고승덕 딸



  고승덕이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른다. 고승덕이라는 사람한테 딸이 있는 줄 모른다. 그런데, 엊저녁, 2014년 6월 3일 저녁, 어느 분이 고승덕과 이분 딸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는 신문도 방송도 인터넷소식도 듣지도 보지도 읽지도 않아서 모르는데, 그분이 알려주시기를, 고승덕이라는 사람이 낳은 딸아이가 이녁 아버지는 국회의원은 될 수 있어도 교육감은 될 만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한다.


  나는 이 말을 듣고 번쩍 하고 생각이 움직였다. 우와, 고승덕이라는 사람 딸아이는 얼마나 놀랍고 대단하며 훌륭한가! 고승덕이라는 사람은 이녁 딸아이를 얼마나 알뜰히 가르쳤는가! 그 딸아이는 이녁 아버지를 ‘똑바로’ 바라볼 줄 알고 ‘똑바로’ 말할 줄 아는구나!


  고승덕이라는 사람은 교육감 후보에서 사퇴를 할까? 또는 교육감이 될까?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다만, 고승덕이라는 사람은 이번에 교육감 후보로 나오면서 이녁 딸하고 아주 깊디깊게 마음으로 사귀고 다시 만나며 서로 즐겁게 배우는구나 하고 깨닫는다. 나도 우리 아이를 똑바로 보아야겠고, 우리 아이도 나를 어버이로서 똑바로 보도록 이끄는 하루를 누려야겠다. 4347.6.4.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사람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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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거를 하지 않는다



  2014년 6월 4일, 나와 곁님은 선거를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전남 고흥이 우리 살림집이요 주소지인데, 며칠 앞서부터 경기도 일산에 있다. 곁님 어버이가 사는 이곳에 네 식구가 와서 지낸다.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삼촌하고 어울려 논다.


  그리고, 전남 고흥에서 나온 정치 후보 가운데 우리 마음을 사로잡거나 끄는 분이 하나도 없다. 투표장에 가더라도 ‘무효(두 손 번쩍 드는, 포기)’ 표를 쓰고 나올밖에 없다고 느낀다.


  누군가는 말한다. ‘덜 나쁜 사람’을 고르면 된다고. 그런데, 덜 나쁜 사람이 없다. 모두 똑같이 ‘나쁜’ 분들만, 그러니까 전남도지사, 전남도교육감, 고흥군수, 고흥군의원, 전남도의원으로 나온 분들이 모두 똑같아만 보인다. 더 나아 보이는 사람도, 더 나빠 보이는 사람도 못 찾겠다.


  나는 선거를 안 하려는 마음은 없다. 선거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좋은’ 분이 다음 정치 후보로 나올 수 있기를 기다린다. 4347.6.4.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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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빛이 맞을 적에 서로 하나가 된다. 만나고 사랑하고 아끼면서 따사로운 이야기가 흐른다. 곰인형을 만난 아이는 마음속에 곰인형을 담는다. 아이를 본 곰인형은 마음속에 이 아이 눈망울을 담는다. 둘을 곧 다시 만난다. 오늘은 비록 짧게 스치고 헤어졌으나 곧 다시 만날 테니 걱정할 일이 없다. 그리고, 둘은 즐겁게 다시 만나 활짝 웃는다. 그림책 《꼬마 곰 코듀로이》는 더없이 밝은 숨결이 흐르는 예쁜 이야기꾸러미이다. 4347.6.4.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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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곰 코듀로이
돈 프리먼 지음, 조은수 옮김 / 비룡소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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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고 싶은 일을 할 때에는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마음이 차분하다. 하고 싶은 일이란 남한테 보여주는 일이 아니고, 남 앞에서 자랑하는 일이 아니며, 남을 밟고 올라서는 일이 아니다. 오직 나 스스로 빛나고 싶기에 나 스스로 가장 티없는 눈빛으로 다가가는 걸음걸이가 바로 ‘하고 싶은 일’이다. 만화책 《고교야구선수 자와 씨》를 읽으며 생각한다. 이 만화책 날개에 ‘아다치 미츠루한테서 격찬을 받으며 데뷔했다’는 말이 적혔는데, 내가 보기에, 아다치 미츠루라는 분은 미시마 에리코라는 만화가를 ‘격찬’할 만한 깜냥이 아니다. 야구나 스포츠 이야기를 많이 그린 아다치 미츠루라고 해서 이녁이 ‘거장’이라고 여기지 말기를 바란다. 어디, 아다치 미츠루가 미시마 에리코한테 ‘격찬’을 하는가? 그러나, 내 말을 잘 알아들어야 한다. 미시마 에리코가 엄청나게 뛰어나거나 누구보다 훌륭하기에 이러한 말을 하지 않는다. 만화책 《고교야구선수 자와 씨》는 스포츠 만화도 야구 만화도 아니다. 이 만화는 스스로 눈을 뜨게 이끄는 고운 빛이 흐르는 만화이다. 내가 보기로, 아다치 미츠루는 아직 ‘눈을 뜨게 이끄는 고운 빛’을 만화로 담아낸 적이 없다. 4347.6.4.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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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선수 자와 씨 1
미시마 에리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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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135] 잎망울잔치



  보셔요

  잎망울이 저마다 한껏 터지며

  잔치를 해요



  누구라도 봄나무 밑이나 둘레에 서서 한참 바라보면 싱그럽고 생생한 푸른 잎잔치를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누구라도 봄나무 밑이나 둘레에 서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누리지 못합니다. 잎망울잔치를 누리고 싶은 사람은 봄나무 밑이나 둘레에 섭니다. 잎망울잔치를 마음에 담아 새로운 숨결을 터뜨리고 싶은 사람은 봄나무 밑이나 둘레로 걸어갑니다. 4347.6.4.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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