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레 할머니’는 바느질을 즐깁니다. 언제나 손을 바지런히 놀리면서 옷을 뜹니다. 아마, ‘스미레 할머니’는 온갖 집일을 즐기리라 느껴요. 밥짓기도 즐기고 살림살이 가꾸기도 즐기리라 느낍니다. ‘스미레 할머니’는 못 하는 일이 없이 어떤 일이든 씩씩하며 신나게 잘 하리라 느낍니다. 이런 ‘스미레 할머니’한테도 남한테 말하지 않는 이야기, 이른바 비밀이 있을까요? 비밀이라면 비밀일 테지만, 비밀이라고 할 수 없는 비밀이 있겠지요. 감추려고 하지는 않았으나, 굳이 드러내려 하지도 않는 이야기가 있겠지요. 그림책 《스미레 할머니의 비밀》은 맑은 눈빛으로 살아가는 할머니가 어떤 넋으로 삶을 일구는지를 찬찬히 보여줍니다. 손녀한테는 고운 한벌옷을 떠서 선물하고, 이웃한테는 고운 마음을 나누어 주며, 스스로 아름다운 삶을 날마다 새로 짓습니다. 4347.6.27.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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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레 할머니의 비밀
우에가키 아유코 글.그림, 서하나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1년 5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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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책 《동물의 왕국》은 곧 마지막 권이 한국말로 나온다. 일본에서는 진작에 연재가 끝났다. ‘동시 발행’을 해야 할 까닭은 없지만, 너무 늦는다. 아무튼 열셋째 권을 즐겁게 읽는다. 열셋째 권에서는 더없이 끔찍하다 싶은 괴물이 나오는데, 이 끔찍하다 싶은 괴물은 더 끔찍한 ‘사람’이 만든 그야말로 끔찍한 ‘전쟁무기’에 눌려 끽 소리를 내지도 못한 채 사라진다. 그리고, 겉보기로는 아름답게 보이지만 아직 제 마음을 찾지 못한 가장 무시무시한 넋이 나온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끔찍함이란 무엇일까. 빛이란 무엇일까. 어둠이란 무엇일까. 이쁘장한 얼굴이 아름다움일까? 끔찍함은 안 이쁘장한 얼굴일까? 삶을 가르고 사랑을 나누는 길은 어디에 있는가. 만화를 그린 이 스스로 묻고, 만화를 읽는 이 스스로 묻도록 이끌면서 마지막 이야기로 나아가려 한다. 4347.6.27.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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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왕국 13
라이쿠 마코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4년 5월
4,500원 → 4,050원(10%할인) / 마일리지 2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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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잡지 《포토닷》 여덟째 호가 나온다. 사진잡지가 다달이 나오는 일이야 대수롭지 않다 할 만하지만, 어느덧 여덟째 책이다. 앞으로 넉 달 더 나오면 첫돌을 맞이한다. 참으로 사진을 말하고 사진을 이야기하며 사진을 노래하는 잡지가 한국에 드물다. 더 헤아려 보면, 삶을 가꾸는 사진을 나누려고 하는 잡지는 좀처럼 살아남지 못한다고까지 할 만하다. 왜냐하면, 한국 사회가 ‘삶을 가꾸는 길’을 가로막거나 짓밟기 때문이다. 제도권 입시지옥인 학교를 보라. 오로지 돈만 벌도록 내모는 회사와 공공기관 얼거리를 보라. 전쟁무기로 젊은 사내를 바보나 머저리로 바꾸어 놓는 군대를 보라. 이런 한국에서 사진잡지가 올곧게 한길을 걷거나 씩씩하게 삶빛을 밝히기란 만만하지 않다. 《포토닷》 여덟째 호는 어떤 꿈을 사진으로 담으려는 어떤 사람들 이야기가 나올까. 설레는 마음으로 첫 쪽을 연다. 4347.6.27.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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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닷 Photo닷 2014.7- Vol.8
포토닷(월간지) 편집부 엮음 / 포토닷(월간지) / 2014년 6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270원(3% 적립)
2014년 06월 27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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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인형 연날리기 놀이



  사름벼리가 종이인형을 연으로 삼아서 날리려고 한다. 종이인형에 테이프로 실을 붙이고는 색연필에 실을 돌골 감는다. 실패 꾸리기를 어디에서 보았는가 보다. 이렇게 하면서 연을 날리겠다면서 마당을 빙글빙글 돈다. 아이한테 연을 한 번 만들어 주어야겠구나. 연날리기를 하자면 참말 쉴새없이 달리기를 하지. 달리고 또 달리고 다시 달리면서 놀지. 그래, 우리 연을 만들자. 4347.6.27.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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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눈빛 17. 네 마음은 늘 내 마음



  사진을 찍는 사람은 ‘내 마음’을 찍습니다. 사진에 찍히는 사람도 ‘내 마음’이 찍힙니다. 서로 다른 마음이 만나면서 사진이 태어나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 마음과 네 마음은 늘 같습니다.


  다만, 사진을 찍거나 읽을 적에 즐겁거나 사랑스럽거나 아름답다는 느낌이 피어날 때에 서로 같은 마음입니다. 즐겁지 않거나 사랑스럽지 않거나 아름답지 않다면 서로 다른 마음입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은 사진에 찍히는 사람과 같은 마음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니, 사진을 찍는 사람은 사진에 찍히는 사람과 같은 마음이 될 때에 사진기 단추를 누르면서 이야기 하나를 엮습니다. 사진에 찍히는 사람은 사진을 찍는 사람과 같은 마음이 되어 즐거운 빛이 가슴속에서 샘솟을 적에 이야기 하나 곱게 퍼집니다.


  아이와 놀 적에 어떤 마음이 되는가 헤아려 봅니다. 동무와 놀 적에 어떤 마음이 되는가 생각해 봅니다. 반갑지 않은 사람과 만나서 논다고 하면 재미있거나 즐거웁기 어렵겠지요? 반가운 사람과 만나서 논다고 하면 재미있거나 즐거웁겠지요?


  마음이 맞는 사람일 때에 서로 즐거워요. 마음이 안 맞는 사람일 때에 서로 괴롭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그림만 그럴듯하다고 해서 사진이 되지 않아요. 마음을 서로 맞출 만한 이웃이나 동무를 찾아 ‘빛으로 이야기를 엮을’ 때에 사진이 됩니다.


  사진찍기는 춤추기와 같습니다. 마음이 맞는 두 사람이 이루는 춤사위는 몹시 아름답지요. 마음이 맞는 두 사람이 이루어 보여주는 사진은 대단히 아름답습니다. 4347.6.26.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사진책 읽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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