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구를 죽이는가. 누가 누구한테서 죽는가. 우리는 서로를 얼마나 아끼는가. 우리는 서로를 어느 만큼 헤아리면서 살아가는가. 만화책 《미궁 속의 벚꽃》 둘째 권을 읽는다. 가슴이 찢어지는 사람을 보고, 옆에 있는 사람들 가슴을 찢으면서도 어떻게 찢는지조차 느끼지 않는 사람을 본다. 한쪽은 왜 생채기를 남기려 할까. 다른 한쪽은 왜 생채기를 받아야 할까. 사람이 일군 사회는 어떤 모습일 때에 아름다울까. 사람들은 서로를 해코지할 때에 밥그릇을 지킬 수 있는가, 아니면 서로를 돕거나 아낄 때에 함께 웃고 노래하면서 삶을 밝힐 수 있는가. 무엇을 지키고 싶기에 이웃을 괴롭히거나 따돌리는가. 무엇을 하고 싶기에 이웃을 이웃으로 여기지 않으면서 괴롭히거나 따돌리는가. 어느 한 사람을 얕잡거나 깔보거나 없는 사람으로 여기는 개인이나 단체 모두, 스스로 따돌림받으면서 바보짓으로 삶을 망가뜨리는 줄 어느 만큼 알아챌까. 4347.7.15.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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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속의 벚꽃 下- 완결
고우다 마모라 지음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12년 12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14년 07월 15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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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심원’을 놓고 만화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미궁 속의 벚꽃》이다. 상권과 하권으로 나왔다. 상권을 읽으면, 만화감은 ‘배심원’이지만, 더 파고들면 ‘여린 이를 따돌리는 사회에서 힘(사랑과 꿈)을 잃은 젊은이’가 얼마나 마음이 찢어지는가 하는 대목을 건드리지 싶다. 참말, 따돌림이란 무엇인가. 누군가 옆에서 따돌림을 받을 적에 모르는 척하면서 지나치는 사람들은 무슨 짓을 한 셈일까. 괴롭거나 아픈 이웃을 바라보지 않고 살아도 될까. 괴롭거나 아픈 사람은 ‘처음 본 낯선 이’가 아니라, 이 지구별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닌가. 모르는 척해도 될 이웃은 없다. 등돌려도 될 이웃은 없다. 괴롭히거나 들볶아도 될 이웃도 없다. 모두 사랑받을 이웃이고, 모두 서로를 아끼며 좋아할 이웃이다. 4347.7.15.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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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속의 벚꽃 上- 배심원제도의 빛과 어둠
고우다 마모라 지음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11년 7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14년 07월 15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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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액자 값 만만하지 않네



  다가오는 8월에, 서울 합정동에 있는 ‘국민티비 카페’에서 사진잔치를 열기로 했다. 국민티비를 돕는 어느 분이 30만 원을 ‘사진 인화비’로 보태어 주어 이럭저럭 사진을 뽑는데, 대형사진 석 장을 뽑자니, 30만 원에서 많이 모자란다. 대형사진을 그곳에 걸 크기만 하게 뽑으려니, 적어도 한 장에 7만 원부터 드는데, 석 장을 액자로 만들면 21만 원이 된다. 그나마 7만 원짜리 액자(520×740)도, 사진을 걸 자리를 헤아리면 좀 작아 보이지 싶다. 한쪽 길이가 1미터는 되어야 하는 사진을 만들어야 할 테지만, 이렇게 만들자면 사진 한 장에 15만 원이 든단다.


  시골에서는 액자집이건 사진관이건 찾아갈 수 없어 인터넷으로만 알아보는데 머리가 살짝 아프다. 잘 되겠지 하고 믿는다. 작은 크기로 뽑는 사진하고, 작은 크기 사진에 댈 나무판하고, 이밖에 여러 가지로 만들어야 할 것을 따지니, 모두 50만 원 남짓 들 듯하다. 사진잔치를 하면서 서울을 오가려면 찻삯이 들 텐데, 사진잔치를 알리는 엽서는 아예 엄두를 못 내겠구나 싶다. 사진잔치를 한 번 열면서 드는 돈이 여러모로 꽤 된다. 사진잔치를 열자면, 사진을 잘 팔아서 돈을 벌 생각까지 해야 하는가 보다 하고 새삼스레 생각한다.


  이번까지는 사진값을 벌자고 생각해 보자. 다음부터는 사진잔치를 열며 내거는 사진을 언제나처럼 모두 기부한다는 마음으로 홀가분하게 할 수 있기를 빌자. 4347.7.15.불.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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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그림놀이] 따뜻해 (2014.7.12.)


  나들이를 간 집에 일곱 살 아이가 있다. 일곱 살 아이가 쓰는 크레파스와 종이를 빌려서 그림을 한 장 그려 본다. 일곱 살 아이는 어머니와 놀이터에 갔고, 집에는 여섯 살 동생과 아버지가 있다. 여섯 살 동생을 넓은 그림종이에 먼저 넣고 구름에 앉힌다. 아이가 앉은 구름은 커다란 나뭇잎이 받쳐 준다. 따뜻한 빛이 옆에서 퍼지고, 무지개 비가 내린다. 날마다 서로서로 따뜻한 말과 넋으로 아름다운 삶이 이루어지기를 빈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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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보라 졸리고 힘들어



  오랫동안 시외버스를 타느라 졸리고 힘든 산들보라. 버스 걸상 팔걸이에 머리를 기댄다. 힘들지? 이제 곧 내린단다. 이제 내려서 살짝 쉬면서 뛰어다니다가 다시 고흥으로 들어가는 버스를 타자. 우리 집까지 얼마 안 남았어. 기운을 내렴. 4347.7.15.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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