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87. 바람을 맞이하자 (2014.8.5.)



  바람이 싱그럽구나. 따끈따끈 내리쬐는 햇볕에 시원하게 부는 바람이 해맑은 한여름 팔월이로구나. 두 팔을 벌려 바람을 맞이하자. 두 손을 들어 햇볕을 받아먹자. 우리는 바로 이곳에서 예쁜 하루를 새롭게 누린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바람 2014-08-10 02:19   좋아요 0 | URL
긴머리 찰랑찰랑 이뻐요

파란놀 2014-08-10 07:08   좋아요 0 | URL
고즈넉한 시골빛과 아주 잘 어울리지요~
 

수레밀기 놀이 1 - 샘터를 다 치우고



  마을 어귀 샘터를 치운다. 아버지는 씩씩하게 치우고, 아이들은 재미나게 논다. 해가 뉘엿뉘엿 기울도록 아이들은 개구지게 논다. 여름철 샘터 놀이란 얼마나 시원하고 즐거운지. 곧 해가 기울 듯하니 물에서 나오도록 하고 옷을 갈아입힌다. 집으로 돌아간다. 수레에 청소 연장을 담는다. 아버지가 민다. 작은아이가 어느새 아버지 앞으로 끼어들어 함께 밀겠단다. 그래, 네가 밀 힘이 될까? 네가 밀 수 있는 데까지 밀어 보렴. 4347.8.9.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놀이하는 아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무엇이 위험할까



  일곱 살 사름벼리는 높은 데에 잘 올라간다. 아마 나도 곁님도 어릴 적에 높은 데에 곧잘 올라가며 놀았으리라 생각한다. 무섭다는 생각도 없이 척척 올라간다. 떨어지면 다친다는 생각이 없이 올라간다. 아슬아슬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재미있고, 바람맛이 새롭다고 느낀다.


  둘레에서는 아이들이 ‘위험하지 않느냐’ 하고 말한다. 그러나, 하나도 안 위험하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위험하다는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사름벼리가 돌쟁이일 무렵 아버지 사진기를 목에 걸거나 두 손에 쥐고 놀 적에도 ‘위험하다 느낀 적이 없’다. 아이는 아버지 사진기를 안 떨어뜨리고 잘 놀았다. 둘레에서는 ‘비싼 사진기 깨질라 위험하다고 걱정’해 주지만, ‘그런 걱정이 걱정을 낳으니, 걱정을 하지 말고 즐겁게 지켜보거나 고개를 돌려 주십사’ 하고 말했다.


  아이들이 즐겁게 놀기를 바란다면 아이들이 즐겁게 논다. 아이들이 씩씩하게 뛰놀기를 바란다면 아이들은 씩씩하게 뛰논다. 어버이가 바라보는 대로 아이들은 무럭무럭 큰다. 어버이가 사랑하는 대로 아이들은 야무지게 자란다. 어버이가 따사롭게 어루만지고 보듬는 결대로 아이들은 맑고 밝게 꿈을 꾼다. 4347.8.9.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아버지 육아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사름벼리는 글순이답지



  나들이를 가는 사름벼리는 한손에 연필과 쪽종이를 쥔다. 걸어다니면서 이것저것 스스로 보고 느끼는 대로 그리거나 쓰고 싶기 때문이다. 뚜벅뚜벅 씩씩하게 걸어가면서 네 마음을 움직이는 아름다운 빛을 담아 보렴. 4347.8.9.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산들보라 옥수수 냠냠 짭짭



  아이들 어머니가 긴 배움길에서 돌아왔다. 고흥집으로 돌아오면서 옥수수 몇 자루를 사왔다. 아이들은 옥수수를 맛나게 먹었고, 이튿날에도 옥수수를 찾는다. 얘들아, 우리는 아직 옥수수를 안 심었단다. 이듬해에는 옥수수를 심어 보자. 우리 집에는 옥수수가 없으니 읍내에 가서 사야겠구나. 아침 일찍 군내버스를 타고 읍내에 가서 옥수수를 산다. 산들보라는 아주 맛나게 냠냠 짭짭 여러 자루를 먹는다. 4347.8.9.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