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삶을 만화를 그리며 이은 한 사람 넋은 어떤 빛이었을까. 데즈카 오사무(테즈카 오사무) 님이 선보인 작품 모두 한국말로 옮겨지지 않았다. 한국사람이 모르는 이녁 작품이 무척 많다. 일본글 읽을 줄 알고, 일본책 곧잘 사서 읽는 분 가운데에는 일본에서만 나온 이녁 작품을 즐겁게 읽고 아름답게 새기기도 했으리라 본다. 데즈카 오사무 님 작품을 굵직하게 《아톰》과 《블랙잭》과 《불새》, 이렇게 세 갈래로 나누곤 한다. 《아톰》을 바탕으로 수많은 이야기가 잇달아 태어났고, 《블랙잭》을 선보이며 온갖 이야기를 두루 펼쳤으며, 《불새》를 마무리지으려 하면서 만화로 삶 밝히는 빛을 이야기하려고 했다고 느낀다. 만화로 삶을 밝히는 빛을 크게 북돋운 《블랙잭》이 어떻게 태어날 수 있었는가 하는 뒷얘기가 나온다고 하는 《테즈카 오사무 이야기》 둘째 권을 기다린다.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테즈카 오사무 이야기 2: 1947 ~ 1959
반 토시오, 테즈카 프로덕션, 아사히 신문사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3년 7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13년 07월 31일에 저장
품절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아홉 차례

 


  날이 더울 적에 아이를 아홉 차례 씻긴 적 있다고 장모님이 말씀한 적 있다. 그래, 더운 날에는 이렇게 씻길 수 있구나. 참말 더운 날이라면 아홉 차례가 대수로울까. 열 차례 스무 차례도 씻겨야 할 수 있겠지. 손과 낯을 자주 씻기고 옷도 자주 갈아입히면서. 4346.7.31.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아빠 육아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밀양송전탑

 


밀양송전탑을 둘러싼
‘한전 내부 보고서’가 드러났다.
송전탑 둘레 80미터 안쪽은
사람 목숨을 어지럽히는
전자파 구덩이라고 한다.

 

이 보고서는 그야말로
‘내부 비밀’ 보고서였단다.
그러니까 이 보고서 받은 이들은
사람 잡는 송전탑을
버젓이 세우며
겉으로는 티를 안 낸 셈이다.

 

사람을 잡아 놓고도
법에 걸리지 않고
사람을 족쳐 놓아도
스스로 부끄럽지 않으니

 

먹고살기 좋은갑다.

 

어느 시골에나
논 한복판 우람한 송전탑 있고,
어느 멧골에나
숲 한복판 엄청난 송전탑 있으나,
가만 보면
아파트마을 한복판이라든지
청와대 한복판이라든지
축구장 한복판이라든지
놀이공원 한복판이라든지
63빌딩 한복판이라든지,
이런 데에는 송전탑 없다.

 

송전탑이 없어 전기를 못 쓰나?
송전탑 없어 전기 못 쓰는 사람 누군가?
송전탑까지 세워 전기 쓰는 사람 누군가?
위험 위해 시설
잔뜩
시골과 멧골에 처박으면
도시사람 먹고 마시는
밥과 곡식과 열매와 물
참 거시기한 줄


송전탑 곁에서 살아가지 않고서야
송전탑 앞에서 골 아프지 않고서야
송전탑 둘레서 논일 하지 않고서야

 

모르나
모르네
모르는구나.

 


4346.7.30.불.ㅎㄲㅅ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제대로 살며 제철을 느끼고 제빛을 찾으면 제삶을 이룹니다. 제모습을 찾는 사람이 제길을 걸어요. 즐겁게 살아가겠노라 생각하면서 즐겁게 놀고 일하며 어깨동무하겠다고 마음을 기울일 때에, 시나브로 즐거움을 길어올려요. 바로 나 스스로 내 하루를 빚는 웃음이자 노래입니다. 내 손과 내 눈길로 다스리는 숲이고 들이며 바다요 하늘입니다. 나뭇줄기를 살그마니 쓰다듬어요. 봄꽃 여름꽃 가을꽃 겨울꽃 모두 따사롭게 바라보아요. 골짝물과 시냇물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여요. 나비와 잠자리가 날갯짓하는 결을 맞아들여요. 온누리가 싱그러이 살아서 움직이는 가락을 가만히 생각하고 내 눈빛을 밝혀요. 그러면, 평화가 이루어지고 사랑을 나눌 수 있습니다.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우주 리듬을 타라
디팩 초프라 지음, 이현주 옮김 / 샨티 / 2013년 7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3년 07월 31일에 저장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시골살이 일기 19] 마음을 살찌우는 길
―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

 


  도시에서 살거나 시골에서 살거나 마음 깊이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를 생각해야지 싶어요.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를 생각하지 못한다면 어디에 있든 마음을 즐겁게 못 다스리리라 느껴요.


  아이들이 자라 푸름이가 될 때에, 이 아이들은 ‘어느 대학교에 갈는지’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서는 안 된다고 느껴요. 아이들은 ‘어느 대학교에 갈는지’가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느껴요. 맨 먼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를 깨달아야, ‘무엇을 할까’를 찾을 수 있고, ‘무엇을 할까’를 찾으면 ‘어디에서 어떤 길을 걸어가면 될까’를 알아낼 수 있어요.


  살아가고 싶은 모습을 제대로 짚지 못한 채 대학교에 간다면, 이 아이들은 대학교에서 술·담배·짝짓기 세 가지에만 휘둘려요. 전국 곳곳에 있는 대학교마다 술집 잔뜩 있고 옷집 길게 있으며 찻집 지나치게 많은 까닭을 생각해요. 왜 대학교 앞에는 여관방이 이리도 많을까요. 삶을 밝히지 않은 채 아이들이 입시공부에 파묻히기 때문에 꿈이나 사랑을 살피지 못해요. 먹고 마시고 노는 흐름에 사로잡히지요.


  가만히 보면 어른들이 만든 사회는 어른 스스로한테부터 재미없어요. 어른 스스로 톱니바퀴 되어 쳇바퀴를 도는 수렁에 사로잡혀요. 삶이 아닌 수렁이 되고, 사랑이 아닌 돈벌기에서 끝나요.


  꼭 시골로 가야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를 생각한다고는 느끼지 않아요. 어느 자리에 어떻게 있든 삶을 생각하고 사랑을 헤아릴 수 있기를 빌어요. 나는 오늘도 가장 맑은 빛 한 줄기 누리고 싶다고 생각하며 하루를 엽니다. 마을빨래터에서 놀고, 뒷산 골짜기에서 놀자고 생각합니다. 맑게 흐르는 물줄기 바라보며 내 마음이 맑게 흐르기를 바랍니다. 푸르게 부는 바람을 느끼며 내 몸이 푸르게 피어나기를 꿈꿉니다. 4346.7.31.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appletreeje 2013-07-31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물이 참 좋군요...^^
아침부터 햇빛 쨍쨍나는 날씨에 오늘도 무덥겠구나 생각하다
골짝물 시원한 물 사진 보며, 청량하고 좋은 하루 시작합니다.
오늘도 참으로 고맙습니다~

파란놀 2013-07-31 13:09   좋아요 0 | URL
이 여름에
즐겁게 물놀이 마실도 다녀 보셔요.
참 시원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