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글 읽기

2014.6.26. 큰아이―글판에 그림빛



  큰아이가 글을 익힐 적에 쓰는 글판이 있다. 이 글판은 아버지가 천천히 정갈하게 글씨를 쓴다. 나는 아버지로서 이제껏 살면서 익힌 가장 정갈한 글씨가 되도록 마음을 그러모아 글씨를 쓴다. 살짝 큼직하다 싶은 흰종이를 글판으로 삼아 노래 한 가락을 적었다. 큰아이는 커다란 글판 곳곳에 별을 그리고 갖은 그림을 넣었다. ‘글이 심심하지 않’도록 그림을 넣었을까. ‘글이 예쁘게 빛나’도록 그림을 빚었을까. 한창 글쓰기를 하다가 예전에 그림 집어넣은 글판에 다시금 새 그림을 집어넣는다. 글판에서 물이 묻어 지워진 자리는 연필로 슥슥 덧바르기도 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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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159. 2014.6.26.ㄴ 마룻바닥 즐겁지



  여름에는 마룻바닥이 즐겁다. 마당은 볕이 뜨겁고, 마룻바닥은 시원하면서 그늘이 좋다. 바깥에서 울리는 멧새 노랫소리가 싱그럽고, 바람이 살풋 스며들다가는, 포근한 기운이 감돈다. 아버지한테서 그림책 하나 건네받아 마룻바닥에 엎드린 뒤 작은 이불을 스스로 뒤집어쓰고 이야기로 빨려든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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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158. 2014.6.26.ㄱ 자전거 책순이



  마당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던 아이가 놀이를 그친다. 그러고는 자전거 걸상에 앉아 만화책을 읽는다. 자전거놀이보다 만화책이 큰아이한테 더 재미있기에 자전거는 걸상이 되고, 여름바람과 함께 만화책을 누린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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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림 읽기

2014.6.26. 큰아이―몸과 집



  곁님이 큰아이더러 그림을 그리라고 이야기한다. 큰아이더러 스스로 ‘몸’을 그리고, 몸에 어떤 빛이 감도는가를 그린 다음, 이 빛이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흐를 수 있도록 하라고 이야기한다. 큰아이가 그림을 그린다. 몸과 빛을 그린다. 나는 이 그림을 보고 빙그레 웃으면서 잘 그렸네 하고 이야기한다. 그러고는 큰아이한테 이 그림에 ‘우리가 다 함께 넉넉하게 지낼 큰 집을 그려 보렴’ 하고 이야기한다. 큰아이는 큰 집을 그린다. 그런 뒤, 내가 큰아이 그림에 이래저래 살을 붙인다. 아기자기하면서 이쁜 숨결이 감돌기를 바라면서 덧그림으로 마무리짓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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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4-06-28 00:06   좋아요 0 | URL
와~ 정말 벼리의 그림에 이야기꽃이 활짝 폈네요~
같이 보고 있으니~ 참으로 그림에 즐겁게 담긴 빛이 마음에
스르르 담뿍 들어 옵니다~*^^*

파란놀 2014-06-28 06:53   좋아요 0 | URL
appletreeje 님도 마음을 살리고 살찌우는 그림으로
하루를 빛내 보셔요~
 

한글노래 19. 어린이날



탱자꽃 지며
탱자알 맺고
매화꽃 지며
매화알 맺어 푸르게 빛나는
오월로 접어든다.
종이비행기 둘 접어서
동생하고 나란히 날린다.
바람이 싱그러이 불어
우리 이마에 흐르는 땀을
시원하게 식히네.
햇볕 따스하고
하늘 파란 어린이날.


2014.5.5.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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