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왜 학교에 가야 할까. 아이들은 왜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학교 가기를 미적거린다고 할까. 학교라는 곳이 아름다우면서 즐거운 놀이터요 배움터이면서 삶터라면, 아침에 늦게 일어날 아이들은 없으리라 느낀다. 어른한테도 똑같지. 어른한테 회사라는 곳이 더없이 아름다우면서 즐겁고 사랑스럽다면, 회사에서 언제나 웃고 노래하면서 일할 테니까, 아침마다 기쁘고, 개운하게 일어날 테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사람인가? 나는 벌레인가? 나는 고양이인가? 나는 하느님인가? 나는 노예인가? 나는 어떤 숨결인가? 그림책 《나야? 고양이야?》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삶을 밝히는 빛’이 무엇인가 하는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려준다. 4347.7.13.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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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고양이야?- 베틀리딩클럽 저학년 그림책 2002
기타무라 사토시 지음, 조소정 옮김 / 베틀북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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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망울


별을 바라보는 눈에는
별빛이 서린다.

숲을 마주하는 눈에는
숲빛이 푸르다.

해를 얼싸안는 눈에는
햇빛이 말갛다.

소복소복 흰눈 맞아들이면
눈빛이 곱다.

사랑하고 싶기에 사랑하고
꿈꾸고 싶기에 꿈꾸며
웃고 싶기에 웃네.

오늘 하루는
노래하는 이야기잔치.


4347.7.12.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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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술동무 책읽기


  일산으로 아이들과 치과마실을 온다. 사흘째 지낸 토요일 아침에 혼자 전철을 달려 인천으로 간다. 내 오랜 술동무를 만나러 간다. 몇 해만에 보는지 모른다. 모두 그동안 어떤 삶을 일구며 마흔 살이 되었을까. 저마다 스스로 가꾼 고운 눈빛을 마주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 곁님과 아이들한테 홀가분하게 돌아가서 내가 날마다 새롭게 지을 삶을 생각해야지. 전철길에 책 한 권 찬찬히 읽는다. 이제 시집을 꺼내어 읽다가, 살가운 벗한테 선물할 시를 써야겠다. 4347.7.12.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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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 개구리



  일산 할머니가 아침을 차려 주신다. 아이들과 먹을 돌나물을 뜯는다. 갑자기 뽀옹 하면서 참개구리 한 마리 펄쩍 뛴다. 참개구리는 돌나물에서 펄쩍 뛰어오르면서 똥을 싼다. 어이고, 네가 여기에서 쉬는구나. 아침에도 네 노랫소리가 가늘게 들리더니.


  풀밭 개구리는 풀밭에서 모기랑 파리랑 여러 풀벌레를 잡아서 먹겠지. 풀밭 개구리는 풀밭에서 푸른 숨결을 마시면서 푸른 빛으로 쉬겠지. 아이들아, 우리는 푸른 밥을 먹으면서 푸른 하루를 연다. 4347.7.12.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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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그림놀이] 이모 이모부와 (2014.7.11.)



  이모랑 이모부하고 만나서 노는 즐거움을 누리는 사름벼리와 산들보라를 바라본다. 문득 그림을 그리고 싶다. 이모부 품에 안긴 사름벼리를 먼저 그린다. 그러고 나서 이모 곁에서 노는 산들보라를 그린다. 네 사람이 사랑스럽게 어우러지는 빛을 그린다. 연필로 슥슥 한달음에 그린다. 네 사람이 앞으로도 사랑스레 어우러지면서 서로 아끼고 보살피는 삶을 가꿀 수 있기를 빈다. 아이들이 이웃과 동무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잘 다스리기를 빈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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