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북극광 北極光


 북극광이 빛나는 가운데 → 높꽃빛이 밝은데 / 별무지개가 빛나는데

 북극광에 매료되었다 → 높끝빛에 사로잡히다 / 빛무지개에 홀리다


  ‘북극광(北極光)’은 “[지구] 북극 지방에서 볼 수 있는 발광(發光) 현상. 빛은 약할 때에는 희게 보이지만, 강할 때에는 빨강과 초록의 아름다운 색을 보인다”처럼 풀이를 합니다. ‘높끝빛·높꽃빛·높녘끝빛·끝높녘빛’이나 ‘별무지개·빛무지개’로 고쳐씁니다. ㅍㄹㄴ



죽음의 순간에 저 높은 하늘에서 북극광처럼 빛나면서 그간의 모든 하찮음과 고통을 상쇄해 준다는 것

→ 죽는 때 저 높은 하늘에서 높끝빛처럼 반짝이면서, 지나온 하찮거나 아픈 모두를 털어내 준다

→ 죽으며 저 높은 하늘에서 높녘끝빛처럼 밝게, 살면서 하찮거나 괴롭던 모두를 씻어내 준다

《신을 찾아서》(바버라 에런라이크/전미영 옮김, 부키, 2015) 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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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에서의 -의


 도시에서의 하루의 일과라면 → 서울에서 하루라면 / 서울하루라면

 바다에서의 밤의 하늘은 → 바다에서 밤하늘은

 섬에서의 작업의 과정인데 → 섬에서 일하는 길인데


  ‘-의’를 잇달아 달면 멋스럽다고 잘못 여기는 분이 꽤 있습니다. 일본말씨는 ‘の’를 두서넛쯤 아무렇지 않게 이어쓰곤 합니다. 이런 말씨를 흉내낸 ‘-에서의 -의’ 얼개예요. 그저 ‘-의’를 다 털면 됩니다. “시골에서의 하루의 일상” 같은 꼴이라면 ‘시골하루’처럼 단출히 손볼 수 있습니다. ㅍㄹㄴ



우리가 어린이를 사랑하고 있지 못한 것은 다시 말할 것도 없이 성인 사회에서의 사랑의 빈곤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인 사회에서의 사랑의 회복이 이루어질 때 어린이에 대한 사랑도 함께 우러나올 것이다

→ 우리가 어린이를 사랑하지 못하는 까닭은 다시 말할 것도 없어 어른 사회에서 사랑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른 사회에서 사랑을 되찾을 때에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도 함께 우러나오리라

《황광은수상집》(황광은, 기독교어린이문화관, 1971) 181쪽


런던에서의 이때는 맑스의 삶에서 가장 힘든 시기 중 하나였다

→ 런던에서 이때는 맑스 삶에서 아주 힘든 나날이었다

→ 런던에서 이때는 맑스한테 대단히 힘들었다

《공부하는 혁명가》(체 게바라/한형식 옮김, 오월의봄, 2013) 62쪽


나는 이 책에서 애니미즘 개념을 다양한 방식으로 새롭게 사유함으로써 시골에서의 나의 경험과 그간의 나의 공부를 하나로 엮어 보려고 시도했다

→ 나는 숲빛을 여러모로 새롭게 짚으면서 시골에서 겪고 배운 바를 엮으려고 한다

→ 나는 텃빛을 여러모로 생각해 보면서 시골에서 느끼고 배운 길을 엮으려고 한다

《애니미즘과 현대 세계》(유기쁨, 눌민, 202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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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그간의


 그간의 사건들을 정리하자면 → 지난일을 추스르자면

 그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 → 내내 흘린 땀이 물거품이다

 그간의 정을 보아서 → 여태 마음을 보아서

 그간의 노고에 감사한다 → 오늘까지 애써서 고맙다


  ‘그간(-間)’은 “조금 멀어진 어느 때부터 다른 어느 때까지의 비교적 짧은 동안 = 그사이”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간 + -의’ 얼개라면 ‘-의’를 덜고서, ‘그동안·이동안’이나 ‘그사이·그새’로 고쳐씁니다. ‘내내·내도록’이나 ‘늘·느루·노·노상’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지난·지나오다·지나가다’나 ‘살다·살아오다·살아가다·살아내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여태·여태껏·여태까지’로 고쳐쓰고, ‘이제·이제는·이참·이판’이나 ‘이제껏·이제까지·오늘까지’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둘러앉아서 그간의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 둘러앉아서 지난 이야기를 합니다

→ 둘러앉아서 살아온 이야기를 합니다

《시골 장터 이야기》(정영신·유성호, 진선출판사, 2002) 87쪽


그간의 곡절은 모르면서도

→ 여태 얘기는 모르면서도

→ 그동안 일은 모르면서도

《장미와 씨날코》(김진송, 푸른역사, 2006) 64쪽


그간의 왜곡 보도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발표하자는 겁니다

→ 이제껏 나온 거짓글을 모으고 내놓자는 얘깁니다

→ 그동안 불거진 거짓부리를 살피고 밝혀 봅시다

《4대강 사업과 토건 마피아》(박창근·이원영, 철수와영희, 2014) 59쪽


죽음의 순간에 저 높은 하늘에서 북극광처럼 빛나면서 그간의 모든 하찮음과 고통을 상쇄해 준다는 것

→ 죽는 때 저 높은 하늘에서 높끝빛처럼 반짝이면서, 지나온 하찮거나 아픈 모두를 털어내 준다

→ 죽으며 저 높은 하늘에서 높녘끝빛처럼 밝게, 살면서 하찮거나 괴롭던 모두를 씻어내 준다

《신을 찾아서》(바버라 에런라이크/전미영 옮김, 부키, 2015) 77쪽


나는 이 책에서 애니미즘 개념을 다양한 방식으로 새롭게 사유함으로써 시골에서의 나의 경험과 그간의 나의 공부를 하나로 엮어 보려고 시도했다

→ 나는 숲빛을 여러모로 새롭게 짚으면서 시골에서 겪고 배운 바를 엮으려고 한다

→ 나는 텃빛을 여러모로 생각해 보면서 시골에서 느끼고 배운 길을 엮으려고 한다

《애니미즘과 현대 세계》(유기쁨, 눌민, 202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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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차지


 나의 차지라고 선언한다 → 내가 차지한다고 밝힌다

 엄마의 차지인걸 → 엄마 차지인걸

 그들의 차지라서 → 그들이 차지해서


  ‘-의 + 차지’ 얼거리라면 ‘-의’를 앞말을 살펴서 ‘-이·-가’로 손질합니다. 또는 ‘-의’를 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차지”라면 “아이들 차지”나 “아이 차지”라고만 해도 됩니다. 토씨 ‘-한테’를 붙일 수 있어요. “고양이의 차지”라면 “고양이 차지”나 “고양이한테”로 손봅니다. ㅍㄹㄴ



밤이 깊어지자 하늘은 온통 별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 밤이 깊자 하늘은 온통 별이 차지합니다

→ 한밤이면 하늘은 온통 별차지입니다

→ 밤에 하늘은 온통 별빛입니다

《여행하는 나무》(호시노 미치오/김욱 옮김, 갈라파고스, 2006) 32쪽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차지였습니다

→ 푸른배움터를 마친 아이들이 차지합니다

→ 푸른터를 마친 아이들이 차지합니다

《인권연대의 청소년 인권 특강》(인권연대, 철수와영희, 2018) 104쪽


장이 파하면 남은 생선은 개들의 차지

→ 저자가 끝나면 남은 고기는 개 차지

→ 저자 마치고 남은 물고기는 개한테

《여름 안에서》(솔 운두라가/김서정 옮김, 그림책공작소, 201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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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특 邪慝


 사특한 계교 → 못된 꾀 / 나쁜 꾀 / 더러운 꾀

 사특한 생각 → 궂은 생각 / 못난 생각 / 얄궂은 생각

 사특한 무리 → 못된 무리 / 지저분한 무리


  ‘사특(邪慝)’은 “요사스럽고 간특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요사스럽다(妖邪-)’는 “요망하고 간사한 데가 있다”를, ‘간특하다(奸慝-)’는 “간사하고 악독하다”를, ‘요망하다(妖妄-)’는 “1. 요사스럽고 망령되다 2. 언행이 방정맞고 경솔하다”를, ‘간사하다(奸邪-)’는 “1.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나쁜 꾀를 부리는 등 마음이 바르지 않다 2. 원칙을 따르지 아니하고 자기의 이익에 따라 변하는 성질이 있다”를 가리킨다지요. ‘엉큼하다·앙큼하다’나 ‘의뭉스럽다·자분거리다·자근거리다·추근거리다·추레하다’로 고쳐씁니다. ‘더럽다·다랍다·지저분하다·지질하다·찌질하다·징그럽다·징글징글’이나 ‘능글맞다·능청스럽다·느물거리다’로 고쳐써요. ‘짖궂다·얄궂다·알랑거리다·알랑방귀·야릇하다’나 ‘못되다·못나다·몹쓸·빌어먹을·우라질·찢어죽일’로 고쳐쓸 만하고, ‘꼴사납다·꼴보기싫다·꼴같잖다·각다귀·부라퀴’로 고쳐쓰지요. ‘걸쭉하다·걸쩍지근하다·고약하다·고얀’이나 ‘구렁이·능구렁이·내숭·벗다·벗기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눈꼴시다·눈꼴사납다·눈꼴틀리다·눈비음’이나 ‘밉다·밉살맞다·밉살스럽다·밉질·밉짓’으로 고쳐쓰고요. ‘방정·방정맞다·오두방정·호들갑·호들갑스럽다·후줄근하다’나 ‘썩다·썩어문드러지다·썩은물·썩물·썩은짓·썩다리·썩짓·썩은놈·썩놈·썩은녀석’으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어수선하다·어지럽다·어질어질·어지르다·얼룩·얼룩지다·어루러기·얼룩덜룩’이나 ‘어이없다·어처구니없다·얼척없다·어안·어안벙벙·어안이 막히다·터무니없다·턱없다’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사특(私慝)’을 “남에게 알려지지 않은 나쁜 일. 또는 숨기고 있는 비행(非行)이나 악행(惡行)”으로 풀이하면서 싣는데, 털어내 줍니다. ㅍㄹㄴ



내용을 한마디 말로 요약한다면 그 생각에 사특한 것이 없다

→ 줄거리를 한마디로 한다면 생각이 느물스럽지 않다

→ 줄거리를 간추린다면 생각이 밉살스럽지 않다

《論語新解》(김종무 옮김, 민음사, 1989) 35쪽


부디 사특한 것으로부터 그 어린 분을 지켜주시길

→ 부디 못된 것한테서 그 어린 분을 지켜주시길

→ 부디 궂은 것한테서 그 어린 분을 지켜주시길

→ 부디 더러운 것한테서 그 어린 분을 지켜주시길

→ 부디 얄궂은 것한테서 그 어린 분을 지켜주시길

《란과 잿빛의 세계 4》(이리에 아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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