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는 손빨래

 


  한여름에는 아이들도 어른들도 여러 차례 씻는다. 여러 차례 씻기고 씻으며 옷을 끝없이 갈아입는다. 그리고, 갈아입는 옷을 그때그때 손으로 빨래한다. 기계를 돌릴 만한 부피가 나오지는 않고, 손으로 알뜰히 빨고 끝낼 만한 부피라 할 만하다.


  손빨래를 한 옷가지를 햇살 따가운 마당에 넌다. 빨래는 곧 마른다. 저녁에는 옷가지를 집 곳곳에 넌다. 마루를 거쳐 들어오는 시원스런 저녁바람이 옷가지를 살랑살랑 건드린다.


  빨래가 잘 마르는 만큼 땀도 잘 흐른다. 새 빨래는 새로 나오고, 새로 빨래한 옷가지는 새로 개서 차곡차곡 옷장에 놓는다. 찬물로 씻고 찬물로 빨래하는 동안 더위를 잊는데, 차츰 새 땀이 돋으며 새로 씻을 무렵이 되면 새삼스레 진득진득하면서 후덥지근하다. 이리하여, 하루에 너덧 차례 찬물 손빨래를 하면서 후끈후끈한 한여름을 누린다. (4345.8.2.나무.ㅎㄲㅅ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뒹굴며 읽는 책

 


  아침에 잠에서 깬 아이 옆에 살그머니 달라붙으며 종알종알 말을 붙인다. 이러고 나서 엊저녁에 함께 들여다본 그림책을 누워서 다시 들여다본다. 아이가 읽어 달라 해서 그림에 맞추어 이야기 살을 붙이며 조곤조곤 생각을 펼친다. 아이야, 아침에 같이 뒹굴어 볼까? 같이 뒹굴며 놀아 볼까? 같이 뒹굴다가 그림책도 신나게 읽어 볼까? 그림책에 나오는 새끼 짐승이 어미 짐승한테 업어 달라 하지? 마지막에 아버지가 두 아이를 업어 주지? 그러고는 아버지한테 업히던 두 아이 가운데 누나가 동생을 예쁘게 업으면서 활짝 웃지? 우리 집 예쁜 누나도 우리 집 예쁜 동생을 예쁘게 웃으며 업으면 참말 예쁘겠구나. (4345.8.2.나무.ㅎㄲㅅ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시골에 있는 집

 


  시골에 있는 집으로 손님을 받는다. 시골에 있는 집으로 찾아오는 손님은 우리 식구뿐 아니라, 우리 식구가 깃들어 누리는 풀과 숲과 나무와 하늘과 물과 바람과 햇살을 나란히 누린다. 우리 식구가 예쁜 풀꽃을 누리는 삶일 때에는, 우리 식구한테 찾아오는 손님도 예쁜 풀꽃을 누린다. 우리 식구가 포근한 햇살과 파란 빛깔 하늘을 누리는 삶일 적에는, 우리 식구한테 찾아오는 손님도 포근한 햇살과 파란 빛깔 하늘을 누린다. 우리 식구가 맑은 물과 싱그러운 나무를 누리는 삶일 때에는 우리 식구한테 찾아오는 손님도 맑은 물과 싱그러운 나무를 누린다.


  바닷가 모래밭을 맨발로 밟는다. 밤 사이 후끈후끈한 날씨를 땀으로 보낸다. 동이 틀 무렵 쏟아지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는다. 큰바람이 지나가려나. 큰바람은 으레 남녘 바다 멀리 지나가다가 제주섬을 스치거나 가로지르곤 한다. 남녘 바다를 옆에 끼고 살아가면서 지난날에는 못 느끼던 큰바람을 곧잘 느낀다. 우리 곁에 햇살과 숲뿐 아니라 바람이 있고, 바람에 드날리는 풀잎이 있다고 새삼스레 느낀다.


  곰곰이 생각한다. 시골에 있는 집으로 마실을 하기에 좋은 사람을 만나면서 좋은 숲을 누릴 수 있다. 시골에 있는 집으로 나들이를 가기에 좋은 이웃을 사귀면서 좋은 물과 바람과 햇살로 좋은 넋이 좋은 길을 걷도록 이끌 수 있다. (4345.8.2.나무.ㅎㄲㅅ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예전에 나온 10만 원짜리 사진책(나눔 그래서 살 만한 세상,2005)이 다시 나온 판인지 아닌지는 아직 책을 안 샀으니 모른다. 다만, 최광호 님 사진책이 이렇게 나온 모습이 반갑다. 아무튼 좋다. 값도 착하고, 책도 착하리라 믿는다.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동행- 봉사+사진+나눔
최광호 글.사진 / 소동 / 2010년 12월
20,000원 → 19,000원(5%할인) / 마일리지 570원(3% 적립)
*지금 주문하면 "3월 3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2년 08월 01일에 저장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요즈음 만화책 값이 참 들쑥날쑥이다. 무지개빛 그림을 넣지 않으면서도 값이 7000원이나 하고, 또 9000원이나 한다. 사서 읽으라는 소리인지 대여점에서 빌려서 보라는 소리인지 알쏭달쏭하곤 한다. 나는 우리 집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함께 읽기를 바라니 눈물을 머금고 장만하지만... 좀 책값으로 장난 안 치면 좋겠다.


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칠색잉꼬 7- 완결
테츠카 오사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2년 7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12년 08월 01일에 저장
품절
신부이야기 4
모리 카오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7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12년 08월 01일에 저장
구판절판


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