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넋 11. 바람소리와 숨소리
― 아이들한테 말을 가르치는 사람

 


  시골마을에서는 으레 마루문이나 창문을 열고 하루를 누립니다. 시골에서는 사람 귀를 거슬리는 소리는 웬만해서는 없기 때문입니다. 가끔 경운기 지나가는 소리에, 장사꾼 짐차 알리는 소리, 마을방송 소리, 이런저런 자동차와 방송 소리 있지만, 이들 몇 가지 소리를 빼면 고즈넉한 시골소리 살그마니 스며듭니다. 이를테면, 이른새벽부터 늦은밤까지 들새와 멧새가 노랫소리 들려줍니다. ‘새소리’이지요. 문을 열고 바깥바람 들어오도록 하면, 바깥소리 함께 들리는데, 시골마을 감도는 새소리는 한두 가지나 몇 가지 아닙니다. 종달새인가 찌르레기인가 아직 알쏭달쏭하다고 느끼지만, 아마 종달새도 찌르레기도 맞구나 싶은 새소리를 듣고, 뻐꾸기 노래를 들으며, 박새와 동고비 노래를 듣습니다. 노랑할미새 노래를 듣고, 직박구리 노래를 들어요. 제비와 멧비둘기와 까치와 까마귀와 참새도 여러 새소리 사이에 노랫소리 섞습니다. 저녁에는 소쩍새와 휘파람새 노래를 들려주고, 사월에서 오월로 넘어설 무렵에는 개구리 노랫소리 한껏 무르익을 테지요.


  그러나, 시골마을에서 지내더라도 마루문을 열지 않으면 새소리를 듣기 어렵습니다. 시골 들판에서 일하고, 시골 밭자락에서 일하며, 시골 숲속에서 마실을 누리지 않으면 새소리가 있는지 없는지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시골학교 다니는 아이들이라 하더라도 버스나 자가용 타고 학교를 오가면, 시골을 온통 채우는 새소리하고 멀어져요. 버스 구르는 소리와 자가용 달리는 소리를 내내 듣겠지요. 버스나 자가용을 안 타더라도 손전화 매만지거나 귀에 소리통 꽂고 대중노래를 들으면, 이때에도 시골소리하고는 멀찍이 떨어질 테고요.


  바람이 불어 후박나무 가지를 건드립니다. 바람이 동백잎과 동백꽃을 건드립니다. 사월에 흐드러진 풀빛 꽃망울 한가득 터뜨리는 느티나무는 꽃잎과 나뭇잎이 사르락사르락 부대끼면서 새로운 풀노래 들려줍니다. 느티꽃이 지는 오월되면 짙푸르게 빛나는 느티잎이 어우러지며 새로운 풀노래 들려주지요. 가을에는 붉게 물드는 잎사귀 얼크러지는 새로운 풀노래 들려줍니다. 철마다 다르고, 날마다 다른 소리예요.


  밭뙈기에 옹크리고 앉아 흙을 만지고 풀을 돌보노라면, 앉은뱅이 나즈막한 꽃대를 건드리는 바람을 쐽니다. 들바람이요 흙바람이자, 봄꽃바람입니다. 가느다란 냉이꽃대 건드리는 봄바람과 굵직한 유채꽃대 흔드는 봄바람은 소리와 냄새와 빛깔이 다릅니다. 민들레꽃 건드리는 봄바람과 딸기꽃 건드리는 봄바람은 또 소리와 냄새와 빛깔이 달라요. 탱자꽃 건드리는 봄바람과 찔레꽃 건드리는 봄바람은 또 이대로 소리와 냄새와 빛깔이 다르지요.


  눈을 감고 소리를 듣습니다. 눈을 감고 소리를 헤아립니다. 저마다 어떤 소리인가 하고 가만히 생각합니다. 참새는 ‘짹짹’ 하고 노래하지 않습니다. 개구리는 ‘개굴개굴’ 하고 노래하지 않습니다. 귀뚜라미와 풀무치와 방아깨비 풀벌레 풀노래 소리결 또한 모두 다르며, 어떤 틀에 박힌 글로 적바림할 수 없습니다. 왜가리는 어떤 소리를 내며 울까요? 제비는 어떤 소리를 내며 처마 밑 둥지에 깐 새끼한테 먹이를 물어다 나를까요? 시골마을에 깃든 초등학교에서 아이들 맡아 가르치는 분들은 시골아이한테 어떤 소리를 들려주고, 어떤 빛깔을 보여주며, 어떤 무늬를 깨닫도록 북돋울까요? 도시 한복판에 있는 초·중·고등학교 교사는 도시에서 태어나 자라는 아이들한테 어떤 소리·모습·빛깔·무늬를 보여주거나 알려주거나 밝힐 수 있을까요?


  강성미 님이 쓴 《내 아이가 사랑한 학교》(샨티,2013)라는 책을 읽다가, 217쪽에서 “난 속으로 ‘휴!’ 하고 안도의 숨을 쉬었다.” 하는 대목을 보고, 234쪽에서 “어휴, 민주한테 얼마나 고마운지.” 하는 대목을 봅니다. 책을 덮으며 생각합니다. 이 책을 쓴 강성미 님은 한숨소리를 아직 옳게 가누지 못합니다. 이 책을 내놓은 출판사 편집부 일꾼도 한겨레 한숨소리를 어떻게 적을 때에 알맞은가 하는 대목을 미처 살피지 못합니다.


  그러나, 한국사람 스스로 아예 모르지는 않는 한숨소리예요. 다만, 제대로 가르치는 어른 드물고, 올바로 이야기하는 어른 찾아보기 힘들며, 저마다 입시공부와 영어공부에 얽매여 한국사람이 한국말을 슬기롭게 가다듬는 길은 좀처럼 느긋하게 들려줄 틈이 없을 뿐이로구나 싶어요.


  자, 숨을 한 번 들이켜봐요. 어떻게 들이켜나요. 후우우욱 들이켜겠지요. 턱에 손을 대고 생각에 잠겨 봐요. 어떻게 생각에 잠기나요. 으흐흐흐흠 생각에 잠기겠지요. 아이들이 뭔가 잘못했을 때에 어떤 숨소리 새어나오나요. 아이구, 으이구, 아유, 같은 말이 절로 나오겠지요.


  예부터 한겨레 어느 누구도 숨소리를 잘못 적은 일 없어요. 왜냐하면, 어른들은 이녁 어버이한테서 말을 곱게 물려받았고, 어버이한테서 물려받은 말을 이녁 스스로 어른 되어 아이들 낳으면 다시 곱게 물려주었어요. 이런 삶을 수천 수만 수십만 수백만 해 이었어요. 이러다가, 개화기와 일제강점기와 해방과 미군정과 한국전쟁과 분단과 온갖 아프고 힘겨운 나날 이어지면서 ‘어른이 아이한테 말 슬기롭고 올곧게 물려주던 삶’이 와르르 무너졌어요.


  한국과 이웃한 일본에서는 한숨을 내쉬는 소리를 ‘휴’로 적습니다. 한국사람은 ‘후유’로 적습니다. 또는 ‘히유’로 적어요. 때로는 ‘어휴’나 ‘아휴’가 되지요. ‘으흠’이나 ‘에헴’처럼 숨소리를 내요.


  아주 조그마한 대목이라 할 숨소리예요. 아주 자그마한 자리라 할 새소리이고 벌레소리예요. 그런데,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한테 아주 조그마한 대목 올바로 들려주지 못하면 아이들은 올바르지 않은 말을 늘 듣고 으레 따라해요. 우리 어버이들이 아이들 앞에서 아주 자그마한 자리 슬기롭고 해맑게 밝혀 말을 하거나 글을 쓰지 못하면, 우리 아이들은 제대로 된 한국말하고 자꾸 멀어져요. 집에서부터 어버이 누구나 알맞고 아름답게 말할 수 있기를 빌어요. 그리고, 학교에서 교사 자리에 있는 분들 모두 사랑스러우면서 포근하고 넉넉한 넋으로 말과 글을 들려줄 수 있기를 빌어요. 4345.4.17.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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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그릇 되는 삶책

 


  밥 한 그릇이란 무엇일까요. 몸을 살찌우는 숨결이겠지요. 책 한 권이란 무엇인가요. 마음을 살찌우는 숨결이겠지요. 몸을 살찌우는 숨결이 밥이라 한다면, 아무 밥이나 먹으며 내 숨결 되도록 하지 않겠지요. 마음을 살찌우는 숨결이 책이라 한다면, 아무 책이나 읽으며 내 숨결 되도록 하지 않겠지요.


  가장 맛난 밥을 차려 가장 즐거운 눈빛으로 가장 기쁘게 먹습니다. 따사로운 손길로 풀포기를 뜯습니다. 정갈한 손길로 밥을 끓입니다. 보드라운 손길로 수저를 놓습니다. 싱그러운 손길로 아이들 머리카락 쓸어넘깁니다.


  가장 아름다운 책을 장만해서 가장 해맑은 눈망울로 가장 신나게 읽습니다. 밝은 눈빛으로 글을 씁니다. 맑은 눈망울로 책을 엮습니다. 환한 눈썰미로 책을 다룹니다. 반가운 눈짓으로 책을 장만합니다.


  삶이 흐르고 책이 흐릅니다. 사랑이 흐르며 이야기가 흐릅니다. 밥이 되도록 숨결 고이 돌보고, 책이 되도록 넋 곱다시 보살핍니다. 4346.4.17.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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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04-17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곱다시'라는 말, 눈에 담아갑니다. 이렇게 가끔 함께살기님 글에서 마음에 드는 말, 제가 업어간답니다 ^^

파란놀 2013-04-17 08:06   좋아요 0 | URL
저도 어느 시골에서 얻은 말이에요.
서로서로 예쁜 말 널리 나누면서
살아가는 좋은 이야기빛이리라 느껴요.
 
하나뿐인 지구
신영식 지음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만화책 즐겨읽기 234

 


돈 되는 농사 짓지 맙시다
― 하나뿐인 지구
 신영식 글·그림
 파랑새어린이 펴냄,2005.6.25./13500원

 


  신영식 님은 1991년에 《환경을 살리는 초록이네 가족》(새남)이라는 만화책을 내놓습니다. 1994년에는 《하나뿐인 지구》(푸른산)라는 만화책을 새롭게 내놓습니다. 그러나 두 만화책 모두 그닥 사랑받지 못한 채 새책방 책시렁에서 사라졌습니다. 1998년과 2005년에 다시 《하나뿐인 지구》(파랑새어린이)라는 이름을 달고 두툼한 ‘환경 이야기 만화책’으로 거듭 태어나는데, 이 만화책도 오래지 않아 조용히 사라집니다.


  만화책 《하나뿐인 지구》는 어린이 누구하고도 함께 읽을 만한 눈높이로 이 나라 숲살림과 시골살림과 도시살림을 보여주는 아주 아름답고 따사로운 이야기꾸러미입니다. 낱권책이 1991년에 처음 나온 만큼, 신영식 님은 1980년대부터 〈보물섬〉 잡지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아이들부터 이 땅 이 삶터를 슬기롭게 돌아보며 아름답게 살아갈 길’을 보여주려고 애썼습니다. 그런데, 한국이라는 나라에서는 이러한 목소리와 숨결은 제대로 읽히기 아직 어려운가 봐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는 마을과 숲과 보금자리와 지구별 고루 돌아보는 일을 아직 할 수 없는가 봐요.


  가만히 돌아봅니다. 아이들이 학교나 집에서 받아본다는 ‘소년신문’에 생태와 환경을 슬기롭게 다루는 글이 거의 안 실립니다. 어른들이 학교나 집에서 받아보는 종이신문이나 누리신문에도 생태와 환경을 알맞고 올바르게 다루는 글이 거의 안 실립니다. 어린이도 어른도, 연예연과 운동경기 기사를 가장 많이 찾아서 읽고, 이 다음으로는 정치꾼 뒷이야기 기사를 많이 찾아서 읽으며, 이 다음으로는 주식이나 돈벌이나 경제개발과 얽힌 기사를 많이 찾아서 읽어요. 자기계발·처세·취미·글쓰기하고 얽힌 책을 읽는 일이 나쁠 일 없습니다. 다만, 이 울타리에 매인 채 둘레를 살펴보지 못한다면 무슨 보람이 있을는지 모르겠어요. 날마다 마시는 바람맛을 모르고, 늘 먹는 물맛과 밥맛을 모르며, 언제나 디디고 둘러싸이는 흙과 땅과 하늘과 햇살을 모른다면, 사람이 얼마나 사람답게 살아갈 만한지 모르겠어요.


- “밀물 때 잠기고 썰물 때 드러나는 갯벌은 뛰어난 하수처리장 역할까지 한단다.” “우와! 비단고둥이 그림 그린 것 좀 봐요.” “허허허, 그건 청소하느라 그런 거란다. 조개류나 게들은 하루에 두 시간 정보를 그렇게 돌아다니며 청소하지. 육지에서 흘려 보낸 온갖 오염물질을 말 없이 청소해 주는 고마운 청소꾼이야.” (34쪽)
- “독일은 이미 1980년대 중반부터 모든 갯벌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서 탐사나 학습장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1993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인정받아 한 해 60만 명이나 되는 외국 관광객까지 몰려와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지요.” “우와! 우린 왜 그렇게 못 하는 거지요?” “간척의 나라로 유명한 네덜란드에서는 제방을 헐어 다시 갯벌로 복원하는 자연회귀운동을 벌이고 있어요. 북해 연안 3국은 1982년 ‘갯벌 보호를 위한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갯벌 보호 협약을 만들었고요.” (35∼36쪽)

 

 


  면사무소나 군청이나 우체국에 가 보면, 정부에서 내놓는 여러 책자를 볼 수 있습니다. 정부간행물 가운데 꾸준히 나오는 한 가지로 ‘한미자유무역협정 홍보자료’가 있습니다. 정부에서 내놓는 홍보자료를 들여다보면, 자유무역협정을 해서 이 나라 살림이 나아진다 하고, 오늘날 같은 시골 농사일은 하루 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말하기까지 합니다. ‘경쟁력 있는 대규모 농업’으로 바꾸어 외국으로 농산물 내다 팔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러나, 시골 흙일이란 돈을 벌려고 하는 일이 아니에요. 시골 흙일이란 먹고살려 하는 일이에요. 삶을 짓듯 흙을 짓고, 삶을 가꾸듯 흙을 가꾸는 시골일이에요. 쌀까지 더한 식량자급율이 20% 겨우 넘는 한국에서 어떤 곡식이나 푸성귀나 열매를 외국에 내다 팔아야 할까요. 한국땅에서 난 곡식이나 푸성귀나 열매로도 한국사람이 먹을 만큼 못 거두는데, 이런 나라에서 돈벌이를 하자며 외국에서 농산물 내다 파는 대규모 농업을 하는 일이 얼마나 올바르거나 알맞을까요.


  정치를 맡거나 행정을 맡는 이들이 삶을 참 모릅니다. 교육을 맡거나 문화를 맡는 이들이 삶을 참 안 들여다봅니다. 예술을 하거나 사회운동을 하는 이들이 삶하고 좀처럼 가까이 다가서지 않습니다.


  석유에 기대는 삶은 석유재벌이 손바닥 살짝 뒤집어도 그예 뒤엎힙니다. 전기에 기대는 삶은 전기를 하루만 톡 끊어도 온통 엉망진창이 됩니다. 오늘 이곳에서 우리들은 ‘아직 돈이 있다’고 하면서 석유를 쓰고 전기를 씁니다만, 석유와 전기를 하루아침에 끊는다 할 적에, ‘주머니에 있는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은행계좌 숫자로는 기름보일러 못 돌리고 자가용 못 굴려요. 경제성장율과 주식투자로는 냉장고를 못 지키고 세탁기 못 돌려요.


  옳게 살아내고, 알맞게 살아가며, 즐겁게 어깨동무하는 삶을 헤아릴 때입니다. 대학교 졸업장이나 연봉 높은 회사원·공무원 되는 길이 아니라, 사람으로서 사람답게 누릴 삶빛을 생각할 때입니다.


- “게들은 이곳이 삶의 터전이고, 이 갯벌의 주인이란다. 알겠니?” “주, 주인요? 에이, 게가 무슨.” (39쪽)
- “유명한 해수욕장도 여럿이고, 그러다 보니 인심 또한 후하고, 우리 고향은 그런 곳이지.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우리 고향땅에 핵폐기물, 이 세상에서 최악의 오염물질인 핵폐기물 처분장이 들어선다니,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 흠 그래서 반대하니까 어떤 원자력 박사가 이런 말을 하더라. 핵폐기물은 고준위, 중저준위, 저준위가 있는데, 저준위 핵폐기물은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보다도 더 깨끗하다는 거야, 글쎄. 허허허. 그래서 그 박사에게 항의를 했지. 그렇게 깨끗한 것이라면 당신 뒷마당에 묻지, 왜 우리 마을 뒷산에 묻으려고 애를 쓰는 거요? 그러니까 아무 소리도 못 하더라. 그 박사는 핵의 위험에 대해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거든.” (96∼97쪽)

 

 


  이웃한 여러 나라에서 경제개발을 하니, 이 나라도 경제개발을 했습니다. 이웃한 여러 나라에서 전기전자 제품 만들어 물질문명 사회 이룩한다 하니, 이 나라도 전기전자 제품 퍼뜨리며 물질문명 사회 이룩합니다. 그런데, 이제 이웃한 여러 나라는 ‘자연 되살리기’를 합니다. 한국이 뒤꽁무니 졸졸 따르던 이웃한 여러 나라는 바야흐로 경제개발이나 토목건살이나 물질문명 아닌 ‘자연을 살찌우고 보살피며 누리는 삶’으로 나아가는데, 막상 한국이라는 나라는 ‘자연을 더 망가뜨리고 괴롭히며 짓밟는 도시 사회’로 치닫기만 합니다.


  엊그제 아이들과 군내버스 타고 고흥읍에 마실을 가서 보니, 봉황교 언저리에서 어떤 토목건설을 합니다. 봉황교 언저리에는 제법 굵직한 나무가 여러 그루 우람하게 서서 어여쁜 나무그늘 베풀고 나무바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봉황교 언저리에서 뭔가 뚝딱거리면서 굵직한 나무를 몽땅 베었습니다.


  더 돌아보면, 고흥군청 공무원들은 고흥군 바닷가에 핵발전소와 화력발전소를 끌어들이려 했어요. 더 돌아보면, 고흥군청 공무원들은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인 바깥나로섬 봉래산 자락에 우주센터를 들여놓았어요. ‘우주 항공 시대’를 여는 일을 나쁘다고 말할 생각 없습니다. 다만, 우주 항공이건 무엇이건, 어떤 시설이나 건물을 국립공원에 함부로 지어도 되는지 묻고 싶습니다. 국립공원 바닷가와 멧자락과 숲과 들을 엉터리로 깔아뭉개면서 이런 시설 저런 건물 그런 찻길 마구 만들어도 되는지 묻고 싶습니다. 국립공원이 아닌 시골이라 하더라도, 나락을 거두고 푸성귀를 돌보며 열매를 따는 시골마을에 매연과 공해와 쓰레기 쏟아지는 시설이나 공장을 함부로 짓는 일이 우리 스스로 목숨을 갉아먹는 짓인 줄 얼마나 아는지 모르는지 묻고 싶습니다.


- “우리가 보지는 못했지만 이곳에는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 수달, 사향노루, 산양 같은 귀한 동물들이 사람들을 피해 숨죽이고 살고 있단다.” “참! 아까 저 위 계곡에서 발견한 원앙 서식지 말예요. 정말 환상이었어요. 수백 마리는 됐을 것 같아요.” “쉿! 쉬잇!” “아 참! 비밀로 하기로 했지요.” “보호구역으로 지정될 때까지는 절대로, 절대로.” (234∼235쪽)

 


  지난 삼월 끝무렵부터 들딸기꽃이 피고 앵두꽃이 핍니다. 이제 사월 막바지에 이르면 들딸기와 멧딸기 열매를 실컷 누릴 수 있습니다. 딸기라는 열매란, 이렇게 사월 막바지 즈음 되어야 맛보는 열매입니다. 자연 흐름이 이와 같습니다.


  딸기꽃 피는 곁에 탱자나무 마알간 꽃을 피우려고 봉오리 옴찔옴찔합니다. 탱자꽃 피어나려는 언저리에 찔레나무도 찔레꽃 피우려고 힘을 냅니다. 찔레나무에 머잖아 봉오리 틀 즈음, 감나무도 옅푸른 잎사귀 곱게 내놓겠지요. 들판에 멧자락에 새싹 돋고 새꽃 피어나는 흐름을 살피면서, 시골 흙일꾼이 밭을 갈고 논을 썰며 씨앗을 심습니다. 쌀 팔고 마늘 팔아 아이들 가르치기도 했지만, 시골 어르신들 이녁 딸아들 학교 보내는 데에 ‘쌀 안 팔고 마늘 안 팔았’으면 어떤 삶 누렸을까 하고 찬찬히 생각해 봅니다. 대학교 보내는 데에 돈을 안 쓰고, 도시에서 시집장가 가는 데에 돈을 안 쓰면서, 시골 흙일을 했으면, 시골마을 어르신들 삶이 어떠했을까 곰곰이 헤아려 봅니다.


  시골마을에서 손전화 쓸 일 없었고, 텔레비전 볼 일 없었으며, 따로 영화이니 책이니 없어도 즐거운 놀잇감 많습니다. 먼먼 옛날부터 내려오는 일노래란, 무슨 일을 하건 스스로 삶을 즐기거나 가꾸면서 부르던 노래, 곧 삶노래입니다. 어떤 전문 노래꾼이 지어서 가르쳤기에 부르는 노래가 아닙니다. 아이들 재우며 부르는 자장노래를 꼭 학교를 다녀야 배우지 않습니다. 윷놀이 흙놀이 돌놀이 나무놀이 모래놀이 물놀이 들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다녀야 배우지 않아요. 살아가며 아이들 스스로 놀이를 새로 짓고 어린 동생한테 곱게 물려줍니다.


  시골에서나 도시에서나 아이들 놀이가 사라진 까닭은 딱 하나입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놀이가 사라집니다.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면서 놀지 못해요.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면서 숙제짐에 짓눌려요.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면서 시골 떠나 도시로 갈 생각만 품어요.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면 다닐수록 어깨동무를 안 하고 동무끼리 점수따기를 겨룰 뿐이에요.


  시골에서나 도시에서나 어른들 즐거운 일노래와 넉넉한 두레와 아름다운 품앗이가 사라진 까닭은 오직 하나입니다. 아이들을 도시로 보내느라 등허리 휘면서 땅 팔고 품 팔고 흙 팔고 곡식 팔았기에 모든 시골살이 시골문화가 사라집니다. 즐겁게 하는 일이 아니라 돈을 벌어서 배움값 대야 하니, 일노래 부를 겨를 없고 두레나 품앗이 할 틈 없어요. 더 빨리 심고 더 많이 거두어 더 돈을 벌어야 할 뿐이니, 삶이고 문화이고 일이고 뒤죽박죽 될밖에 없습니다.


- “왜 물이 흐르지 않나요?” “너희들이 아까 오다가 본.” “아, 팔당댐!” “그렇지. 그 댐이 물을 가둬 놨기 때문이지. 그래서 자정능력이 없어져 물이 썩게 된 거야. 게다가 사람들이 이 강물에다 오물을 흘려보내고 더럽히고 무관심해서 더욱 오염된 거지.” (265쪽)
- “자연을 파괴시키는 것은 비단 골프장뿐만이 아니래요. 설악산이 무너져 내리고 있대요. 개발사업, 관광휴양지란 이름으로 산을 마구마구 파헤치고, 깎아내고, 도려내고 있대요. 그 아름다운 산에 골프장이 생기고 호텔, 콘도, 오피스텔, 그리고 스키장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봉오리들을 무차별하게 허물고 계곡을 메우고 있대요. 설악산뿐만 아니라 전국의 이름 있는 산이 모두 그렇게 헐벗고 있대요. 자연을 파괴시키는 일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354쪽)

 

 


  신영식 님 만화책 《하나뿐인 지구》를 생각합니다. 책이름 그대로 지구별은 하나뿐입니다. 지구별도 하나이고, 이 나라도 하나입니다. 이 나라에서 살아가는 우리들 목숨도 하나입니다. 우리 어버이 목숨도 하나이고, 우리 아이들 목숨도 하나예요. 한 번 찾아와서 누리는 삶도 똑같이 하나이지요. 어떤 삶을 누릴 하루일까요. 어떤 하루를 빛내면서 삶을 일굴 우리들일까요.


  시골마을에서 백 살 넘은 나무 한 그루 만나기 참 어렵습니다. 도시 아파트 꽃밭에서 백 살은커녕 열 살이나 스무 살 넘은 나무 한 그루조차 만나기 참 힘듭니다. 도시 한복판이든 시골 읍내나 면내이든, 나무 한 그루 정갈하게 아끼는 손길은 거의 안 나타납니다. 나무 설 땅을 자꾸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뒤덮습니다.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자동차를 생각합니다. 사람들 걸어서 오갈 길을 내기보다는 자동차 오갈 길을 낼 뿐입니다. 할매와 할배뿐 아니라 아이들 누구나 즐겁게 걸어다닐 길이 아니라, 자동차와 경운기와 짐차와 트랙터가 쏜살같이 씽씽 달릴 길만 내는 토목건설이고 행정이고 문명입니다.


  무슨무슨 올레길이니 둘레길이니 마중길이니 하고 따로 돈을 들여서 ‘관광코스’를 만드는 짓은 참 서글픕니다. 길은 돈을 들여서 닦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길은 사람들 스스로 두 발로 걸어다니며 시나브로 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돈을 들여 길을 관광코스로 만들고, 이렇게 돈으로 만든 길에 다시 돈을 들여 관광을 하러 나들이 다닌다는 일은 더할 나위 없이 서글픕니다.


  저마다 이녁 마을과 보금자리에서 즐겁게 걸어다닐 수 있어야 합니다. 제주를 가거나 지리산을 가야 하는 마실길 아니라, 도시에서는 골목길을 걷고 시골에서는 고샅길과 들길과 숲길 언제라도 걸을 수 있어야 합니다. 돈벌이 꾀하는 관광자원 아닌, 삶을 빛내는 보금자리를 돌볼 노릇입니다. 시골 흙일꾼이 ‘돈을 벌어 아이들 대학교 보내려’고 논밭에 농약을 쳐대지, 스스로 먹고 누릴 푸성귀와 곡식과 열매라면 굳이 농약을 쳐대지 않아요. 농약과 비료는 돈 때문에 씁니다. 도시에서뿐 아니라 시골에서도 ‘끝없는 돈벌이 굴레’에서 풀려나지 않으면, 그나마 시골마을 아름답고 깨끗한 숲과 들과 멧골마저 망가져서, 샘물이나 냇물을 못 마시고 맙니다. 논에 수도물로 논물을 대야 하나요. 밭에 수도물을 뿌려야 하나요. 삶을 생각하고, 흙을 생각하며, 숨결을 생각할 일입니다.


  돈 벌려는 농사 짓지 말아요. 밥 먹으려는 농사를 지어요. 돈 생각하는 농사는 그만두어요. 아이들과 함께 사랑스러운 나날 누리려는 농사를 지어요. 돈 되는 농사는 이제 그쳐요. 즐겁게 흙 만지면서 숲내음 마시는 농사를 지어요.


- “그 애한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지유. 지난봄에 6살 된 동생이 농약 만진 손으로 고구마를 먹고 죽었지 뭐예유.” (279쪽)
- ‘용진이 할아버지는 컴컴해서야 경운기를 몰고 돌아오셨다. 논에 농약을 치고 오는지 역한 농약 냄새가 코를 찔렀다. 용진이 얘기를 하다가 죽은 용진이 동생 얘기가 나왔다.’ “푸우. 그놈이 농약 때문에 죽은 걸 생각하면 농약 사용을 말아야 하는디 말여유, 나도 농약을 치다가 몇 번이나 쓰러졌지만서도, 그러니까 농민은 목숨을 걸고 농사를 짓고 있는 거지유.” … “그렇게 해로우면 농약을 안 쓰면 되잖아요.” “농약을 안 뿌리고 농사를 어떻게 지어유? 이 늙은이 둘이서 일일이 잡초를 뽑고 버러지를 손으로 잡어유? 이미 이 땅은 화학비료에다가 갖가지 농약을 쓰지 않으면 안 되게끔 되어 버렸단 말여유! 농약이 땅과 물을 오염시키고, 생태계를 파괴하고, 대기오염까지 일으키고, 농산물을 오염시킨다는 거! 그런 거 아무리 무식한 농민이지만 다 알어유. 예전에야 메뚜기가 흔해서 벼가 익을 무렵이면 금세 커다란 댓병에 가득 잡았지유. 이젠 그 메뚜기도, 민물새우도, 반딧불이도, 거머리도 모두 사라졌지유. 그것들을 죽인 게 농약이라는 것을 우리 농민들도 다 알어유. 그러니께 익충은 농약에 잘 죽는디 병충과 병균은 농약에 강해 더욱 독성이 높은 농약을 많이 뿌리게 되는 거지유.” (281, 282∼283쪽)

 


  삼월 지나 사월 되니, 고흥 시골마을마다 한 분 두 분 농약을 뿌립니다. 이 마늘밭 저 마늘밭 온통 농약내음 번집니다. 마을마다 농약내음 번지면, 이제 들마실이나 들놀이 못합니다. 어른들이 농약을 뿌리건 말건 아이들은 잘 몰라서, 농약 드리운 흙을 아무렇지 않게 만지고, 농약 내려앉은 도랑물이나 냇물을 함부로 건드립니다. 게다가, 농약치기만 하지 않아요. 마을마다 지난해 쓰던 비닐을 태웁니다. 농약병을 태웁니다. 비료와 농약 담은 비닐푸대를 태웁니다. 끔찍한 연기가 온 마을 떠돕니다. 시골집에서 문 꽁꽁 닫아걸고 숨어도 농약내음과 비닐과 플라스틱병 타는 내음이 스며듭니다. 시골에서 살더라도 곧잘 숨이 막힙니다. 도시에서는 끝없이 흐르는 자동차물결이 내뿜는 배기가스와 시멘트건물 호르몬으로 숨막히게 한다면, 시골에서는 농약과 비닐 태우는 연기로 숨막히게 합니다.


  너무 마땅한데, 내다 팔려고 심으니 비닐농사 짓습니다. 식구들 먹고 이웃이나 동무한테 나눠 줄 만큼 심을 적에는 비닐농사 지을 까닭 없습니다.


  논밭에서 돋는 풀 가운데 못 먹을 풀 없습니다. 잡풀이 있을 수 없습니다. 논밭에서 돋는 모든 풀은 한약 재료로 쓸 뿐 아니라, 몽땅 나물입니다. 예전에 시골일 거드는 일소를 키울 적에는 논밭에서 돋는 풀을 뜯어 소한테 먹였겠지요. 풀을 먹는 소는 아플 일 없었고, 풀을 먹는 사람은 아플 까닭 없었습니다.


  삶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토목건설을 좋다 나쁘다 말하기 앞서, 삶을 어떻게 지을 때에 즐거운가 하고 헤아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밥 한 그릇 되는 삶이란 무엇인가를 되새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돈을 버는 삶 아닌, 밥을 짓는 삶을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식이나 정보로 가득한 책 아닌, 자기계발이나 처세로 치닫는 책이 아닌, 삶을 아끼고 사랑하면서 이웃과 동무하고 어깨동무하는 따사로운 꿈을 보듬는 책을 가까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환경책이란 삶책입니다. 환경이란 삶이니까요. 삶책이란 숲책입니다. 삶을 일구는 밑바탕은 숲이거든요. 곧, 환경책이라 하면 숲을 이야기하는 책이요, 숲을 돌보며 지키는 길 밝히는 책입니다. 오늘 이곳에서 어떤 숲을 생각하고 짓고 보듬고 누릴 때에 즐거운 삶 되는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4346.4.17.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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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04-17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그림도, 신영식이라는 이름도, 낯익다 했어요. 아쉽게 품절이군요.

파란놀 2013-04-17 08:05   좋아요 0 | URL
이 만화책 사 둔 지는 퍽 오래되었는데...
이제서야 느낌글을 써요 ㅠ.ㅜ

저 세 권 모두... 헌책방에서만 만날 수 있으니...
앞으로라도 다시 나올 수 있기를 빌어 마지 않아요...
에구...
 

쓸 글 많지만,

오늘은 어째 기운이 잘 안 난다.

 

옆지기 전화를 이틀 내내 기다리다가

드디어 받아

기운이 쪽 하고 풀렸을까.

 

아이들 사이에 드러누워 자야겠다.

자다가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으면

그때 일어나서

무언가 갈무리하고

이듬날 일찍 돌아올

옆지기를 맞이해야지.

 

비행기에서 시달렸을 테니,

잠 푹 자고 나서

아이들하고 마실 다니며

옆지기더러 좀 자면서 쉬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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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 전화

 


  미국으로 람타 공부를 하러 간 옆지기한테, 스무 날 아닌 석 달이나 세 해 공부하고 와도 좋으니, 하고 싶은 대로 즐겁게 하고 오라 이야기했다. 아쉬움이 남은 채 돌아오려면 애써 먼길 떠난 보람이 없을 테니까.


  한국을 떠난 지 스무 날 지나고 스물이틀째 된다. 이동안 한 번 전화 온 적 있으나, 돌아오기로 한 날에서 이틀 지나는데 딱히 말이 없다. 참말 석 달이나 세 해쯤 지내고 오려나. 그러면 기다리기보다 아이들하고 시골에서 세 식구 누릴 나날을 생각하는 쪽이 낫겠지. 다만, 말이라도 해 주지 싶다. 그러다가 문득, 더 오래 머물러야 할 일이 생긴다면, 이 또한 알려주기 힘든 노릇 아니랴 싶다. 그래, 옆지기는 몇 달 동안 안 돌아온다고 여기자. 그렇게 오늘 하루도 지내자. 이렇게 생각하며 스물이틀째 저녁을 보내는데, 뜻밖에 옆지기 전화 한 통 온다. 인천공항에 내렸단다. 밤버스로 광주까지 올 수 있단다.


  아, 오는구나. 아니, 왔네. 하루 지내고 이듬날 아침에 오겠네. 아이들은 어머니 오랜만에 보며 어떤 마음이 될까. 스물이틀 동안 아버지로서 아이들과 얼마나 재미나게 누렸을까. 스물이틀 동안 미국에서 밥은 얼마나 잘 챙겨서 먹었을까. 시골집 돌아오면 어떤 밥을 챙겨서 차려 주어야 할까. 4346.4.16.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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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13-04-17 12:22   좋아요 0 | URL
함께살기님은 정말 멋져요.
우리 남편 다음으로 멋진 남자로 정해버렸어요!

오랜만에 모두 다 모여 즐거운 시간 보내시겠어요.
아이들이 함께살기님보다 더 좋아하겠죠. ^^

파란놀 2013-04-17 15:04   좋아요 0 | URL
음... 아이들은...
처음에는 안기고 울고 그러다가
곧 저희끼리 놀아요 ㅋㅋㅋ

그냥 아이들은 놀면 더 좋지요~^^;;;;

appletreeje 2013-04-17 12:34   좋아요 0 | URL
정말 반갑고 기쁘시겠어요.^^
가족이 다 모여 행복한 시간이시지요~?
후훗, 아이들도 정말 어머니가 돌아 오셔서 좋아하겠지만..아마
함께살기님께서 어쩌면 더 가슴이 떨리실 것 같아요~^^ ㅎㅎ

파란놀 2013-04-17 15:05   좋아요 0 | URL
저도 이제 좀 가끔은 느긋하게 쉬어야겠지만
집에 아이가 다시 하나 늘어났으니 ^^;;;
앞으로 더 일거리 많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