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31] 작은 사람은 1

 


  작은 사람은 작은 사람끼리
  어깨동무를 하면서
  서로 돕고 아끼며 사랑하지요.

 


  차별을 없애는 길은 아주 쉽다고 생각합니다. 불평등과 편견과 소외를 없애는 길은 아주 가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가장 사랑스럽구나 싶은 사람들과 가장 즐겁게 어깨동무를 하면서 살아가면 돼요. 가장 사랑스러운 보금자리를 일구면서 가장 즐거운 삶을 지으면 됩니다. 나쁜 법을 고치자며 싸울 수 있고, 나쁜 짓을 몰아내려고 힘을 모을 수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가장 먼저 하고 가장 마음 기울여 할 일이란, 사랑과 즐거움과 아름다움 찾는 일이에요. 사랑과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찾고 함께 누리면서, 나쁜 법도 고치고 나쁜 짓도 몰아내야지요. 왜냐하면, 사랑과 즐거움과 아름다움이 무엇인 줄 제대로 알아야, 나쁜 법이 어떻게 나쁜 줄 깨닫고, 나쁜 짓이 왜 나쁜 짓인지 알아챌 수 있어요. 내 곁에 있는 작고 에쁜 사람이 얼마나 작고 예쁜가를 알아야 아름다운 길 걸어가면서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찬찬히 다독이면서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4346.7.4.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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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보라 누나랑 물놀이 재미있어

 


  누나가 고무신을 휙휙 던지며 노니까, 산들보라도 어라 저거 재미있겠네 여기면서 똑같이 따라한다. 누나는 동생한테 맞추어 함께 서서 함께 던지고 함께 빨래터를 달린다. 산들보라야, 네 누나는 우리 집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지내며 이렇게 너하고 잘 놀아 준단다. 4346.7.4.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아빠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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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신 물 튀기는 어린이

 


  마을빨래터 청소를 마치고 빨래터 바닥에 털푸덕 앉은 사름벼리가 물을 튀겨 본다. 몰을 튀기며 물방울 날리는 재미를 느낀 아이는, 이내 고무신 한 짝을 벗어서 물을 가득 채워 하늘로 휙 던진다. 옳구나, 재미있구나, 하고 깨달아 곧 나머지 한 짝까지 벗어서 물을 그득 채워 다시 하늘로 휙 던진다. 즐겁지? 4346.7.4.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아빠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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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터놀이 4

 


  우리는 마을빨래터 치우러 간다. 언제나 ‘치우러’ 간다고 말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놀러’ 간다. 빨래터 치우기는 늘 핑계요, 빨래터를 치우는 손놀림은 놀이일 뿐이고, 다 치우고 나면 신나게 물놀이 된다. 말끔하게 치운 빨래터에서 뒹굴거나 구르거나 드러눕거나 털썩 주저앉으면서 온몸이 물과 하나된다. 4346.7.4.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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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꽃 예쁜 빛

 


  꽃을 꽃으로 바라보면 예쁘다. 사람을 사람으로 마주하면 아름답다. 아이를 아이로 바라보고, 어른은 스스로 어른다이 살아가면 저마다 곱다. 돈으로 사고파는 꽃이 아니라, 철에 맞추어 피고 지는 꽃이다. 돈을 벌거나 써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을 지어 삶을 일구는 사람이다. 학습하고 공부하며 지식쌓기 해야 하는 아이들이 아니라, 꿈과 사랑을 물려받아 즐겁고 신나게 하루를 누릴 아이들이다.


  달걀꽃을 달걀꽃 그대로 바라본다. 흔히 달걀꽃이라 가리키기도 하지만, 달걀치고는 참 작다. 달걀꽃이라기보다는 메추라기알꽃쯤 되어야지 싶고, 크기만 따지자면 제비알꽃이나 참새알꽃이라고 하면 되려나.


  작은 꽃들이 한껏 무리지어 피어난다. 작은 꽃들이 셀 수 없도록 많이 한꺼번에 피어나 무리짓기에 하얀 물결이 흐르듯 바람에 살랑거리며 꽃내음 풍긴다. 꽃내음은 우리 집안을 감돌다가 마을을 감싼다. 꽃내음은 우리 집을 비롯해 마을을 떠돌다가 이웃 마을로 스미고, 온누리 골골샅샅 천천히 퍼진다.


  사람들 살아가는 살림집마다 냄새가 피어난다. 저마다 다른 냄새를 피워서 이웃한테 퍼뜨린다. 우리는 어떤 냄새를 피워서 이웃한테 퍼뜨릴까. 꽃내음을 퍼뜨리는가, 자동차 배기가스를 퍼뜨리는가, 에어컨 뜨거운 바람을 퍼뜨리는가. 이 여름에 우리들은 저마다 어떤 빛이 되어 하루를 짓는가. 4346.7.4.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꽃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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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7-04 09:11   좋아요 0 | URL
아...달걀꽃, 이름이 신기하고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을 보니 정말 그렇군요~ ㅎㅎ
달걀부침꽃, 또는 메추리알부침꽃...아고..너무 그런가요~^^ ㅋ

파란놀 2013-07-04 09:26   좋아요 0 | URL
뭐, 그냥 그렇게 예쁜 이름 불러 주어야지요~ ^^

Grace 2013-07-05 20:24   좋아요 0 | URL
꽃이 맘에 들어 퍼가요~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