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는 동백꽃이 피지 않습니다. 아프리카에는 동백나무가 자라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동백꽃 붉게 피어나는 빛을 가슴에 담으며 아프리카를 떠올리고 그리고 생각하고 만나는 사람은, 아프리카에서도 동백꽃 같은 빛깔과 무늬와 냄새와 결을 바라봅니다. 사진책 《동백꽃 아프리카》는 저마다 다른 빛으로 환하게 피어나는 꽃송이를 생각하도록 이끕니다. 한국에서는 한국빛을 느끼고, 아프리카에서는 아프리카빛을 느끼는 삶을 돌아보도록 북돋웁니다. 쑥빛은 어떤 빛일까요. 보리빛과 수수빛은 어떤 빛일까요. 감자빛과 깨빛은 어떤 빛일까요. 웃음 한 자락에 묻어나는 사랑스러운 빛을 사진으로 담는다면 어떤 이야기가 태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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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아프리카
김민호 글.사진 / 안목 / 2013년 6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2013년 07월 17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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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7-17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도 왠지 좋고 책도 참 좋을 듯 합니다.
이 책, 즐겁게 담아갑니다~

파란놀 2013-07-17 10:31   좋아요 0 | URL
출판사 블로그에서 책소식은 진작부터 보았지만,
인터넷책방에는 이제서야 떴기에
오늘 비로소 이렇게 짧은 소식부터 띄웠어요~~
 

혀 빼물며 달리는 어린이

 


  아이가 마당을 달릴 적에는 눈치를 못 챘는데, 사진을 찍고 보니 혀를 쏙 빼물고 달린다. 그렇구나, 네 버릇이네. 언제나 노래와 수다를 입에 달고 사느라 혀를 쏙 빼물고 달리려나. 얼굴로 와닿는 바람을 혀끝으로도 마시고 싶어 살짝 입을 벌리고 혀를 쏙 빼물고 달리려나. 4346.7.17.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아빠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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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놀이 3 - 치마 갈아입고 하늘로 폴짝

 


  한창 달리기놀이를 하던 큰아이가 “아이, 더워. 땀 나.” 하면서 옷을 갈아입는다. 옷을 갈아입고 다시 달리기놀이를 한다. 구름 사이로 해가 돋는다. 햇볕이 마당을 덮는다. 빨래는 잘 마르고, 아이들은 까맣게 익는다. 폴짝 폴짝 거침없이 뛰고 달린다. 하늘은 파랗고 너희들 마음도 파랗게 물들겠구나. 4346.7.17.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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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7-17 10:23   좋아요 0 | URL
아우~두 번째 사진도 참 좋네요..^^

파란놀 2013-07-17 10:30   좋아요 0 | URL
날 좋고 놀이도 좋으니
사진도 저절로 잘 나오는구나 싶어요
 

달리기놀이 2 - 둘이 함께

 


  달리기만 해도 즐거운 아이들이로구나 싶으면서, 달리기란 아이들이 몹시 좋아하는 놀이라고 새삼스레 느낀다. 두 발로 이 땅을 단단히 디디면서 앞으로 죽 내닫는 느낌이 좋으니, 이보다 더 나은 놀이는 없겠구나 싶다. 이마에 땀이 솟지만 바람을 가르며 시원하다. 가슴이 벌렁벌렁 뛰고 온몸 힘살이 불끈불끈 움직인다. 아이들은 달려야 하고, 아이들이 실컷 달릴 수 있는 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옳다. 4346.7.17.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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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1700) 그녀의 4 : 그녀의 삶에

 

아울러 니사와의 관계를 새롭게 다지고 내가 떠난 뒤에 그녀의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들을 기회가 될 수도 있었다
《마저리 쇼스탁/유나영 옮김-니사》(삼인,2008) 477쪽

 

  “니사와의 관계(關係)를”은 “니사와 나 사이를”이나 “니사와 나를”로 다듬고, ‘기회(機會)’는 ‘자리’로 다듬어 줍니다.

 

 그녀의 삶에
→ 이녁 삶에
→ 니사 삶에
→ 니사가 사는 동안
→ 니사가 살아오며
 …

 

  보기글을 살피면, 앞쪽에 ‘니사’라고 이름을 밝히나, 뒤쪽에서는 ‘그녀’라고 적습니다.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아 앞과 뒤를 다르게 적었는지 모르는데, 굳이 같은 말 쓰기를 꺼려야 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이 글을 쓰신 분으로서는 ‘그녀’라는 낱말을 쓰는 데에 아무 거리낌이 없었을 뿐더러, 이 대목에서는 ‘그녀’라고 적어야 알맞았다고 여기지 않았으랴 싶습니다.


  그런데 ‘그녀’ 아닌 ‘니사’라는 이름을 밝혀 적었어도 “니사 삶에”라 하지 않고 “니사의 삶에”처럼 적으면서 토씨 ‘-의’를 붙였을는지 모르고, “니사가 살아오며”나 “니사가 꾸려온 삶에”처럼 손질해 볼 생각 또한 못했을는지 모릅니다. 얄궂든 올바르든 어긋나든 알맞든, 글쓴이가 예전부터 익히 쓰던 대로만 쓰지 않았으랴 싶고, 어떠한 말투가 이녁 느낌과 생각을 알뜰히 담아내는가를 돌아보지 못했으랴 싶습니다. 4343.3.7.흙./4346.7.17.물.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아울러 니사와 나 사이를 새롭게 다지고, 내가 떠난 뒤에 이녁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들을 자리가 될 수도 있었다

 

..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1800) 그녀의 5 : 그녀의 방

 

저는 동무네 집 툇마루에 걸터앉아 마주보이는 그녀의 방을 엿보곤 했습니다
《정상명-꽃짐》(이루,2009) 211쪽

 

  이 글에서 말하는 ‘그녀’란 ‘칠칠회관 댄서’라고 합니다. 낮에는 잠만 자고 골목길에 어둠이 내릴 때문 눈부시게 차려입고 집을 나서던 ‘술집에서 춤추며 일하는 아가씨’라고 합니다.


  술집에서 춤추는 일을 하는 사람이 사내였다면 “마주보이는 그의 방”이라고 적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날 우리 말투는 ‘그-그녀’로 굳어졌으니까요.


  그나저나, 보기글 앞쪽은 “동무의 집”이 아닌 “동무네 집”이라고 알맞게 잘 적었습니다. 뒤쪽에서는 ‘-의’를 얄궂게 붙이고 말았지만, 이 대목은 참 반갑습니다.

 

 그녀의 방
→ 그 사람 방
→ 그 사람이 사는 방
→ 그 사람이 있는 방
→ 그 사람이 깃든 방
 …

 

  그러고 보면 사람들 말씨는 “숲속의 방”이라든지 “누나의 방”이라든지 하면서 토씨 ‘-의’를 어김없이 붙이는 쪽으로 바뀝니다. 올바르게 쓰는 말투는 “숲속 방”이요 “누나 방”인데, “형철이 방”이고 “정은이 방”인데, “할아버지 방”이며 “동생 방”인데, 스스로 우리 말투를 알뜰살뜰 가꾸거나 보듬으려는 매무새가 거의 사라집니다. 어떻게 말을 해야 옳고, 어떻게 글을 써야 바른지를 생각하지 못합니다.


  옳게 배우지 못했으니 옳게 말할 줄 모른다고 하겠으나, 대학교까지 다니고 책깨나 읽었다 하더라도 말과 글을 찬찬히 배우지 않습니다. 고등학교를 다니며 신문줄 읽을 수 있으면서도 말과 글을 곰곰이 돌아보지 않습니다.


  옳은 밥이 무엇인지 따지지 않고 값싼 밥만 찾듯, 옳은 말이 무엇인지 가리지 않는다고 할까요. 옳은 일이 무엇인지 살피지 않고 돈벌이에만 달려들듯, 옳은 말이 무엇인지 살피려 하지 않는다고 할까요. 옳은 생각이 무엇인지 보듬으려 하지 않고 사회 물결에 휩쓸리듯, 옳은 말글을 고이 지키면서 늘 새롭게 익히거나 가다듬으려는 매무새가 없다고 할까요. 4342.6.23.불./4346.7.17.물.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저는 동무네 집 툇마루에 걸터앉아 마주보이는 그 사람 방을 엿보곤 했습니다

 

..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086) 그녀의 6 : 그녀의 도착

 

롭상이 그녀의 도착을 알렸을 때 나는 아침햇살을 받으며 창문턱 내 자리에 앉아 졸고 있었다
《데이비드 미치/추미란 옮김-달라이 라마의 고양이》(샨티,2013) 254쪽

 

  “도착(到着)을 알렸을 때”는 “왔다고 알렸을 때”로 다듬고, “졸고 있었다”는 “졸았다”나 “꾸벅꾸벅 졸았다”로 다듬습니다.

 

 그녀의 도착을 알렸을 때
→ 그 사람이 왔다고 알렸을 때
→ 그분이 오셨다고 알렸을 때
→ 그 손님이 오셨다고 알렸을 때
 …

 

  이름난 여자 배우이건 영국 여왕이건 열 살 가시내이건 모두 ‘그 사람’입니다. 그 사람을 살짝 높여 가리키자면 ‘그분’입니다. 그분을 우리 집에 모셨다면 ‘그 손님’이 될 테지요. 낱말 하나 말투 하나 올바르게 가다듬을 수 있기를 빕니다. 4346.7.17.물.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롭상이 그 손님이 오셨다고 알렸을 때 나는 아침햇살을 받으며 창문턱 내 자리에 앉아 졸았다

 

(최종규 . 2013 - 우리 말 바로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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