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석놀이 1 - 빗물받이에 자석 붙이기



  막대자석을 얻는다. 막대자석을 줄줄이 이으면서 논다. 처마 밑 빗물받이에 막대자석을 척 붙인다. 대롱대롱 매달리는 막대자석을 보고 아이들이 웃는다. 자석을 올려다보며 웃는다. 4347.7.1.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놀이하는 아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의' 안 쓰면 우리 말이 깨끗하다

 (143) 등의 1 : 병원가방 등의 선물


예전엔 초콜릿으로 만든 토끼와 공을 선물했지만, 지금은 그림책, 자전거, 병원가방 등의 선물이 보통이다

《안드레아 브라운/배인섭 옮김-소비에 중독된 아이들》(미래의창,2002) 45쪽


 병원가방 등의 선물이 보통이다

→ 병원가방 같은 선물이 흔하다

→ 병원가방을 으레 선물한다

→ 병원가방 들을 흔히 선물한다

 …



  한국말은 ‘들’이고 한자말은 ‘等’입니다. 두 낱말을 쓰는 자리는 같습니다. 다만, 한쪽은 한국말이고 다른 한쪽은 한자말일 뿐입니다.


  한국말사전을 보면, “울산, 구미, 창원 등과 같은 공업 도시”라든지 “주인공의 성격이나 행동 등이”라든지 “전남, 전북, 경남 등 3도 유격대의 씨름 선수” 같은 보기글이 나오는데, ‘등’만 ‘들’로 고치면 돼요.


  이 자리에서는 ‘등 + -의’ 꼴입니다. ‘등’만 ‘들’로 바꾼다고 토씨 ‘-의’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때에는 말짜임을 바꾸면 됩니다. 말짜임을 올바로 다스리지 못하니 토씨 ‘-의’가 끼어들거든요. 4338.2.2.물/4347.7.1.불.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예전에는 초콜릿으로 만든 토끼와 공을 선물했지만, 이제는 그림책, 자전거, 병원가방 들을 흔히 선물한다


‘지금(只今)’은 ‘이제’나 ‘요즘’으로 다듬습니다. “병원가방 등의 선물이 보통(普通)이다”는 “병원가방을 흔히 선물한다”나 “병원가방 들을 으레 선물한다”로 손질해 줍니다.


..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119) 등의 3 : 대구 등의 광역시

대전, 대구 등의 광역시를 두 곳이나 지날 뿐만 아니라, 서울-천안 간 수도권 구간은
《신명식-간이역 오감도》(이지북,2010) 183쪽

 대전, 대구 등의 광역시
→ 대전, 대구 같은 광역시
→ 대전, 대구와 같은 광역시
→ 대전, 대구라는 광역시
 …


  보기글을 가만히 보면, 광역시를 두 곳 지난다고 합니다. 이러면서 “대전, 대구 둥의”처럼 글을 씁니다. 두 곳을 이야기하면서 ‘등의’를 넣어요. 두 곳이 아닌 서너 곳이나 대여섯 곳쯤 된다면 ‘들’이나 ‘等’을 넣을 만하지 싶어요. 그러나, 딱 두 곳이라 하면 ‘들’이나 ‘等’을 넣기보다는 “대전, 대구라는 광역시”라고만 적으면 돼요. 또는 “대전광역시와 대구광역시”라고 적습니다. 4347.7.1.불.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대전, 대구 같은 광역시를 두 곳이나 지날 뿐만 아니라, 서울-천안 사이 수도권 길은

“서울-천안 간(間)”은 “서울-천안 사이”로 다듬습니다. ‘구간(區間)’은 어느 한 곳과 다른 한 곳 사이를 가리키는 한자말입니다. 보기글을 보면 ‘간’과 ‘구간’이라는 한자말이 잇달아 나옵니다. “수도권 구간”은 겹말이라 할 만합니다. 이 대목에서는 “서울-천안 사이 수도권 길은”이나 “서울-천안 사이 수도권은”으로 손봅니다.

..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145) 등의 4 : 천연가스 등의 화석연료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의 화석연료를 주요한 에너지원으로
《정혜진-태양도시》(그물코,2004) 29쪽

 천연가스 등의 화석연료
→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
→ 천연가스라든지 여러 가지 화석연료
→ 천연가스를 비롯한 화석연료
 …


  토씨 ‘-의’를 붙이는 버릇이 널리 퍼져요. 그런데, 한자말 ‘等 + -의’ 꼴로는 쓰더라도 한국말 ‘들 + -의’ 꼴로는 거의 안 씁니다. 이 보기글을 ‘등’만 ‘들’로 바꾸어서 읽어 보셔요. 참말 ‘들의’ 꼴로 쓰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고 할 만합니다. 말투를 알맞게 추스르기를 바랍니다. 4347.7.1.불.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석유, 석탄,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를 ……

“주요(主要)한 에너지원(energy源)”이라 적는데, ‘주요’는 “주되고 중요함”을 뜻하고, ‘에너지원’은 “에너지의 근원”을 뜻한다고 합니다. ‘주(主)되다’는 “주장이나 중심이 되다”를 뜻하고, ‘중요(重要)’는 “귀중하고 요긴함”을 뜻하며, ‘중심(中心)’은 “사물이나 행동에서 매우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부분”을 뜻한다고 합니다. ‘주요’에서 비롯하는 한자말은 돌고 돌 뿐입니다. 실마리를 찾을 수 없습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두 아이가 도서관에서 시간여행기를 타고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서 세 사람을 만난다고 한다. 한 사람은 소로, 다른 사람은 스코트와 니어링, 그리고 한 사람은 타샤 튜더. 이 셋은 저마다 ‘스스로 살고픈 대로 이녁 길을 걸어간’ 사람이라고 한다. 고등학교를 다니는 두 아이는 세 사람(이지만 네 사람)과 얽힌 책을 바지런히 읽고 생각을 넓힌 뒤, 지난 어느 날 세 사람(네 사람)이 어떤 꿈과 사랑으로 삶을 일구었는지 지켜본다. 만화책을 읽으며 곰곰이 생각해 본다. 한국에서 고등학생이 만날 수 있는 ‘자유로운 넋’ 세 사람 가운데 한국사람은 뽑히지 못한다. 굳이 한국사람을 뽑아야 할 까닭이 없기도 한데, 가만히 보면 한국에서 한국사람 이야기를 책으로 엮는 일이 드물고, 말하거나 알리는 일이 드물기도 하다. 더 나아가 헤아리면, 이들 셋(넷)이 저마다 빚은 삶을 기쁘게 맞아들여 한국에서 새로운 빛으로 가꿀 길은 어떻게 찾으면 좋을까. 한국에서는 이들 세 사람(네 사람)처럼 조용하며 아름다운 시골자락을 찾을 만할까. 한국에서는 도시를 벗어나 시골에서 아름다우면서 사랑스럽고 자유로운 넋을 살찌울 기틀이 어느 만큼 있을까. 만화책 《나대로 살아라》에 나온 고등학교 두 아이는 시간여행기를 타고는 서양 여러 나라 시골로 갔는데, 시간여행기 말고 시외버스를 타고 이 나라 시골을 돌아다녀 보면서도 무엇인가 느끼고 배우며 생각할 수 있기를 빈다. 4347.7.1.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나대로 살아라
정송희 만화 / 씨네21북스 / 2014년 1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4년 07월 01일에 저장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한글노래 21. 나무 우거진 숲



나무 우거진

숲이 곱기에

사람들은

나무를 베어 집을 짓고

나뭇가지 모아 불을 때고

나무로 종이를 빚어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책을 살뜰히 묶는다.

나무한테서 부는

푸른 숲바람을 마신다.



2014.5.17.흙.ㅎㄲㅅ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양말빛



  한 번 빨아서 해바라기 시킨 양말을 목초액을 듬뿍 뿌린 물에 담가 하루를 묵힌 뒤 새롭게 빨래를 한다. 빨래를 하면서 큼큼 냄새를 맡는다. 처음 빨래를 할 적보다 냄새가 많이 가셨다. 헹구고 다시 헹구도 또 헹군다. 두 켤레씩 손에 쥐고 비틀어서 물을 짠다. 왼손 둘째손가락을 어제 다쳤는데, 빨래를 하는 동안 그리 따끔거리지는 않는다. 다만, 아물지도 않는다.


  양말 빨래를 마치고 마당에 넌다. 집게로 집지 않고 죽 펼친다. 두어 시간마다 뒤집는다. 양말을 뒤집을 적마다 세제 냄새가 살몃 풍긴다. 이렇게 빨고 말리더라도 세제 냄새가 다 가시지는 않는다. 앞으로 아이들이 이 양말을 신고 뛰놀면서 땀내음이 배게 하고, 땀내음을 다시 복복 비벼서 빨 적에 세제 냄새가 천천히 사라지려나.


  햇살내음과 함께 풀내음도 바람내음도, 여기에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놀며 나누어 주는 소리빛도 곱게 받아들여 주렴. 4347.7.1.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빨래순이)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후애(厚愛) 2014-07-01 14:56   좋아요 0 | URL
우와~!!!!!!!
양말이 너무 많은데요~
근데 색깔이 참 곱습니다!!^^

파란놀 2014-07-01 15:48   좋아요 0 | URL
모두 선물받은 양말이에요.
엄청나지요?
앞으로 두 해쯤 양말 걱정 없겠어요 ^^;;;

이제 작은아이가 입을 내복을
이웃한테서 얻으면
딱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