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구실



  어버이로 살아가는 나날이란 무엇일까. 아이들이 새롭게 물려받으면서 배울 ‘사랑’을 어버이가 먼저 즐겁게 누려서, 이 즐거움을 새롭게 물려주는 데에 ‘어버이 구실’이 있지 않을까. 어버이 스스로 즐거움을 모른다면 아이들한테 즐거움을 보여주거나 물려주거나 가르치지 못한다. 어버이 스스로 웃음을 모른다면 아이들한테 웃음을 보여주거나 물려주거나 가르치지 못한다. 어버이 스스로 사랑을 모른다면? 참말 어버이 스스로 사랑을 모른다면? 4347.9.5.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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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커피 1
기선 지음 / 애니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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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즐겨읽기 374



맛있는 커피 한 잔

― 오늘의 커피 1

 기선 글·그림

 애니북스 펴냄, 2009.2.27.



  밥을 지으면서 으레 속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아, 오늘도 내가 지은 이 밥이 참 맛있네.’ 내가 짓는 밥과 국이 참말 맛있구나 하고 느끼면서 내 어머니도 으레 이렇게 생각하셨을까 궁금하곤 합니다. 이렇게 느낄 겨를이 없이 날마다 살림을 꾸리느라 바쁘기만 하셨을는지 모르지만, 나 혼자 먹는 밥이 아닌 여러 사람과 함께 먹는 밥을 차릴 적에는 참말 늘 맛있게 지었으리라 느껴요. 밥을 먹어 주는 사람은 그냥 먹어 주지는 않을 테니까요. 입에 맞고 즐거우니까 ‘먹어 줄’ 테지요.



- ‘맛있다! 내가 뽑았지만 정말 맛있어!’ (11쪽)

- “사업은 아이템만 좋다고 되는 게 아니야. 사람을 감동시키는 뭔가가 있어야 돼! 내 입맛에 맞는 커피도 제대로 못 타는 주제에 무슨.” “할아버지는 다방커피만 드시니까 그렇죠!” “어허! 지금 다방커피를 무시하는 거냐? 다방커피는 타는 사람의 손에 따라 천차만별의 맛이 연출되지.” (23쪽)



  맛있게 지은 밥을 함께 먹으면서 즐겁습니다. 맛있게 끓인 국을 후후 불면서 목구멍으로 넘기면 속이 시원하게 뚫립니다. 우리 시골집에서는 냇물을 마시기에 한결 맛있는 국일 수 있습니다. 수돗물이 아니고, 페트병에 갇힌 물이 아닙니다. 골짜기에서 흘러내려온 물입니다.


  생각해 보면, 지난날에는 어느 시골이든 다 맛있는 밥이요 국이었습니다. 지난날에는 어디나 맑은 물이 흘렀거든요.


  고속도로가 늘고 자동차가 싱싱 달리면서 맑은 물이 사라집니다. 공장이 늘고 골프장이 뻗으면서 싱그러운 바람이 사라집니다. 맑은 물이 사라지니 수돗물을 씁니다. 싱그러운 바람이 사라지니 에어컨을 켭니다. 예나 이제나 사람들은 밥과 국을 똑같이 먹기는 하지만, 예전처럼 맛나거나 구수한 밥과 국을 누리지는 못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맛집을 찾아다닙니다만, 신문이나 방송에서 손꼽는 가게는 있더라도, 골골샅샅 어디에서나 스스로 즐겁게 누리던 손맛과 입맛은 차츰 사라지거나 잊힙니다.





- “난지가 카페라떼를 처음 마셔 봐서 그런 거 아닐까?” “그런 게 어딨어요! 처음 맛없으면 끝까지 맛없는 거지!” “하하, 그냥 네 입맛에 카페라떼가 안 맞는 걸지도 모르잖아?” “과연 그럴까요? 우유거품이 좀더 부드럽고 가벼워지면 지금보다는 훨씬 맛있을 것 같은데.” (74쪽)

- “솔직히 손님한테만 하는 말인데, 이 카페 좀 웃기지 않아요? 커피라는 게 맛있으면 그만이지, 뭘 그렇게 따지고 까다롭게 구는지. 카페라떼건 카푸치노건 알 게 뭐예요? 커피랑 우유가 사이좋게 섞여 있다는 게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80∼81)



  기선 님 만화책 《오늘의 커피》(애니북스,2009) 첫째 권을 읽습니다. 커피집을 차려서 이끌기는 하지만, ‘커피 마시는 즐거움’을 아직 모르는 앳된 젊은이가 나옵니다. 변변한 살림집조차 없이 떠도는 삶이지만, ‘자판기 커피’를 사람들이 즐겁게 마시도록 이끄는 앳된 젊은이가 한 사람 더 나옵니다.


  외국까지 가서 커피를 배운 앳된 젊은 사내가 주인공 하나요, 한국에서 집 없이 떠돌며 자판기를 지키는 앳된 젊은 가시내가 주인공 둘입니다.


  스물을 조금 넘긴 앳된 두 젊은이는 ‘커피맛’을 얼마나 알까요. 앳된 두 젊은이는 언제부터 ‘커피맛’을 보았을까요. 나이가 어리기에 커피맛을 모르지 않습니다. 나이가 많으니 커피맛을 잘 알지 않습니다.


  언제나 내 삶으로 삼아 가까이에서 마주하고 받아들일 때에 밥맛이든 커피맛이든 국맛이든 물맛이든 알 수 있습니다. 시냇물 곁에 집이나 마을이 없으면 졸졸 흐르는 맑은 물을 손으로 떠서 마시는 맛을 몰라요. 물과 바람이 맑은 곳에서 살지 않으면, 냇물이 수돗물하고 댈 수 없도록 얼마나 싱그러우면서 시원한가를 모릅니다.


  무지개를 본 적 없으면 무지개를 모르고, 미리내를 본 적 없으면 미리내를 모릅니다. 거꾸로, 아파트를 본 적 없으면 아파트를 모르며, 골프장을 본 적 없으면 골프장을 모르지요.





- ‘우리 카페, 저렇게 썰렁했었나? 내가 봐도 손님 안 오게 생겼잖아.’ (108쪽)

- “할머닌 절대 커피 만드는 건 손도 못 대게 하셨어. 아무리 바빠도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 손으로 해야 한다고 우기셨지. 그게 장사하는 사람의 책임감이라면서 말야. 시간이 없어서 손님을 돌려보내는 일이 있어도, 다방 문을 닫는 그날까지 모든 메뉴는 손수 만드셨어.” (162쪽)



  더 나은 삶은 없습니다. 스스로 오늘 이곳에서 즐겁게 꾸리는 삶입니다. 더 나은 커피집은 없습니다. 어떤 가게에서 일하든 스스로 즐겁게 커피 한 잔을 타서 나눌 수 있으면 됩니다. 돈을 잘 버는 가게여야 맛난 커피집이 아닙니다. 돈을 덜 번대서 맛난 커피집으로 이어가지 않습니다. 기계로 커피알을 갈든, 찻숟가락으로 커피가루를 녹이든, 알맞은 손길과 따스한 마음과 살가운 숨결이 있어야 할 뿐입니다.


  밥 한 그릇을 짓는 마음으로 커피 한 잔을 탑니다. 노래 한 가락을 부르는 마음으로 커피 한 잔을 탑니다. 서로서로 즐겁게 웃으며 속삭이는 이야기 한 마디처럼 커피 한 잔을 탑니다. 4347.9.5.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시골에서 만화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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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가는 길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7
존 버닝햄 글.그림, 이상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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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426



‘동물원’에 갇힌 꿈 없는 아이들

― 동물원 가는 길

 존 버닝햄 글·그림

 이상희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 2014.6.20.



  언제부터인가 이 나라 어른들은 ‘아이 방’을 따로 마련하면서 저녁에 아이가 따로 잠들도록 합니다. 고작 두어 살밖에 안 된 아이들조차 요즈음에는 어버이와 떨어져 따로 자기 일쑤입니다. 대여섯 살쯤 되면 아주 마땅히 어버이와 따로 자야 하는 듯 여기기까지 합니다.


  아이들은 왜 따로 자야 할까요? 아이들은 어버이와 같은 방에서 자면 안 될까요? 열 살뿐 아니라 열다섯 살이나 스무 살에도 어버이와 같은 방에서 지낼 수 있지 않을까요?


  먼 옛날을 돌아보면 조그마한 집에서 온 식구가 함께 잠을 잤습니다. 이불 하나를 함께 덮고 잠들기도 했습니다. 아이가 많이 커서 제금을 나기까지는 조그마한 방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가 스르르 잠들었습니다.


  가만히 보면, 아이와 어른이 다른 방에서 잠들면서 아이와 어른 사이에 이야기가 끊어집니다. 아이와 어른이 다른 방에서 잠들기에 어른은 아이가 어떤 숨결인지 헤아리지 못하고, 아이는 어른한테서 따스한 사랑을 물려받지 못합니다.




.. 시간이 한참 흘렀어요. 실비는 이제 그만 자기 방으로 돌아가 잠들어야 했어요. 아침엔 다시 학교에 가야 하니까요. 실비는 아기 곰에게 함께 방으로 가겠냐고 물었어요. 그리고 아기 곰을 데려가 자기 침대에 재웠지요 ..  (11쪽)



  존 버닝햄 님 그림책 《동물원 가는 길》(시공주니어,2014)을 읽습니다. 이 그림책에는 가시내 하나, 어머니 하나, 이렇게 두 사람이 나옵니다. 다른 사람은 더 안 나옵니다. 아마 가시내는 집에서 혼자인 듯합니다. 아버지가 있는지 없는지 알 길은 없지만, 아버지가 있더라도 아이와 보내는 겨를은 없지 싶습니다. 그러니까, 그림책에 나오는 아이는 집에서 ‘말을 나눌 사람’이 없습니다. 아이 어머니는 아침에 아이를 깨워 학교로 보냅니다. 아이 어머니는 저녁에 집에 들어와서도 아이하고 말을 섞지 않습니다.


  아이는 이런 집에서 무엇을 배울까요? 아이는 이와 같은 집에서 ‘왜 살’까요? 아침과 저녁을 먹고 잠을 자기는 하지만, 이밖에 다른 아무런 삶이 없는 집이란 어떤 곳일까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만 하면 ‘아이 가르치기’는 끝인 셈일까 궁금합니다. 아이가 배울 이야기는 학교에서 다 가르치는 셈인지 궁금합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학교에서 배우는지 궁금합니다. 사람으로서 이웃을 서로 아끼고 믿고 돌보고 사랑하는 숨결을 학교에서 얼마나 잘 가르칠는지 궁금합니다.




.. 거실에는 동물들이 그득했어요. 실비가 펄쩍 뛰며 화를 내자 동물들은 모두 가 버렸어요 ..  (31∼33쪽)



  그림책에 나오는 아이는 집에서 심심합니다. 아니, 심심함을 넘어서지요. 날마다 똑같은 하루가 되풀이될 뿐이니, 아이는 지겹습니다. 날마다 신나게 뛰놀아야 할 아이가 활짝 웃을 일이 없습니다. 이야기를 속삭일 일조차 없습니다. 말을 할 줄 알 테지만, 입을 벙긋할 일이 없습니다.


  아이는 마음속으로 새로운 길을 짓습니다. 아이가 잠드는 방 한쪽에 문을 만들어서, 이 문을 열고 어떤 길로 들어서면 무엇이 나오도록 마음속으로 무엇인가 짓습니다.


  아이가 지은 것은 동물원입니다. 왜 동물원일까요? 동물원에 있는 짐승은 사람을 고분고분 따릅니다. 사람이 시키는 대로 따릅니다. 게다가 범이든 코끼리이든 사자이든 코뿔소이든, ‘어린 사람이 소리를 지르거나 윽박질러’도 꼼짝을 못 합니다. 아이는 귀여운 짐승을 제 방으로 데리고 와서 함께 잠들기도 한다는데, 동물원 짐승들은 마치 꼭둑각시나 인형과 같습니다. 아이하고 놀지 않아요. 아이도 놀 줄 몰라요. 짐승들은 그저 아이 곁에 머물 뿐입니다. 아이도 짐승들을 어떻게 보살피거나 함께 살아야 하는가를 모릅니다.


  왜 그럴까요? 배운 적도 본 적도 없거든요. 아이 어머니는 아이가 무언가 잘못했을 적에 소리를 지르거나 윽박지르기는 했겠지요. 차근차근 타이르거나 함께 더 어지르면서 논 적이 없겠지요. 아이 어머니뿐 아니라 아버지도 똑같이 아이하고 말을 제대로 섞은 적이 없을 테니, 아이도 이웃이나 동무하고 어떻게 말을 섞으면서 이야기를 나눌 때에 즐거운지 모릅니다.


  그저, 마음속 동물원에서 ‘새로운 짐승’을 끝없이 데려올 뿐입니다. 날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에 갔다가, 교과서 수업을 받은 뒤, 집으로 돌아와서 얌전히 지내다가 잠드는 하루처럼, 마음속 동물원에서도 ‘새로운 짐승’만 끝없이 데리고 와서 침대맡에 잠자리를 마련해 주고는 하룻밤을 보낼 뿐입니다.


  더구나, ‘동물원 짐승’들이 조그마한 방에서 벗어나 넓은 데에서 놀고 싶어 마루로 나왔는데, ‘그림책 아이’는 이 짐승들하고 놀 줄 몰라요. 함께 놀지 않고 그저 윽박지르지요. ‘아이 방’에서 한 발자국도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다그칩니다. 아이 어머니는 아이한테 ‘시키기’만 하고, 아이는 짐승들한테 ‘시키기’만 합니다. 아이 어머니는 아이를 ‘아이 방’에 가두기만 하고, 아이도 짐승들을 ‘제 방’에 가두기만 합니다. 놀이도 삶도 꿈도 이야기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 실비가 이제 막 방을 다 치웠을 때 엄마가 도착했어요. “이런, 실비야!” 엄마가 소리쳤어요. “온갖 동물들이 몰려와 놀다 간 것처럼 어질러 놓았네. 내가 집을 비울 때는 실비 너도 나가 노는 게 좋겠어.” ..  (37쪽)



  새로운 삶을 배운 적 없기에 새로운 삶을 누리지 못합니다. 즐거운 사랑을 물려받은 적 없으니 즐거운 사랑을 누리지 못합니다.


  그림책에 나오는 아이가 ‘동물원’이 아닌 ‘숲’을 그릴 수 있었다면 이야기가 사뭇 달라졌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존 버밍햄 님은 이 그림책에서 ‘숲’을 그릴 수는 없었으리라 느낍니다. 날마다 쳇바퀴처럼 지내는 아이라면, 숲에 가 본 적이 없을 테니까요. 고작 동물원에 몇 차례 다녀온 적이 있겠지요. 아이가 그릴 수 있는 꿈은 아이가 누린 삶입니다. 아이 스스로 겪은 적이 없는 삶을 아이가 꿈꾸지 못해요.


  어른도 이와 똑같습니다. 어른도 스스로 겪은 적이 없는 삶을 꿈꾸지 못합니다. 평화를 겪은 적이 없으면 평화를 꿈꾸지 못합니다. 사랑과 아름다움을 겪은 적이 없으니 사랑과 아름다움을 꿈꾸지 못합니다.


  그림책에 나오는 어버이(어른)부터 아름다운 삶과 이야기와 사랑을 겪고 누려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아이한테 아름다움도 이야기도 물려주지 못하지요.


  《동물원 가는 길》을 아이한테 읽히는 어버이는 무엇을 느낄까요? 아이가 그저 재미나게 ‘꿈놀이’를 한다고만 여길까요? 그렇게 여기고 재미난 여러 짐승들 그림을 보며 재미나다고 여길까요? 짐승들 이름 알아맞히기 놀이를 하면서 좋아할까요? 4347.9.5.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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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마음속에 담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어른은 어디에 있을까. 한집에서 함께 사는 어른들은 아이들과 날마다 어떤 이야기를 얼마나 나눌까. 아이들은 어버이와 이야기하고 싶다. 아이들은 동무들을 사귀고 싶다. 아이들은 즐겁게 놀고 싶다. 아이들은 사랑을 속삭이면서 삶을 꿈꾸고 싶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아이들은 무척 답답한데, 답답한 곳에 있는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을 지어 제 길을 걷는다. 참말 아무것이 없는 곳에서 모든 것을 짓는다. 그런데 왜 ‘동물원’일까? 존 버닝햄 님은 왜 ‘동물원’을 아이들이 짓는다고 그렸을까? 동물원이 아름답거나 사랑스러운 곳일까? 아이들은 온갖 짐승을 좋아할 뿐이니 그냥 이름만 ‘동물원’일까? “동물원 가는 길”이 아닌 “숲으로 가는 길”이 되어, 아이가 숲에서 온갖 벗(숲짐승)을 만나도록 했으면 훨씬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었으리라 느낀다. 4347.9.5.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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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가는 길
존 버닝햄 글.그림, 이상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6월
11,500원 → 10,350원(10%할인) / 마일리지 5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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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y to the Zoo (Hardcover)
John Burningham / Candlewick Pr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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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흔히 마시는 커피 한 잔이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하면서 이야기가 하나 흐른다. 사람들은 왜 커피를 마실까. 한국에서는 남녘 바닷가나 제주섬에서 비닐집으로 키워야 겨우 자라는 커피나무인데, 어떻게 이다지도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많을까. 맑고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없기에 커피를 마시는 셈일까. 매캐한 바람과 고단한 하루를 잊거나 털면서 즐거운 마음이 되고 싶어서 커피를 마실까. 마음을 차분히 다스리면서 새롭게 기운을 내려는 뜻에서 커피를 마실까. 커피 한 잔을 끓이기까지 여러모로 마음을 쏟는 젊은이가 꿈꾸는 삶과 사랑을 담은 《오늘의 커피》를 읽는다. 줄거리를 너무 간추려 세 권으로 마무리지은 대목이 아쉽다. 다섯 권쯤으로는 그려야 하지 않았을까. 4347.9.5.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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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커피 1
기선 지음 / 애니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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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커피 2
기선 지음 / 애니북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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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커피 3
기선 지음 / 애니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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