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76 : 농사 데 수차 이용 것


농사짓는 데 수차를 이용하는 것은 일찍부터 우리에게도 있었다

→ 우리도 일찍부터 논밭을 지으며 물방아를 썼다

→ 우리도 일찍부터 들일을 하며 물레방아를 썼다

→ 우리도 일찍부터 들살림에 무자위를 다뤘다

《旅行과 體驗의 文學 : 일본편》(소재영·김태준 엮음, 민족문화문고간행회, 1985) 42쪽


옮김말씨인 “-는 데 + -는 것은 + -에게도 있었다”입니다. 보기글 “농사짓는 데 + 수차를 이용하는 것은 + 우리에게도 있었다”는 통째로 “우리도 + 논밭을 지으며 + 물방아를 썼다”로 손질할 만합니다. ㅍㄹㄴ


농사(農事) : 1. 곡류, 과채류 따위의 씨나 모종을 심어 기르고 거두는 따위의 일 ≒ 전농 2. 자녀를 낳아 기르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수차(水車) : 1. = 물레방아 2. = 무자위 3, [기계] 물의 에너지를 이용하여 원동력을 얻는 수력 터빈의 회전자

이용(利用) : 1. 대상을 필요에 따라 이롭게 씀 2. 다른 사람이나 대상을 자신의 이익을 채우기 위한 방편(方便)으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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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77 : 음식 만들 -ㅁ이 필요 것 -ㅁ


음식을 만들 때에는 늘 기다림이 필요해요. 밥을 뜸 들이는 것도 기다림이고

→ 밥할 때에는 늘 기다려요. 뜸을 들이며 기다리고

→ 밥을 지으며 늘 기다려요. 밥뜸도 기다리고

→ 밥을 하며 늘 기다려요. 뜸들이며 기다리고

《우리 학교 장독대》(고은정·안경자, 철수와영희, 2017) 28쪽


무슨 일을 하든 기다립니다. 손대고 만지고 주무르고 가꾸고 일굴 적에는 차근차근 무르익는 틈을 돌아볼 노릇입니다. 심자마자 싹트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심은 씨앗이 느긋이 눈을 뜨듯 차근차근 깨어나서 자라는 길을 지켜봅니다. 밥을 하거나 지을 적에도 늘 기다려요. 뜸을 들이면서 기다리고, 차리는 내내 기다리지요. 온삶을 가만히 보며 하루를 기다립니다. 길게 보면서 기릅니다. 기쁘게 보면서 기운이 솟아요.. ㅍㄹㄴ


음식(飮食) : 1.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밥이나 국 따위의 물건 ≒ 식선(食膳)·찬선(饌膳) 2. = 음식물

필요(必要) : 반드시 요구되는 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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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꿈은?



꾸역꾸역 하려고 들면

꾹꾹 닫히고 갇힌다


꾸준히 해도 안 나쁘지만

씨앗 한 톨 조그맣게 심듯

가꾸듯 일구듯

곧 필 꽃을 기다린다


애벌레는 고치를 틀고

나는 꿈꾸러 간다


2024.8.24.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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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아저씨한테



아줌마는 아저씨한테

수다잔치를 베풀기에

말씨 심는 아줌마부터 새롭고

말꽃 피울 아저씨가 함께 고맙다


아저씨는 아줌마한테

더듬더듬 말을 섞다가

두런두런 이야기 펴는 때에 이르러

서로 마음 나눌 수 있으니 즐겁다


2024.8.25.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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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 토끼 반달 그림책
한호진 글.그림 / 반달(킨더랜드) / 201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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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3.9.

그림책시렁 1760


《청소부 토끼》

 한호진

 반달

 2015.12.10.



  우리가 거느릴 땅은 어느 만큼이면 넉넉할까 하고 돌아볼 노릇입니다. 돈놓고 돈먹기라는 굴레가 아니라, 스스로 즐겁게 살아가려는 길에는 땅을 저마다 얼마나 누리면 될 일인지 생각해야지 싶습니다. 돌보거나 가꿀 수 없도록 드넓게 거느릴 적에는 으레 심부름꾼을 둡니다. 이때에는 ‘제 땅’이면서 저 스스로 못 본다는 소리입니다. 돈이 넘쳐서 ‘돈살림’을 남한테 맡길 적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이 돈을 받고서 목돈을 맡아 주어야 한다면, 이미 너무 많이 움켜쥐었다는 뜻입니다. 《청소부 토끼》는 말끔일을 한다는 토끼가 달을 말끔하게 치우고 싶어서 어떻게든 달로 날아가는 길을 찾다가 쓴맛을 보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마침내 ‘말끔토끼’는 달에 닿는다는데, 달이 아닌 푸른별이 더럽다고 끝을 맺어요. 그러나 하나도 개운하지 않습니다. 누가 더럽혀서 누가 치워야 하는 일일까요? 무엇을 하느라 우리 스스로 이 별을 더럽힐까요? 더럽히는 이 따로 치우는 이 따로 있으면 될까요? 밥먹는 이와 밥짓는 이가 따로 있을 적에는 그만 위아래로 눈금을 가릅니다. 더럽히는 이와 치우는 이가 따로일 적에 이 터전은 서로 쩍쩍 갈립니다. 익살스럽게 꾸미는 붓끝과 줄거리가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삶이라는 자리하고 너무 멉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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