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29 : 시간 계속해서 이어지는 게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게 있습니다

→ 삶이 아무리 흘러도 고스란한 일이 있습니다

→ 아무리 오래 흘러도 그대로인 빛이 있습니다

《다시, 그림책테라피가 뭐길래》(오카다 다쓰노부/김보나 옮김, 나는별, 2024) 87쪽


“계속해서 이어지는”은 겹말입니다. 우리말 ‘잇다’만 단출히 쓸 노릇입니다. 군더더기 ‘것(게)’은 털어냅니다. 흐르는 삶을 바라보면서 고스란하거나 그대로인 일과 빛을 헤아립니다. ㅍㄹㄴ


시간(時間) : 1.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 2. = 시각(時刻) 3. 어떤 행동을 할 틈 4. 어떤 일을 하기로 정하여진 동안 5. 때의 흐름 11. 하루의 24분의 1이 되는 동안을 세는 단위

계속(繼續) : 1. 끊이지 않고 이어 나감 2. 끊어졌던 행위나 상태를 다시 이어 나감 3. 끊이지 않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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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033 : 건 혈통


내가 지키는 건 혈통이 아니라 아이들이에요

→ 나는 핏줄이 아니라 아이들을 지켜요

→ 나는 씨줄이 아니라 아이들을 지켜요

→ 나는 이름이 아니라 아이들을 지켜요

→ 나는 집안이 아니라 아이들을 지켜요

《꿈의 물방울, 황금의 새장 20》(시노하라 치에/이지혜 옮김, 학산문화사, 2025) 23쪽


군더더기 ‘것’을 넣다 보면 글결이 뒤틀리고 맙니다. 옮김말씨인 “내가 무엇하는 + 건(것은) + 무엇이다”는 “나는 + 무엇을 + 무엇한다”로 손질합니다. 이 보기글 “내가 지키는 + 건 + 혈통이 아니라 + 아이들이에요”는 “나는 + 핏줄이 아니라 + 아이들을 지켜요”로 손질하지요. ㅍㄹㄴ


혈통(血統) 같은 핏줄의 계통 ≒ 핏줄·핏줄기·혈맥·혈예·혈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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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036 : 회의 시작 전 식사 시작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식사를 시작할까요

→ 모임을 하기 앞서 밥부터 들까요

→ 모임에 앞서 밥 먼저 먹을까요

→ 얘기하기 앞서 밥부터 먹을까요

《내일도 눈이 올까요?》(마사코 야마시타/최혜기 옮김, 산하, 2012) 20쪽


모여서 얘기를 합니다. 자리를 함께하며 생각과 말을 나눕니다. 모임에 앞서 든든히 먹기로 합니다. 밥 먼저 먹고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자, 즐거이 밥을 들어요. 느긋이 먹고서 차분히 수다꽃을 피웁니다. ㅍㄹㄴ


회의(會議) : 1. 여럿이 모여 의논함. 또는 그런 모임 2. 어떤 사항을 여럿이 모여 의견을 교환하여 의논하는 기관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전(前) : 1. 막연한 과거의 어느 때를 가리키는 말 2. ‘이전’의 뜻을 나타내는 말 3. ‘앞’의 높임말 4. 이전의 경력을 나타내는 말 5. ‘이전’ 또는 ‘앞’, ‘전반기’ 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말

식사(食事) : 끼니로 음식을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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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037 : 심해지고 점점 -해지고 있


더위가 심해지고 바다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어요

→ 더 덥고 바다는 자꾸자꾸 따뜻해요

→ 더욱 덥고 바다는 자꾸만 따뜻해요

《내일도 눈이 올까요?》(마사코 야마시타/최혜기 옮김, 산하, 2012) 4쪽


여름에는 덥게 마련이지만, 오늘날 더위는 끔찍할 만큼 사납다고 여깁니다. 이러다 보니 ‘더워지다’라든지 “더위가 심해지다”처럼 옮김말씨를 쓰는 분이 늘어납니다. 그러나 우리말씨로는 ‘덥다’입니다. ‘-지다’를 안 붙입니다. 우리는 오늘 이곳에서 느끼는 결을 그대로 말로 나타냅니다. 바다를 놓고도 매한가지입니다. 옮김말씨인 “바다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어요”가 아닌, “바다는 자꾸만 따뜻해요”처럼 적어야 알맞습니다. ㅍㄹㄴ


점점(漸漸) : 조금씩 더하거나 덜하여지는 모양 ≒ 초초(稍稍)·점차·차차

심하다(甚-) : 정도가 지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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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038 : 것 힘이 될 거


옆에 있는 것만으로 힘이 될 거야

→ 옆에 있으면 힘이 나

→ 옆에 있기만 해도 기운나

《안녕》(박소정, 보리, 2021) 14쪽


군말씨인 ‘것’을 넣으면 말결이 무너집니다. “(누구한테) 힘이 되다”라는 말씨가 슬며시 퍼지는데, ‘돕다·거들다’로 손질하거나 “(네가 도와서 나는) 힘이 난다” 즈음으로 손질합니다. 네가 옆에 있으니 힘이 납니다. 네가 돕지 않더라도 옆에 있는 모습을 보고서 우리 스스로 기운을 차립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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