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82 : 애인에게 것 같


나는 애인에게 걸음마를 배운 것 같다

→ 나는 곁님한테서 걸음마를 배운다

→ 나는 사랑이한테서 걸음마를 배운다

《6》(성동혁, 민음사, 2014) 113쪽


‘-에게·-한테’하고 ‘-에게서·-한테서’를 못 가리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하늘에서 땅으로 내리듯, 처음 움직이거나 나오는 곳을 가리킬 적에는 ‘-서’가 붙는 ‘-에게서·-한테서’를 붙여야 맞습니다. 땅에서 하늘로 가고, 바다에서 뭍으로 옵니다. 너한테서 나한테 오고, 나는 너한테서 배웁니다. 틀린말씨 “배운 것 같다”는 “배운다”로 바로잡습니다. ㅍㄹㄴ


애인(愛人) : 1. 서로 애정을 나누며 마음속 깊이 사랑하는 사람. 또는 몹시 그리며 사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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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뮤지엄museum



뮤지엄 : x

museum : 박물관; 미술관

ミュ-ジアム(museum) : 1. 뮤지엄 2. 박물관. 미술관



영어 ‘museum’은 ‘박물관’이나 ‘미술관’으로 옮긴다는군요. 우리말로는 ‘집’이나 ‘숲·숲숲’으로 풀어낼 수 있어요. “도자기 박물관”이라면 “질그릇집·도자기숲”으로, “고서 박물관”이라면 ‘옛책집·옛책숲’으로, “생활사 박물관”이라면 ‘살림길집·살림숲’으로 풀어낼 만합니다. 그림을 놓은 곳일 적에는 ‘그림밭·그림마당·그림숲·그림숲집’이나 ‘그림숲터·그림숲마당·그림집·그림터’라 할 만합니다. ‘꽃밭·꽃뜰·꽃뜨락’이나 ‘마당집·마당채 보임집·보임터·보임마당·보임마루·보임채’라 해도 되고, ‘보임자리·보는터·보는마당·보는마루·보는채·보는자리’나 ‘보임판·보는판·봄판·봄마당·봄마루·봄채·봄자리·봄터’라 할 만합니다. ‘한터·한마당·한뜰’이라 해도 됩니다. ㅍㄹㄴ



갤러리나 뮤지엄에서 관람객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면 쉽사리 이런 사실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 그림밭이나 마당집에서 사람들 움직임을 지켜보면 이를 쉽사리 알 만하다

→ 그림숲이나 살림숲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면 이를 쉽사리 헤아릴 만하다

《사진, 찍는 것인가 만드는 것인가》(앤 셀린 제이거/박태희 옮김, 미진사, 2008) 9쪽


수많은 사람들로 인해 연일 장사진을 이루는 셜록 홈스 뮤지엄과는 대조적으로

→ 숱한 사람들로 날마다 긴줄을 이루는 셜록 홈스 숲숲과는 달리

→ 숱한 사람들로 날마다 물결치는 셜록 홈스 살림숲과는 달리

→ 숱한 사람들로 늘 넘실거리는 셜록 홈스 보임집과는 다르게

《블루 플라크, 스물세 번의 노크》(송정임·김종관, 뿌리와이파리, 2015) 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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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뮤지컬musical



뮤지컬(musical) : [예체능 일반] 미국에서 발달한 현대 음악극의 한 형식. 음악ㆍ노래ㆍ무용을 결합한 것으로, 뮤지컬 코미디나 뮤지컬 플레이를 종합하고, 그 위에 레뷔(revue)ㆍ쇼(show)ㆍ스펙터클(spectacle) 따위의 요소를 가미하여, 큰 무대에서 상연하는 종합 무대 예술이다

musical : 1. 음악의 2. 뮤지컬 3. 음악에 재능이 있는

ミュ-ジカル(musical) : 1. 뮤지컬 2. 음악의 3. 음악·연극·무용을 결합시킨 종합 무대 예술



춤과 노래가 어울리는 판을 영어로 ‘뮤지컬’이라 한다지요. 이런 영어를 그냥 쓸 수 있으나, 춤과 노래가 어울리는 판이라는 뜻을 고스란히 살려서 ‘춤노래·춤노래판·춤노래마당’이라 할 만합니다. ‘판·탈놀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마당놀이·마당판’이나 ‘판놀이·판소리·판노래’라 해도 되어요. ‘한판놀이’라 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요새 뮤지컬을 자주 번역하면서 양가적인 감정을 느낀다

→ 요새 춤노래를 자주 옮기면서 두 마음이다

→ 요새 판노래를 자주 옮기면서 둘을 느낀다

《오역하는 말들》(황석희, 북다, 2025) 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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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갤러리gallery



갤러리(gallery) : 1. 미술품을 진열·전시하고 판매하는 장소. ‘그림 방’, ‘화랑(畵廊)’으로 순화 2. [운동] 골프 경기장에서 경기를 구경하는 사람

gallery : 1. 미술관, 화랑 2. 미술품점 3. (대형 홀의 위층 뒷면이나 옆면) 좌석 4. (극장에서 가장 표 값이 싼) 최상층 관람석 5. (특히 특정 목적으로 쓰이는) 길쭉한 방 6. (광산이나 지하 동굴의) 수평 갱도[통로]

ギャラリ-(gallery) : 1. 갤러리 2. 화랑. 미술관 3. 골프 경기 등의 관중



영어로는 ‘gallery’일 테고, 이를 ‘화랑·전시관·미술관’으로 옮기기도 하는데, ‘전시터·전시마당’이라든지 ‘그림터·그림마당’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한터·한마당·한뜰·놀이터·놀이마당’으로 옮겨 보아도 어울립니다. 책을 나누거나 선보인다면 ‘책터·책마당·책뜰’로, 빛꽃을 나누거나 선보인다면 ‘빛꽃터·빛꽃마당·빛꽃뜰’이나 ‘빛뜰·빛숲·빛터’라 할 수 있습니다. 구경하는 사람은 ‘구경꾼’이나 ‘사람들’이라 하면 되고요. ㅍㄹㄴ



갤러리나 뮤지엄에서 관람객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면 쉽사리 이런 사실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 그림밭이나 마당집에서 사람들 움직임을 지켜보면 이를 쉽사리 알 만하다

→ 그림숲이나 살림숲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면 이를 쉽사리 헤아릴 만하다

《사진, 찍는 것인가 만드는 것인가》(앤 셀린 제이거/박태희 옮김, 미진사, 2008) 9쪽


헌책방과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 헌책집과 그림뜰을 이끄는

→ 헌책집과 그림마당을 꾸리는

《황야의 헌책방》(모리오카 요시유키/송태욱 옮김, 한뼘책방, 2018) 21쪽


일하던 곳에서 그림책 갤러리를 만들게 되었다

→ 일하던 곳에서 그림책숲을 열었다

→ 일하던 곳에서 그림책마당을 마련했다

→ 일하던 곳에서 그림책 놀이터를 지었다

→ 일하던 곳에서 그림책 한마당을 꾸렸다

《그림책이면 충분하다》(김영미, 양철북, 2018) 115쪽


셀프 브랜딩만 잘 하면 주위 갤러리 따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 나만 잘 보여주면 둘레 따윈 안 쳐다봐도 된다

→ 내 모습만 잘 밝히면 옆사람 따윈 안 봐도 된다

→ 스스로 잘 하면 둘레 모습 따윈 마음쓰지 않아도 된다

《오! 취준의 여신님 1》(아오키 유헤이·요시즈키 쿠미치/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1)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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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마실 . 마을책집 이야기


그림책 아빠 (2025.10.18.)

― 부산 〈동화서점〉



  익숙한 책을 다시 들춰도 안 나쁘되, 아직 모르는 ‘새책(내가 아직 들추지 않은 책)’을 처음으로 집어들고서 펼치는 손길이 대수롭습니다. 이름난 책을 손에 쥐어도 안 나쁘되, 여태 어떤 눈길(비평·소개·추천)을 받은 바 없지만 오늘부터 내가 먼저 알아보고서 사랑할 책을 헤아리는 손끝이 대단합니다. 대수롭거나 대단할 적에는 “모두 우리한테 아름답다”는 뜻입니다.


  아이 손을 잡고서 책집마실을 나온 젊은 엄마뿐 아니라 젊은 아빠도 “아직 낯설거나 모르는 그림책”을 먼저 펼쳐서 반갑게 배울 수 있기를 바라요. 온누리 모든 그림책은 ‘아이 혼자’ 읽는 책이 아닙니다. ‘엄마가 아이한테만’ 읽히는 책이 아닙니다. ‘엄마도 아빠도 아이도’ 처음으로 새롭게 만나서 눈뜨고 귀열고 마음짓는 첫발을 나란히 내딛는 즐거운 노래꾸러미입니다.


  가랑비가 가볍게 듣는 낮입니다. 부산 보수동으로 마실을 나온 사람이 제법 있습니다. 아주 많지는 않더라도, 빗길을 가만히 거닐면서 이 책 저 책 들여다보는 길손을 꽤 볼 수 있습니다. ‘좋은그림’을 바라며 찰칵찰칵 스치는 사람을 보고, 나긋이 머물며 한 자락 두 자락 품는 책손을 봅니다.


  오늘은 〈동화서점〉부터 깃듭니다. 그림책을 잘 모르는 이웃님한테 드리려고 이모저모 챙깁니다. 이제 막 그림책에 다가서기를 바라는 ‘나어린 아빠’와 ‘나이든 아빠’한테 드리려고 요모조모 고릅니다. 아기가 태어나기 앞서 어버이 둘이 나란히 읽고 되새길 적에 빛나는 그림책입니다. 아이가 자라는 동안 어버이 둘이 함께 읽고 배우기에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아이가 커서 스무 살이나 서른 살을 지나더라도 새삼스레 들추며 눈물짓고 웃음짓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


  온누리를 돌아보면 “그림책 읽는 엄마”는 늘 있습니다. 아니, 두 어버이 가운데 으레 엄마 쪽만 그림책을 읽기 일쑤입니다. “그림책 읽는 아빠”가 아주 없지 않으나 너무 적거나 드뭅니다. 아빠란, 집밖에서 돈만 많이 벌어오면 될 자리이지 않습니다. 아이는 엄마사랑과 아빠사랑을 나란히 받기를 바라요. 아이는 “어버이사랑”을 받으려고 태어납니다.


  이 나라가 거듭나려면, 젊은 아빠도 나이든 아빠도, 짝맺지 않고 홀로 아재나 할배가 된 사람도, 아이 곁으로 다가가서 그림책을 읽고 동화책을 나누고 만화책을 펼 노릇입니다. 이 나라가 바뀌려면, 나라지기를 맡든 벼슬아치를 하든 하루에 그림책 한 자락씩 아이랑 꼭 읽을 줄 아는 참하고 상냥한 아빠나 아재나 할배로 설 노릇입니다. ‘그림책 아빠’가 적거나 드문 곳은 메마르고 차갑게 마련입니다.


ㅍㄹㄴ


《산적의 딸 로냐》(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일론 비클란드 그림/이진영 옮김, 시공주니어, 1999.3.20.첫/2006.10.2.28벌)

#AstridLindgren #IlonWilkand #RonjaRovardotter #RonjaRobbersdaughter

《문제아》(박기범, 창비, 1999.4.30.첫/2017.8.22.68벌)

《수경이》(임길택, 우리교육, 1999.12.15.첫/2009.11.15.13벌)

《꼬마 마녀》(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글·위니 겝하르트 가일러 그림/백경학 옮김, 길벗어린이, 1996.6.25.첫/2004.8.15.20벌)

#OtfriedPreussler #WinnieGebhardtGayler #DiekleineHexe

《종이비행기》(하야시 아키코 그림·고바야시 미노루 글/박숙경 옮김, 한림출판사,2008.6.3.)

#こばやしみのる #小林實 #林明子 #かみひこうき (1973년)

《아모스와 보리스》(윌리엄 스타이그/김경미 옮김, 비룡소, 1996.7.15.첫/2013.12.15.51벌)

#AMOS&BORIS #WilliamSteig (1971년)

《참새의 빨간 양말》(조지 셀던 톰프슨 글·피터 리프먼 그림/허미경 옮김, 비룡소, 2015.11.23.첫/2022.11.15.8벌)

#SparrowSocks #GeorgeSelden #PeterJLippman (1965년)

《발명가 매티》(에밀리 아놀드 맥컬리 글·그림/김고연주 옮김, 비룡소, 2007.2.6.첫/2017.6.26.15벌)

#MarvelousMattie #HowMargaretEKnightBecameanInventor

《세상에서 가장 큰 여자 아이 안젤리카》(앤 이삭스 글·폴 젤린스키 그림/서애경 옮김, 비룡소, 2001.10.8.첫/2007.2.5.18벌)

#SwampAngel #AnneIsaacs #PaulOZelinsky

《흉내쟁이 꼬마 발레리나》(페트리샤 리 고흐 글·이치카와 사토미 그림/김경미 옮김, 현암사, 2003.10.20.)

#TanyaandEmilyinaDanceforTwo #PatriciaLeeGauch #IchikawaSatomi (1994년)

- 둘이 춤추는 타냐와 에밀리 / 타냐와 에밀리는 두레춤

《외톨이가 된 꼬마 팀》(에드워드 아디존/장미란 옮김, 시공주니어, 2007.9.10.첫/2011.1.10.6벌)

#EdwardArdizzone #TimAllAlone (1957년)

《총을 거꾸로 쏜 사자 라프카디오》(쉘 실버스타인 글·그림/지혜연 옮김, 시공주니어, 2001.3.1.첫/2007.5.30.16벌)

#UncleShelbysStoryofLafcadio #TheLionWhoShotBack #ShelSilverstein #Lafcadio

《나무하고 친구하기》(퍼트리셔 로버 글·홀리 켈러 그림/장석봉 옮김, 비룡소, 1999.6.15.첫/2020.11.23.40벌)

#BeaFriendtoTrees #PatriciaLauber #HollyKeller

《힐드리드 할머니의 밤》(첼리 두란 라이언 글·아놀드 로벨 그림/정대련 옮김, 시공주니어, 1999.5.20.첫/2003.9.5.6벌)

#HildilidsNight #CheliDurnRyan #ArnoldLobel

《나라를 버린 아이들》(김지연 글·강전희 그림, 진선출판사, 2002.7.1.첫/2004.12.10.5벌)

《조각 이불》(앤 조나스/나희덕 옮김, 비룡소, 2001.1.10.첫/2004.3.2.8벌)

#TheQuilt #AnnJonas

《피터의 의자》(에즈라 잭 키츠/이진영 옮김, 시공주니어, 1996.6.7.첫/2010.12.25.46벌)

#PetersChair #EzraJackKeats (1967년)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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