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52 : 계획이 있었지


놀부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지요

→ 놀부는 다 생각해 두었지요

→ 놀부는 다 그려 놓았지요

→ 놀부는 다 짜 놓았지요

《놀부와 ㅇㄹㄹ 펭귄》(김혜영, 이루리북스, 2023) 27쪽


한자말을 넣어서 “무엇이 있다”처럼 쓰기도 하지만 무늬한글입니다. 옮김말씨예요. 이 보기글이라면 “계획이 있었지요”가 아니라 “계획해 두었지요”로 바로잡을 노릇이고, “생각해 두었지요”로 더 가다듬을 만해요. “그려 놓았지요”나 “짜 놓았지요”로 가다듬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계획(計劃) : 앞으로 할 일의 절차, 방법, 규모 따위를 미리 헤아려 작정함. 또는 그 내용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54 : -의 불안 나약함 찾아든


나이 든 이의 마음에 불안과 나약함이 찾아든다면

→ 나이든 이가 걱정하고 비틀거리면

→ 나이든 이가 근심하고 나풀거리면

《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요시타케 신스케/고향옥 옮김, 주니어김영사, 2025) 50쪽


일본옮김말씨인 “불안과 나약함이 찾아든다면”입니다. “걱정하고 비틀거리면”으로 다듬습니다. 근심걱정은 ‘걱정하다·근심하다’로 나타냅니다. “걱정이 찾아오다”라 하지 않습니다. 힘이 없어 비틀거리거나 나풀거려요. “나약함이 찾아온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일본말씨인 “나이 든 이의 마음에”는 “나이든 이가”로 바로잡습니다. ㅍㄹㄴ


불안(不安) : 1.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조마조마함 2. 분위기 따위가 술렁거리어 뒤숭숭함 3. 몸이 편안하지 아니함 4. 마음에 미안함

나약(懦弱/?弱) : 1. 의지가 굳세지 못함 ≒ 타약 2. 몸이 가냘프고 약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55 : 앞의 자리 금방


내 앞의 자리가 금방 난대요

→ 내 앞자리가 곧 난대요

→ 내 앞이 곧 빈대요

《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요시타케 신스케/고향옥 옮김, 주니어김영사, 2025) 69쪽


“앞의 자리”란 없습니다. “옆의 자리”나 “뒤의 자리”도 없습니다. 일본말씨로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앞자리’와 ‘옆자리’와 ‘뒷자리’가 있습니다. “내 앞의 자리가 금방 난대요” 같은 글자락이라면 “내 앞이 곤 빈대요”처럼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금방(今方) : 1. 말하고 있는 시점보다 바로 조금 전에 = 방금 2. 말하고 있는 시점과 같은 때에 3. 말하고 있는 시점부터 바로 조금 후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56 : 공원 이용 물론 -들 간접적 스트레스 해소 효과 얻


공원 숲을 이용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간접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 숲터를 찾는 사람을 비롯해서 숲을 찾지 않는 사람도 시나브로 짜증을 푼다고 한다

를 해소하는 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 마을숲을 찾는 사람뿐 아니라 숲을 찾지 않는 사람도 덩달아 힘든 마음을 푼다고 한다

《치유의 숲》(신원섭, 지성사, 2005) 64쪽


마을숲이 있어서 누구나 쉴 수 있으면 어느새 짜증을 풀게 마련입니다. 숲터를 찾는 사람을 비롯해서 숲뜰을 애써 안 찾는 사람도 시나브로 마음을 다독이지요. 푸른숲이나 작은숲에서 일렁이는 바람은 모두한테 맑게 스미거든요. 힘들거나 지치거나 고단한 몸과 마음을 녹이는 숲바람이고 숲빛입니다. ㅍㄹㄴ


공원(公園) : 국가나 지방 공공 단체가 공중의 보건·휴양·놀이 따위를 위하여 마련한 정원, 유원지, 동산 등의 사회 시설

이용(利用) : 1. 대상을 필요에 따라 이롭게 씀 2. 다른 사람이나 대상을 자신의 이익을 채우기 위한 방편(方便)으로 씀

물론(勿論) : [이름씨] 말할 것도 없음 [어찌씨] 말할 것도 없이

간접적(間接的)’은 “중간에 매개가 되는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통하여 연결되는

스트레스(stress) : 1. [의학]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신체적 긴장 상태.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심장병, 위궤양, 고혈압 따위의 신체적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불면증, 신경증, 우울증 따위의 심리적 부적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긴장’, ‘불안’, ‘짜증’으로 순화 2. [물리] = 변형력 3. [언어] = 강세(强勢)

해소(解消) : 1. 어려운 일이나 문제가 되는 상태를 해결하여 없애 버림 2. 어떤 관계를 풀어서 없애 버림 3. 어떤 단체나 조직 따위를 없애 버림

효과(效果) : 1. 어떤 목적을 지닌 행위에 의하여 드러나는 보람이나 좋은 결과 2. 소리나 영상 따위로 그 장면에 알맞은 분위기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실감을 자아내는 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1.20.

그림책시렁 1727


《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

 요시타케 신스케

 고향옥 옮김

 주니어김영사

 2025.5.23.



  쉽게 쓰면 숨쉬듯 말빛이 살아납니다. 쉽게 안 쓰다 보면 자꾸 꾸미고, 또 꾸미고 다시 꾸미다 보면, 이제는 뒤죽박죽 엉키면서 하나도 알 길이 없이 갇히고 맙니다. 글은 어렵게 써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그림을 어렵게 그려야 하지 않습니다. 말을 어렵게 해야 하지 않아요. 언제나 스스로 오늘을 살아가는 결을 고스란히 풀면 됩니다. 있으면서 없는 척하니 꾸밉니다. 없는데 있는 체하니 꾸미지요. “ちょっぴりながもちするそうです”를 옮긴 《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입니다. 책이름과 줄거리가 좀 안 맞는다 싶어서 일본글을 찾아보니 꽤나 뜬금없이 옮겼구나 싶습니다. 스스럼없이 샘솟는 말과 마음을 담는 그림이라면, 그저 스스럼없이 쉽고 수수하게 옮기면 됩니다. 멋부리려고 하면 엇나갑니다. 좀더 낫게 보이려고 하니 샛길로 빠져요. 요즈음 숱한 사람들이 “어린이 글힘(문해력)이 너무 떨어진다!”고 타박하거나 걱정하는데, 모든 어린이는 둘레 어른이 하는 말을 지켜보면서 배웁니다. 먼저 “둘레 어른부터” 말을 엉터리로 하고 제대로 안 배우고 쉽게 안 쓰는 탓에 어린이와 푸름이도 망가집니다. 날마다 조금씩 마음을 기울이면 저절로 깨어납니다. 늘 조금조금 손끝을 보태면 가만히 피어납니다. 하루에 한 마디씩 배우면 됩니다.


#ヨシタケシンスケ #ちょっぴりながもちするそうです


ㅍㄹㄴ


+


《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요시타케 신스케/고향옥 옮김, 주니어김영사, 2025)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면

→ 틈틈이 기지개를 켜면

→ 틈틈이 몸을 풀면

4쪽


묵묵히 열심히 하다 보면

→ 말없이 힘껏 하다 보면

→ 가만히 힘쓰다 보면

6쪽


세상에 기대할 게 없어질 때는

→ 이곳에 바랄 일이 없을 때면

→ 여기서 바랄 바가 없으면

10쪽


누군가 하품하는 걸 보면

→ 누가 하품하는데 보면

→ 누가 하품할 적에 보면

20쪽


내 얼굴도 귀여워진대요

→ 내 얼굴도 귀엽대요

39쪽


마음속에 외로움이 가득한 날은

→ 마음 가득 외로운 날은

→ 마음 가득 외로우면

→ 온통 외로운 날이면

42쪽


한밤중에 혼자

→ 한밤에 혼자

→ 밤에 혼자

46쪽


나의 작은 수호신은 기꺼이 용서해 준대요

→ 우리 작은 빛지기는 기꺼이 봐준대요

→ 우리 빛살은 기꺼이 넘어가 준대요

→ 우리 돌봄빛은 기꺼이 덮어 준대요

49쪽


나이 든 이의 마음에 불안과 나약함이 찾아든다면

→ 나이든 이가 걱정하고 비틀거리면

→ 나이든 이가 근심하고 나풀거리면

50쪽


무서운 꿈을 덜 꾸게 된대요

→ 무서운 꿈을 덜 꾼대요

51쪽


인류가 고민하는 문제 중 몇 가지는

→ 사람이 마음쓰는 걱정거리 몇은

→ 우리가 근심하는 말썽거리 몇은

54쪽


오직 미역만이 해결책을 알고 있대요

→ 오직 미역만이 풀 수 있대요

→ 오직 미역만이 열쇠를 안대요

55쪽


자존감이 살짝 높아진대요

→ 나를 살짝 높인대요

→ 나를 대견이 본대요

61쪽


무엇을 놓아도 잘 어울린대요

→ 무엇을 놓아도 어울린대요

65쪽


내 앞의 자리가 금방 난대요

→ 내 앞자리가 곧 난대요

→ 내 앞이 곧 빈대요

69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