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전작 前作


 전작보다 나은 속편 → 예전보다 나은 다음

 전작보다 충실하게 작성했다 → 앞글보다 알차게 썼다


  ‘전작(前作)’은 “1. 지난번에 만든 작품 2. 이전 사람의 작품”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먼저·예전·지난’이나 ‘앞서·앞’으로 고쳐씁니다. ‘앞꽃·앞씨·앞에서·앞에 있다’로 고쳐쓰고, ‘앞걸음·앞그림·앞글·앞마디’나 ‘앞길·앞목·앞줄’로 고쳐쓰면 돼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전작’을 일곱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모든 글이나 책이라면 ‘모두·모든·온·통’이라 하면 됩니다. 앞에 마신 술이라면 ‘앞술’이지요. ㅍㄹㄴ



전작(田作) : 1. 밭에서 짓는 농사 = 밭농사 2. 밭에서 나는 온갖 곡식 = 밭곡식

전작(全作) : 1. 한 작가나 일정한 분야의 모든 작품 2. 부분이 아닌 전체 작품. 또는 완성된 작품

전작(佃作) : 1. 농업에 종사함 2. [역사] 고려·조선 시대에, 농민이 나라 땅이나 사유의 땅을 경작하던 일

전작(前作) : [농업] 그루갈이를 할 때 먼저 재배하는 농작물 = 앞그루

전작(前酌) : 술자리에 참여하기 전에 이미 딴 자리에서 마신 술 ≒ 전배

전작(奠爵) : [역사] 종묘 제사 따위에서, 헌관이 주는 술잔을 집사관이 받아 신위(神位) 앞에 드리던 일

전작(轉作) : 하나의 작품을 번안하여 다른 작품으로 새로 개작함



전작 《어른의 그림책》에도 썼지만

→ 앞서 《어른 그림책》에도 썼지만

→ 《어른끼리 그림책》에도 썼지만

《너는 나의 그림책》(황유진, 메멘토, 2021)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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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아이들〉에서 함께하는 2026년 수다밭, 첫걸음


· 우리는 함께 읽고 쓰고 보면서, 오늘을 생각한다

· 그림책·만화책·글책·이야기책·사진책 모두 만난다

· 온마음을 틔워 바라보고 느끼면서 얘기하고 쓴다

· 낱말 한 마디에 깃든 숨빛을 읽고 익혀서 나눈다

· 말씨 한 톨을 마음에 심고 돌보며 스스로 살핀다


- 때 : 2026.1.23. 금요일 19시

- 곳 : 부산 거제동 〈책과아이들〉

- 길잡이 : 파란놀(최종규)

- instagram.com/booknkid


ㄱ. ‘수다밭, 첫걸음’ 자리에서는  ‘그림책읽기’와 ‘그림책비평’ 사이에서 우리가 ‘어른’으로서 바라볼 눈과 우리 곁 ‘아이’하고 나란히 돌볼 마음을 짚습니다.

ㄴ. ‘읽기’하고 ‘비평’ 사이에서 가다듬을 마음을 헤아리면서, 우리 눈길과 손길을 보듬는 이야기를 저마다 쪽글 한 자락으로 적어 봅니다.

ㄷ. ‘말이 태어난 뿌리’를 하나씩 짚으면서, 우리 마음을 가꾸는 숨결을 어떻게 다스리면서 스스로 빛날 만한지 이야기합니다.


읽기 : 무엇을 읽을까 + 어떻게 읽을까

쓰기 : 무엇을 쓸까 + 어떻게 쓸까

보기 : 무엇을 볼까 + 무엇을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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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1.22.

숨은책 840


《아웅산묘소의 증언》

 이기백 엮음

 합동참모본부

 1985.4.20.



  어린배움터 이름을 ‘초등학교’로 바꾸기 앞서인 ‘국민학교’이던 무렵에는 온나라 모든 아이들이 ‘반공웅변’을 해야 했고, 다달이 ‘반공독후감·반공표어·반공포스터’를 내야 했습니다. ‘산불예방 표어·포스터’라든지 ‘질서유지 표어·포스터’도 끝없이 쓰고 그려서 냈어요. 저는 푸른배움터(중학교)에서조차 이런 쓰잘데없는 짓에 품을 들여야 했습니다. 《아웅산묘소의 증언》은 1983년에 벌어진 일을 놓고서 나라에서 펴낸 알림책입니다. 1983년에 ‘반공 웅변·표어·포스터’에는 으레 아웅산 이야기를 넣어야 했습니다. 나중에는 이 알림책 91쪽에 나오는 대목을 누구나 달달 외워서 외치고 적어야 했어요. 알고 보면 이쪽(남한)이든 저쪽(북조선)이든 사슬나라(독재정권)이기에, 늘 우두머리 이름을 읊고 모든 칸(교실)에 우두머리 그림을 큼직하게 붙입니다. “1983.10.9. 북괴랭군만행의 실상과 우리의 결의”란 무엇일까요? 이제 우리는 1983년 그날 무슨 일을 누가 뒤에서 꾀했는지 밝혀야 하지 않을까요? 다만, 아웅산도 아웅산이되 2024년 무안나루 떼죽음부터 속내와 참모습을 제대로 밝혀서 차꼬에 넣을 벼슬아치는 얼른 치울 일입니다.


이때 각하께서는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 1.5km 가까운 지점을 통과하여 묘소로 오시는 중이었다. 이상과 같은 우연한 몇가지의 이유가 각하를 몇분늦게 현장에 도착하시도록 하여 참상으로부터 무사하게 하였던 것이며, 이것이 우리의 영도자에 대한 하나님의 가호가 아니라고 누가 감히 말할 수 있겠는가? (91쪽)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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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1.22.

숨은책 849


《改正 憲法問題答案集 第1輯》

 국가시험문제연구회 엮음

 삼중당

 1961.4.10.



  헌책집에서 ‘삼중당문고’를 찾는 분이 꽤 됩니다. 그런데 ‘삼중당’이 워낙 어떻게 책을 펴냈는지 모르는 분이 수두룩합니다. 이곳은 일찌감치 일본앞잡이를 내세운 책을 펴내어 목돈을 쥐었고, 일본이 물러간 뒤에는 슬그머니 탈을 바꾸어 ‘배움책(수험서)’으로 길을 트는데, 하나같이 ‘일본에서 나온 배움책’을 슬그머니 들여온 책으로 장사했습니다. 글삯(저작권)이란 아예 안 쳐다보던 지난날이라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이 나라는 ‘법(法)’도 일본이 세우고 벼린 틀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무늬한글’로 쓸 뿐입니다. 함께 나아가는 길을 밝히는 글부터 우리 손끝으로 가다듬으면서 우리 아이들이 물려받을 만한 얼개로 못 짜는 판입니다. 《改正 憲法問題答案集 第1輯》은 1961년에 나오기도 했지만, 토씨만 한글인 채 “그냥 일본말·일본글”은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憲法’을 ‘헌법’으로 적는들 우리말이지 않습니다. ‘改正’을 ‘개정’으로 적는들 우리글이지 않아요. 이제는 ‘첫길’을 세울 노릇입니다. 앞으로는 ‘으뜸길’을 놓을 일입니다. 손댈 곳은 손대어 고쳐야지요. 바로잡을 데는 차근차근 바로잡으면서 밝고 맑게 새길을 열어야, 비로소 아이가 태어나서 마음껏 꿈씨를 심을 나라일 수 있습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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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1.22.

숨은책 979


《guest artist Margot Fonteyn and Michael Somes with the Komaki Ballet Company》

 편집부 엮음

 讀賣新聞社

 1959.



  ‘발레(ballet)’는 그저 ‘발레’로 여길 수 있습니다. 이웃나라에서 선보이던 길인 ‘몸짓’이면서 ‘춤’인데, 이 땅에서 예부터 흐르던 온갖 몸짓과 춤하고는 사뭇 다릅니다. 수수하게 ‘몸짓·춤’으로 나타낼 때가 있고, 손발과 몸을 쓰는 결을 새롭게 헤아려서 이름도 새롭게 붙일 수 있습니다. 마치 나비가 나풀거리듯 신나게 바람을 타거나 가르니, ‘나풀거린다’고 여겨 ‘나풀빛’이나 ‘신빛’이라 할 수 있어요. 《guest artist Margot Fonteyn and Michael Somes with the Komaki Ballet Company》를 어쩌다가 보았습니다. ‘마고트 폰테인’이라는 분이 일본에 와서 나풀춤을 선보이는 자리를 기려서 반짝반짝 꾸민 조그마한 책입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이만 한 춤자리라면 이만 한 작은책을 엮어서 내놓을 줄 압니다만, 1959년이라든지 1969년이나 1979년까지는 어림조차 못 했습니다. 아니, 서슬퍼렇게 꽁꽁 가둔 나라에서는 뭇길(다양성)을 못 폈습니다. 바람을 담고서 바람을 닮는 몸짓을 펴고 싶은 누구나 바람춤을 누리면 됩니다. 바람을 안고서 바람을 알고픈 누구나 바람글을 쓰면 됩니다. 바람 한 줄기가 드리우는 곳은 늘푸른나무처럼 깨어납니다. ‘전남광주특별시’ 같은 이름도 안 나쁘되, 애써 크게 하나로 묶을 뜻이라면 ‘한빛고을’처럼 수수하게 숲으로 빛나는 이름씨를 그릴 만할 텐데 싶습니다.


#마고트 폰테인 (1919∼1991)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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