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태담 胎談


 태담(胎談)은 일절 하지 않았다 → 배냇얘기는 아예 안 했다 

 태담에 관심을 가졌다 → 속말씨를 눈여겨본다 / 배냇소리에 마음이 간다


  낱말책에 없는 ‘태담(胎談)’입니다. ‘배냇말’처럼 우리말로 지으면 됩니다. ‘배냇소리·배냇얘기·배냇이야기’라 해도 어울립니다. ‘속말’이라 할 만하고, ‘속말씨·속이야기·속얘기’라 해도 되어요. ㅍㄹㄴ



태담을 많이 들려주면 아이 정서 발달에 좋다는데, 내게 태담은 아기를 위해 시작한 일이 아니었다

→ 배냇말을 많이 들려주면 아이가 잘 큰다는데, 나는 아기 때문에 배냇말을 하지 않았다

→ 속말을 꾸준히 들려주면 아이한테 이바지한다는데, 난 아기한테 속말을 하지 않았다

《너는 나의 그림책》(황유진, 메멘토, 202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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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간접적


 간접적 표현 → 에두른 말씨 / 빙돌린 말

 간접적 피해가 심해지고 있다 → 자꾸 건너서 다친다

 친구를 통해 간접적으로 들은 → 동무를 거쳐 들은 / 동무한테서 들은


  ‘간접적(間接的)’은 “중간에 매개가 되는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통하여 연결되는”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만히·가만·가만가만·넌지시·소리없다’나 ‘거치다·건너가다·건너다·건너오다’로 다듬습니다. ‘곁·곁으로·곁길·곁따르다·곁딸리다·옆·옆구리’나 ‘구경하다·덩달아·도르다·두르다·읽다·읽어내다’로 다듬어요. ‘돌려말하다·둘러말하다·듣다·들리다·들러리’나 ‘-로·-로써·-에게서·-한테서’로 다듬고, ‘맛보기·보다·비기다·빗대다·에돌다·에두르다’로 다듬으면 돼요. ‘빙글·빙글빙글·빙·빙빙·빙그르·빙그르르·빙돌다·빙빙돌다’나 ‘시나브로·시나미·시나메·시남없이·시적부적·시심사심·시이므로·서나서나’로 다듬지요. ‘어느덧·어느새·어느 사이에·어느 틈에·어느 결에’나 ‘살-·설-·살그머니·살그니·살그미·살금살금’로 다듬습니다. ‘살며시·살몃살몃·살포시·살짝·살짝살짝·살짝궁’이나 ‘사부작·사부작사부작·스리슬쩍·슥·슥슥·스윽’으로 다듬을 만해요. ‘슬그머니·슬그니·슬그미·슬금슬금·슬며시·슬몃슬몃’이나 ‘슬쩍·슬쩍슬쩍·슬쩍궁·쓱·쓱쓱·쓰윽·쓱쓱싹싹’로 다듬고요. ‘문득·문득문득·얼핏·얼핏설핏·얼핏얼핏·얼추’로 다듬으며, ‘아련하다·아렴풋하다·어렴풋하다·얼결·얼떨결’이나 ‘잔잔하다·잠잠하다·조용하다·지긋하다·지긋이·지그시’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아파하는 엄마와 함께하면서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거지요

→ 아파하는 엄마와 함께하면서 곁에서 겪어 보지요

→ 아파하는 엄마와 함께하면서 이렇게나마 겪는 셈이지요

→ 아파하는 엄마와 함께하면서 마음으로 느끼는 셈이지요

《아기는 뱃속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이케가와 아키라/김경옥 옮김, 샨티, 2003) 83쪽


간접적으로라도 광주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 빙돌려서라도 광주가 어떠한가 알리려고

→ 에둘러서라도 광주 참모습을 알리려고

《나대로 간다》(이홍우, 동아일보사, 2007) 64쪽


공원 숲을 이용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간접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 숲터를 찾는 사람을 비롯해서 숲을 찾지 않는 사람도 시나브로 짜증을 푼다고 한다

를 해소하는 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 마을숲을 찾는 사람뿐 아니라 숲을 찾지 않는 사람도 덩달아 힘든 마음을 푼다고 한다

《치유의 숲》(신원섭, 지성사, 2005) 64쪽


너무 간접적으로 에둘러 표현하면 솔직한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어렵다

→ 너무 에둘러 그리면 꾸밈없이 마음을 풀어내는 맛을 느끼기 어렵다

→ 너무 에둘러 나타내면 꾸밈없이 속내를 털어내는 맛을 느끼기 어렵다

《마음의 서재》(정여울, 천년의상상, 2015) 277쪽


딸아이가 간접적으로 중국어를 언급했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스페인어를 배우게 하는 것이 일종의 모험일 수도 있었다

→ 딸아이가 넌지시 중국말을 밝혔으나 못 들은 척하고 스페인말을 배우라 하자니 이른바 고비일 수 있다

→ 딸아이가 문득 내비친 중국말을 안 하고 스페인말을 배우라 하자니 어쩌면 힘겨울 수 있다

→ 딸아이가 살짝 내비친 중국말을 안 하고 스페인말을 배우라 하자니 아무래도 어려울 수 있다

《외교관 엄마의 떠돌이 육아》(유복렬, 눌와, 2015) 157쪽


수학여행 가는 고교생의 즐거움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싶었다

→ 배움마실 가는 푸름이마냥 곁에서나마 즐겁고 싶었다

→ 배움마당 가는 푸른씨처럼 살짝이나마 즐겁고 싶었다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김탁환, 돌베개, 2017) 16쪽


상대를 간접적으로 높일 때

→ 맞은쪽을 넌지시 높일 때

→ 맞은켠을 에둘러 높일 때

→ 맞은이을 살며시 높일 때

《언어는 인권이다》(이건범, 피어나, 2017) 5쪽


이 새에 대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은 세 가지뿐입니다

→ 이 새를 얼추 알 수 있는 길은 세 가지입니다

→ 이 새를 얼핏 알려면 세 가지 길이 있습니다

《도도가 있었다》(이자벨 핀/전진만 옮김, 시금치, 202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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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카타르시스catharsis



카타르시스(catharsis) : 1. [문학] 비극을 봄으로써 마음에 쌓여 있던 우울함, 불안감, 긴장감 따위가 해소되고 마음이 정화되는 일.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詩學)》에서 비극이 관객에 미치는 중요 작용의 하나로 든 것이다 ≒ 정화 2. [심리] 정신 분석에서, 마음속에 억압된 감정의 응어리를 언어나 행동을 통하여 외부에 표출함으로써 정신의 안정을 찾는 일. 심리 요법에 많이 이용한다 ≒ 정화·정화법

catharsis : 

カタルシス(그리스어 katharsis) : 1. 카타르시스 2. [문학] 정화(淨化) 3. [심리] 심리 요법의 한 형태



그리스말이라는 ‘catharsis’를 일본에서는 한자말 ‘정화(淨化)’로 옮깁니다. 우리는 우리말로 헤아리면 됩니다. ‘씻김·씻김굿·씻다·허물씻기·허물없애기·허물치우기’나 ‘털다·털어내다·풀다·풀리다·풀어내다·풀어보다·풀어놓다·풀어주다’로 손봅니다. ‘가다듬다·갈다·갈아입다·갈아치우다·밭다’나 ‘다듬다·비다듬다·쓰다듬다·쓰담·어루만지다’로 손봐요. ‘다독이다·다스리다·담다·담기다’나 ‘눈물씻다·눈물털다·눈씻이·눈씻김·이슬털기’로 손보고요. ‘마음씻이·물씻이·물씻김·물갈이·헹구다·헤다’나 ‘녹다·녹아나다·녹이다·녹여내다’로 손볼 만합니다. ‘누그러뜨리다·누그러트리다·누그리다·누그러지다·누그러들다’나 ‘거르다·겉갈이·겉바꾸기·옷갈이·옷바꾸기’로 손볼 수 있어요. ‘깔끔하다·깔끔길·깔끔빛·깔끔꽃’이나 ‘깨끗하다·깨끔하다·말끔하다·멀끔하다·정갈하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맑다·말갛다·맑밝다·맑밝꽃·맑고밝다·말긋말긋·말똥말똥’이나 ‘눈틈·눈이 트이다·물방울 같다·보얗다·부옇다’로 손보면 돼요. ‘바꾸다·바뀌다·손바꾸다·옮기다·옮다·옮아가다’나 ‘해치우다·해제끼다’로 손보기도 합니다. ㅍㄹㄴ



너무 간접적으로 에둘러 표현하면 솔직한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어렵다

→ 너무 에둘러 그리면 꾸밈없이 마음을 풀어내는 맛을 느끼기 어렵다

→ 너무 에둘러 나타내면 꾸밈없이 속내를 털어내는 맛을 느끼기 어렵다

《마음의 서재》(정여울, 천년의상상, 2015) 2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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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33 : 실은 폭탄발언 거


실은 아직 잊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고 폭탄발언을 하는 거예요

→ 그런데 아직 잊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고 퍼뜨려요

→ 다만 아직 잊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고 불을 뿜어요

→ 그러나 아직 못 잊는 사람이 있다고 회오리쳐요

《언니의 친구》(밧탄/나민형 옮김, 빗금, 2024) 120쪽


누구나 마음에 담는 누가 있을 만합니다. 잊지 못한다면 마음에 그득하다는 뜻이요, 늘 마음으로 떠올리니 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털 수 있어요. 그런데 아직 그리울 만해요. 여태 누른 마음이니 펑펑 터질 수 있습니다. 팡팡 터뜨리기도 합니다. 마치 불을 뿜기라도 하듯 소리치고 외치고 목청을 높입니다. 훅훅 밝혀야 개운합니다. 회오리바람이 불고 난 뒤에는 하늘빛이 파랗습니다. ㅍㄹㄴ


실은(實-) : 실제로는. 또는 사실대로 말하자면

폭탄(爆彈) : [군사] 인명 살상이나 구조물 파괴를 위하여 금속 용기에 폭약을 채워서 던지거나 쏘거나 떨어뜨려서 터뜨리는 폭발물 ≒ 폭렬탄·폭발탄

발언(發言) : 말을 꺼내어 의견을 나타냄. 또는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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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379 : 대가 지불 매일의 고마움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도 느낄 수 있는 매일의 고마움 말이야

→ 값을 치르지 않고도 느낄 수 있는 고마운 하루 말이야

→ 돈을 내지 않고도 느낄 수 있는 고마운 나날 말이야

《료의 생각 없는 생각》(료, 열림원, 2025) 146쪽


고마울 적에는 늘 고맙습니다. 값을 치르기에 더 고맙지 않고, 돈을 안 내도 되기에 한결 고맙지 않습니다. 일본말씨인 “매일의 고마움”은 “고마운 하루”나 “고마운 나날”이나 “고마운 오늘”로 고쳐씁니다. ㅍㄹㄴ


대가(代價) : 1. 물건의 값으로 치르는 돈 = 대금 2. 일을 하고 그에 대한 값으로 받는 보수 3. 노력이나 희생을 통하여 얻게 되는 결과. 또는 일정한 결과를 얻기 위하여 하는 노력이나 희생

지불(支拂) : 돈을 내어 줌. 또는 값을 치름. ‘지급’, ‘치름’으로 순화

매일(每日) : 1. 각각의 개별적인 나날 2. 하루하루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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