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정화 淨化


 정화 시설 → 거르개 / 씻김이 / 말끔이 / 깔끔이

 사회 정화 → 삶터를 깨끗이 / 나라를 맑게 / 삶터씻이 / 나라씻이

 정화가 됐지 → 깨끗하지 / 정갈하지 / 쓰다듬었지 / 풀었지

 정화된 영혼 → 씻어낸 넋 / 맑은 넋 / 깨끗한 넋

 더러워진 강물이 정화되다 → 더럽던 냇물이 맑다 / 더럽던 가람을 바꾸다

 부패한 사회를 정화하다 → 썩은 나라를 털다 / 고린 나라를 씻다

 폐수를 정화하지 않은 채 → 쓰레물을 거르지 않은 채


  ‘정화(淨化)’는 “1. 불순하거나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함 2. [문학] = 카타르시스 3. [심리] = 카타르시스 4. [종교] 비속한 상태를 신성한 상태로 바꾸는 일”을 가리킨다고 해요. ‘씻김·씻김굿·씻다·허물씻기·허물없애기·허물치우기’나 ‘털다·털어내다·풀다·풀리다·풀어내다·풀어보다·풀어놓다·풀어주다’로 손봅니다. ‘가다듬다·갈다·갈아입다·갈아치우다·밭다’나 ‘다듬다·비다듬다·쓰다듬다·쓰담·어루만지다’로 손봐요. ‘다독이다·다스리다·담다·담기다’나 ‘눈물씻다·눈물털다·눈씻이·눈씻김·이슬털기’로 손보고요. ‘마음씻이·물씻이·물씻김·물갈이·헹구다·헤다’나 ‘녹다·녹아나다·녹이다·녹여내다’로 손볼 만합니다. ‘누그러뜨리다·누그러트리다·누그리다·누그러지다·누그러들다’나 ‘거르다·겉갈이·겉바꾸기·옷갈이·옷바꾸기’로 손볼 수 있어요. ‘깔끔하다·깔끔길·깔끔빛·깔끔꽃’이나 ‘깨끗하다·깨끔하다·말끔하다·멀끔하다·정갈하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맑다·말갛다·맑밝다·맑밝꽃·맑고밝다·말긋말긋·말똥말똥’이나 ‘눈틈·눈이 트이다·물방울 같다·보얗다·부옇다’로 손보면 돼요. ‘바꾸다·바뀌다·손바꾸다·옮기다·옮다·옮아가다’나 ‘해치우다·해제끼다’로 손보기도 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정화’가 열세 가지 나오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ㅍㄹㄴ



정화(正化) : [식물] 상칭면(相稱面)이 적은 꽃이 상칭면이 많은 꽃으로 변화하였을 때의 현상을 이르는 말

정화(正貨) : [경제] 명목 가치와 소재 가치가 같은 본위 화폐

정화(政化) : 정치로 백성을 다스려 교화함

정화(政禍) : 정치에서 주의, 주장 따위에 관한 싸움으로 입는 화

정화(停火) : 화력으로 하는 전투가 멈춤

정화(情火) : = 정염(情炎)

정화(情話) : 1. = 정담(情談) 2. 남녀가 정답게 이야기를 주고받음. 또는 그 이야기 ≒ 정설(情說)

정화(淨火) : 신성한 불

정화(頂花) : [식물] 줄기나 가지 끝에서 피는 꽃

정화(靖和) : 세상이 잘 다스려져서 인심이 부드러워지는 일

정화(精華/菁華) : 1. 깨끗하고 순수한 알짜 2. 정수가 될 만한 뛰어난 부분 3. [북한어] [한의학] 오장의 정기가 얼굴에 나타나는 것

정화(鄭和) : [인명] 중국 명나라의 무장(1371∼1435?)

정화(靜話) : 조용히 이야기함. 또는 그런 이야기



이 여자는 조각의 사악한 기운을 정화했다

→ 이 여자는 조각에 깃든 나쁜 기운을 씻었다

→ 이 여자는 조각에 서린 모진 기운을 털었다

《이누야샤 6》(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2) 184쪽


실제로 숲은 오랫동안 오염된 공기를 다시 정화할 수 있었어

→ 참으로 숲은 오랫동안 더러워진 바람을 다시 맑게 할 수 있었어

→ 참말로 숲은 오랫동안 더러워진 바람을 다시 깨끗하게 할 수 있었어

→ 참말로 숲은 오랫동안 더러워진 바람을 다시 씻어 줄 수 있었어

《열두 달 숲 이야기》(이름가르트 루흐트/김경연 옮김, 풀빛, 2006) 12쪽


자작나무는 사람을 순수하게 정화시키는 힘이 있다

→ 자작나무는 사람을 맑게 해 주는 힘이 있다

→ 자작나무는 사람을 깨끗하게 해 주는 힘이 있다

《사랑하면 보이는 나무》(허예섭·허두영, 궁리, 2012) 23쪽


한동안 4대강을 예찬하시더니 지금은 녹조가 가뭄 탓이고, 큰빗이끼벌레는 수질 정화 기능을 한다고 주장하고 계세요

→ 한동안 4대강을 추켜세우더니 이제는 녹조가 가뭄 탓이고, 큰빗이끼벌레는 물을 맑게 해 준다고 말씀하세요

→ 한동안 4대강을 추켜세우더니 이제는 녹조가 가뭄 탓이고, 큰빗이끼벌레는 물을 깨끗하게 해 준다고 얘기하세요

《4대강 사업과 토건 마피아》(박창근·이원영, 철수와영희, 2014) 59쪽


바지락 하나가 하루에 오염된 물 15ℓ를 정화한다고 한다

→ 바지락 하나가 하루에 더러운 물 15ℓ를 씻는다고 한다

→ 바지락 하나가 하루에 더러운 물 15ℓ를 거른다고 한다

《바다맛 기행》(김준, 자연과생태, 2015) 284쪽


정화는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만이 시작할 수 있다

→ 맑게 하기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스스로만이 할 수 있다

→ 넋씻기는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스스로만이 할 수 있다

→ 마음씻기는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스스로만이 할 수 있다

《들어 봐요 호오포노포노》(타이라 아이린/김남미 옮김, 판미동, 2015) 23쪽


많이 날카롭고 예민하던 삶도 차츰 안정을 되찾으며 정화된다

→ 많이 날카롭던 삶도 차츰 차분하면서 맑다

→ 많이 날카롭고 아픈 삶도 차츰 차분하고 깨끗하다

《우리말 꽃이 피었습니다》(오리여인, seedpaper, 2016) 229쪽


내면 작업은 마음을 정화시켜 줍니다

→ 돌아보기는 마음을 달래 줍니다

→ 돌아보기는 마음을 씻어 줍니다

→ 마음을 돌아보며 달랩니다

→ 마음을 씻으려고 돌아봅니다

→ 마음을 살피면 차분해집니다

→ 마음을 돌아보면 맑아집니다

《내 직업 내가 만든다》(박시현, 샨티, 2018)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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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전작 前作


 전작보다 나은 속편 → 예전보다 나은 다음

 전작보다 충실하게 작성했다 → 앞글보다 알차게 썼다


  ‘전작(前作)’은 “1. 지난번에 만든 작품 2. 이전 사람의 작품”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먼저·예전·지난’이나 ‘앞서·앞’으로 고쳐씁니다. ‘앞꽃·앞씨·앞에서·앞에 있다’로 고쳐쓰고, ‘앞걸음·앞그림·앞글·앞마디’나 ‘앞길·앞목·앞줄’로 고쳐쓰면 돼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전작’을 일곱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모든 글이나 책이라면 ‘모두·모든·온·통’이라 하면 됩니다. 앞에 마신 술이라면 ‘앞술’이지요. ㅍㄹㄴ



전작(田作) : 1. 밭에서 짓는 농사 = 밭농사 2. 밭에서 나는 온갖 곡식 = 밭곡식

전작(全作) : 1. 한 작가나 일정한 분야의 모든 작품 2. 부분이 아닌 전체 작품. 또는 완성된 작품

전작(佃作) : 1. 농업에 종사함 2. [역사] 고려·조선 시대에, 농민이 나라 땅이나 사유의 땅을 경작하던 일

전작(前作) : [농업] 그루갈이를 할 때 먼저 재배하는 농작물 = 앞그루

전작(前酌) : 술자리에 참여하기 전에 이미 딴 자리에서 마신 술 ≒ 전배

전작(奠爵) : [역사] 종묘 제사 따위에서, 헌관이 주는 술잔을 집사관이 받아 신위(神位) 앞에 드리던 일

전작(轉作) : 하나의 작품을 번안하여 다른 작품으로 새로 개작함



전작 《어른의 그림책》에도 썼지만

→ 앞서 《어른 그림책》에도 썼지만

→ 《어른끼리 그림책》에도 썼지만

《너는 나의 그림책》(황유진, 메멘토, 2021)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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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아이들〉에서 함께하는 2026년 수다밭, 첫걸음


· 우리는 함께 읽고 쓰고 보면서, 오늘을 생각한다

· 그림책·만화책·글책·이야기책·사진책 모두 만난다

· 온마음을 틔워 바라보고 느끼면서 얘기하고 쓴다

· 낱말 한 마디에 깃든 숨빛을 읽고 익혀서 나눈다

· 말씨 한 톨을 마음에 심고 돌보며 스스로 살핀다


- 때 : 2026.1.23. 금요일 19시

- 곳 : 부산 거제동 〈책과아이들〉

- 길잡이 : 파란놀(최종규)

- instagram.com/booknkid


ㄱ. ‘수다밭, 첫걸음’ 자리에서는  ‘그림책읽기’와 ‘그림책비평’ 사이에서 우리가 ‘어른’으로서 바라볼 눈과 우리 곁 ‘아이’하고 나란히 돌볼 마음을 짚습니다.

ㄴ. ‘읽기’하고 ‘비평’ 사이에서 가다듬을 마음을 헤아리면서, 우리 눈길과 손길을 보듬는 이야기를 저마다 쪽글 한 자락으로 적어 봅니다.

ㄷ. ‘말이 태어난 뿌리’를 하나씩 짚으면서, 우리 마음을 가꾸는 숨결을 어떻게 다스리면서 스스로 빛날 만한지 이야기합니다.


읽기 : 무엇을 읽을까 + 어떻게 읽을까

쓰기 : 무엇을 쓸까 + 어떻게 쓸까

보기 : 무엇을 볼까 + 무엇을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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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1.22.

숨은책 840


《아웅산묘소의 증언》

 이기백 엮음

 합동참모본부

 1985.4.20.



  어린배움터 이름을 ‘초등학교’로 바꾸기 앞서인 ‘국민학교’이던 무렵에는 온나라 모든 아이들이 ‘반공웅변’을 해야 했고, 다달이 ‘반공독후감·반공표어·반공포스터’를 내야 했습니다. ‘산불예방 표어·포스터’라든지 ‘질서유지 표어·포스터’도 끝없이 쓰고 그려서 냈어요. 저는 푸른배움터(중학교)에서조차 이런 쓰잘데없는 짓에 품을 들여야 했습니다. 《아웅산묘소의 증언》은 1983년에 벌어진 일을 놓고서 나라에서 펴낸 알림책입니다. 1983년에 ‘반공 웅변·표어·포스터’에는 으레 아웅산 이야기를 넣어야 했습니다. 나중에는 이 알림책 91쪽에 나오는 대목을 누구나 달달 외워서 외치고 적어야 했어요. 알고 보면 이쪽(남한)이든 저쪽(북조선)이든 사슬나라(독재정권)이기에, 늘 우두머리 이름을 읊고 모든 칸(교실)에 우두머리 그림을 큼직하게 붙입니다. “1983.10.9. 북괴랭군만행의 실상과 우리의 결의”란 무엇일까요? 이제 우리는 1983년 그날 무슨 일을 누가 뒤에서 꾀했는지 밝혀야 하지 않을까요? 다만, 아웅산도 아웅산이되 2024년 무안나루 떼죽음부터 속내와 참모습을 제대로 밝혀서 차꼬에 넣을 벼슬아치는 얼른 치울 일입니다.


이때 각하께서는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 1.5km 가까운 지점을 통과하여 묘소로 오시는 중이었다. 이상과 같은 우연한 몇가지의 이유가 각하를 몇분늦게 현장에 도착하시도록 하여 참상으로부터 무사하게 하였던 것이며, 이것이 우리의 영도자에 대한 하나님의 가호가 아니라고 누가 감히 말할 수 있겠는가? (91쪽)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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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1.22.

숨은책 849


《改正 憲法問題答案集 第1輯》

 국가시험문제연구회 엮음

 삼중당

 1961.4.10.



  헌책집에서 ‘삼중당문고’를 찾는 분이 꽤 됩니다. 그런데 ‘삼중당’이 워낙 어떻게 책을 펴냈는지 모르는 분이 수두룩합니다. 이곳은 일찌감치 일본앞잡이를 내세운 책을 펴내어 목돈을 쥐었고, 일본이 물러간 뒤에는 슬그머니 탈을 바꾸어 ‘배움책(수험서)’으로 길을 트는데, 하나같이 ‘일본에서 나온 배움책’을 슬그머니 들여온 책으로 장사했습니다. 글삯(저작권)이란 아예 안 쳐다보던 지난날이라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이 나라는 ‘법(法)’도 일본이 세우고 벼린 틀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무늬한글’로 쓸 뿐입니다. 함께 나아가는 길을 밝히는 글부터 우리 손끝으로 가다듬으면서 우리 아이들이 물려받을 만한 얼개로 못 짜는 판입니다. 《改正 憲法問題答案集 第1輯》은 1961년에 나오기도 했지만, 토씨만 한글인 채 “그냥 일본말·일본글”은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憲法’을 ‘헌법’으로 적는들 우리말이지 않습니다. ‘改正’을 ‘개정’으로 적는들 우리글이지 않아요. 이제는 ‘첫길’을 세울 노릇입니다. 앞으로는 ‘으뜸길’을 놓을 일입니다. 손댈 곳은 손대어 고쳐야지요. 바로잡을 데는 차근차근 바로잡으면서 밝고 맑게 새길을 열어야, 비로소 아이가 태어나서 마음껏 꿈씨를 심을 나라일 수 있습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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