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75 : -가 빨라지고 지금


달리기가 빨라지고 싶었는데 지금껏 아무것도 안 했지만

→ 빨리 달리고 싶지만 이제껏 아무것도 안 했지만

→ 빨리 달리고 싶으면서 여태 아무것도 안 했지만

→ 빠른발이고 싶어도 오늘껏 아무것도 안 했지만

《마이페이스로 걷자 1》(미모토 한나/현승희 옮김, 대원씨아이, 2026) 27쪽


“달리기가 빨라지고 싶었는데”는 말이 안 되는 옮김말씨입니다. 적어도 “발이 빠르고 싶은데”나 “빠른발이고 싶은데”로 바로잡을 노릇입니다. 또는 “빨리 달리고 싶은데”로 고쳐씁니다. 빨리 달리고 싶다는 마음이지만 여태 아무것도 안 했을 수 있습니다. 이제껏 손을 놓았으니 오늘부터 해볼 만합니다. ㅍㄹㄴ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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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76 : 농사 데 수차 이용 것


농사짓는 데 수차를 이용하는 것은 일찍부터 우리에게도 있었다

→ 우리도 일찍부터 논밭을 지으며 물방아를 썼다

→ 우리도 일찍부터 들일을 하며 물레방아를 썼다

→ 우리도 일찍부터 들살림에 무자위를 다뤘다

《旅行과 體驗의 文學 : 일본편》(소재영·김태준 엮음, 민족문화문고간행회, 1985) 42쪽


옮김말씨인 “-는 데 + -는 것은 + -에게도 있었다”입니다. 보기글 “농사짓는 데 + 수차를 이용하는 것은 + 우리에게도 있었다”는 통째로 “우리도 + 논밭을 지으며 + 물방아를 썼다”로 손질할 만합니다. ㅍㄹㄴ


농사(農事) : 1. 곡류, 과채류 따위의 씨나 모종을 심어 기르고 거두는 따위의 일 ≒ 전농 2. 자녀를 낳아 기르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수차(水車) : 1. = 물레방아 2. = 무자위 3, [기계] 물의 에너지를 이용하여 원동력을 얻는 수력 터빈의 회전자

이용(利用) : 1. 대상을 필요에 따라 이롭게 씀 2. 다른 사람이나 대상을 자신의 이익을 채우기 위한 방편(方便)으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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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77 : 음식 만들 -ㅁ이 필요 것 -ㅁ


음식을 만들 때에는 늘 기다림이 필요해요. 밥을 뜸 들이는 것도 기다림이고

→ 밥할 때에는 늘 기다려요. 뜸을 들이며 기다리고

→ 밥을 지으며 늘 기다려요. 밥뜸도 기다리고

→ 밥을 하며 늘 기다려요. 뜸들이며 기다리고

《우리 학교 장독대》(고은정·안경자, 철수와영희, 2017) 28쪽


무슨 일을 하든 기다립니다. 손대고 만지고 주무르고 가꾸고 일굴 적에는 차근차근 무르익는 틈을 돌아볼 노릇입니다. 심자마자 싹트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심은 씨앗이 느긋이 눈을 뜨듯 차근차근 깨어나서 자라는 길을 지켜봅니다. 밥을 하거나 지을 적에도 늘 기다려요. 뜸을 들이면서 기다리고, 차리는 내내 기다리지요. 온삶을 가만히 보며 하루를 기다립니다. 길게 보면서 기릅니다. 기쁘게 보면서 기운이 솟아요.. ㅍㄹㄴ


음식(飮食) : 1.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밥이나 국 따위의 물건 ≒ 식선(食膳)·찬선(饌膳) 2. = 음식물

필요(必要) : 반드시 요구되는 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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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꿈은?



꾸역꾸역 하려고 들면

꾹꾹 닫히고 갇힌다


꾸준히 해도 안 나쁘지만

씨앗 한 톨 조그맣게 심듯

가꾸듯 일구듯

곧 필 꽃을 기다린다


애벌레는 고치를 틀고

나는 꿈꾸러 간다


2024.8.24.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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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아저씨한테



아줌마는 아저씨한테

수다잔치를 베풀기에

말씨 심는 아줌마부터 새롭고

말꽃 피울 아저씨가 함께 고맙다


아저씨는 아줌마한테

더듬더듬 말을 섞다가

두런두런 이야기 펴는 때에 이르러

서로 마음 나눌 수 있으니 즐겁다


2024.8.25.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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