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읽기 / 숲노래 책넋

걷는 동안



  읍내로 나와서 볼일을 치르거나 저잣마실을 할 적에 얼추 40분 즈음은 걷는다. 시골버스를 기다리는 틈은 거의 1시간이다. 이래저래 두 시간을 길에서 보내니, 이동안 쓰고 읽고 쉰다. 오늘도 가볍게 거닐며 읽고 쓰다가 문득 멈췄다. 코앞에 뭐가 크게 선 줄 느꼈고, 책에서 눈을 떼고서 고개를 드니 커다란 전봇대이다.


  쇳덩이가 달리는 길 복판에는 어느 누구도 전봇대를 안 세운다. 사람이 거니는 길에는 이렇게 큼직한 전봇대에 갖은 걸림돌이 끝도 없다. 이런 데는 아기수레도 못 지나간다. 삽질을 하는 사람 스스로 머리가 없기에, 무엇보다도 벼슬아치와 나리가 안 걸어다니기에, 뻘쭘한 걸림돌과 전봇대가 수두룩하다.


  한겨울바람이 부드럽고 폭하다. 한겨울해는 첫겨울해보다 훨씬 길고 넓다. 마당에 서면 더없이 따뜻하다. “어른답지 못한 아저씨”를 나무라는 글을 여러 책에서 으레 읽는다. 그냥 여기저기 고개를 돌려도 시골에서나 서울에서나 안 어른스런 아재가 넘치고, 적잖은 아지매도 안 어른스런 늪에 잠긴다. 더 두리번거리면 안 푸른 푸른씨나 안 맑은 어린씨도 쉽게 스친다. 얼뜬 아재가 입에 막말을 달고 살더라도 이런 모지리 말씨를 쓸데없이 따라한다면 서로 똑같다.


  오늘 고흥읍 냇가를 스치면서 청둥오리를 물끄러미 본다. 가만히 물살을 헤치며 나긋하다. 큰아이는 오늘 빨래를 맡고, 작은아이는 낮나절에 등을 펴며 쉰다. 집에서도 마실길에서도 맨발고무신으로 걷는다. 뿌연 하늘은 온통 먼지띠이다. 이 먼지띠는 어디부터 날아와서 이 하늘을 덮는가. 우리나라에서 피어나는 먼지띠는 어디로 가나. 2026.1.17.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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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데드네임deadname



데드네임 : x

deadname : 개명 전의 이름



영어 ‘deadname’을 ‘데드네임·데드네이밍’처럼 적을 까닭이 없습니다. 고쳐서 새로 쓰는 이름이 아닌, 예전에 쓰던 이름이라면 ‘예전이름·옛이름’이라 하면 되어요. ‘옛날이름·옛적이름’이나 ‘죽은이름’이라 해도 되어요. ㅍㄹㄴ



몇 달이나 데드네임을 사용하도록 강제했다

→ 몇 달이나 옛이름을 쓰라고 몰아세웠다

→ 몇 달이나 죽은이름을 쓰라고 시켰다

《불태워라》(릴리 댄시거 엮음/송섬별 옮김, 돌베개, 2020) 2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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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부재 不在


 치안 부재 → 못 돌보다 / 나라가 비다

 지도력 부재 → 이끌지 못함 / 길잡이 없음

 정책 부재와 경험 부족으로 → 길이 없고 살림을 몰라 

 어머니의 부재로 → 어머니가 안 계셔서


  ‘부재(不在)’는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아니다·안·안 계시다·않다’나 ‘없다·없어지다·있지 않다·없는집·없는집안·없는꽃·없는빛’으로 손봅니다. ‘비다·빈·빔·빈짓·빈집·빈칸·빈터·빈판’이나 ‘빈자리·빈곳·빈데·빈꽃·빈눈·빈구멍·빈구석’으로 손볼 만해요. ‘빠지다·사라지다’나 ‘죽다·죽음’으로 손보고요. ‘가다·가시다·돌아가다·돌아가시다’나 ‘갇히다·닫히다·막히다’로 손볼 만합니다. ‘떠나다·떠나가다·멀다·머나멀다·먼길·머나먼길’이나 ‘떨어지다·떨구다·떨어뜨리다·떨어트리다’로 손보지요. ‘뜨다·붕뜨다·벙뜨다·텅비다·텅텅비다’나 ‘모자라다·못·못하다·모르다’로 손봐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부재’를 넷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부재(不才) : 1. 재주가 모자라거나 없음 2. 자신의 재주를 겸손하게 이르는 말

부재(附載) : 어떤 글이나 시 따위를 주가 되는 글에 첨가하여 실음

부재(部材) : [건설] 구조물의 뼈대를 이루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는 여러 가지 재료

부재(覆載) : 하늘이 만물을 덮고 땅이 만물을 받쳐 실었다는 뜻으로, 하늘과 땅을 이르는 말



그대가 부재중인 그 숲은

→ 그대가 없는 그 숲은

→ 그대가 안 계신 그 숲은

→ 그대가 떠난 그 숲은

《사랑은 늘 혼자 깨어 있게 하고》(한승원, 문학과지성사, 1995) 49쪽


남편의 부재로 인해 채워지지 않는 빈 공간을 아들을 통해 채우려고 한다. 아들로부터 대리만족을 얻으려는 어머니의 집요한 욕망은

→ 곁님이 없어 채울 수 없는 빈자리를 아들로 채우려고 한다. 아들로 채우려고 닦달하는 어머니는

→ 곁님이 없어 못 채우는 빈곳을 아들로 채우려고 한다. 아들로 갈음하려고 다그치는 어머니는

《그리스 문화 산책》(정혜신, 민음사, 2003) 85쪽


확인의 부재는 곧 무기력함으로 이어지는데

→ 못 살펴보면 곧 힘이 빠지는데

→ 알아볼 수 없으면 곧 기운이 빠지는데

→ 알아낼 수 없으니 곧 힘이 없는데

《행운아》(존 버거·장 모르/김현우 옮김, 눈빛, 2004) 81쪽


평화의 부재를 의미한다

→ 아름답지 않다는 뜻이다

→ 참하지 않다는 얘기이다

→ 따뜻하지 않다는 소리다

《헬렌 니어링의 지혜의 말들》(헬렌 니어링/권도희 옮김, 씨앗을뿌리는사람, 2004) 245쪽


지반이 부재하는 무중력의 어둠과도 같은 것이다

→ 바닥이 없는 붕뜬 어둠과도 같다

→ 밑이 사라져서 떠 버린 어둠과도 같다

《일상의 모험》(서동욱, 민음사, 2005) 77쪽


엄마의 부재가 더 깊은 상처라는 것을

→ 엄마가 없어 더 깊은 아픈 줄

→ 엄마가 없으면 더 깊이 생채기인 줄

→ 엄마가 없으니 더 깊이 쓰라린 줄

《평화는 나의 여행》(임영신, 소나무, 2006) 24쪽


감옥살이에서 느낀 가장 큰 불편함이 바로 실천의 부재입니다

→ 사슬살이를 하면 몸소 할 수 없어 가장 어렵습니다

→ 가둠터에서는 해볼 수 없어서 가장 힘듭다

→ 차꼬살이는 스스로 할 수 없으니 가장 괴롭습니다

《당신이 축복입니다》(기탄교육) 1호(2007.1.) 14쪽


그 순간부터 아버지의 육체와 내 육체 사이에는 소통이 부재하기 시작했다

→ 그때부터 아버지 몸과 내 몸 사이는 꽉 막힌다

→ 그즈음부터 아버지와 나 사이는 닫힌다

《여행할 권리》(김연수, 창비, 2008) 39쪽


이 단어의 부재가 귀에 걸려 왔다

→ 이 낱말이 빠져서 귀에 걸려 왔다

→ 이 말이 없기에 귀에 걸려 왔다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목수정, 레디앙, 2008) 72쪽


내가 당신을 기억하기에 당신의 부재는 무의미하다

→ 내가 그대를 떠올리니 그대가 없어도 멀쩡하다

→ 내가 너를 헤아리니 네가 안 보여도 아무렇지 않다

《불을 지펴야겠다》(박철, 문학동네, 2009) 38쪽


남편의 부재 동안

→ 곁님이 없는 동안

→ 짝이 사라진 동안

→ 사내가 비운 동안

《장정일의 악서총람》(장정일, 책세상, 2015) 27쪽


노거수들의 부재에는 작은 나무들의 부재에는 느낄 수 없는

→ 큰나무가 없으니 작은나무가 없을 적에는 느낄 수 없는

→ 큰나무가 사라지니 작은나무가 사라질 적에는 느낄 수 없는

《파이어스톤 도서관에서 길을 잃다》(류대영, 생각비행, 2016) 92쪽


엄마의 부재는 생각 이상으로 힘들었다

→ 엄마 빈자리는 생각보다 힘들었다

→ 엄마 없는 자리는 더 힘들었다

《배우는 삶 배우의 삶》(배종옥, 마음산책, 2016) 64쪽


교육의 부재를 한탄하지 않을 수 없다

→ 배우지 않으니 한숨짓지 않을 수 없다

→ 제대로 못 가르치니 한숨쉴 뿐이다

《글쓰기, 이 좋은 공부》(이오덕, 양철북, 2017) 383쪽


그의 부재를 인식한 후에도

→ 그가 없다고 느낀 뒤에도

→ 그분이 사라진 줄 알아도

→ 그분이 떠나신 줄 알아도

《당신에게 말을 건다, 속초 동아서점 이야기》(김영건, 알마, 2017) 137쪽


부재하고 있었지만, 부재하는 이유를 전부 댈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 없었지만, 없는 까닭을 모두 댈 수 있지도 않았다

→ 있지 않았지만, 왜 있지 않은지를 모두 댈 수 있지도 않았다

《아픈 몸을 살다》(아서 프랭크/메이 옮김, 봄날의책, 2017) 56쪽


너의 부재는 팔이나 다리를 잃어버린 것과 같아

→ 네가 없으니 팔이나 다리를 잃어버린 듯해

→ 네 빈자리는 팔이나 다리를 잃어버린 일과 같아

《해와 그녀의 꽃들》(루피 카우르/신현림 옮김, 박하, 2018) 44쪽


아무도 없는 체했다. 부재중이라고 생각한 것인지

→ 아무도 없는 체했다. 그래서인지

→ 아무도 없는 체했다. 없다고 생각했는지

《아들이 사람을 죽였습니다》(아베 교코/이경림 옮김, 이너북스, 2019) 34쪽


그 사실에는 부재와 상실도 없고 초라함이나 군색함 따위도 없었다

→ 이렇더라도 없거나 망가지지 않고 초라하거나 가난하지도 않다

→ 이 일로 사라지거나 잃지 않고 초라하거나 추레하지도 않다

→ 이와 같아도 비거나 앗기지 않고 초라하거나 못나지도 않다

《사진과 시》(유희경, 아침달, 2024) 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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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팔척귀신·팔척장신



 팔척귀신이 실존한다면 → 큰깨비가 있다면

 팔척귀신의 정체를 규명하다 → 큰놈이 누구인지 밝히다

 팔척장신의 존재만으로도 → 꺽다리가 있기만 해도


팔척귀신 : x

팔척장신(八尺長身) : 키가 매우 큰 사람이나 그 사람의 몸을 과장하여 이르는 말



  일본말이라는 ‘팔척님(八尺樣·はっしゃくさま/팔척귀신)’이라지요. 이런 일본말을 굳이 쓸 일이 없이, 우리말로 ‘꺽다리·껑충이·키다리·키꺽다리’라 하면 됩니다. ‘큰놈·큰녀석·큰놈팡이·큰깨비’라 해도 어울립니다. ‘말-·장다리·장대·헌걸차다’나 ‘우람하다·커다랗다·크다랗다’를 쓰면 되어요. ‘크다·큰것·크나크다·크디크다·크낙하다’나 ‘큰사람·큰분·큰이’나 ‘큰나무·큰키나무’를 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힘으로는 팔척귀신처럼 훌쩍 자란 아들을

→ 힘으로는 꺽다리처럼 훌쩍 자란 아들을

→ 힘으로는 큰깨비처럼 훌쩍 자란 아들을

→ 힘으로는 크게 자란 아들을

→ 힘으로는 우람하게 자란 아들을

《밑바닥에서》(김수련, 글항아리, 2023) 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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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에서 - 간호사가 들여다본 것들
김수련 지음 / 글항아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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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6.1.17.

읽었습니다 343



  밑이 있기에 몸을 세웁니다. 밑이 없으면 못 서기도 하지만, 못 걷고 못 달리고 못 뛰며 못 삽니다. 나무를 마주할 적에 흔히 줄기나 가지나 잎이나 꽃을 보는데, 때로는 나뭇가지에 앉은 새와 나비를 보는데, 막상 땅밑에서 든든히 뻗는 뿌리를 헤아리지 못 하는 분이 많아요. 땅밑에 있어서 얼핏 눈에 안 띄기에 뿌리가 없을 수 없습니다. 푸른별에서 바다가 바닥을 이루면서 뭇숨결이 태어나는 바탕으로 있기에 바람이 파랗게 들숲메가 푸를 수 있습니다. 《밑바닥에서》는 돌봄터(병원)에서 밑자리를 이루지만 정작 온나라가 거의 못 들여다보거나 안 쳐다보는 돌봄이(간호사)가 겪는 나날을 수수하게 풀어놓습니다. 첫머리를 펴면 돌봄지기(의사)라는 이름인 이들이 얼마나 사납거나 마구잡이인지 밝힐 듯싶으면서도, 정작 책을 펴면 ‘얄궂은 짓을 일삼는 돌봄지기’ 모습은 몇 가지 안 나옵니다. 글쓴이가 돌봄이로 지내며 마주하는 아픈이(환자)하고 얽힌 나날이 가득해요. ‘태움’이 무엇인지 밝히겠다는 머리말과는 달리 ‘태움’이 몇 가지로 나타나는지 단출히 적바림하고서 끝납니다. 그러면 이 책은 “이 나라 돌봄터에서 밑바닥을 이루는 이슬방울 같은 땀방울 이야기”라는 대목으로 눈길을 맞추어서 첫머리와 머리말을 적고서 풀어야 맞을 텐데요? 이렇게 풀어내는 글도 훌륭합니다만, 글을 ‘문학’처럼 잘 쓰려고 너무 힘을 들였다고도 느낍니다. 그저 수수하게, 나무뿌리와 같이, 푸르게 우거지는 나무를 받치는 든든한 살림빛이라는 곳을 들여다보면 넉넉했을 텐데 싶어서 아쉽습니다.


ㅍㄹㄴ


《밑바닥에서》(김수련, 글항아리, 2023.2.10.)


담당 레지던트는 그다지 친절한 사람이 아니었다. 내가 전화하면 안 받거나, 받은 후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오더대로 해요”라고 했다. 혹은 “어쩌라고요”라거나 “바빠죽겠는데 진짜”라면서 끊기도 했다. 대답 없이 끊을 때도 있었다. 다른 간호사에게는 욕설을 했다고도 들었다. 욕설쯤 들어도 괜찮으니 그저 내가 말을 끝낼 때까지 기다려만 줬으면 싶었다. (37쪽)


+


여기에 실린 글은 누군가에게 불쾌함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 여기에 실은 글을 읽다가 거북할 수 있다

→ 이 글을 읽고서 떨떠름할 수 있다

→ 이 글을 읽다가 짜증날 분이 있으리라

→ 누구는 이 글이 거슬릴 수 있다

→ 누구는 이 글이 못마땅하겠지

8쪽


간호사로 일을 시작한 후 쌓아온 개인적인 경험과 소회를 담았다

→ 돌봄이로 일하며 쌓아온 삶과 얘기를 담는다

→ 보살핌이로 지내며 겪은 일과 속내를 담는다

12쪽


그때는, 데이Day 출근이면

→ 그때는, 낮일을 하면

→ 그때는, 낮에 일하면

21쪽


그냥 완충지대가 되라는 뜻이다

→ 그냥 바람막이가 되라는 뜻이다

→ 그냥 막아주라는 뜻이다

→ 그냥 뽁뽁이가 되라는 뜻이다

→ 그냥 감싸주라는 뜻이다

→ 그냥 누그러뜨리라는 뜻이다

→ 그냥 재우라는 뜻이다

26쪽


대체로 딸들의 용서, 혹은 아빠들의 변화, 그리고 시간이 요구되거나 혹은 그 모두가 요구된다

→ 으레 딸이 봐주거나 아빠가 바뀌거나 오래 걸리거나 이 모두가 있어야 한다

→ 여태 딸이 눈감거나 아빠거 거듭나거나 한참 들거나 이 모두가 있어야 한다

96쪽


힘으로는 팔척귀신처럼 훌쩍 자란 아들을

→ 힘으로는 꺽다리처럼 훌쩍 자란 아들을

→ 힘으로는 큰깨비처럼 훌쩍 자란 아들을

→ 힘으로는 크게 자란 아들을

→ 힘으로는 우람하게 자란 아들을

98쪽


여기서 우리는 어떤 인성들의 밑바닥을 본다. 그 바닥을 바라보는 우리는 그것을 닮아간다

→ 여기서 우리는 어떤 사람 밑바닥을 본다. 바닥을 바라보는 우리는 그냥 닮아간다

→ 여기서 우리는 됨됨이 밑바닥을 본다. 바닥을 바라보는 우리는 그대로 닮아간다

143쪽


모두가 알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 모두한테 알리려고 온힘을 다했다

→ 모두한테 알리고 싶어 땀을 뺐다

→ 모두 알기를 바라며 힘을 다했다

150쪽


내가 대신 말할 때조차 그들의 이름은 익명이어야만 한다고 요구받았다

→ 내가 나서서 말할 때조차 그들 이름은 숨겨야 한다고 내걸었다

→ 내가 나가서 말할 때조차 그들 이름은 감춰야 한다고 닦달했다

242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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