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이 지났다고 아이가 왜 이렇게 서럽게 울다가 잠들었는지 까맣게 잊었다. 아이가 사탕 노래를 부르다가 사탕을 안 주니 울다가 잠들었던가. 아이야, 부디 울지 말고 잘 놀아 주렴... 

 - 2010.11.21.

  

덤 : 아빠는 아이가 왼손 숟가락질을 하기를 바랐으나 아이는 꼭 오른손 숟가락질을 했는데, 요사이는 왼손 숟가락질만 한다.

 

 덤 2 : 고양이 책이라면 다 좋아하는 아이. 고양이 책을 안 살 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책으로 보는 눈 144 : 사진책 읽기

 2010년이 막바지에 이른 요즈음 디지털사진기 하나 안 가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2009년에도 이러했고 2008년이나 2007년에도 비슷했으며, 2011년이나 2012년이 되면 디지털사진기 갖춘 사람은 훨씬 늘리라 생각합니다. 따로 사진기를 안 갖고 있더라도, 거의 모든 사람이 하나쯤 가진 손전화 기계로 얼마든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기계를 잘 못 다룬다 하던 할머니나 할아버지들조차 손전화 사진기로 손자나 손녀 모습을 찍어 바탕화면에 깔아 놓곤 합니다.

 온 나라 사람이 사진쟁이와 같다 말할 만한데, 정작 온 나라 사람이 손쉽게 사진찍기를 즐기면서 사진이란 무엇이고 사진찍기란 어떠하며 사진삶이나 사진책은 어떠한 결인지 살피지 않습니다. 사진이나 사진찍기란 따로 가르치거나 배울 수 없기는 하지만, 사진을 깊이 살피거나 사진찍기에 온마음 쏟으려는 사람들한테만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하지는 않아요. 사진을 찍는 누구나 사진을 알고 사진찍기를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내 마음에 드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간직하고 싶다면, 나한테 사진으로 찍히는 사람 마음을 알아야 하고, 사진기를 쥔 사람으로서 고우며 착하고 참다운 매무새를 익혀야 하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면, 사진이나 사진찍기는 한 가지조차 배울 수 없습니다만, 사진을 하는 몸가짐이라든지 사진찍기를 하는 매무새는 얼마든지 배울 수 있고, 배울 만하며, 배울 노릇입니다. 사람들이 살림을 꾸리거나 밥을 하거나 집을 장만한다고 할 때에 ‘살림이 무엇’이고 ‘밥이 무엇’이며 ‘집이 무엇’인가는 따로 배워서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살림하는 매무새라든지 밥을 하는 매무새라든지 집을 장만하여 건사하는 매무새는 얼마든지 배우고, 배울 만하며, 배워야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책을 읽는다 할 때에도 ‘책이란 도무지 무엇이라 할 만한가’를 남한테서 배울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책을 마주하는 매무새는 얼마든지 배울 만하고 배울 노릇입니다.

 사진 하나 찍어 얻는 매무새를 헤아려 봅니다. 사진을 찍을 때에는 사진기를 쥔 사람 마음에 와닿는 모습을 그 자리에서 마음껏 담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는 가운데 내 사진으로 찍히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인가를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나로서는 아주 마음에 들어 사진 한 장 찍는다지만, 나한테 사진 한 장 찍히는 사람은 퍽 못마땅할 수 있어요. 나는 사진 하나로 오래도록 떠올리고 싶은데, 나한테 찍힐 사람은 하루 빨리 잊거나 지나고픈 모습일 수 있습니다.

 사진책 읽기란 사진쟁이들이 작품을 빚어내어 엮은 책을 읽는 일이 아닙니다. 예부터 사진하는 사람은 많았어도 정작 사진책이 제대로 팔리거나 읽히지 못했고, 이제는 누구나 사진을 찍지만 사진책다운 사진책을 알아보며 장만하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나 스스로 내 삶이 어떠한 모습인가를 읽지 못하며, 내 하루가 어떤 모양새로 이루어지는가를 살피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나부터 내 삶을 찬찬히 읽는다면 내가 즐기는 사진에 담을 모습이 내 사진으로 찍히는 사람한테까지 즐거울 모습이 되고, 이렇게 사진찍기를 즐기는 여느 사람은 아주 부드러운 손길로 빛깔 고운 사진책 몇 권을 기쁘게 장만할 수 있습니다. (4343.11.25.나무.ㅎㄲㅅ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함께 살아가는 말 25] 글읽기

 이오덕 선생님은 ‘글쓰기’라는 낱말 하나 새로 일구었습니다. 이오덕 선생님이 이 낱말을 일구기 앞서까지는 모두들 ‘글짓기’만 했습니다. 글을 짓는 일은 나쁜 일이 아닙니다. 억지로 쥐어짜거나 독재정권 입맛에 맞추는 틀에 박힌 글을 반공이니 효도니 충성이니 하며 쏟아낼 때에는 참으로 슬픕니다. 밥을 짓듯이 글을 지을 수 있고, 집이나 옷을 짓듯이 글을 지을 수 있다는 테두리에서 똑 떨어져 나간 ‘글짓기’라는 낱말은 그예 죽은 낱말입니다. 이오덕 선생님은 이 죽은 말에서 아이들이 홀가분할 수 있도록 ‘글쓰기’라는 낱말을 예쁘게 일구었습니다. 밥짓기 집짓기 옷짓기 삶짓기가 제대로 자리를 잡을 때에 비로소 ‘글짓기’ 또한 제자리를 찾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 나라에서는 앞으로도 까마득한 일이 될는지 모르는데, 그래도 밤하늘 보름달과 나란히 반짝거리는 밝은 별을 헤아리면서 ‘글쓰기’하고 ‘글짓기’가 곱게 어울릴 앞날을 손꼽아 봅니다. 글을 쓰듯 삶을 쓰기 마련이기에 ‘삶쓰기’를 함께 곱씹고, 삶을 쓰듯이 삶을 읽기에 ‘삶읽기’를 바라다가는, 아하, 책도 삶도 글도 사람도 다 참답게 읽으며 껴안아야 아름다운 길이기에 ‘글읽기’부터 옳게 가누도록 내 매무새 다스려야겠구나 싶습니다. (4343.11.24.물.ㅎㄲㅅ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파랗고 맑은 하늘을 보고 싶어서, 이런 사진을 찾아본다...

 - 2010.7.26. 인천 남구 도화2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그저께부터 아주 단추질을 잘 해낸다. 아주 놀랍다. 그러나 단추질을 잘 해내면서 이 짓만 하려고 든다. -_-;;;;

 - 2010.11.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