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ungwoo Chun : Versus - 천경우 작품집
천경우 지음 / 이안북스(IANNBOOKS)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사진이 되기, 예술이 되기, 이야기가 되기
 [찾아 읽는 사진책 48] 천경우, 《Photographs》(IANN,2011)


 마을 이장님 댁에서 하룻밤을 지냅니다. 우리 네 식구는 충청북도 멧골자락 작은 집을 떠나 전라남도 고흥군 시골마을 작은 집으로 옮기기로 합니다. 마땅한 빈집과 빈터를 찾는 동안 마을 이장님이 도와줍니다. 가을걷이를 하는 바쁜 때이지만 저녁나절 짬을 내어 도와주시고, 저녁밥과 잠자리까지 내어줍니다.

 새벽 네 시 십오 분에 잠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짙게 드리운 구름을 올려다봅니다. 시골고양이 여러 마리가 고샅길을 조용히 거닙니다. 따로 고양이를 키우는 집은 없으나 고양이가 이렇게 마을 한식구로 지낸다고 합니다. 마을에 쥐가 없답니다.

 한창 가을걷이를 하고, 온 길바닥에 나락을 넙니다. 드나드는 자동차란 군내버스 말고는 거의 없기에 찻길은 차 한 대 지나다닐 자리를 빼고는 온통 나락누리입니다. 막 거둔 노란 나락으로 예쁜 노란누리를 펼칩니다. 노란 빛깔 흙내음이 물씬 퍼집니다. 내가 선 동백마을이나 이웃 신기마을이나 봉서마을이나 봉동마을이나 한결같이 나락내음과 흙내음입니다. 부디 나락베기와 나락말리기가 다 끝날 때까지 빗방울이 들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나락을 벤 자리는 벼포기만 몽땅하게 남습니다. 벤 벼포기는 네모낳게 말아 주는 기계가 척척 네모반듯한 덩이를 내놓기도 하고, 흙일꾼 할매와 할배가 집집마다 다른 모양새로 짚뭇을 삼기도 합니다. 사진을 찍는 분 가운데에는 이 짚뭇 모습이 재미있다 여겨 온나라 다 다른 짚뭇을 사진으로 담으려고 다니기도 합니다. 한 마을 짚뭇만 보더라도 얼마든지 다 다르고, 새벽과 아침과 낮과 저녁마다 햇살에 따라 느낌과 모양과 빛깔이 다릅니다. 온나라 짚뭇을 들여다보려 한다면 수만 수십만 짚뭇에다가 때와 철과 날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길어올릴 테지요.

 새벽 네 시 반, 마당에 있는 물꼭지로 낯을 씻고 머리를 감습니다. 기지개를 켜고 마당을 휘 둘러봅니다. 달은 구름에 가리고, 마을 고샅 여기저기에 걸린 작은 등불이 내는 빛을 받은 바지랑대와 빨랫줄에 하얀 빛가루가 내려앉습니다. 달빛가루만큼은 아니지만 달빛가루와는 또 다르게 고즈넉하면서 눈부시며 어여쁜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집 즐거이 마련할 수 있으면 우리 집에는 어떻게 빨랫줄을 잇고 바지랑대를 걸칠까 하고 꿈을 꿉니다. 충청북도 멧골자락은 아침저녁으로 퍽 서늘해 풀벌레소리 일찌감치 잠들었으나, 전라남도 시골자락은 아침저녁에도 풀벌레소리 가늘게 곳곳에서 들려옵니다.

 이 나라 사람들은 거의 모두 도시에서 살아갑니다. 이 나라 사람 가운데 반쯤 되는 숫자는 서울과 서울 둘레 커다란 도시에서 살아갑니다. 전남 고흥이 고향이지만 서울에서 일자리를 얻어 회사를 다니는 이가 퍽 많습니다. 해남이, 강진이, 보성이, 순천이, 화순이, 담양이, 나주가, 구례가, 곡성이, 남원이, …… 고향이지만, 이 고향을 등지고 커다란 도시에서 회사원이나 공무원 한 자리를 얻어 돈을 버는 사람이 참으로 많습니다. 나는 잘 모르지만, 고흥이나 해남이나 강진이나 화순이 고향이요 당신 어버이가 예부터 흙을 일구고 살아가는데 당신은 서울이나 서울 둘레에서 사진찍기를 하면서 꿈이나 뜻을 펼치는 분이 있으리라 봅니다. 사진이라는 문화를 빛내고 사진이라는 예술을 살찌우며 사진이라는 열매를 거두자면, 시골마을에서는 할 수 없고 큰도시에 깃들어야 한다고 여길 만할 테니까요.

 사진삶을 일구려는 이들은 으레 서울로 모이고, 서울에서도 강남으로 모입니다. 으레 뉴욕이나 파리를 꿈꾸며, 때로는 베를린이나 도쿄를 찾습니다. 런던이나 산티아고로 발길을 옮기는 이도 있겠지요. 암스테르담이나 오슬로를 찾아가는 사람도 있을 테고요.

 사진빛을 보듬고자 고흥이나 통영이나 고성이나 문경이나 부여에서 살림집을 건사하면서 살아가는 이는 쉬 찾아보지 못합니다. 사진길을 걷고자 군산이나 김해나 밀양이나 상주나 홍천이나 횡성에서 뿌리를 내리며 마을 이웃을 사귀려는 이는 좀처럼 만나지 못합니다.

 사람이 찍는 사진이고, 사람을 찍는 사진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며 찍는 사진이며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 찍히는 사진입니다. 내 삶과 네 삶이 어우러지는 사진입니다. 내 꿈과 네 꿈이 어울리는 사진입니다. 내 사랑과 네 사랑이 하나되는 사진이에요.

 천경우 님 사진책 《Photographs》(IANN,2011)를 들여다봅니다. 뿌옇게 보이는 사진마다 어떤 이야기가 담겼을까 하고 가만히 헤아립니다. 천경우 님이나 다른 예술비평가가 적바림한 글을 읽지 않고서는 이 사진을 읽어낼 수 없을까 하고 곱씹습니다. 천경우 님은 당신 사진책 이름을 ‘Photographs’라고 붙이는데, 사진을 보여주는 사진이기에 사진책 이름이 이와 같은지, 사진은 사진 테두리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사진책 이름이 이러한지, 사진으로는 사진을 할 수밖에 없어서 사진책 이름을 이렇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사진은 사람들과 함께하는가요. 사진은 사람들 사이에서 태어나는가요. 사진은 사람이 빚어서 사람이 즐기거나 누리는가요.

 다 다른 사람들이 다 다르게 살아가며 다 달리 사진을 누립니다. 《Photographs》 또한 다 다른 사람들 다 다른 삶에 따라 태어난 다 다른 사진책 가운데 하나예요. 더 돋보이지 않으며 덜 떨어지지 않습니다. 더 눈부시지 않으며 좀 어수룩하지 않습니다. 더 빛나지 않으며 썩 모자라지 않습니다. 그저 천경우 님 삶·넋·말만큼 길어올린 이야기가 담긴 사진책 하나입니다.

 내가 대학교 사진학과를 다녔다면, 내가 나라밖에서 사진을 배웠다면, 내가 내 사진을 ‘사진 주류한테든 비주류한테든 알리려고 서울에서 사진잔치를 연 적이 있다’면, 내가 내 사진을 서울에 있는 미술관이나 전시관이나 박물관에 팔았다면, 내가 내 사진을 나라밖으로 알리려고 힘썼다면, 나도 천경우 님처럼 사진을 했을는지 모르지만, 나는 대학교를 다니지 않았고, 사진강의를 듣지 않았으며, 나라밖 사진잔치를 열지 않았습니다. 오직 내가 살아가는 작은 골목동네와 시골마을에서 사진잔치를 조그맣게 엽니다. 내가 찍은 내 사진은 나한테 사진으로 찍힌 이들한테 나누어 줍니다. 나는 내가 찍은 사진을 챙기거나 간직하지 않습니다.

 사진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사진은 예술이 되어야 하나요. 사진에는 어떠한 이야기를 어떠한 사람이 어떠한 삶을 일구면서 담아야 하는가요.

 나는 내 삶이 좋습니다. 나는 내 삶을 사랑합니다. 나는 내 삶에 따라 내 사진을 누립니다. 이제 곧 동이 트겠군요. (4344.10.13.나무.ㅎㄲㅅㄱ) 



― Photographs (천경우 사진,IANN 펴냄,2011.6.10./2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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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걷이철 책읽기


 동백마을 이장님 댁에서 이틀째 묵는다. 새벽 세 시에 “비가 오네. 들깨 덮어야겠소.” 하는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깬다. 이장님과 아주머님 두 분이 일어나서 바깥으로 바삐 나가신다. 나도 퍼뜩 일어나서 뒤따른다. 오는지 마는지 소리조차 없는 듯한 실비가 조금 내린다. 말리려고 널어 놓은 들깨를 셋이 함께 덮는다. 엊저녁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었는데 비가 오기는 온다.

 어제 도화면 지죽리까지 돌아보고 돌아오는 길, 동호덕마을 할배와 할매 두 분이 햇볕에 말린 나락을 푸대에 다시 담아 경운기에 싣는 모습을 본다. 세 시간 남짓 자전거를 몰았기에 다리가 많이 지쳤지만, 할배와 할매를 스친 자전거머리를 돌린다. 경운기 뒤쪽에 자전거를 세운다. “경운기에 실으시지요? 제가 거들게요.” 할배하고 둘이서 나락푸대를 경운기에 싣는다. 할배는 일흔은 훌쩍 넘으신 듯한데 기운을 퍽 잘 쓰신다. 할배가 이만큼 기운을 쓰지 못한다면 경운기에 나락푸대를 실을 수도 없을 테지만, 경운기에 실어 댁으로 돌아간 다음 갈무리하지도 못할 테지. 아니, 나락논을 돌보려면 기운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고흥군 도화면 신호리 동백마을뿐 아니라 이웃마을 모두, 시골마을 어디나 가을걷이철이 되어 몹시 바쁘다. 나도 새 보금자리 찾으러 다니느라 바쁘다 할 만하지만, 요 며칠은 집임자하고 계약을 한다며 집임자가 언제 오나 기다리기만 했다. 집임자는 끝내 시골집까지 안 오고 전화로만 이야기한다. 한 번 떠난 고향마을에는 다시 찾아오고 싶지 않을까. 당신 어머니와 아버지가 모두 흙으로 돌아가 없는 고향마을에는 어쩐지 다시 찾아올 만한 마음이 들지 않을까. 도시에서 해야 하는 일이 몹시 바쁘며 빠듯하기 때문에 쉽사리 찾아들 수 없을까.

 도시에서 학원 강사 노릇을 하는 옆지기 동생은 강사 노릇뿐 아니라 다른 공부까지 하느라 언제나 밤이 깊을 무렵 집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옆지기 동생만 이러하지는 않다고 느낀다. 도시에서 일자리를 얻거나 배움자리를 찾아다니는 누구나 새벽 일찍 집을 나설 테고 밤 늦게 집으로 돌아오겠지. 나는 인천에서 살던 때, 인천에서 서울로 일하러 가느라 새벽 아주 일찍 부산을 떨어 지옥철을 탔다가, 저녁에 파김치가 된 몸으로 오징어떡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을 참 많이 보았다. 이들 도시내기 회사원과 공무원한테 가을이 있으려나. 가을걷이가 있으려나. 가을걷이로 바쁜 흙일꾼 비지땀을 느낄 가슴이 있으려나.

 시골에서 태어나 도시로 떠난 다음 도시에서 튼튼히 뿌리를 내린 딸아들은 시골마을 늙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해마다 가을이면 부지깽이한테조차 일을 거들라 할 만큼 힘에 부치고 바쁜 줄 느낄 겨를이 있을까 궁금하다. 이 바쁜 틈에 마을 이장님네 아주머니는 손자한테 보내준다고 잘 익은 단감을 따서 갈무리하고 김치를 함께 싸서 서울로 보낸다. 나는 옆에서 감 갈무리를 조금 거들고는 감알 셋 얻는다. 다쳐서 보내지 않고 이곳에서 먹을 감알 가운데 셋을 골랐더니, 이잠님네 아주머니는 서울로 보내려던 예쁜 감알을 셋 골라 얹어 주신다. 옆지기와 두 아이 몫으로 두 알씩 생긴다.

 가을은 책을 읽는 철일 수 있을 테지만, 먼저 가을걷이를 하고 나서 책을 읽는 철이 된다. 가을걷이를 모두 마치고서야 비로소 종이책을 읽는 철이 된다. 가을걷이가 있기에 책이 있고, 가을걷이를 하는 사람들은 온몸에 나락내음과 풀내음과 흙내음이 짙게 배는 책읽기를 한다. (4344.10.14.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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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에서 시골버스


 서울 같은 큰도시 버스는, 손님이 삯 치르고 나서 자리에 앉거나 손잡이를 잡기 앞서 부르릉 하고 떠난다. 바쁘니까. 시내버스 일꾼을 탓할 수 없다. 이렇게 바삐 움직여야 바쁜 일 하는 손님들은 늦지 않게 저마다 갈 곳에 닿을 수 있다. 시내버스 일꾼이 손님이 자리에 앉거나 손잡이를 잡을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린 다음 부르릉 하고 움직인다면, 시내버스 탄 손님은 저마다 가야 할 곳까지 퍽 늦을밖에 없다. 전철에서도 이와 똑같다. 전철역마다 ‘준법 운행’을 하면, 아마 전철을 탄 사람들 아우성이 넘쳐나겠지. 모두들 너무 바쁜 나머지 1분을 기다릴 줄 모를 뿐 아니라 10초마저 기다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 여느 사람들 마음이 이러하기 때문에, 서울 같은 큰도시 버스 일꾼이 손님이 버스삯을 카드로 찍거나 맞돈으로 치르지 않았는데에도 곧바로 부르릉 하고 떠나는 일을 탓하면 안 된다. 여느 사람들은 이처럼 버스 일꾼이 서두르기를 바라니까. 여느 사람들은 버스 일꾼이 더 서둘러서 더 빨리 달리기를 바라니까.

 그래서, 나는 서울 같은 큰도시에서 살아갈 수 없다. 서울 같은 큰도시에서 살아갈 수 없을 뿐 아니라, 서울 같은 큰도시에서 버스나 전철 모두 타고 싶지 않다.

 나한테는 자가용이 없다. 자가용 없는 주제에 버스와 전철을 안 타고 무슨 수를 쓰나 궁금해 할는지 모른다만, 나는 자전거를 탄다. 두 다리로 걷는다. 자전거를 타거나 두 다리로 걸으면 된다. 어찌할 수 없을 때에는 버스나 자전거를 탄다. 여느 때에는 자전거와 두 다리로 살아간다.

 그리고, 우리 식구 살아가는 시골마을 읍내버스나 군내버스는 손님이 자리에 앉지 않았는데도 서둘러 부르릉 하고 떠나는 일이 없다. 언제나 기다린다. 재촉하지 않는다. 늘 기다린다. 다그치지 않는다. 알맞춤한 빠르기로 달리고, 알맞게 볼일을 보며, 즐거이 살아가면 된다.

 바삐 움직이고 싶으면 빨리 먹고 빨리 죽으면 된다. 나는 빨리 먹거나 빨리 죽고 싶지 않다. 내 삶을 누리고 싶다. 내 나날을 즐기고 싶다. 내 목숨을 사랑하고 싶다. 나와 함께 살아가는 살붙이와 이웃과 동무 모두 따사로우면서 넉넉하게 어깨동무하고 싶다. (4344.10.13.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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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읽기 책읽기


 숲 사이로 자동차 빨리 달릴 길을 내야 하기에 멧기슭에 구멍을 뚫어요. 논밭 가로지르며 찻길이 놓이고, 사람 건널 일 없어도 냇물 사이로 다리를 놓아요. 이 좋은 숲길이지만,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로는 바람소리·물소리·새소리·풀벌레소리 들을 수 없어요. 버스를 탄 몸으로는 그저 고단해서 잠을 자요. 푸른 숲길이지만 버스 걸상에 고단하게 기대어 마냥 잠만 자요. 숲을 느끼며 숲그늘에서 책을 읽는 기쁨을 누리지 못해요. 숲속에 있는 몸이지만 숲을 바라보거나 느끼지 못하면서 머리가 어질어질해요. 길가에 심은 나무가 아름드리로 자랐다지만, 버스를 탄 몸은 나무 하나하나를 차근차근 돌아보거나 쓰다듬지 못하며 휙휙 지나치기만 해야 해요. 숲을 바라보지 못하고, 책을 들여다보지 못해요. (4344.10.13.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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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는 어떤 곳?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는 개인(최종규)이 평생 읽은 책으로 혼자 문을 연 도서관이자 개인서재입니다. 개인서재를 누구나 찾아와서 책을 즐기도록 열어 놓았기에 ‘서재도서관’입니다.


  이 도서관이자 서재는 2007년 4월에 인천 배다리에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2010년 9월에 충청북도 충주시 멧골자락으로 옮긴 다음, 2011년 10월에 전라남도 고흥군 시골마을로 다시 옮겼습니다. 고흥 시골에 터를 잡으면서 살림집은 마련했으나, 사전 짓는 책숲집(사진책도서관+한국말사전배움터+숲놀이터)으로 쓰는 건물은 임대를 해서 임대료를 냅니다. 앞으로는 시골마을 도서관학교 건물(옛 흥양초등학교 건물)을 통째로 사들여서 이곳에 고운 책터와 숲집을 짓는 꿈을 꿉니다.


  앞으로 이곳을 저희가 장만해서 느긋하게 누릴 수 있다면, 낡은 관사를 고쳐서 숙소로 삼을 수 있고, 너른 운동장(5000평)은 작은 숲이자 놀이터이자 별바라기를 할 수 있는 보금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전남 고흥에서 "사전 짓는 책숲집"이자 '시골도서관'이자 '사진책도서관'이면서 '숲도서관'이면서 '한국말사전 배움터'요 '숲놀이터' 구실을 하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삶을 가르치고 배우는 '배움터'로 날마다 새롭게 거듭날 수 있기를 꿈꾸어요.


  앞으로 도서관+배움터+숲놀이터를 튼튼히 꾸릴 밑힘이 되도록 도와줄 분들 손길을 바라고 기다리며 찾습니다.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지음이가 되려면?


● 어떻게 지음이가 되는가 : 1평 지음이(2평 지음이, 3평 지음이 ...)나 평생 지음이 되기
● 1평 지음이가 되려면 : 다달이 1만 원씩 돕거나, 해마다 10만 원씩 돕습니다
● 2평 지음이가 되려면 : 다달이 2만 원씩 돕거나, 해마다 20만 원씩 돕습니다
● 평생 지음이가 되려면 ㄱ : 한꺼번에 200만 원을 돕거나, 더 크게 돕습니다

● 평생 지음이가 되려면 ㄴ : 1평 지음이로 20년, 2평 지음이로 10년을 지내면 됩니다

● 평생 지음이가 되려면 ㄷ : 도서관학교로 삼는 '흥양초등학교(폐교)' 5000평을 장만합니다 (2억 예상)

● 평생 지음이가 되려면 ㄹ : 도서관학교에서 책지기 일을 맡아 주면서 숲집을 함께 가꿉니다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지음이가 되는 분들한테는 도서관에서 내는 1인잡지와 소식지를 보내 드립니다. 지음이가 되어 주실 분들은 주소와 전화번호를 꼭 알려주셔요.


● 돕는 돈은 어디로 

 : 우체국 012625-02-025891 최종규

 : 우체국 500413-01-012342 최종규
● 손전화 : 010-5341-7125
● 누리편지 : hbooklove@naver.com

● 누리집

 blog.naver.com/hbooklove

 blog.yes24.com/hbooklove

 blog.aladin.co.kr/hbooks

 cafe.naver.com/hbooks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는 한국에 하나 있는 "국어사전 도서관"이자 "사진책 전문 도서관"이면서, 저 한 사람이 살아오며 마음밥으로 살찌운 책을 차곡차곡 그러모아 연 개인도서관이에요. 이 도서관학교를 오늘까지 이어오는 동안 수많은 분들 작은 손길과 사랑이 있었습니다. 저는 저대로 고운 빛줄기가 감도는 책을 차근차근 장만해서 도서관학교에 갖추었고, 수많은 분들은 크고작은 따사로운 손길과 사랑으로 도서관을 꾸릴 살림돈을 보태어 주었어요.

 

  오래오래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전 짓는 책숲집으로 뿌리내리면, 누구나 언제라도 살포시 찾아와서 책으로 머리를 쉬고 푸른 숲에서 마음을 쉴 수 있는 터전을 닦을 수 있어요. 모두 함께 예쁘게 살아가며 아름다운 빛줄기를 북돋우는 길에 고마운 도움돈을 보태 주시기를 꿈꿉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새로운 한국말사전을 펴내는 밑틀을 다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고흥에서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하고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하고 <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하고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하고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살려쓰기>하고 <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들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해마다 한결 새로운 '숲말 이야기책'을 선보이면서 한국말을 즐겁게 가꾸는 길을 밝힐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따사로운 눈길로 지켜보는 이웃님, 지음이가 되어 주시는 이웃님, 마음으로 아껴 주시는 이웃님, 모두 고맙고 사랑합니다. ^___^


+ + +


사전짓기 계획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7.7.2.)

‘책숲집(도서관학교)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 새로짓기 사전 ***

 1. 슬기로운 ㅅ 사전 (이야기로 풀어내는 사전)

  : 한국말 가운데 ‘ㅅ’ 항목만 다룬다. 1000∼1500 낱말로 묶으려 한다. 사람들 입에 익은 낱말은 익기는 해도 뜻을 깊이 헤아리지 못하는 대목이 무엇인가를 짚고, 사람들 입에 낯선 낱말은 낯선 결이란 무엇인가를 돌아보면서 이 낯선 낱말을 어떻게 우리 삶에서 살려서 쓸 만한가를 짚는다.

 2.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2

  : 2016년에 이은 비슷한말 사전 둘째 권. 비슷하면서 다른 낱말을 260 꾸러미에 묶어서 1100 낱말 안팎을 다루어 보려 한다. 뜻풀이와 보기글을 모두 새롭게 붙일 뿐 아니라, 비슷하면서 다른 낱말이 어떠한 결인가를 견주어서 밝힌다.

 3. 한국말 새로짓기 사전 (새롭게 살려쓰기 사전)

  : 사전에 실린 낱말하고 사전에 안 실린 낱말을 두루 다룬다. 사람들이 저마다 널리 잘 살려서 쓰기에 사전에 실린 낱말을 다룰 뿐 아니라, 사람들이 재미나게 잘 살려 쓰지만 막상 잘 살려 쓰는 줄 느끼지 못하는 낱말에다가, 사람들이 알뜰히 살려서 쓰기는 하되 사전에 안 실린 낱말을 고루 살핀다. 앞으로 새롭게 한국말을 지어서 쓰는 길을 알려주거나 밝힌다.

 4. 사랑으로 짓는 우리말 그림노래 (한글노래, 우리말 동시 사전)

  : 동시라는 틀로 말을 다루어 보여준다. 사전이라는 틀을 넘어서 문학이라는 모습으로 낱말 이야기를 짚으면서 밝힌다. 낱말은 굳어진 글씨가 아니라, 생각을 살찌우는 그림이 흐르는 이야기라고 하는 대목을 들려준다. 이제까지 119 꼭지를 마무리해 보았다.

 5. 어린이 첫 국어사전

  : 일곱 살 어린이가 한국말을 익히는 길에 처음으로 만나는 국어사전. 한국에서 살아가는 길에 바탕이 될 가장 쉬우면서 가장 뜻있는 낱말을 500 가지 추린다. 이 500 가지를 가장 쉬우면서 짧고 재미나게 새 뜻풀이와 보기글을 붙여서 이야기를 엮는다.

 6. 어린이 새 국어사전

  : 열 살 어린이가 한국말을 깊고 넓게 헤아리면서 배우는 길에 말을 새롭게 생각하며 받아들이도록 돕는 길잡이 같은 국어사전. 《어린이 첫 국어사전》에서 뽑은 바탕말 500 가지에서 한 걸음 나아가서 생각을 지피도록 이끌 2000 가지 낱말을 다룬다. 500 + 2000, 이렇게 하여 모두 2500 낱말을 다루는 사전이 된다. 뜻풀이와 보기글은 앞선 《어린이 첫 국어사전》하고 모두 다르게 붙인다.

 7. 한걸음 국어사전

  : 어린이에서 푸름이로 접어드는 나이에 한국말을 스스로 깨닫도록 불을 지펴 주려고 하는 국어사전. 스스로 배우고 스스로 살피며 스스로 생각을 마음에 짓는 길이란 무엇인가 하는 실마리를 낱낱이 알려주는 구실을 한다. 한국말 12500(500 + 2000 + 10000)을 바탕으로 다루며, 들온말(한자말·영어 2000∼5000)은 흐름에 맞추어 알맞게 간추려서 제대로 보여주는 틀을 짠다. 앞선 두 사전하고 뜻풀이와 보기글을 모두 다르게 새로 붙인다.


*** 새로배움 사전 ***

 1. 국어사전 바로잡기 (사전 뜻풀이 새로 붙이기)

  : 표준국어대사전·고려대한국어대사전·조선말대사전 올림말을 견주면서 잘못된 돌림풀이와 겹말풀이를 짚으며 바로잡는 사전. 남북녘에서 나온 세 가지 사전에서 잘못 적은 뜻풀이를 짚고 바로잡을 뿐 아니라, 이러한 낱말에 새로운 뜻풀이를 붙여서 남북녘이 한국말을 슬기롭게 가다듬고 가꾸자고 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50 꾸러미 250 낱말을 다룬다.

 2. 토씨 -의 바로쓰기 사전

  : ‘토씨 -의’를 잘못 쓰는 보기를 살펴서 이를 슬기롭게 바로잡는 사전. ‘-의’가 없이 얼마든지 즐거이 글을 쓰거나 말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의’에 갇힌 탓에 한국말이 한국말답게 피어나지 못했다고 하는 대목을 풀어낸다. 이제까지 700 항목에 5000 가지가 넘는 보기를 갈무리했고, 원고지 2만 장 남짓으로 첫 권을 마무리하려고 생각한다.

 3. 한자말 바로쓰기 사전

  : 꼭 안 써도 될 만한 한자말을 짚으면서 한국말을 한결 슬기롭게 쓰도록 이끄는 사전. 이제까지 1800 항목에 1만 가지가 넘는 보기를 갈무리했고, 원고지 2만 장 남짓으로 첫 권을 마무리하려고 생각한다.

 4. -적 바로쓰기 사전

  : 일본 말씨에 물들어 퍼지는 ‘-的’ 말씨를 손질해서 쉽고 아름답게 한국말을 쓰도록 이끄는 사전. 이제까지 700 항목에 3500 가지가 넘는 보기를 갈무리했고, 원고지 1만 장 남짓으로 첫 권을 마무리하려고 생각한다.

 5. 외마디 한자말 바로쓰기 사전

  : 거의 일본 말씨 때문에 퍼진 외마디 한자말을 손질해서 쉬우면서 재미나게 한국말을 살리도록 북돋우는 사전. 이제까지 400 항목에 2000 가지가 넘는 보기를 갈무리했고, 원고지 1만 장 남짓으로 첫 권을 마무리하려고 생각한다.

 6. 사자성어 바로쓰기 사전

  : 2012년에 나온 《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를 크게 고치고 보태는 사전. 1500 항목 언저리로 갈무리할 생각이고, 원고지 1만 장 안팎으로 새롭게 쓸 생각이다.

 7. 새롭게 살려낸 글쓰기 사전, 겹말 바로쓰기 2

  : 2017년에 나올 《새롭게 살려낸 글쓰기 사전, 겹말 바로쓰기》를 잇는 바로쓰기 사전. 첫째 권 원고를 마무리해서 출판사에 넘긴 뒤, 둘째 권에 담을 항목을 이제까지 300 가지 남짓 모았다. 앞으로 700 가지를 더 모으면 둘째 권 원고를 이룰 만하리라 본다. 원고지 5000장 남짓.

 8. 한국말 죽이는 말버릇 (존재, 시작, 필요, 통하다, 대하다/관하다)

  : ‘존재’라는 한자말이 있어야 생각을 나타낼 수 있는가를 짚는다. ‘존재’라는 한자말을 쓰지 않는다면, 한국말로 어떻게 우리 생각을 나타낼 만한가를 다룬다. 이제까지 300 가지 남짓 보기를 뽑아 보았다.



*** 그동안 쓴 우리말 이야기책과 사전 ***

 1.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2017)

  : 주제에 맞추어 24 갈래를 지어서 357 낱말을 다루었다.

 2.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2016)

  : 비슷하면서 다른 낱말을 264 꾸러미로 갈라서, 1100 낱말 남짓 다루었다.

 3.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2014)

  : 주제에 맞추어 24 갈래를 지어서 444 낱말을 다루었다.

 4. 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2012)

  : 사자성어 420 꼭지를 다루었다.

 5. 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 (2015)

  : 어린이하고 푸름이가 한국말을 새롭게 배우도록 이끄는 이야기.

 6.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 (2011)

  : 어린이하고 푸름이가 한국말을 올바로 쓰도록 배울 수 있는 책.

 7. 생각하는 글쓰기 (2009)

  : 스스로 생각을 북돋아서 한국말을 새로 짓는 이야기를 다룬 책.

 8. 뿌리 깊은 글쓰기 (2012)

  : 영어에 사로잡힌 한국말을 곱게 풀어내는 이야기를 다룬 책.

 9. 사랑하는 글쓰기 (2010)

  : 겹말(중복표현)에 갇힌 한국말을 슬기롭게 사랑하자는 이야기를 다룬 책.



 * 올해 나올 사전

 1. 새롭게 살려낸 글쓰기 사전, 겹말 바로쓰기 (2017 곧)

  : 겹말(중복표현)로 잘못 쓰는 보기를 1030 꼭지를 모아서 이를 손질하고, 어떻게 하면 알맞고 고우면서 즐겁게 생각을 펼칠 수 있는가 하고 짚어 준다.

 2. 어린이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우리말 사전 (2017 곧)

  :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어 150∼200 꼭지 이야기를 다룬다. 꼭지마다 대여섯 가지 안팎으로 재미나게 살려서 쓸 수 있는 낱말을 짚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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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2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란놀 2011-10-17 15:43   좋아요 0 | URL
여러모로 고맙습니다.
고운 사랑을 받아
즐거이 새 보금자리
잘 일굴 수 있으리라 믿어요~ ^^

2011-10-14 0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란놀 2011-10-17 15:43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hnine 님 주소도 남겨 주시면 좋겠어요.
주소를 남겨 주셔야
나중에 책을 부칠 수 있어요~ ^^

2011-11-14 1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란놀 2011-11-14 15:09   좋아요 0 | URL
아, 고맙습니다~~ ^^
한평지킴이 되는 분들한테 보내는 책을
내일 부칠게요.
즐거이 받아 주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