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글쓰기

 


  새가 지저귄다. 개구리가 운다. 경운기가 지나간다. 바람이 분다. 두 아이가 조잘대며 노래한다. 빨래가 마른다. 후박나무 꽃송이가 천천히 터진다. 마을방송이 울려퍼진다.


  소리를 듣는다. 방문을 닫으면 바깥소리가 거의 안 들린다. 그러나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창호종이 바른 문 사이로 개구리와 들새와 꽃송이와 바람과 햇살과 밭흙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나는 글을 쓴다. 나는 내가 듣는 소리를 몸으로 삭히며 글을 쓴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소리를 가려서 듣기도 하고, 내가 모르는 소리를 얼결에 듣기도 하지만,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고를 떠나 나한테 찾아오는 온갖 소리를 가만히 듣곤 한다.


  뭇소리가 내 글을 이룬다. 뭇소리가 내 삶을 빛낸다. 뭇소리가 내 꿈을 건드린다. 뭇소리가 내 사랑을 속삭인다. (4345.4.27.쇠.ㅎㄲㅅ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옆구리에 책을 끼고 달팽이 바라보다

 


  달팽이를 바라본다. 물기가 있는 곳에서 살아가는 달팽이를 바라본다. 달팽이는 아주 느리게 긴다. 아무래도 내 눈길로 바라보니까 느리게 기는 셈일 테지만, 내 넋이 달팽이 되어 달팽이 몸으로 헤아리자면 느리거나 빠른 기어가기가 아닌, 내 삶에 걸맞게 움직이는 나날이 될 테지.


  아이가 옆구리에 책을 끼고는 가만히 고개를 숙인다. 무얼 할까. 아이가 한참 이러더니 나한테 묻는다. “이게 뭐야?” “어디?” “이거.” “이게 뭔데?” “여기.” 나도 한참 찾는다. 아이가 무얼 가리키는가 알 수 없다 싶을 무렵, 비로소 자그마한 달팽이를 알아본다. 나도 아이처럼 허리를 폭 숙이고 바라보았으면 금세 알아보았을까. 먼저 허리를 폭 숙이지 않고 선 채로 어른 키높이로 두리번두리번 할 때에는 알아볼 수 없을까.


  달팽이는 몸을 옹크린다. 누군가 저를 쳐다보는 줄 아는구나 싶다. 땡볕을 고스란히 받는 자리에 있네. 이 길을 가로지르다가 그만 아이 눈에 걸린 듯하다. 우리가 두 다리로 천천히 걸아다니기에 달팽이를 알아본달 수 있지만, 두 다리로 걸어다니더라도 앞만 바라본다면 달팽이를 픽 밟아 죽였어도 못 느낄 수 있겠지. 자동차를 탄 사람은 달팽이를 볼 일도 없지만, 자전거로 찻길만 싱싱 내달릴 때에도 달팽이를 볼 일이 없다. 몸을 낮출 뿐 아니라, 삶을 자연하고 맞출 때에, 비로소 달팽이가 제 몸뚱이를 우리한테 드러내어 ‘이보라구, 나도 좀 바라보라구, 나하고 동무하며 천천히 삶을 즐기자구.’ 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리라 느낀다.


  아이는 이제 달린다. 책을 옆구리에 낀 채 달린다. 마치, 내가 신문배달 일을 하며 먹고살던 때 모습과 같다. 내가 중학생 때에 신문배달을 하던 모습이 이와 같았을까. 내가 신문배달 일을 하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준 사람은 없으나, 우리 아이를 바라보다가 이 아이가 살아가는 모습이 온통 내가 살아가는 모습이 하나하나 아로새겨지듯 드러나 보인다고 깨닫는다. 착하고 옳으며 예쁘게 살아가며, 아이도 착하고 옳으며 예쁜 꿈을 꾸도록 보듬자고 새삼스레 생각한다. (4345.4.27.쇠.ㅎㄲㅅㄱ)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페크pek0501 2012-04-27 13:23   좋아요 0 | URL
걷기의 좋은 점을 저는 체험으로 알고 있어요. 요즘 매일 한 시간씩 걸어요. 일주일에 여섯 번 정도로요. 차를 탔다면 보지 못한 것을 보게 되고, 차를 탔다면 느끼지 못한 것을 느끼게 되지요. 계절의 날씨와도 직접적으로 만나는 시간이 걷는 시간이 아닌가 생각해요. 사색의 시간으로도 좋아요.

걷는 운동을 한 지가 7년 넘었는데, 이젠 중독의 수준이에요. 안 걸으면 걷고 싶어지지요. 운동을 따로 하더라도 걷기는 필수인 것 같아요. 건강에 제일 좋대요. 걸으면서 집집마다 어떻게 생겼는지 살펴보는 것도 재밌어요. ㅋ

파란놀 2012-04-27 15:06   좋아요 0 | URL
오오, 요즈음 걸어다니며 마음을 살찌우기 아주 좋겠어요.
좋은 날은 좋은 바람을 느끼고,
궂은 날은 궂은 비바람을 느끼며
걷는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리시는군요!
 


 책들
 [‘사진책 도서관’ 함께살기] 도서관일기 2012.4.26.

 


  책을 장만한다. 책을 읽는다. 책꽂이를 장만한다. 책을 꽂는다. 글을 쓴다. 책을 묶는다. 책을 내놓는다. 사람들은 내 책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헤아려 본다.


  도서관 들머리 자리에 내 책들을 꽂아 본다. 내가 읽던 책을 먼저 꽂고, 내가 쓴 책은 나중에 상자에서 끌른다. 어쩌면, 나는 내 책을 살짝 푸대접한 셈이었을까. 나부터 내 책을 아껴야 할 노릇일까.
  튼튼하고 커다란 책꽂이 넷을 들이니 퍽 보기 좋으며 야무지구나 싶다. 즐겁다. 책을 만지는 손이 즐겁고, 책내음이 배는 손이 즐겁다. 이 손으로 낮에는 흙을 만지고, 저녁에는 책을 만지며, 온 하루 살붙이들 살결을 만질 때에 더없이 즐거우리라 생각한다.


  좋은 삶을 생각하자. 아니, 내가 즐길 삶을 생각하자. 아이들과 즐겁게 누릴 삶을 생각하자. 옆지기와 아름다이 이룰 보금자리를 생각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뒷산에서 바라보는 도서관
 [‘사진책 도서관’ 함께살기] 도서관일기 2012.4.22.

 


  네 식구 뒷산을 오른다. 뒷산에서 멧풀을 뜯어먹고 놀다가 마을 논밭 사잇길을 천천히 걸어 도서관에 들른다. 뒷산에서 도서관을 바라보니 참 예쁘다. 예전에 이곳이 초등학교였을 적에는 훨씬 예뻤겠지. 그무렵 이 시골마을 복닥거리는 아이들 노랫소리가 가득 울렸겠지. 그러나 앞으로 새롭게 아이들과 어른들 노랫소리가 알맞게 울릴 수 있으면 넉넉하리라 생각한다. 학교도, 도서관도, 집도, 공공기관도, 우체국도, 회사도, 모든모든 삶터와 집터와 일터는 이렇게 어여쁜 숲과 들과 멧자락 사이에 알맞춤하게 자리잡아야 즐거울 수 있겠다고 느낀다.


  커다란 책꽂이 하나를 또 옮긴다. 세 차례째 옮기는 커다란 책꽂이는 퍽 수월하게 붙인다. 그래도 이 커다란 책꽂이 하나를 옮기자면 마치 밥 한 그릇 먹는 기운이 들어가는구나 싶다. 무게도 덩치도 대단하다. 속 빈 나뭇조각 아닌 통나무를 잘라서 마련한 책꽂이는 무게도 덩치도 대단한데, 이만 한 책꽂이가 되어야 백 해이든 이백 해이든 고이 이어갈 테지.


  오늘 만화책 자리는 얼추 새로 갈무리했다. 다른 자리도 찬찬히 갈무리하자면, 앞으로 몇 달쯤 더 있어야 할까. 차근차근 갈무리하자. 한두 해 살아갈 마을이 아니니, 오래오래 지내기 좋도록 천천히 사랑하고 아끼자.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페크pek0501 2012-04-27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른 자연과 책, 좋은 건 다 있네요. 사랑스러운 아이까지...
삶이 아름다운 이유입니다.

파란놀 2012-04-27 15:06   좋아요 0 | URL
음.. 그러네요~
오호호~ 다 있어요, 다 있어!

하늘바람 2012-04-28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도서관에는 누가 다녀가나요?
가고 싶네요
개인도서관 넘 근사합니다

파란놀 2012-04-28 15:05   좋아요 0 | URL
아직 책 갈무리가 한참 남아서 공개하지는 않아요.
올여름은 되어야 비로소 어느 만큼 갈무리를 마치고
공개를 하겠지요~ ^^

분꽃 2012-04-29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아래쪽칸에는 책을 안 꽂는게 어떨까요?? 먼지도 많이 타고, 어쩌다보면 발길에 채이기도 하고요. 집안이 아니라서 많이 망가질 듯 해요. 제 생각에는요...^^;;;

파란놀 2012-04-30 02:29   좋아요 0 | URL
아직 바닥을 어찌하지 못하지만, 맨발로 다니도록 하려고요.
그래서 맨 밑바닥에도 책을 꽂으려 해요~ ^^

나중에 바닥 청소하려면 애먹겠지요 @.@

아무래도 대형청소기가 있어야 할까 싶기도 해요... 이궁...
 
높이 더 높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55
셜리 휴즈 그림 / 시공주니어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그저 즐겁게 하늘을 날아요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161] 셜리 휴즈, 《높이 더 높이》(시공주니어,2004)

 


  아이들이 하늘을 납니다. 새들이 하늘을 납니다. 물방울이 하늘을 날고, 구름이 하늘을 둥실둥실 떠서 홀가분하게 마실을 즐깁니다.


  어른들이 땅을 걷습니다. 자동차가 땅을 달립니다. 커다란 쇠삽날 달린 쇳덩이차가 땅을 파헤칩니다. 어른들은 땅뙈기마다 쇠기둥을 박습니다. 어른들은 어느 땅이든 쇠기둥을 올립니다. 으리으리하게 무언가를 박고 세우고 지키고 사들이고 팔아치우고 자랑합니다. 이리하여 어른들은 하늘을 날지 않습니다.


  어른들은 하늘을 못 난다기보다 날지 않습니다. 어른들은 하늘을 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어른들을 하늘을 날겠다는 꿈을 품지 않습니다. 어른들은 홀가분하게 어깨동무하며 사랑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어른들 머리에는 무언가 그득그득 찼어요. 먼저 지식조각이 찼고, 정보덩이가 찹니다. 다음으로 돈 생각이 찼고, 숱한 자격증과 졸업장 같은 종이더미가 찹니다. 흔히들 ‘내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만, 어른들이 하고 싶다는 일이란 무엇인지 알쏭달쏭합니다. 어른들 스스로 꿈을 펼치겠다는 일인지, 돈을 벌겠다는 일인지 어딘가 흐리멍덩합니다. 꿈을 펼치려 하는 일이라면 애써 회사나 공공기관 같은 데에서 일해야 하지 않습니다. 꿈을 펼치려 하는 어른이 총칼을 들고 군대에서 ‘나라지키기’를 하겠다며 눈알을 부라릴 수 없습니다.

 

 


  돈을 버는 일이 나쁘다고는 여기지 않습니다. 돈을 벌고 싶으면 즐겁게 돈을 벌 노릇이거든요. 자전거를 타고 싶으면 즐겁게 자전거를 탈 노릇이에요. 자동차를 싱싱 몰며 지구별을 누비고 싶으면, 이렇게 누비면 돼요. 다만, 자동차로 지구별을 누리는 일은 여행이 아닙니다. 그저 자동차질입니다. 자전거로 전국을 달리거나 세계를 달리는 일 또한 여행이 아닙니다. 그저 자전거질입니다.


  생각을 하고, 뜻을 품으며, 사랑을 할 때에, 비로소 삶입니다. 생각이나 뜻이나 사랑을 헤아리지 않고서 하는 일이라면, 그저 무슨무슨 몸부림이나 몸짓입니다.


  자, 두 팔을 벌립니다.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파란 빛깔 해맑은 바람결을 느낍니다. 눈을 감습니다.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니는 새들 지저귀는 소리를 듣습니다. 가만히 귀를 기울여 새들이 주고받는 이야기를 헤아립니다. 나도 새들한테 조잘조잘 말을 겁니다. 또는 마음속으로 새들과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이러고는 몸을 살짝 옹크렸다가 두 발을 껑충 구르며 훨훨 하늘을 납니다.


  새파란 하늘 밑에 싯푸른 들판이 펼쳐집니다. 싯푸른 들판 곁에는 싱그러이 푸른 숲입니다. 싱그러이 푸른 숲은 봄을 맞아 새로 돋은 잎사귀 빛깔이요, 잎사귀 빛깔처럼 푸른 빛깔 새 꽃망울 빛깔입니다. 숲에서 살아가는 퍽 많은 나무들 꽃송이는 풀빛입니다. 봄날 멧자락이 한결 푸른 까닭은 새잎과 새꽃이 곱게 얼크러지기 때문입니다.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며 구름하고 벗삼는 나는 돼지고기 세겹살을 먹지 않습니다. 바람을 먹습니다. 하늘을 가벼이 날아다니며 무지개하고 동무하는 나는 나물밥이나 풀국을 먹지 않습니다. 햇살을 먹습니다. 하늘을 예쁘게 날아다니며 참새랑 제비랑 동박새랑 너나들이하는 나는 복숭아도 살구도 포도도 수박도 먹지 않습니다. 빗물과 안개와 이슬을 먹습니다.


  하늘을 날기 때문에 따로 옷을 갖춰 입지 않습니다. 하늘을 나니까 굳이 운동화나 구두 따위를 꿰지 않습니다. 하늘을 나는 만큼 손전화도 지갑도 가방도 걸치지 않습니다. 하늘을 나는 동안 교과서도 책도 인터넷도 신문도 방송도 모두 까맣게 잊습니다. 하늘을 나는데 고속도로나 고속철도나 공항이나 항구가 쓸모있을 까닭이 없습니다.


  길이 있어야 다닌다고 하지만, 우리한테 따로 길이 없어도 넉넉하던 옛삶이었으리라 느낍니다. 사람은 모두 두 발로 걷던 사람이 아니라, 온몸으로 하늘을 날며 홀가분하게 어디라도 찾아다닐 수 있었을 테니까요. 애써 땅을 파고들어 석유를 캐거나 가스를 뽑아야 하지 않아요. 온누리에 아스팔트 찻길을 잔뜩 늘려야 하지 않아요. 짐을 부리는 나루가 커다랗게 생겨야 하지 않아요.

 

 


  생각해 봐요. 모든 길은 돈이 아니던가요. 고속도로도 돈을 더 벌려고 짓지 않나요. 자동차도, 기름도, 수출과 수입도, 무역협정도, 몽땅 돈벌이에 치우치지 않나요. 그런데, 늘 돈벌이를 하면서 정작 앞에서는 돈벌이 아닌 경제요 문화요 사회요 하면서 다른 이름을 붙이지 않나요. 스스로 껍데기를 뒤집어쓰지 않나요. 스스로 허울좋은 말만 일삼지 않나요. 어른들은 스스로 예쁘게 날아다니며 꿈을 꾸고 사랑하던 아름다운 삶을 내팽개치지 않나요. 어른들은 어른끼리만 안 날지 않고, 아이들마저 날개와 날갯짓을 잊도록 몰아세우지 않나요. 아이들이 오롯한 하느님으로 살아가는 흐름을 꺾지 않나요. 아이들이 옹근 땅님으로 빛나는 결을 짓밟지 않나요.


  셜리 휴즈 님 그림책 《높이 더 높이》(시공주니어,2004)를 읽습니다. 그림으로만 이루어진 그림책을 읽습니다. 영어로 된 책이름도 《up and up》이라 합니다. 아이가 참 예쁘게 하늘을 나는구나 싶으면서도, 그닥 내키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는 풍선이 없어도 하늘을 날 테니까요. 옷을 입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구두를 신지 않아도 되고, 양말을 꿰지 않아도 돼요. 아이들은 두 팔을 하늘로 쭉 뻗치고 고개를 하늘로 들어 마음을 해맑게 활짝 열기만 하면 돼요. 착한 넋, 고운 얼, 참된 꿈, 빛나는 사랑을 온몸으로 기쁘게 품으면 천천히 하늘로 떠오릅니다. 착하지 못한 넋이나 곱지 못한 얼이나 참답지 못한 꿈이나 빛나지 않는 사랑이라면, 아이들이라 하더라도 하늘로 떠오르지 못해요.


  하늘을 나는 아이들은 ‘더 높이’ 날지 않습니다. 날고 싶은 대로 마음껏 납니다. 아이들은 ‘높이’ 날지도 않지만 ‘더 높이’ 날지도 않습니다. 그저 즐겁게 하늘을 날아요. 그저 즐겁게 새 하루를 맞이해요. 그저 즐겁게 밥을 먹어요. 그저 즐겁게 뒹굴며 놀아요. 그저 즐겁게 조잘조잘 떠들고 노래하며 춤춰요.


  부디, 하늘 나는 아이들한테 엉뚱한 말 좀 삼가 주셔요. 아이들은 더 높이 날고 싶기에 날지 않아요. 그저 즐겁게 날고 싶으니 날 뿐이에요. 아이들은 그저 즐겁게 놀고 싶으니 놀 뿐이에요. 이런 놀잇감 저런 영화 그런 시설이 있대서 아이들이 예쁘게 놀지 않아요.


  품어야 할 것을 몸에 품어요. 갖추어야 할 대목을 마음에 갖춰요. 거짓이나 꿍꿍이는 걷어치우고, 사랑이랑 꿈을 즐겁게 껴안아요. (4345.4.27.쇠.ㅎㄲㅅㄱ)

 


― 높이 더 높이 (셜리 휴즈 그림,시공주니어 펴냄,2004.3.25./7500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