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꽃은
햇살과 흙과 빗물과 바람
골고루 먹으며
자랍니다.

 

햇살은 햇살책
흙은 흙책
빗물은 빗물책
바람은 바람책

 

날마다
맑고 밝은 이야기
새록새록 듣고 건네며
함초롬한 잎새
꽃망울로 피어납니다.

 

꽃을 바라보는 사람은
꽃잎마다 맺힌 이야기책
한 줄 두 줄
읽습니다.

 


4346.1.14.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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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 공원이 어둠을 껴입으면 실천문학 시집선(실천시선) 195
임윤 지음 / 실천문학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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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바다
[시를 말하는 시 13] 임윤, 《레닌 공원이 어둠을 껴입으면》

 


- 책이름 : 레닌 공원이 어둠을 껴입으면
- 글 : 임윤
- 펴낸곳 : 실천문학사 (2011.9.30.)
- 책값 : 8000원

 


  아이들이 남긴 밥을 먹습니다. 아이들은 배가 안 고프면 밥자리에서 밥을 덜 먹거나 안 먹지요. 또는 똥을 못 누면 밥을 꺼리거나 미룹니다. 푸지게 똥을 누고 슬슬 배가 고프면, 따로 아이들을 부르지 않아도 밥상 앞에 달라붙습니다. 배고픈 아이들은 어른이 곁에서 숟가락으로 떠먹이지 않아도 바지런히 수저질을 합니다.


  밥을 차리려고 곡식과 열매와 푸성귀를 마련합니다. 곡식과 열매와 푸성귀를 장만하려고 땅을 얻습니다. 땅을 얻어 찬찬히 일굽니다. 찬찬히 일군 땅에 씨앗을 심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좋아하거나 즐기는 씨앗을 잘 갈무리해서 심습니다. 사람이 따로 씨앗을 심지 않아도 스스로 잘 돋는 풀이 있습니다. 냉이나 쑥이나 미나리나 숱한 나물은 씨앗을 안 심어도 스스로 척척 자랍니다. 상추나 시금치는 으레 씨앗을 뿌린다지만, 상추도 시금치도 씨앗 없이 스스로 자랄 때에 한결 맛나며 몸에 맞으리라 느껴요.


.. 도끼로 장작을 쪼개면 / 자작자작 쏟아지는 햇살 ..  (자작나무 빗자루)


  밥을 차리다가, 밥을 먹다가, 똥을 누다가, 밭을 바라보다가, 풀을 쓰다듬다가 곰곰이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지구별에 맨 첫 목숨이 태어났을 적에, 맨 첫 목숨은 무엇을 먹으며 살았을까 하고 생각에 잠깁니다.

  맨 첫 목숨은 짐승이 아니었겠지요. 아니, 짐승이었을 수 있겠지요. 첫 목숨이 풀이었든 짐승이었던 벌레였던 대수롭지 않습니다. 어느 목숨이었건, 첫 목숨은 오직 햇살, 바람, 흙, 이렇게 세 가지만 먹었으리라 느껴요. 지구별 첫때에도 물이 있었을까요. 아마, 물이 있었겠지요. 그러면, 물은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물이 있는 별은 왜 물이 있고, 물이 없는 별은 왜 물이 없을까요.

  흙은 또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흙에 물기가 없으면 죽은 흙이라 합니다. 물기 있으며 기름질 때에 온갖 씨앗이 흙에 뿌리를 내려요. 그리고, 물과 흙은 바람을 마시면서 싱그럽게 거듭납니다. 바람을 마시는 물과 흙은 햇살 따사로운 기운을 받아들여 푸르게 빛납니다.


  두 팔을 벌려 바람을 마시기만 하여도 숨결을 푸르게 이었으리라 생각해 보곤 합니다. 아니, 두 팔을 벌려 바람을 마실 때에는 푸른 숨결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바람을 마시는 사람은 바람똥을 누겠지요. 바람을 마시니까요. 풀을 먹는 사람은 풀똥을 누어요. 고기를 먹는 사람은 고기똥을 누지요. 누구나 먹은 대로 똥을 눕니다. 그래서, 달팽이를 보면 잘 알 만해요. 달팽이는 스스로 먹은 대로 똥빛이 바뀌어요. 사람도 달팽이하고 똑같아서, 사람들 누구나 스스로 먹은 대로 똥빛이 바뀝니다. 그러니까, 맑고 푸른 숨결 깃든 먹을거리로 몸을 채우면, 맑고 푸른 숨결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똥을 눕니다.


.. 자동차 조립공장엔 / 디지털시계 빨간 눈알이 깜빡거렸다 / 출렁거리는 컨베이어 속도에 고정된 사내 / 이 분 간격으로 지나가는 엔진을 / 그의 가슴에도 장착한다 ..  (날개 돋친 시간)


  생각이 맑은 사람은 스스로 맑은 일을 찾아서 하기에 생각이 맑습니다. 맑은 것을 바라고 찾으며 생각할 때에 온 넋이 맑게 빛납니다. 맑은 이야기를 떠올리고 맑은 웃음을 지을 적에는, 언제나 맑은 말이 샘솟습니다. 맑지 못한 이야기에 휘둘리거나 맑지 않은 사건과 사고와 문명에 휩싸일 적에는 맑지 않은 말마디가 튀어나오겠지요.


  글을 쓴다 할 적에는, 맨 먼저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 생각해야 합니다. 맑은 꿈 드리우는 이야기를 쓰고 싶은지, 문학빛 돋보이는 글을 쓰고 싶은지 생각해야 합니다.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를 쓰고 싶은지, 사회고발이나 사회비판 드러내는 글을 쓰고 싶은지 생각해야 합니다.


  시골에서 흙을 만지는 사람은 시골 흙내음이 글마다 묻어나기 마련입니다. 군사훈련 받는 사람은 군사훈련 총소리 칼소리 글마다 스며듭니다. 까르르 웃고 뒹구는 아이들과 뛰노는 사람은 까르르 웃음소리 글마다 배어나기 마련입니다. 매캐한 배기가스와 시끄러운 소리 가득한 도시에서 자가용 굴리는 사람은 어수선한 도시내음 글마다 가득합니다.


.. 초점 흐린 능선에 쌓이는 초가을 눈밭 / 오래던 그 머리비듬처럼 흩날리는 / 한 장의 기억 / “오마니” ..  (김 씨가 함흥으로 돌아가던 날)


  임윤 님이 쓴 시집 《레닌 공원이 어둠을 껴입으면》(실천문학사,2011)을 읽습니다. 임윤 님은 스스로 무슨 꿈을 꾸면서 어디에서 삶을 누렸을까요. 임윤 님은 스스로 어떤 숨결 되어 어떤 글을 빚고 싶을까요.


  드넓은 바다를 누비었다는 임윤 님은 이녁 글자락에 드넓은 바다내음 얼마나 살포시 담았을까요. 파랗게 빛나는 바다와 하늘 사이에서 임윤 님은 이녁 글밭에 무엇을 심었을까요.


  바닷물에 뛰어들어요. 바닷물에 온몸을 맡겨 함께 출렁여요. 바닷물 넘실거리는 소리를 듣고, 바닷물이 모래밭에서 부서지는 소리를 들어요. 아이들과 함께 바닷가에서 뛰어놀아요. 햇볕에 몸을 말리고, 모래밭에 몸을 파묻어요. 바닷소리를 듣고, 바다내음 마셔요. 바다로 드리우는 햇살 먹고, 바다에 깃드는 숱한 이웃을 만나요. 게와 고둥이 내 귀에 대고 속삭입니다. 갈매기와 갯강구가 내 살결에 대고 노래합니다. 4346.2.26.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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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918) -화化 84 : 내면화 1

 

성과와 포상이 연결되어 있음을 반복 체험하면서 성과주의를 굳게 ‘내면화’한다
《강수돌-일중독 벗어나기》(메이데이,2007) 77쪽

 

  “연결(連結)되어 있음을”은 “이어진 모습을”이나 “이어진 삶을”이나 “이어진 얼거리를”이나 “이어진 틀을”로 다듬고, ‘반복(反復)’은 ‘잇달아’나 ‘자꾸’나 ‘되풀이해서’로 다듬습니다. ‘체험(體驗)하면서’도 ‘겪으면서’로 손봅니다. “성과(成果)와 포상(褒賞)”은 그대로 둘 만하지만, “열매와 보람”이라든지 “즐거움과 선물”로 손질할 수 있어요. ‘성과주의(成果主義)’ 같은 낱말은 ‘열매따기’나 ‘열매바라기’나 ‘열매얻기’처럼 새롭게 적바림할 수 있습니다.


  2007년까지 국어사전에 ‘내면화(內面化)’ 같은 한자말은 안 실립니다만, 2013년에 접어들어 다시 들추니, 이제 이 한자말은 국어사전에 버젓이 실립니다. 낱말뜻은 “정신적·심리적으로 깊이 마음속에 자리 잡힘”이라고 나옵니다. 그런데, 말풀이에 나오는 ‘정신’과 ‘심리’란 무엇일까요. ‘정신적·심리적으로’ ‘마음속에’ 자리가 잡힌다고 적은 낱말풀이는 얼마나 알맞을까요.


  한자말 ‘내면(內面)’은 “(1) 물건의 안쪽 (2) 밖으로 드러나지 아니하는 사람의 속마음”을 뜻한다 합니다. 그러니까, 한국말은 (1) 안쪽, (2) 속마음, 이와 같다 하겠습니다. ‘-化’붙이 한자말 ‘내면화’는 ‘속마음’이 어떻게 되는 모습을 가리키는 자리에 쓴다 할 테지요.

 

 성과주의를 굳게 내면화한다
→ 열매바라기를 굳게 몸에 익힌다
→ 열매따기를 굳게 받아들인다
→ 열매얻기를 단단히 배운다
 …

 

  마음속으로 자리를 잡는 모습이라면, ‘삭히다’나 ‘곰삭히다’ 같은 낱말이 잘 어울리겠다고 느낍니다. ‘내면’이나 ‘내면화’ 같은 한자말이 한국말 사이에 스며들기 앞서는, 누구나 이렇게 말했겠지요. “굳게 삭힌다”라든지 “굳게 곰삭힌다”처럼.


  이 보기글에서는 열매에 목을 매다는 삶을 굳게 ‘배운다’거나 ‘익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거나 익힌다 할 때에는 ‘받아들인다’거나 ‘맞아들인다’는 소리입니다. 또는, ‘자리잡게 한다’라든지 ‘뿌리내리게 한다’처럼 적을 수 있어요. “열매바라기가 또아리를 튼다”라든지 “열매바라기가 스며든다”처럼 적어도 어울려요.


  아름다운 버릇도 익숙해지고, 아름답지 않은 버릇도 익숙해집니다. 아름다운 말도 차근차근 익히고, 아름답지 못한 말도 익힙니다. 어느 쪽이든, 스스로 자꾸 듣는 말투가 귀에 익고 손에 익습니다. 삶을 슬기롭게 추스르면서, 몸가짐과 말차림과 넋을 곱게 여밀 수 있기를 빕니다. 4340.7.1.해/4346.2.26.불.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열매와 보람이 이어진 틀을 자꾸 겪으면서, 열매바라기를 굳게 ‘배우고’ 만다

 

..

 

 '-화(化)' 씻어내며 우리 말 살리기
 (178) -화化 178 : 내면화 2

 

그렇게 자유를 내면화해야 하는데, 우린 어릴 때부터 금지를 내면화해 … 그래서 욕망을 속으로 삭이는 데 익숙해졌지
《고성국·남경태-열려라, 인생》(철수와영희,2013) 75∼76쪽

 

  ‘금지(禁止)를’은 그대로 두어도 될 테지만, ‘하지 말라는 말을’이나 ‘하지 마를’로 손볼 수 있습니다. ‘욕망(欲望)을’은 ‘하고 싶은 무엇인가를’이나 ‘하고 싶은 일을’이나 ‘꿈을’로 손질합니다.

 

 자유를 내면화해야 하는데
→ 자유를 익혀야 하는데
→ 자유를 삭혀야 하는데
→ 자유를 버릇 들여야 하는데
→ 자유를 알아야 하는데
 …

 

  마음속에 자유를 자리잡게 하는 일이라면, “자유를 자리잡게 해야 하는데”처럼 적을 수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적으면 됩니다. 자유가 내 좋은 버릇이 되도록 하는 일이라 할 수 있으니, “버릇 들여야”와 같이 적을 수 있습니다. 몸에 익숙하도록 하거나, 버릇으로 들인다 할 때에는, 배우거나 익히는 일입니다. 곧, 스스로 자유를 ‘알’려고 하는 일입니다.


  이와 맞서는 모습으로, 금지가 자리잡는다 한다면, 무엇을 하지 말라는 틀에 ‘길들’거나 ‘갇히’거나 ‘가로막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눅든다 할 수 있고, 얽매인다 할 수 있으며, 짓눌린다 할 수 있어요. 발목이 잡힌다거나 등 떠밀린다고 해도 됩니다. 4346.2.26.불.ㅎㄲㅅㄱ

 

 금지를 내면화해
→ 하지 말라는 데에 길들어
→ 하지 말라는 데에 주눅들어
→ 하지 말라는 데에 갇혀
 …


* 보기글 새로 쓰기
그렇게 자유를 익혀야 하는데, 우린 어릴 때부터 하지 말라는 데에 길들어 … 그래서 꿈을 속으로 삭히는 데 익숙해졌지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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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아가는 말 131] 시골살기

 


  서울로 가는 사람이 있고, 시골로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일자리 찾으려는 사람이 있고, 시골에서 일거리 살피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서울서 살고픈 사람이 있고, 시골서 살고픈 사람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살아가면 서울살이요, 시골에서 살아가면 시골살이입니다. 어디에서 살아가든 스스로 즐거울 때에 아름답습니다. 어디에서 살더라도 스스로 웃고 노래할 때에 사랑스럽습니다. 즐겁게 누리자는 삶이요, 사랑스레 어깨동무하자는 하루라고 느낍니다. 시골에서 태어난 이라면, 서울살기를 꿈꿀 만합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이라면, 시골살기를 바랄 만합니다. 시골에서 태어났기에 오래오래 시골을 아끼고 돌보며 살아갈 꿈을 꿀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터라 한결같이 서울을 쓰다듬고 보살피며 살아가자 바랄 수 있습니다. 나는 옆지기와 아이들하고 시골에서 지냅니다. 시골에서 살기를 바랐고, 시골살이 누리기를 꿈꾸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바라며 꿈꾸는 대로 삶을 이루는구나 싶습니다. 4346.2.26.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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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쪽지 2013.2.25.
 : 보름달, 구름, 겨울 끝자락

 


- 큰보름 지나간 이듬날 저녁, 자전거를 타고 살짝 마실을 해 볼까 생각한다. 저녁을 먹고 난 아이들은 끝방과 부엌 사이를 콩콩콩 소리를 내며 달리고 논다. 이제 겨울 끝자락이라 대청마루에서 뛰어놀아도 춥지 않다. 두 아이 모두 맨발로 논다. 양말 신고 놀면 발바닥에 땀이 난다며, 아이들은 스스로 양말을 벗어던진다.

 

- 아이들이 제법 뛰어놀았구나 싶을 무렵, 작은아이 옷을 입힌다. 큰아이는 스스로 옷을 찾아 입는다. 여섯 살 큰아이는 나날이 말이 늘고, 손힘을 기르며, 예쁘게 자란다. 세 살 작은아이도 숟가락질 늘고, 젓가락질 곧 할 테며, 말문을 차츰 조잘조잘 트겠지.

 

- 두 아이를 자전거수레에 태운다. 큰아이는 곧 외발자전거를 붙여 따로 앉혀야지 싶다. 외발자전거를 붙이면 씩씩하게 잘 달릴 텐데, 이렇게 달리다가도 힘들면 수레에 앉아서 쉬려 하겠지.

 

- 보름달 환한 밤길을 달린다. 수레에 앉은 두 아이가 노래를 한다. 큰아이가 달을 보더니, “구름이 달을 감싸 주네.” 하고 외친다. 그래, 보름달 곁으로 밤구름이 흐르는구나.

 

- 바람이 없다. 자전거 발판을 천천히 구른다. 자전거 구르는 소리와 아이들 조잘거리는 소리 빼고는 아주 고요하다. 보름달이 밝기에 등불은 켜지 않는다. 달빛으로 길을 잘 살필 수 있다. 천천히 달리며 밤구름을 바라본다. 밤별을 바라본다. 구름 사이사이 별 몇 빛난다. 바람이 불지 않으니 자전거를 달리면서 얼굴이 시리지 않는다. 면소재지를 찍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그리 힘들지 않다. 바람이 없는 겨울밤 자전거는 이렇게 조용하며 한갓지구나.

 

- 자전거수레가 조용하다. 슬몃슬몃 뒤를 돌아보니 아이들이 수레 한쪽에 기대 잔다. 큰보름 달빛 쐬고 밤내음 맡으면서 자는구나. 조금 더 천천히 달린다. 겨울 끝자락 자전거를 헤아린다. 삐걱삐걱 자전거 움직이는 소리를 생각한다. 날마다 자라는 아이들 무게를 느낀다. 너희 둘 태우고 자전거 달리자면 힘이 꽤 들기는 하지만, 앞으로 너희 스스로 자전거를 타는 날까지 수레에 앉혀 달릴 수 있는 하루란 참 즐겁단다. 너희도 나중에 너희 아이를 낳아 돌볼 때에는, 너희 자전거에도 이렇게 수레를 달고 너희 아이를 태워 보렴. 혼자 달릴 적하고 너희 아이를 태워 달릴 적은 사뭇 다른 즐거움이 새록새록 피어날 테니까.

 

(최종규 . 2013 - 자전거와 함께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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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02-26 05:38   좋아요 0 | URL
새벽에 눈을 떴는데 유난히 방이 훤한 것 같아서 제가 스탠드를 켜놓고 잤나 살펴보았답니다.
달 때문이었어요.
달밤 마실이라...그림 같네요.

파란놀 2013-02-26 06:44   좋아요 0 | URL
오늘도 훤한 달밤 되리라 생각해요
그런데 새벽부터 빗방울 듣는군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