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길타래 3, 풍양중학교와 별학산 기슭 (13.2.22.)
― 나무, 뒷산, 버스타는곳

 


  지난 2012년, 고흥군 도화면에 깃든 도화중·고등학교 운동장에 있던 흙이 사라졌습니다. 학교 운동장에 우레탄을 깔며 흙땅이 사라지고, 운동장 언저리는 딱딱한 시멘트바닥으로 바뀝니다. 오늘날 도시에 있는 웬만한 학교는 흙운동장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도시 아이들은 가뜩이나 흙 밟거나 만질 일 없는데, 그나마 학교에서 운동장 흙이라도 건드리지 못합니다. 흙이 아예 없는 도시로 바뀝니다.


  시골에서는 학교 운동장에 섣불리 우레탄을 깔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골에서도 학교 운동장 흙을 걷어내어 우레탄을 깔아야 ‘문화’나 ‘문명’이나 ‘복지’나 ‘교육’이라도 되는 듯 여기는 이들이 차츰 늘어납니다. 고흥읍 고흥동초등학교는 진작부터 운동장 흙이 사라졌어요. 고흥읍도 고흥군에 있는 여러 시골마을 가운데 하나라지만, 읍내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면서 읍내 마트만 들락거린다면, 이 아이들은 시골살이를 한다 하기 어렵습니다. 흙을 만지고, 흙을 마시며, 흙을 돌볼 때에 비로소 시골살이요, 시골학교이며, 시골사람입니다.


  풍양면 풍양초등학교는 아직 정갈한 흙운동장입니다. 풍양중학교도 아직 아름다운 흙운동장입니다. 운동장이 흙일 때에는 운동장 한켠을 텃밭으로 일굴 수 있습니다. 운동장에서 자라나는 풀을 만날 수 있고, 풀뽑기를 하다가 ‘먹는 풀’을 곧잘 보겠지요.

 

 


  도시학교에서는 교사 많고 교사마다 자가용 굴리니 자가용 댈 데 모자란다며 운동장 한켠에 시멘트를 부어 주차장 만든다는데, 시골학교에서도 자가용으로 드나드는 이가 많다 하더라도, 운동장 한켠 얼마든지 텃밭이나 나무밭으로 일굴 수 있어요. 석류나무 심어 석류를 딸 수 있고, 감나무 심어 감을 딸 수 있습니다. 면소재지 조그마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라면 어버이가 으레 흙일꾼이나 고기잡이라 할 테고, 집에 감나무 한 그루쯤 어김없이 있다 할 텐데, 집에서는 집이고 학교에서는 학교예요. 학교에서 학교급식을 하는 만큼, 학교 운동장 한켠에서 학교 텃밭을 일구어 교장선생님부터 학생 하나하나 두 평쯤 밭자락 돌보며 이녁 먹을거리를 거두어 돌본다면, 전국 어디에서도 손꼽힐 아름다운 학교밥 먹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또한, 교사와 학생 스스로 흙을 아끼고 사랑하는 길을 더 오래 누릴 테니까, 허울뿐인 환경교육이나 환경운동에서도 벗어날 만하리라 생각해요.


  풍양초등학교와 풍양중학교는 학교 울타리 따라 나무가 우람하게 자랍니다. 나뭇가지를 함부로 건드리지 않아, 좋은 나무그늘 이루어집니다. 학교 아이들도 쉴 터전이 되고, 마을사람 누구라도 쉴 자리 됩니다. 풍양면이 좋다는 얘기 듣고 이곳으로 마실을 할 나그네들도 이곳 나무그늘에서 다리쉼을 하면서 아름다운 우리 시골과 삶터를 숨쉴 만하리라 생각합니다.


  풍양초등학교 곁에는 작은 문방구 〈학생사〉가 있습니다. 〈학생사〉 옆에는 예전에 꽃집이던 가게가 옛 자취만 보여줍니다. 꽃집이던 가게 곁에는 〈두뇌개발주산학원〉이 옛 자취를 새삼스레 보여줍니다. 풍양면 주산학원 다니던 분들은 어디에서 오늘 하루 일구실까요.

 

 

 


  마을이름으로도 볕이 잘 들겠다 싶은 풍양인데, 참말 풍양마을 천천히 거닐면서 따순 햇살 듬뿍 누립니다. 바람도 길자락도 따스하구나 싶습니다. 멧자락이 둥그스름하게 예쁩니다. 마을집과 마을길 모두 올망졸망 어여쁩니다.


  풍양중학교 옆문 언저리에서 자라는 비파나무 한 그루를 바라보다가, 중학교 옆문하고 나란히 붙은 살림집 우체통을 한참 쳐다봅니다. 우체통에 제비 두 마리를 새겼어요. 좋은 이야기 물고 오는 제비라는 뜻이로군요. 이제 두 달 즈음 있으면, 머나먼 태평양 가로질러 제비무리 고흥자락으로 힘차게 찾아오겠지요.


  조계산 끝자락이 풍양중학교 뒷자리까지 이어졌을까요. 학교 뒷편에 뒷동산 조그맣게 있습니다. 교사도 학생도 뒷산에서 바깥수업 할 만하고, 뒷산 나무그늘에서 시 한 자락 쓸 만하며, 그림 한 장 그릴 만합니다.

 

 

 

 


  하얀 플라스틱판 아닌 분필 쓰는 칠판이 붙은 교무실을 살짝 들여다봅니다. 새로 오는 교사 이름과 떠나는 교사 이름을 한쪽에 적습니다. 골마루 따라 학교 아이들 작품을 걸고, 학교 건물 문간에는 여러 상패를 놓습니다. 1970∼80년대 상패에 새긴 글월과 숫자가 아련합니다.


  구령대로 나와 율치마을 쪽을 바라보는데, 군내버스 지나갑니다. 도화면에서 풍남항 거쳐 풍양면 지나 고흥읍으로 가는 버스일까요. 왼쪽과 오른쪽 모두 마늘밭 넓게 펼쳐진 길 한쪽에 ‘농어촌 버스(군내버스)’ 타는 곳이라고 알리는 작은 기둥 하나 있습니다. 자동차 많이 오가는 넓은 길에는 비를 그을 만한 자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비를 그을 지붕 있는 버스타는곳(정류장)에는, 이 버스타는곳 세운 이 이름을 새긴 조그마한 돌이 붙어요. 이제는 비와 바람과 햇살에 바래 글씨 읽기 어렵지만, 스무 해나 서른 해 앞서 이 작은 건물 지어 마을에 바친 이들은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 가득했겠지요.

 

 

 

 


  노루목마을 어귀에 마을 우물터 있습니다. 건너편에는 마을 어느 분 회갑을 기리며 놓은 앉음돌이 있습니다. 앉음돌 하나 놓고, 마을나무 한 그루 심었을까요.


  노루목마을 우물터는 안 쓴 지 꽤 오래되었겠지요. 아예 우물터를 없애는 데가 많은데, 노루목마을 어귀 우물터는 지난날 마을살이 한 자락 보여주는 아름다운 자취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열 해나 스무 해 뒤에도 아름다운 자취(문화유산)가 될 테지만, 바로 오늘에도 ‘지난 마을살이 돌이켜보는 자취’ 구실을 해요. 오늘날에는 수도물을 써야 문화이거나 문명으로 여기지만, 이 땅 사람들은 긴긴 나날 우물물 긷고, 냇물 마시며, 빗물 받아서 살았어요. 우리 숨결 이은 우물물이고 냇물이며 빗물이에요.


  내율마을 곁을 지나갑니다. 별학산 기슭을 따라 천천히 오르막을 걷습니다. 억새가 춤추는 한갓진 멧자락을 바라봅니다. 겨울 끝무렵 들바람과 멧바람을 마십니다. 조용하며 맑은 숲입니다. 시원하며 깨끗한 바람입니다. 햇살은 숲을 살찌우고, 숲은 사람을 살찌웁니다. 바람은 흙을 북돋우고, 흙은 사람을 북돋웁니다.

 

 


  볕 잘 드는 자리에는 어김없이 무덤이 있습니다. 볕 잘 드는 곳에서 마을을 굽어살피겠지요. 볕 좋은 날 마을 어른들은 낫 들고 무덤가로 풀 베러 마실을 오겠지요.


  자동차 뜸한 길가에서 자라는 후박나무는 한 해 두 해 무럭무럭 자랍니다. 아직 키가 작은 후박나무는 열 해쯤 뒤에는 시원한 그늘 드리우는 ‘후박나무 길’로 거듭나겠지요. 나무가 있고 사람이 있습니다. 숲이 있고 사람이 있습니다. 군내버스는 조용히 마을 사이를 지납니다. 마을길 걷는 사람은 조용히 멧새 소리를 듣습니다. 4346.2.27.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고흥 길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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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그들의 이야기 - 가슴 아픈 역사의 그림자를 담아낸 포토 에세이
최순호 글 사진 / 시공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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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 읽는 사진책 132

 


이웃을 찍거나 남을 찍는 사진
― 탈북자, 그들의 이야기
 최순호 사진
 시공사 펴냄,2008.9.25./14000원

 


  조선일보 사진기자 최순호 님은 신문사진을 찍는 틈틈이 ‘탈북자’를 만나 사진으로 담는다고 합니다. 《조선족 이야기》(민음사,2004)라는 책을 내놓기도 했고, 〈핑구어리〉라는 이름을 붙인 사진잔치를 열기도 했습니다. ‘탈북자’라 하든 ‘새터민’이라 하든 ‘꽃제비’라 하든, 남녘에서 살아가는 여느 사람으로서는 이들을 쉬 만나기 어려울 수 있고, 어느 모로 보면 곁에서 쉬 마주하며 이웃으로 지낼 수 있습니다.


  사진은 사진이기에, 사진 아닌 다른 무엇으로 재거나 따지지 않습니다. 사진은 늘 사진으로 바라볼 뿐입니다. 사진기자 최순호 님은 1997년에 찍었다고 하는, 북녘에서 얕은 냇물 건너 중국으로 넘어와서는 북녘을 떠나 중국으로 시집가려 하는 두 아가씨와 샛꾼(브로커) 찍은 사진을 늘 맨 앞에 내놓으며 탈북자를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최순호 님으로서는 이 사진이 스스로 가장 내세울 사진이요, 탈북자를 보여주는 가장 도드라지는 사진이라고 여기는구나 싶습니다.


  그러면, 탈북자란 북녘을 떠나 다른 데로 가는 사람을 가리키는 이름일까요. 탈북자란 굶주림과 가난과 억눌림을 떨치려고 북녘을 떠나는 사람한테 붙이는 이름일까요.


  남녘나라 떠나는 사람은 어떤 이름으로 불러야 할까 생각해 봅니다. 이들은 ‘탈남자’라 해야 할까요. 1962년부터 2011년까지 남녘나라 떠난 사람이 94만을 넘는다고 합니다. 통계를 보면, 1968년에 5800명이 넘고, 1969년에 16000명이 넘으며, 1972년에는 26000명이 넘으며, 1974년에는 41000명이 넘습니다. 1988년에도 31000명이 넘는데, 2002년에 11000명을 끝으로, 이때부터는 1만 명을 안 넘습니다. 남녘나라 떠난 이들은 왜 떠나야 했을까요. 남녘나라 떠난 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안고 다른 나라에서 살아가려 했을까요.


  북녘나라는 무척 가난하다면서 핵무기를 만들려고 큰힘을 쏟아붓는다 합니다. 그리고, 남녘나라가 얼마나 안 가난한지 모르나, 우주선 하나 쏘려고 어마어마한 돈과 품과 힘을 쏟아붓습니다. 북녘에서는 밥찌꺼기 하나 나오지 않을 테지만, 남녘에서 나오는 밥찌꺼기는 북녘사람 모두 먹여살리고도 남을 만큼 넉넉하고 푸지게 나옵니다. 북녘에서는 옷 한 벌 얻기 힘들다 할 테지만, 남녘에서는 옷이 남아돌 뿐 아니라, 멋내기로 한두 차례 입고 버리는 옷조차 아주 많습니다. 북녘에서는 겨울날 불을 땔 장작이 모자라다 할 텐데, 남녘에서는 기름값 펑펑 올라도 자가용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끝없이 늘어나는 자동차에, 끝없이 늘기만 하는 새 고속도로와 찻길입니다.

 

 

 


  북녘나라는 왜 굶주리거나 힘겹거나 고단할까 궁금합니다. 남녘나라는 왜 북녘나라를 ‘이웃’이나 ‘벗’이나 ‘한겨레’로 안 여기면서 안 도울까 궁금합니다. 북녘이 도움을 안 받으려 하나요, 남녘이 북녘을 안 도우려 하나요. 누군가 누구를 돕는다고 할 때에는 ‘도와주려는 사람’이 어떤 낯빛 어떤 몸짓 어떤 눈길 어떤 사랑이어야 할까요.


  사진기자 최순호 님 사진책 《탈북자, 그들의 이야기》(시공사,2008)를 읽으며 곰곰이 생각을 기울입니다. 북녘을 떠난 이들을 ‘탈북자’라고 불러도 될까요. 이들한테 탈북자라는 이름을 붙이든 말든, 이들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책이 ‘우리 이야기’ 아닌 ‘그들 이야기’라고 먼발치에서 불구경 하듯 넘겨다보는 자리에 서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만한가요.


  사람을 사진으로 찍을 때에는 누구나 두 갈래 가운데 한쪽에 선다고 느낍니다. 첫째, 이웃을 찍는 사진입니다. 둘째, 남을 찍는 사진입니다.


  어린이를 사진으로 찍는다면, 어린이를 ‘내 아이’로 여기는 사진이 있을 테고, 어린이를 ‘남 아이’로 여기는 사진이 있을 테지요.


  아리따운 아가씨를 찍는 자리에서는, 이 아가씨를 ‘내 벗님’으로 여기는 사진이 있을 테고, 이 아가씨를 ‘나와는 동떨어진 모델’로 여기는 사진이 있을 테지요.


  이웃을 찍을 때하고 도무지 모르는 남을 찍을 때하고 사뭇 다른 사진이 나옵니다. 내 아이를 찍을 때랑 영 모르는 남 아이를 찍을 때에는 아주 다른 사진이 나옵니다. 내 벗님이나 살붙이인 사람을 찍을 때와 그저 예쁘게만 보인다는 모델을 찍을 때에는 참 다른 사진이 나옵니다.

 


  사진기자 최순호 님한테 탈북자는 어떤 사람인가요. ‘그들’이 되는 ‘탈북자’는 최순호 님한테 어떤 사람인가요. 이들이 왜 북녘을 떠나야 했다고 생각하는가요. 북녘은 왜 이들이 고향나라 떠나도록 사회·정치·경제·문화 얼거리를 지켜야 할까요. 북녘과 한겨레라 하는 남녘은 이웃이자 벗하고 어떤 사이가 되어 사회·정치·경제·문화 얼거리를 꾸리는가요.


  사진 한 장에는 모든 이야기가 깃듭니다. 사진에 담긴 사람 마음·생각·느낌·사랑·꿈이 깃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이 사회와 정치와 경제와 문화를 바라보는 눈길·눈썰미·눈높이·눈빛이 고스란히 깃듭니다.


  북녘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남녘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북녘 정치와 남녘 정치는 어떠한가요. 얼마나 어둡다 하는 북녘 사회이고, 얼마나 밝다 하는 남녘 사회인가요. 북녘 사회는 고단하고 힘들다는데, 남녘 사회는 안 고단하고 안 힘든가요. 북녘 어린이는 제대로 못 먹고 동냥질이나 도둑질을 해서라도 끼니를 때운다는데, 동냥질이나 도둑질 안 해도 될 남녘 어린이는 얼마나 하루하루 즐겁게 웃고 떠들며 놀거나 꿈을 키울 만한가요.


  사진은 이웃을 찍는 사진일 수 있으나, 남을 찍는 사진일 수 있습니다. 이웃을 찍는대서 더 훌륭한 사진이 되지는 않습니다. 남을 찍기에 더 못나거나 모자란 사진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야기를 담을 때에 사진입니다. 이야기를 담지 못한다면, 남 아닌 이웃을 찍더라도 사진다움이 빛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담는다 하지만, 이웃 아닌 남을 찍는다면? 이때에는 사진이 어떤 빛을 밝히면서 우리한테 다가올까요.


  새삼스레 세바스티앙 살가도 사진을 떠올립니다. 세바스티앙 살가도 님은 ‘이웃’들을 찬찬히 사진으로 만나서 ‘이야기’를 길어올리는 길을 즐겁게 걸어갑니다. 사진기자 최순호 님은 ‘누구’를 어떻게 사진으로 만나서 ‘이야기’를 다시금 어떻게 길어올리는가요. 사진길을 얼마나 ‘즐겁게’ 걸어가면서, 당신 사진길을 당신 ‘어떤 이웃’한테 ‘어떤 이야기’로 들려주고 싶은가요. 4346.2.27.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사진책 읽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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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사이 꽃치마 어린이

 


  꽃치마 입고 이불 말리는 마당에서 노는 어린이. 이불에 네 목아지 숨기며 있는 느낌 어떠니. 조용하니. 따뜻하니. 시원하니. 어디엔가 네 몸을 숨겼다고 생각하지? 그러나 네 발은 다 보이는걸. 놀고픈 대로 놀고, 뛰고픈 대로 뛰어라. 4346.2.27.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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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3-02-28 11:37   좋아요 0 | URL
마음이 느껴져서 참 이뻐요

파란놀 2013-03-01 08:37   좋아요 0 | URL
모두모두 예쁜 이웃들이에요
 

가방놀이 1

 


  작은아이가 가방을 등에 메 달라 한다. 오른손에 하나 꿰고 왼손에 자동차 하나 쥔다. 부엌에서 밥을 먹다가 가방놀이를 하재더니, 밥을 다 먹고 나서는 마당에서 우산과 대막대기 들고 논다. 너희 누나도 너처럼 어릴 적에 가방놀이 곧잘 했고, 요즈음도 가끔 하는데, 너희 아버지 어머니가 가방 들고 짐을 나르니, 옆에서 보고 따라해 보고 싶었니. 나중에 너희 가방에 너희 옷가지 넣고 마실 다닐 수 있는 날을 기다린다. 4346.2.27.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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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사진기자로 일하며 중국조선족 삶을 눈여겨보며 사진으로 한 장 두 장 담았다고 하는 박진관 기자님. 우연하게 이 책을 알아보고, 아직 판이 끊어지지 않은 모습을 봅니다. 이웃을 바라보는 사진을 앞으로도 꾸준히 한 장 두 장 담아내기시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책도 사랑받을 수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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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 견문록
박진관 글 사진 / 예문서원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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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문하면 "2월 20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3년 02월 27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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