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으로 파고드는 책읽기

 


  그림책 펼쳐 읽어 줄라 치면, 작은아이도 큰아이도 무릎으로 파고든다. 이제 큰아이는 몸이 제법 자라, 어머니도 아버지도 두 아이 무릎에 앉혀 책을 읽어 주기 살짝 벅차다. 큰아이 스스로 잘 알 테지. 그래도 머리라도 쑥 집어넣으려 하고, 몸 한쪽 기대어 무릎을 조금이라도 차지하고 싶다. 그런데 작은아이도 세 살 되다 보니, 작은아이 몸뚱이도 퍽 크다. 두 아이 몸무게 더하면 삼십삼 킬로그램이 되고, 곧 삼십오 킬로그램 넘으리라. 얘들아, 이젠 너희들이 스스로 따로따로 앉아서 놀 때란다. 무릎은 가끔 살짝 내어줄게. 4346.5.4.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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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에 원목 책꽂이를 들이고, 곰팡이 먹는 압축합판 책꽂이는 치우고자, 책꽂이 기금을 모으려고, 제가 쓰던 사진기 하나를 팔려고 내놓습니다. 어렵게 장만한 사진기를 파는 일이란 아쉽지만, 사진기는 나중에라도 다시 장만하면 되리라 생각합니다. 파노라마사진 찍는 분들이라면 갖고 싶어 할 '후지617 프로페셔날(FUJI G617 professional)'입니다.

 

이 후지617은 제주섬 오름을 사진으로 찍은 김영갑 님이 쓰시던 모델입니다. 그렇다고 그것과 똑같은 것은 아니고(똑같은 것은 두모악갤러리에 잘 있지요), 그분 모델하고 같을 뿐입니다. 렌즈교체식은 아니고, 단렌즈입니다. 렌즈교체식이 더 좋은지, 단렌즈가 더 좋은지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 문제라서 섣불리 말할 수 없습니다. 저는 단렌즈 후지617파노라마가 좋다고 여겼기에, 이 기종을 장만해서 썼습니다.

 

저는 이 후지617을 지난 2012년 봄께에 서울 세기카메라에서 300만 원 주고 샀습니다. 며칠 앞서, 이 사진기 시세를 알아보니, 요즈음도 300만 원에 거래를 한다고 합니다. 저는 책꽂이 기금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값을 에누리해서 240만 원에 내놓습니다. 이 값에서 더 깎으려 하지는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거래값에서 60만 원을 덜었거든요. 이 사진기 장만해 주시는 분한테는 제가 쓰고 남은 120미리 필름 몇 통을 함께 드리겠습니다.

 

파노라마사진 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그리고 파노라마사진을 하는 데에는 돈이 제법 드니까, 이 사진 즐겁게 하면서 사진넋 북돋우고 싶으신 분이라면, 기쁜 마음으로 연락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진기는 직접 고흥으로 오셔서 사실 수 있고, 제가 나들이를 가면서 건네 드릴 수 있고, 택배로 부칠 수 있습니다. (저도 서울에서 고흥까지 택배로 받았어요)

 

- 최종규 011.341.7125.

- 우체국 012625-02-025891 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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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보수동 헌책방골목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는 책을 내려고 이래저래 하다가,

얼결에, 지난 열 몇 해 부산 보수동 헌책방골목 다니며 쓴 글까지 추스른다.

원고지로 따지니 650장쯤 된다. 650장쯤 되는 글을 하룻만에 다 돌아보아야 한다.

다 돌아보아야 할 뿐 아니라, 사진까지 사이사이 곁들여

가제본 꾸릴 한글파일 만들어야 한다.

 

온몸이 쑤시고 등허리가 아프다.

일 하나를 마치면 다른 일 하나 찾아든다.

옆지기는 사흘 앞서 일산에 가서

공부를 한다.

 

나더러 아이 둘 데리고 오늘이나 내일 오라는데

일을 언제 다 마치고 갈 수 있을까.

 

일산에 계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음성에 계신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네 분한테

두 아이 씩씩하게 놀고 크는 모습

보여주려고 하자면

언제쯤 나들이 갈 수 있을까.

 

옆지기 미국으로 스물사흘 공부하러 보내느라

들인 비행기삯하고 배움삯에서

아직 120만 원을 치르지 못했고,

여기에 도서관 책꽂이 새로 들이는 값 80만 원을

모아야 하는데,

한꺼번에 200만 원을 어디에서 벌어들이면 좋을까.

그렇구나. 5월 15일까지 이만 한 돈 벌어야 하는구나.

음, 그래도, 뜻하는 곳에 길이 있을 테니까,

즐겁게 이만 한 돈 들어오리라 믿는다.

 

그나저나, 등허리도 아프고 몸도 결려

조금 누워야겠다.

빨래는 마쳤고

아이들 밥도 먹였다.

다만, 아직 아이들하고는 놀지 못한다 ㅠ.ㅜ

 

얘들아, 아버지 좀 누웠다가

일 마저 하고,

또 그러고 나서 오늘 읍내에 가서 장 좀 보자.

아무래도 일요일까지는 아버지가 일손 붙잡다가

길 나서야겠다.

일산 할머니하고 너희들 같이 놀자면

늦어도 일요일 아침 버스 타고 가야 할 텐데.

아버지가 조금 더 힘을 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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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어머니한테 귤 주는 어린이

 


  여섯 살 사름벼리는 혼자서 무얼 먹는 일이 드물다. 으레 동생한테 나누어 주거나 어머니하고 아버지한테도 나누어 준다. 책을 읽는 어머니 곁에 붙는 사름벼리가 문득 어머니한테 달라붙으며, “자, 먹어.” 하고 내민다. 그런데, 사름벼리야, 어머니 혼자 책 조용히 읽도록 해 주렴. 고마운 짓이지만 너는 네 책 읽으면서 먹으렴. 네 동생은 뒤에서 책 뽑는 놀이를 하는구나. 4346.5.3.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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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5-03 11:45   좋아요 0 | URL
사진이 너무 좋네요...

파란놀 2013-05-03 11:55   좋아요 0 | URL
지지지난달에 찍은 사진인데
오늘에서야 겨우 정리했어요... @.@
 

산들보라 뒤집어서 읽는 책맛

 


  세 살 산들보라도 이제 책을 ‘바로 들고’ 읽을 법하지만, 언제나 손에 집히는 대로 누나 흉내를 내며 책을 넘긴다. 그래서 산들보라는 ‘뒤집어서 책을 넘기곤’ 한다. 넌 아직 글을 알고 싶지 않고, 글을 하나도 몰라 뒤집어서 읽니? 하기는, 물구나무를 서서 온누리 거꾸로 바라보아도 재미있으니, 책도 뒤집어서 읽는 맛 있을는지 모르지. 4346.5.3.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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