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 빨래

 


  우리 집을 빙 둘러싸고 유채꽃 흐드러진다. 마당에 빨래를 널면, 빨래는 유채꽃내음 들이마신다. 마당에 서서 해바라기를 하면 내 몸에 유채꽃내음 스며든다. 마당에서 뛰노는 아이들 몸짓에 유채꽃내음 감돈다. 후박나무에도 유채꽃내음 젖어들고, 마당에 세운 자전거에도 유채꽃내음 번진다. 거꾸로, 후박나무 숨결이 유채꽃한테 젖어들고, 민들레와 쑥과 돗나물 기운이 유채꽃한테 번진다. 머잖아 꽃 지고 씨앗 맺히면서 유채꽃 떨어질 때에는 다른 꽃 돋으면서 우리 집 빨래에 새로운 풀내음 베풀어 주겠지. 4346.5.10.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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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 2013-05-13 18:06   좋아요 0 | URL
참 예쁘네요~~

파란놀 2013-05-13 20:45   좋아요 0 | URL
참 예쁜 노란 꽃망울 가운데
유채꽃은 조금
갓꽃이 훨씬 많기는 합니다 ^^;;;
 

유리 가가린이라는 분이 이녁 삶을 들려준 이야기책이 한국말로 나온 적 있는 줄 2013년 5월에 처음으로 알아본다. 그동안 널리 사랑받은 책이었을까. 앞으로는 얼마나 사랑받을 수 있는 책이 될까. 우주비행사가 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지구별을 사랑하는 사람 가운데 하나로서 유리 가가린이라는 이름을 떠올리거나 헤아리도록 이끄는 살가운 산문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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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푸른빛이었다-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의 우주로 가는 길
유리 알렉세예비치 가가린 지음, 김장호.릴리아 바키로바 옮김 / 갈라파고스 / 2008년 4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13년 05월 10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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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사람들이 제아무리 냇가·들·숲·멧골·뻘·바다 들을 엉터리로 망가뜨리거나 허물더라도, 풀과 나무는 천천히 되돌려 놓는다. 오래 걸리거나 더디 걸리기는 하지만, 풀과 나무는 찬찬히 뿌리를 내리며 푸른 숨결 뻗는다. 그런데, 사람들은 천천히 풀과 나무가 퍼지는 줄 깨닫지 않고는, 자꾸자꾸 시멘트 들이부으면서 껍데기를 씌우고 거짓을 늘린다. 바보스러운 짓을 일삼고 어리석은 짓을 꾀한다.


  사람이 건드리니 냇물이 넘친다. 사람이 건드리니 들이 푸르지 않다. 사람이 건드리니 멧골이 엉망이 된다. 사람이 건드리니 뻘목숨이 죽는다. 사람이 건드리니 바다가 지저분하다.


  사람은 그저 누리면 된다. 냇물을 누리고 들판을 누리면 된다. 사람은 그예 나누면 된다. 멧골과 뻘과 바다를 서로 나누면 된다. 숲은 몇몇 사람이 혼자 차지할 수 없다. 숲은 몇몇 사람 밥그릇 채우는 장삿속이 될 수 없다. 수십 조 아닌 수천 조를 들여 보아라. 낙동강이나 섬진강이나 한강이 살아날 수 있는가. 돈이나 품을 들이더라도 냇물 한 줄기 살리지 못한다. 돈을 들이지 말 노릇이요, 사람들이 쓰레기 버리지 않을 노릇이다. 도시문명 사회에서 갖은 쓰레기와 배기가스를 내뿜는데, 냇물 한 줄기 살아날 턱이 없다.


  숲은 스스로 씨앗을 퍼뜨리는 풀과 나무가 살린다. 숲은 천천히 줄기를 올리고 잎을 틔워 꽃을 피우는 풀과 나무가 살찌운다. 사람은 풀과 나무를 사랑할 노릇이다. 사람은 풀과 나무하고 함께 살아갈 노릇이다. 4346.5.10.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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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버스 기차 자가용
없던 옛날,
모두들 짚신 삼고
흙길 밟으며
이웃 찾아
마실 다녔다.

 

아스팔트 시멘트 쇠붙이
까는 오늘날,
저마다 기름 쏟고
배기가스 뿜으며
과자봉지 음료수깡통 남기는
관광 다닌다.

 


4346.4.19.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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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 스님 영화 <모래가 흐르는 강>이 나왔고, 요즈막에 개봉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전남 고흥 깊은 시골에서는 이 영화를 보기 쉽지 않다. 디브이디를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너무도 마땅한지 모르나, 인터넷책방에 이 영화 디브이디가 오르지는 않았고, 지율 스님 글 조금 실린 책 하나 2011년에 나온 자취를 살핀다. 지율 스님 글과 사진만 따로 묶은 어여쁜 책이 태어날 수 있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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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야 산다- 채워도 채워도 허기진 현대인을 위한 여섯 현자의 메시지
지율.박기호.이남곡.임락경.칫다다.서영남 지음 / 휴(休) / 2011년 7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18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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