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한국에는 처음 번역되는 '코야마 아이코'라는 만화작가인 듯하다. 만화책은 그 어떤 미리보기도 없고, 그렇다고 이 만화작가를 좋아하는 한국 독자도 아직 없는 듯하고, 이런 흐름에서 이 만화를 어떻게 알아보고 읽어야 할까. 겉그림을 보며 '눈길을 끌지 않나' 하고 생각해 보는데, 책방마실 하면서 실물을 본다면, 아마 느낌이 확 달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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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로리 1
코야마 아이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3년 5월
5,800원 → 5,220원(10%할인) / 마일리지 290원(5% 적립)
2013년 05월 24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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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사람

 


  어느 날 문득, 나 스스로 ‘전라도사람’ 깎아내리는 말 자꾸 한다고 느낀다. 이런 대목에서 전라도사람 어리석고 저런 자리에서 전라도사람 어처구니없다고 자꾸 말하더라. 충청도에서 살 적에도, 서울에서 살 적에도, 인천에서 태어나 살 적에도, 내 둘레 사람들 바보스럽고 멍청한 모습을 자꾸자꾸 들먹이면서 나무라는 말을 했다고 느낀다.


  그러면, 나무람 안 들을 사람은 어디에서 살까. 꾸중 안 들을 만한 사람들 삶이란 무엇일까.


  거꾸로 헤아리면, 전라도사람도, 충청도사람도, 서울사람도, 인천사람도, 사랑스러우면서 아름다운 대목 많다. 다 다른 고을마다 다 다른 사랑과 꿈으로 다 다른 이야기 예쁘게 빚으면서 살아간다.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 느끼며 즐거움 말할 수 있고, 즐겁지 않게 뒹굴면서 즐겁지 않은 이야기로 자꾸 스스로 이맛살 찌푸릴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하고 싶은 말, 내가 쓰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4346.5.23.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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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 '사진책 도서관 함께살기'에서 내놓는 1인잡지 "함께살기" 7권이

오늘 막 닿았습니다. 《함께살기 7 - 우리 말 살려쓰기·하나》입니다.

 

투박하고 또 투박하게,

수수하고 또 수수하게,

이 두 가지 생각으로

엮으려 했는데,

이 1인잡지 받아보시는 도서관 지킴이들 보시기에

잘 읽을 만하리라 믿어 봅니다.

잘 읽어 주셔요~

 

이제 오늘부터 바지런히 봉투에 담아

우체국으로 자전거 몰고 아이들과 찾아가서

땀 뻘뻘 흘리면서 부쳐야겠습니다.

 

오늘과 이듬날 햇볕은

아주아주 뜨거울 듯하군요.

살갗 익는 소리 지글지글 납니다 @.@

 

 

 

 

 

'도서관 지킴이' 되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라도 쪽글 남겨 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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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3-05-23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합니다. ^^

파란놀 2013-05-24 03:4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__)
 

초피잎

 


초피나무 잎사귀 보들보들
앙증맞게 돋으면서
초피꽃 아주 가냘피
가느다란 꽃술 내밀며
푸른 꽃망울 동그랗게
엽니다.

 

요 푸른 알꽃이
동글동글 귀여운
붉은 알껍질 되고
속에 새까만 알씨
담네요.

 

초피잎 밥에 얹어
야금야금 씹으면
알싸하게 푸른 맛,
자꾸자꾸 손이 가요.

 


4346.4.22.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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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5-23 14:26   좋아요 0 | URL
친구가 와서 오랜만에 가까운 숲에 다녀 왔습니다.
샌드위치와 내린 커피를 먹고 왔는데
문득, 신선하게 초피잎 밥에 얹어 먹고 싶네요. ~^^

파란놀 2013-05-23 15:38   좋아요 0 | URL
음... 그런데 초피잎은 매우 화악 하고 올라온답니다 ^^
'산초가루'라고도 하는 것이거든요~ ^^
 

노란고무신 책읽기

 


  여섯 살 큰아이가 맨발에 노란고무신 신기를 좋아한다. 아버지가 늘 맨발에 고무신을 신기 때문일까. 고무신이 다른 어느 신보다 홀가분하기 때문일까. 한동안 빨간 빛깔 구두와 진달래빛 구두에 목을 매더니, 이제 고무신을 아주 자주 즐겨 신는다. 노란고무신 신고 읍내나 면내를 다녀도 사람들이 자꾸 쳐다본다. 시골 아이가 시골스럽게 고무신 신을 뿐인데, 뭐가 대단하다고 쳐다볼까. 순천이나 일산이나 인천이나 서울에 가면, 또 아이가 고무신 꿰었다고 쳐다본다. 고무신이든 구두이든 운동신이든 뭐가 대수롭다고 쳐다볼까. 아이를 쳐다보는 사람 있으면 나는 그 사람 얼굴 반히 쳐다보아 준다. 여보쇼, 댁 얼굴 반히 쳐다보아 주니 기쁩데까.


  책방에 마실을 함께 간다. 노란고무신 큰아이가 높다란 걸상에 만화책 하나 들고 올라앉는다. 집에서 늘 하듯 발을 톡톡 털면서 책을 읽는다. 걸상이 높다란 만큼 발을 털어도 바닥에 닿지 않는다. 넌 네 삶만 보고, 넌 네 보고픈 예븐 것만 보고, 넌 네 마음빛 환하게 느끼면서 하루를 누리렴. 즐겁게 놀며 예쁘게 빛날 숨결로 이 땅에 찾아온 네 넋을 한껏 밝히면서 하루하루 씩씩하게 놀며 뛰고 날다가는 가끔 책도 읽으렴. 4346.5.23.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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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13-05-23 09:48   좋아요 0 | URL
저 노란 고무신 어디에서 사셨어요? 저도 하나 신고싶은 (쿨럭;;)

파란놀 2013-05-23 13:13   좋아요 0 | URL
읍내 신집에서 샀지요.
도시에서도 전통시장에 있는 신집 찾아가면 다 팔아요~

appletreeje 2013-05-23 14:34   좋아요 0 | URL
넌 네 삶만 보고, 넌 너 보고픈 예븐 것만 보고, 넌 네 마음빛 환하게 느끼면서
하루를 누리렴.-
아침에 왠지 눈물이 날뻔 했어요. ^^;;; 너무 좋은 말이라서요..^^

파란놀 2013-05-23 15:38   좋아요 0 | URL
참말 모두들 예쁘고 좋은 것만 보고 생각하기를 빈답니다...
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