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가는 말 154] 여름빔

 


  여름을 맞이해 큰아이 새옷 한 벌 마련합니다. 집에 재봉틀 있으면 고운 천 끊어서 긴치마 지을 수 있다고 새삼스레 깨닫지만, 옷집으로 가서 여름빔 한 벌 삽니다. 그리 오래지 않은 지난날, 어머니들이 바느질을 해서 옷을 지은 손길을 떠올립니다. 차근차근 한 땀 두 땀 마음을 기울여 지은 옷을 아이들은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며 오래오래 즐겁게 입었을까요. 사랑 깃든 옷을 사랑스레 입습니다. 웃음 담긴 옷을 웃으며 입습니다. 노래하며 지은 옷을 노래하며 입습니다. 아이한테 옷 한 벌 내어줄 때마다 어버이는 마음 깊이 기쁘며 아름다운 이야기 새록새록 엮었구나 싶어요. 이 옷 입을 아이가 얼마나 좋아할는지 헤아리고, 이 옷 입고 뛰놀 아이가 얼마나 활짝 웃으며 반길는지 생각합니다.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여름빔 장만하지요.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겨울빔 장만하고요. 밝은 봄에는 고운 봄빔 장만하고, 아름다운 가울에는 아름다운 가을빔 장만합니다. 4346.6.30.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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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아이 4. 2012.6.29.

 


  노란신 꿰고 노란꽃 하나 둘 셋 넷 꺾는다. 노란빛은 햇볕 같고, 노란빛은 마음 같다. 살구와 매실은 노랗게 익고, 벼와 보리는 누렇게 익는다. 노랗게 빛나는 꽃내음을 가슴으로 담아 어여쁜 사랑으로 가꾸자.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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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이다

 


  한여름이다. 아이들은 물을 받은 마당 고무통을 하루에도 여러 차례 들락거리면서 물놀이를 한다. 아이들 옷을 하루에 두 차례나 세 차례씩 갈아입히며 그때그때 물로 헹구거나 비누를 발라 비빔질을 한다. 한여름에는 하루에 세 차례 빨래를 하더라도 이내 보송보송 마른다. 아이들 살갗은 햇볕 듬뿍 받아 까무잡잡하고, 아이들 옷은 쉬 땀으로 젖지만 새로 빨아 새로 입히면서 즐겁다. 한여름에는 한여름다운 시원한 빨래와 싱그러운 햇살내음 널리 퍼진다. 4346.6.30.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아빠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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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6-30 08:40   좋아요 0 | URL
햇빛과 바람에 보송보송하게 말려진 옷과 신을 보니
제 마음까지 다 보송보송해지는 듯 합니다.~^^
햇살내음이 저에게까지 웃으며 오네요.~

파란놀 2013-06-30 13:12   좋아요 0 | URL
무더운 만큼
따스한 기운 나누어 주는 여름
즐거이 누리셔요
 

책아이 22. 2013.1.3.

 


  옷만 예쁘장하게 차려입는다고 해서 예쁜 마음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옷부터 예쁘장하게 차려입으면서 마음을 예쁘게 가꾸려고 힘을 기울일 수 있다. 아름다운 이야기 담은 책을 읽는 대서 마음을 아름답게 건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할 만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담은 책을 꾸준히 읽고 새기면서, 스스로 아름다운 삶을 생각하고 아름다운 사랑 나누는 길을 찾고자 힘을 쏟을 수 있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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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21. 2013.1.7.

 


  아이들 그림책을 보면 빛깔이 참 곱다. 아이들은 맑은 넋과 밝은 얼을 받아먹으면서 곱게 자라야 한다고 여겨, 이렇게 고운 그림책을 엮어서 선물하는가 하고 헤아려 본다. 그러면, 어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 사람일까. 어른들도 맑은 넋과 밝은 얼을 받아먹으면서 곱게 살아야 할 사람 아닐까. 아이들은 무엇을 느낄 때에 즐겁고, 어른들은 무엇을 누릴 때에 즐거울까. 어른들이 읽는 책에 얼마나 맑은 넋 서리고, 어느 만큼 밝은 얼 깃드는가 궁금하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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