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3. 구름빛 (2013.7.17.)

 


  아이들은 날이 흐리건 맑건 씩씩하게 달립니다. 아이들은 흙길이건 시멘트길이건 개구지게 달립니다. 아이들은 시골이건 도시이건 기쁘게 달립니다. 아이 앞에 거칠 것이나 거리낄 것이란 없습니다. 마음에 하늘 담으며 즐겁고, 꿈에 구름 실으며 홀가분합니다. 다시 마음에 풀밭 담으며 즐겁고, 새삼스레 꿈에 나무 한 그루 실으니 홀가분해요.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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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7-24 09:39   좋아요 0 | URL
높고 파아란 하늘과 푸르고 조용한, 예쁜 어린이 함께 하는 사진에
답답했던 가슴도..머리도..눈도 다~시원해집니다.^^
감사드려요~ 오늘 아침도 좋은 풍경 선물해주셔서요~.

파란놀 2013-07-24 10:17   좋아요 0 | URL
모두들 아름다운 하늘과 바람 누리는
여름을 보내기를 빌어요
 

아픈 작은아이 오줌바지

 


  작은아이가 어제오늘 앓으면서 잠을 잘 적마다 바지에 쉬를 눈다. 이제 작은아이는 낮기저귀도 밤기저귀도 다 뗄 무렵이다만, 몸이 아프고 보니 아이 스스로 오줌을 어찌하지 못하는구나 싶다. 낮잠을 자다가도 깔개를 흠뻑 적시고, 밤에는 여러 차례 깔개를 이곳저곳 적신다. 하는 수 없이 기저귀를 사타구니에 대는데, 한 시간 반에 한 차례씩 오줌을 눈다. 열두 시 사십오 분인데 기저귀와 바지 빨래가 벌써 석 장째 나온다. 이 밤 이 새벽 지나는 동안 오줌바지 두어 벌 더 나오려나. 아프니 아주 아기로 돌아가네. 아니, 고작 세 살인 작은아이인 만큼 앞으로 오래도록 아기라고 해야 맞으리라. 머잖아 네 기저귀 빨래는 아주 끝날 판이니 마지막으로 네 아버지한테 ‘아쉽게 보내는 기저귀 빨래’를 시키려는 뜻으로 받아들이마. 아침까지 네 벌이고 다섯 벌이고, 네가 누고픈 대로 오줌 누어라. 4346.7.24.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아빠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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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집 8. 고샅 달리며 2013.7.17.

 


  아이들이 고샅을 달린다. 이쪽 고샅은 그닥 내키지 않아 잘 안 다녔는데, 이장님 댁을 다녀와야 하기에 지난다. 마침 오늘은 우리 이웃집에서 이 고샅에 경운기도 짐차도 트랙터도 막아 놓지 않는다. 이웃집은 마당도 넓고 옆으로 다른 길이 있으며 마을에 농기계 세울 자리 따로 있는데 꼭 고샅을 가로막는 자리에 기계나 짐차를 세우곤 한다. 이렇게 아이들 신나게 달리면서 놀아야 할 고샅인데. 이처럼 파랗게 빛나는 하늘과 푸르게 물드는 들풀 한껏 즐기면서 달릴 고샅인데.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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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7-24 09:43   좋아요 0 | URL
와...좋습니다.^^ 이 사진도요~
논 옆에 저 커다란 잎파리들 토란인가요~?

파란놀 2013-07-24 11:26   좋아요 0 | URL
네 토란잎입니다~
 

망원경놀이 1

 


  이모한테 줄 그림을 그려서 건네니, 이모가 돌돌 말아서 손에 쥔다. 어라, 하고 놀라더니, 동그랗게 만 그림을 다시 건네받아 눈에 대고는 망원경으로 삼으며 논다. 새로운 놀이 하나 깨달았구나. 4346.7.24.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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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보라는 누나 손 좋아

 


  누나가 손 잡고 걷자고 하면 거의 언제나 누나 손을 잡는다. 참 사랑받으면서 잘 큰다. 아주 어쩌다가 혼자 막 달리고 싶을 때에는 누나가 불러도 쳐다보지 않고 앞으로 달린다. 4346.7.24.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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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7-24 09:47   좋아요 0 | URL
어쩜 이리도 정답고 어여쁜 오누이일까요~? 사진 보며 마음이 뭉클,합니다.
보라가 요즘 아프더니 좀 핼쓱해진 것 같아요..

파란놀 2013-07-24 11:27   좋아요 0 | URL
이날 빨래터에서 실컷 놀고
둘 다 오늘까지 해롱거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