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잠자리와 춤놀이 어린이

 


  너는 춤을 추겠다는 생각이었을까. 그저 밀잠자리를 잡겠다며 이리로 뛰고 저리로 날다가 저절로 춤이 되었겠지. 너도 네 동생도, 아버지도 어머니도 잠자리와 함께 뛰놀면 다 같이 신나게 춤을 즐길 수 있겠구나. 4346.7.27.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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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7-27 23:09   좋아요 0 | URL
잠자리와 함께 춤을 추는 사름벼리~!
오늘은 밀잠자리 친구로 즐겁게 놀았군요~*^^*

파란놀 2013-07-28 00:28   좋아요 0 | URL
둘레 모두가 좋은 동무가 되어요~
 

시골아이 5. 잠자리춤 (2013.7.24.)

 


  사름벼리가 갑자기 몸을 이리 비틀 저리 비틀 꼬면서 춤을 춘다. 응? 뭐 하니? 가만히 지켜보니까 밀잠자리가 이리저리 날기에, 밀잠자리 따라서 이렇게 몸을 비틀고 저렇게 몸을 비튼다. 밀잠자리가 저쪽으로 가면 저쪽으로 갔다가, 잠자리가 홱 날개를 틀어 요쪽으로 오면 또 요쪽으로 사름벼리도 몸을 틀면서 뛰어논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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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가 왔어요

 


  밤새 작은아이가 바지에 쉬를 두 번 하면서 이불을 두 채 오줌으로 적셨다. 아침을 차려 아이들 먹이는데 작은아이가 이번에는 바지에 똥을 눈다. 작은아이 밑을 씻기고는 새 바지를 입힌다. 오줌이불과 똥바지를 빨래한다. 방에 둔 손전화가 울린다. 큰아이가 아버지를 부른다. “전화가 왔어요!” “그래, 전화가 왔구나. 그런데 어쩌겠니.” 오줌이불과 똥바지를 빨래하느라 바쁜 아침에 무슨 전화를 받을 수 있겠니. 바쁜 전화라면 다시 걸 테고, 바삐 알릴 얘기 있으면 쪽글 보내겠지. 4346.7.27.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아빠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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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을 꾸리는 보람 (도서관일기 2013.7.20.)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서재도서관 함께살기’

 


  올여름에도 곰팡이가 핀다. 더운 날 비가 뿌리고 나면 교실 안쪽은 더 후끈후끈하니 곰팡이 피기에 참 좋은 터전이로구나 싶다. 이런 모습 볼 적마다 ‘내가 쓴 여러 가지 책’들을 신나게 팔아 글삯 벌어서 얼른 이 학교를 사들여 옥상과 바깥벽 공사 새롭게 하고, 건물 둘레 등나무를 치운 뒤 나무숲으로 곱게 일구어야겠다고 느낀다. 또는, 누군가 뜻있는 사람들이 우리 도서관이 되는 학교 터를 사들여서 선물해 줄 수 있으리라.


  합판책꽂이에 핀 곰팡이를 닦는다. 합판책꽂이 가운데 빼내어 치울 만한 것은 빼내어 치운다. 2011년 가을에 고흥으로 와서 2012년 여름에 비로소 책 갈무리 마치고 ‘자, 도서관 깔끔히 치웠답니다! 신나게 나들이 오셔요!’ 하고 알리고 싶었으나, 바로 그무렵부터 합판책꽂이에 피는 곰팡이를 깨달았다. 원목으로 짠 책꽂이가 아니고서는 도서관에 두어서는 안 된다고 느꼈기에, 원목책꽂이를 조금씩 갖추어 들이면서 합판책꽂이를 치운다. 이러기를 한 해째 하는데, 아직 합판책꽂이를 다 빼내지 못했고, 원목책꽂이를 더 들이지 못했다. 원목책꽂이는 ‘문 닫은 책방’에서 나온 것이라 하더라도 값이 만만하지 않으니까.


  2014년이 되면 ‘책꽂이 갈이’를 끝마칠 수 있을까. 이듬해쯤 되면 책꽂이 걱정은 사라질 수 있을까.


  합판책꽂이를 아예 버리지는 못하고, 창가에 둔다. 합판책꽂이라 하더라도 창가에 두어 늘 햇볕을 받도록 하면 뜻밖에 곰팡이가 안 핀다.


  돈을 버는 재주는 아직 한참 어수룩하고, 책을 그러모으며 읽는 재주만 있는데, 이런 재주로 도서관을 열었으니 용하다 할까, 씩씩하다 해야 할까.


  내가 생각하는 도서관이란, 건물이 번듯한 곳이 아니다. 책이 책답게 아름다이 있는 곳일 때에 도서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느 사람들 조그마한 살림집에 깃든 책꽂이라 하더라도 알차고 아름답게 꾸리면, 모두 ‘집 도서관’이 된다고 생각한다.


  책다운 책을 알맞고 알차게 갖출 때에 비로소 도서관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학생 적에도 중학생이거나 고등학생이던 때에도 이렇게 생각했다. 아무 책이나 얼추 꽂고는 ‘장서 숫자’만 자랑한다고 도서관이 되지 않는다. 빼어난 건축으로 새로 지으면 ‘건물 멋진’ 도서관이라 할 텐데, 건물짓기를 넘어 ‘어떤 책을 어떻게 얼마나 갖추려 하는가’와 같은 대목을 깊이 살피는 도서관은 아직 찾아보지 못한다. ‘기적의 도서관’이라는 데도 어린이책이라는 한 가지를 눈여겨보기는 하지만, 어린이책을 어떻게 얼마나 갖추려 하는가와 같은 대목을 깊이 살핀다고는 느끼지 않는다. 나라 안팎 온갖 아름다운 어린이책을 ‘기적의 도서관’에서 두루 갖추려 하는가? 이 나라 오래된 어린이책을 자료로 갖추고자 꾸준히 돈을 들여 헌책방을 찾아다니기는 하는가?


  건물이 커다란 도서관이라 한다면, 사람들이 많이 찾으려 하는 책을 잔뜩 갖추어 ‘책 손님’ 많이 받는 구실 하리라 생각한다. 우리 도서관은 건물도 폐교 건물 임시로 빌려서 쓰는데다가, 책꽂이조차 아직 제대로 건사하지 못해, 새 책꽂이 들이는 데에도 많이 벅차다. 변변한 알림판이나 간판 또한 아직 세우지 않았다. 다만, 우리 도서관에는 나 스스로 아끼고 사랑하는 책을 갖추어 꽂는다. 백만 사람한테 보여주기는 어렵고 만 사람 아닌 천 사람한테 보여주기도 쉽지 않지만, 다른 어느 도서관이나 책방에서조차 만나기 어렵거나 생각조차 하지 못하던 ‘아름다운 책’을 우리 도서관에 하나둘 그러모아 건사한다고 느낀다.


  나는 다른 어느 대목보다, 바로 이 대목 하나를 이야기하고 싶어 도서관을 열어서 올해로 일곱 해째 꾸린다. ‘책 한 권을 찾아 미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찾아오도록’ 하는 도서관이고, ‘책 한 권을 만나는 기쁨 누리려고 호주에서 비행기를 타고 찾아오도록’ 부르는 도서관이다.


  살림돈은 늘 바닥이고, 책꽂이 새로 얻을 돈 모으기란 빠듯하지만, 아름답구나 싶은 책을 볼 때면, 살림돈이고 책꽂이 얻을 돈이고 으레 뒤로 미룬다. 돌이켜보면, 늘 이처럼 살았으니 책을 모을 수 있었고 도서관을 열 수 있었구나 싶다. 도서관을 꾸리는 보람이라면 참말 이 한 가지이다. 우리 사진책도서관에는 한국에 꼭 한 권만 있을는지 모르는 책이 있고, 어쩌면 지구별에 꼭 한 권만 있구나 싶을 책이 있는 곳이라고.


  그런데, 한국에 꼭 한 권만 있을는지 모르는 그 책이 돈값으로 치면 그리 비싸지 않다. 만 원? 십만 원? 오천 원? 또는 천 원? 돈값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아름다운 책 있는 도서관을 꾸린다는 보람으로 오늘도 곰팡이를 닦고 합판책꽂이를 치운다. 우리 도서관을 뒷배할 예쁜 사람들은 누가 될까 하는 꿈을 꾼다. (ㅎㄲㅅㄱ)

 


* 사진책도서관(서재도서관)을 씩씩하게 잇도록 사랑스러운 손길 보태 주셔요 *
* 도서관 지킴이 되기 : 우체국 012625-02-025891 최종규 *
* 도서관 지킴이 되어 주는 분들은 쪽글로 주소를 알려주셔요 (011.341.7125.) *
* 도서관 나들이 오시려면 먼저 전화하고 찾아와 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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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숭이 벌거숭이 과학은 내친구 20
야규 겐이치로 지음 / 한림출판사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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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288

 


즐겁게 놀고 싶을 때에는
― 벌거숭이 벌거숭이
 야규 겐이치로 글·그림,이영준 옮김
 한림출판사 펴냄,1997.5.10./9000원

 


  아이들은 아무 거리낌이 없이 벌거숭이가 되어 놉니다. 이 옷도 저 옷도 훌훌 벗어던집니다. 어른들 가운데에도 아무 거리낌이 없이 벌거숭이가 되는 사람이 있지만, 웬만한 어른은 홀가분하게 벌거숭이가 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 눈길을 살핍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즐겁게 놀 길을 찾으니 스스럼없이 벌거숭이가 됩니다. 신나게 놀 때에는 몸에 이것저것 걸치면 번거롭거든요. 사진기도 보석도 신도 목걸이도 아주 번거롭습니다. 달리기를 하려는데 손에 뭘 들어 보셔요. 얼마나 거추장스러운가요. 뜀뛰기를 하거나 뒹굴뒹굴 구르려 하는데 귀걸이를 하거나 손목시계를 차 보셔요. 얼마나 걸리적거리는가요.


  벌거숭이 된 아이는 아이일 뿐입니다. 가시내도 아니고 머스마도 아닙니다. 큰 아이도 아니고 작은 아이도 아니에요. 오직 아이일 뿐입니다. 아이들은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습니다. 오직 앞을 바라보면서 달립니다. 오로지 신나게 달리고, 그예 기운차게 뛰며 구릅니다.


.. 이 아이는 남자 아이일까? 여자 아이일까? 팬티를 벗으면 알까? ..  (5쪽)

 


  책을 읽자면 책을 들여다보면 됩니다. 책을 읽으려는데 금목걸이를 하거나 은팔찌를 차야 하지 않아요. 다이아반지를 끼어야 하지 않습니다. 아니, 이 모두를 걸치며 책을 읽을 수 있어요. 누구이든 이녁 마음이니까요.


  그런데, 이것을 걸치거나 저것을 차더라도 책을 읽어서 받아들이는 데에 도움이 되거나 걸림돌이 되지 않아요. 값진 자가용 걸상에 앉아야 책을 더 잘 읽을까요. 40층이나 50층 아파트 툇마루에 앉아야 책을 더 잘 읽을까요.


  다만, 숲속은 많이 달라요. 바닷가도 크게 달라요. 나무그늘도 아주 달라요. 똑같은 책이라 하더라도 시외버스에서 읽을 적하고 숲속에서 새와 벌레와 풀잎 소리를 들으며 읽을 적은 사뭇 다릅니다. 지하철에서 읽는 책하고 바닷가에서 읽는 책은 더할 나위 없이 다릅니다. 입시지옥에 짓눌린 마음으로 읽는 책이랑 나무그늘에서 뭉게구름 올려다보며 읽는 책은 여러모로 다릅니다.


.. 눈에 띄는 걸로 말하면 엄마의 찌찌는 굉장히 눈에 띄지요. 엄마가 벌거숭이가 되면 엉덩이도 눈에 띄지요. 볼록해 볼랙해 엄마 엉덩이는 볼록해 ..  (18∼19쪽)

 


  즐겁게 놀고 싶으면 맨몸뚱이 되면 됩니다. 맨몸뚱이 되어 바람을 가르고 바람을 마시며 바람을 타면 즐겁게 놀 수 있어요. 맨몸뚱이로 들판을 달리고 흙땅에서 뒹굴며 나무랑 풀이랑 꽃이랑 벗삼으면 즐겁게 놀 수 있어요.


  즐겁게 책을 읽고 싶을 때에도 맨몸이 되면 돼요. 내가 이제껏 거둔 졸업장과 자격증은 내려놓을 때에 책이 마음속으로 살가이 스며들어요. 내가 여태껏 읽은 다른 책들은 모두 잊은 채 바로 오늘 이곳에서 두 손으로 살며시 쥔 책을 설렘과 두근거림으로 바라볼 때에 책이 마음밭에 씨앗 한 톨 베풀어요.


  언제나 처음이요, 언제나 마지막입니다. 모든 일은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처음으로 하기에 새롭고 마지막으로 하기에 기쁩니다. 손수 글월을 띄워 보셔요. 똑같은 이야기를 똑같은 글씨에 담아서 쓰는 글월은 나오지 않아요. 백 사람한테 보내면 백 사람한테 다 다르게 쓰는 글월입니다. 같은 사람한테 백 차례 글월을 띄워도 백 차례 늘 다른 글월이 나와요.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거나 노래를 부를 적에도 언제나 달라요. 밥을 지을 적에도 늘 달라요. 국을 끓여도 날마다 달라요. 같은 쌀밥이고 같은 된장국이라 하더라도 날마다 같은 밥은 두 번 다시 못 짓습니다.


  그런데 기계로 척척 찍어낼 때에는 아주 똑같다 느끼곤 해요. 이를테면, 빵집 빵이나 가겟집 과자가 아주 똑같구나 싶어요. 우리 혀를 길들이고 우리 눈과 코와 머리를 가두어요.


  스스로 씨앗을 뿌려 거둔 나락으로 밥을 짓는다고 생각해 보셔요. 스스로 거둔 쌀이 아니더라도 손수 쌀을 씻고 물을 안쳐 짓는다고 생각해 보셔요. 늘 다른 밥이 나오고, 늘 다른 맛이 감돌아요. 그러나, 늘 다르더라도 ‘밥맛’이라는 데에서는 같아요. 날마다 다르지만 언제나 같은 밥맛을 느끼면서 삶맛을 누려요. 왜냐하면, 몸과 마음에 거추장스럽거나 걸리적거리는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즐거움과 사랑과 꿈으로 지은 밥이기 때문입니다.


.. 벌거숭이 벌거숭이, 이쪽에 귀를 갖다 대면 심장 뛰는 소리가 들려요. 두근두근 두근두근 두근 두근. 달리기한 바로 뒤에 심장 뛰는 소리는 크고 빨라요 ..  (30쪽)

 


  야규 겐이치로 님 그림책 《벌거숭이 벌거숭이》(한림출판사,1997)를 읽습니다. 아픈 아이들을 자리에 눕히고 천천히 읽어 줍니다. 아이들은 혼자서도 으레 읽었고, 어머니도 가끔 읽어 주었기에 다음 쪽에 어떤 이야기가 나올는지 압니다. 그래도 즐겁게 다시 읽고 다시 듣습니다. 벌거숭이로 노는 아이들과 어른들 모습이 그림책에서 싱그럽게 춤추거든요.


  벌거숭이가 부끄럽거나 창피하지 않습니다. 벌거숭이는 벌거숭이일 뿐인데, 홀가분하면서 가벼운 몸이자 마음이에요. 내 몸을 꾸밈없이 바라봅니다. 내 몸과 함께 네 몸을 가만히 살펴봅니다. 어디 아픈 데 있는지 살피고, 얼마나 튼튼한지 돌아봅니다. 여기에 점이 있구나 하고 새삼스레 깨닫고, 아이들 팔뚝은 참말 가늘구나 하고 느낍니다. 어른들 허벅지는 아이들 머리통보다 클 수 있다고 깨달으며, 이 조그마한 몸이 날마다 무럭무럭 커서 씩씩한 어른으로 이 땅에 우뚝 서는구나 하고 느낍니다.


  즐겁게 놀고 싶다면 벌거숭이 되면 되듯이, 즐거운 나라를 이루자면 모두 벌거숭이 되면 됩니다. 주머니에 감추거나 뒤에 숨기면 즐거운 나라 이루지 못해요. 재산이 10억이나 100억쯤 되는 정치꾼이라면, 이녁 몫으로 1억이나 1천 즈음 남긴 채 나머지는 가난한 이웃한테 나누어 주면 아주 즐겁습니다. 어느 재벌 식구들은 재산이 몇 조이니 하기도 하는데, 몇 조에 이르는 돈을 혼자 거머쥐면 얼마나 재미없을까 싶어요. 부자인 사람도 가난한 사람도 하루에 밥 두어 그릇이면 넉넉하잖아요. 죽어 흙으로 돌아갈 때에 그 돈 어떻게 가져가겠어요. 책 많이 읽은 사람도 머리에 담은 지식을 흙으로 못 가져가고, 잔뜩 장만한 책 가운데 한 권조차 흙으로 못 가져가요.


  모두 내려놓아야지요. 즐겁게 살아가는 오늘도 모두 내려놓고, 즐겁게 돌아가는 모레에도 모두 내려놓을 때에 환하게 웃을 수 있어요. 다 함께 벌거숭이 되어 춤을 추어요. 서로서로 벌거숭이 놀이를 하면서 지구별에 사랑을 불러요. 4346.7.27.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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