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다르면 싸운다. 말이 같으면 안 싸운다. 아니, 말이 같으면 서로 사랑한다. 말이 같다고 할 때에는 삶이 같고, 삶이 같을 때에는 서로 아끼고 사랑하니까. 지구별 사람들이 서로 말이 다르다 하더라도 삶이 같고 사랑이 같다면 어깨동무를 할 테지. 사람들이 서로 다른 말이 서로 다른 삶에서 비롯한 줄 깨달으면서, 서로 다른 삶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밑바탕이 같은 줄 알아차려 서로 도울 때에 평화가 이루어질 텐데, 밑바탕까지 살피는 사람이 너무 적다. 사람과 짐승(동물)은 서로 어떻게 지내야 할까. 서로 죽이고 죽는 짓을 벌여야 할까. 서로 아프게 하거나 다치게 하는 짓은 언제까지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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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왕국 11
라이쿠 마코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3년 10월
4,500원 → 4,050원(10%할인) / 마일리지 2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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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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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사람 가운데 짚신 삼거나 새끼 꼬는 사람 거의 사라집니다. 논을 일구어도 짚을 갈무리하지 않습니다. 짚을 쓸 데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계로 모를 심고 기계로 나락을 베니 짚을 쓸 겨를이 없어요. 기와를 얹거나 양철을 뒤덮으니 짚으로 지붕을 잇지 않습니다. 이제 짚은 소여물로 쓰는데, 외양간 두는 시골집도 거의 사라지니, ‘소공장’이라 할 농장에 짚을 팝니다. 이러기에 앞서 오늘날 나락은 ‘짚을 거두어 쓸 만하’지 않아요. 품종개량인지 유전자조작인지 한 오늘날 나락이기에, 가을에 거둔 나락알을 이듬해에 다시 심지 못해요. 짚은 작고 열매는 굵게 달리도록 하는 오늘날 ‘새 품종 나락’은 짚을 건사하지 못하게 가로막습니다. 하루아침에 짚문화가 사라집니다. 시골사람부터 짚을 거들떠보지 않는 만큼, 도시사람도 짚문화를 문화로 여기지 않고, 《짚문화》라는 책도 제대로 읽히지 못한 채 박물관에 갇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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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문화
인병선 / 대원사 / 1989년 5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24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3년 10월 25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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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097) 이방의 1 : 낯선 이방의 냄새

 

그들이 입은 옷에는 타국에서 전해지는 낯선 이방의 냄새가 묻어 있었다
《헤르만 헤세/두행숙 옮김-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문예춘추사,2013) 137쪽

 

  “타국(他國)에서 전(傳)해지는”은 “다른 나라에서 느끼는”이나 “다른 나라에서 찾아온”으로 다듬습니다. “냄새가 묻어 있었다”는 “냄새가 묻었다”나 “냄새가 났다”나 “냄새가 흘렀다”로 손봅니다.

  한자말 ‘이방’은 두 가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첫째, ‘異方’이 있으며 “풍속이나 습관 따위가 다른 지방”을 가리킵니다. 둘째, ‘異邦’이 있으며 “= 이국”을 가리킵니다. ‘이국(異國)’은 “인정, 풍속 따위가 전혀 다른 남의 나라”를 가리킵니다.


  간추려 말하자면, 이 이방이건 저 이방이건 “다른 곳”이나 “다른 마을”이나 “다른 나라”를 가리킵니다. 어렵게 이런저런 한자를 붙여서 쓸 까닭이 없습니다. 알쏭달쏭한 한자말이기에 묶음표를 쳐서 한자를 밝혀야 하지 않습니다. 쉽고 또렷한 한국말을 쓰면 됩니다.

 

 낯선 이방의 냄새
→ 낯선 냄새
→ 낯선 땅 냄새
→ 낯선 나라 냄새
 …

 

  보기글을 잘 살피면 ‘타국’과 ‘이방’이 같은 뜻이요 같은 낱말입니다. ‘타국’도 “다른 나라”를 가리키는 한자말이고, ‘이방’도 “다른 나라”를 가리키는 한자말입니다. 모양은 다르지만 뜻이 똑같아요. 독일말로 된 글에서는 어떻게 나오는지 모르겠으나, 이렇게 모양만 다른 똑같은 한자말을 잇달아 적어야 할는지 아리송합니다. 쉽게 적으면 됩니다. 어렵게 꼬지 않아도 됩니다. “그들이 입은 옷에서 낯선 나라 냄새가 났다”고 하면 되고, “그들이 입은 옷에는 낯선 나라에서 온 냄새가 흘렀다”고 하면 됩니다. 4346.10.25.쇠.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그들이 입은 옷에서 낯선 나라 냄새가 났다

 

(최종규 . 2013 - 우리 말 바로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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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338 : 물결과 파도

 


물결이 파도 치는 / 바다 속에도 / 헤엄 치며 농사 짓는 / 고기 농부가 있었네
《이문구-개구쟁이 산복이》(창비,1988) 126쪽

 

  한자말 ‘파도(波濤)’는 “바다에 이는 물결”을 뜻합니다. 국어사전에서 한국말 ‘물결’을 찾아보면 “물이 움직여 그 표면이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는 운동”을 뜻한다고 나옵니다. 말풀이가 쉽지 않습니다. 물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일을 바라보며 ‘물결’이라 가리키는 셈입니다. 날이 갈수록 사람들이 도시로만 몰리며 시골말이 잊힙니다. 요사이는 ‘너울’이라는 낱말을 쓰는 사람을 보기 아주 어렵습니다. “큰 파도”라고만 말할 뿐 “크고 사나운 물결”을 가리키는 ‘너울’을 알맞게 쓰는 사람이 적어요. 그러니까, 물이 위아래로 가볍게 움직일 적에는 ‘물결’이요, 물이 위아래로 크고 거칠게 움직일 적에는 ‘너울’입니다. 한자말 ‘파도’는 “= 물결”이에요.

 

 물결이 파도 치는
→ 물결이 치는
→ 물결이 가볍게 치는
→ 물결이 크게 치는
→ 물결이 넘실거리는
 …

 

  보기글은 동시입니다. 아이들한테 읽히려고 어른이 쓴 글입니다. 아이들이 이러한 동시를 읽으며 ‘물결’과 ‘파도’를 어떻게 생각할는지 궁금합니다. 동시도 문학작품이기에, 이 동시를 책으로 낸 출판사에서 섣불리 “물결이 파도 치는”과 같은 글월을 손질하지 못했달 수 있습니다만, 잘못 적은 글은 바로잡거나 새로 쓰도록 이야기를 해서 바로잡거나 새로 써서 책으로 내야 아름다우리라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밥을 식사하는”과 같이 엉뚱하게 쓴 글입니다. “밥을 먹는”이라고 해야 맞고, “물결이 치는”이라 해야 맞습니다. 사이에 꾸밈말을 넣어 “밥을 맛있게 먹는”이나 “물결이 크게 치는”처럼 적어야지요. 4346.10.25.쇠.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물결이 치는 / 바다 속에도 / 헤엄 치며 흙 일구는 / 고기 농부가 있었네

 

(최종규 . 2013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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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비행기 놀이 1

 


  마당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린다. 손에 쥐어 던지는 힘과 빠르기에 따라 날아가는 결이 다르다. 저마다 하나씩 쥐고는 이리 던지고 저리 날린다. 날아간 곳으로 콩콩콩 달려가서 다시 던지고 날린다. 4346.10.24.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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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10-25 00:38   좋아요 0 | URL
벼리와 보라가 아주 신나게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네요~^^
히히~제 마음도 함께 시원하게 날리고 싶어요~*^^*

파란놀 2013-10-25 05:55   좋아요 0 | URL
언제나 홀가분하고 시원하게 훌훌 하늘을 나는
고운 마음 되시리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