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여고로

우리 말글 이야기마당 이끌러 간다.

 

즐겁게 이야기꽃 누릴 수 있기를 빈다.

집안일 잘 마쳤나?

잘 마치고 다녀올 수 있기를 빈다.

 

얼른 가자.

버스 놓치겠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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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10-30 07:44   좋아요 0 | URL
잘 다녀오세요~~*^^*

파란놀 2013-10-31 09:44   좋아요 0 | URL
아아, 고맙습니다.
강의는 잘 마쳤고
계룡에서 하루를 쉬고
곧 돌아가려고 해요~
 

[아버지 그림놀이] 나뭇잎과 글줄 (2013.10.27.)

 


  로봇을 그리는 큰아이 곁에 엎드려서 풀잎을 그리고 꽃잎을 그린다. 흰종이에 부러 흰꽃을 그려 본다. 흰종이에 그린 흰꽃을 알아볼 사람은 알아볼 테지. 오늘은 좀 다르게 그리고 싶어, 마당에 있는 후박나무 말고 시골길 한참 거닐며 만난 가을날 붉나무를 그린다. 붉나무 잎이 모두 다른 붉은 빛깔이기에 가지도 잎도 다른 빛으로 그려 본다. 제비꽃을 그리는데 풀잎을 잘못 그렸다. 다음에 다시 잘 그리자고 생각하며 커다랗게 나뭇잎 테두리를 그린다. 그러고 나서 무엇을 그릴까 하다가, 글로 줄을 이어 본다. 글줄이랄까 글띠랄까. 빙글빙글 돌며 글을 하나씩 쓴다. 큰아이가 한글 즐겁게 익혀 나중에 하나씩 읽어 보기를 바라며 글띠를 그린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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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10-30 07:12   좋아요 0 | URL
이 그림도 새롭고 또 참 좋네요!
붉나무도 흰꽃도 보라제비꽃도 까마중(?)도
색색으로 쓰신 글띠도 다 참 좋습니다~

파란놀 2013-10-31 09:54   좋아요 0 | URL
아, 까마중과 까마중꽃도 있어요~~
appletreeje 님도 그림놀이 함께 즐겨요~

oren 2013-10-31 10:34   좋아요 0 | URL
이맘때 산자락에서 가장 붉게 물드는 나무가 '붉나무'더라구요.

'가을색'으로 칠한 붉나무 그림도 아름답고, 알록달록하게 뿌려놓은 글씨들도 여러 색깔로 물든 풀포기처럼 느껴지네요.

파란놀 2013-11-01 05:55   좋아요 0 | URL
붉나무한테서는 어떤 열매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열매나 꽃이 어떠하든
붉나무는 그 붉은 잎사귀만으로도
참 아름답구나 하고 느껴요.
 

아이 그림 읽기
2013.10.27. 큰아이―로봇과 나

 


  로봇이 나오는 만화영화를 하나 본 뒤 큰아이 그림에 로봇이 부쩍 자주 나타난다. 커다란 로봇을 그리기도 하고, 큰아이만 하게 그리는 로봇을 그리기도 한다. 이렇게 그리면서 로봇 이름을 부르고, 곁에는 언제나 큰아이 치마 입은 고운 모습을 그린다. 아이와 바다로 마실을 한동안 못 다녔다고 새삼스레 깨닫는다. 바다도 골짜기도, 또 이웃마을도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며 두루 느끼고 누리면, 로봇과 함께 다른 여러 가지 골고루 깃들 수 있으리라.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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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10-30 07:21   좋아요 0 | URL
벼리의 그림도 선이랑 색감이랑
참 깨끗하고 예쁘네요~
사름벼리가 색을 참 잘 써요~
문득, A.I.가 생각납니다.^^

파란놀 2013-10-31 09:54   좋아요 0 | URL
언제나 아이한테서 많이 배우기도 하고
즐겁게 놀면서 재미나요~

그런데, A.I.는 무언가요~?
 

사진과 함께 - 소리를 듣는 사진

 


  빛을 보아야 사진을 찍습니다. 그런데, 빛을 본다고 하면 눈으로만 보는 빛이 아닌, 마음으로 함께 보는 빛입니다. 곧, ‘빛을 느껴야 사진을 찍는다’고 말해야 한결 알맞습니다.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보며, 가슴 깊이 느끼도록 보면서 찍는 사진입니다. 그래서 두 눈을 쓸 수 없는 사람도 얼마든지 사진을 찍습니다. ‘빛보기’는 눈으로만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살결로도, 손가락으로도, 팔과 다리로도 빛보기를 할 수 있습니다.


  소리를 들어야 사진을 찍습니다. 그러나, 소리를 들으며 사진 찍는 길을 느끼는 사람은 아직 얼마 안 됩니다. 소리와 사진이 얼마나 가까이 이어지는가를 모르는 사람이 아직 많습니다. 잘 살펴보면, 우리 마음을 촉촉히 적시고, 우리 가슴을 뜨겁게 움직이는 사진은 ‘빛보기’와 ‘소리듣기’가 아름답게 어우러집니다. 빛만 담는 사진은 없습니다. 소리가 함께 깃드는 사진입니다.


  깊은 밤 어두운 빛에 깊은 밤 고즈넉한 소리가 사진으로 스밉니다. 넓고 파란 바다 물결치는 그윽한 빛에 넓고 파란 바다 시원스러운 물결소리 함께 사진으로 젖어듭니다. 한국땅 제주섬에서 오름을 찍은 김영갑 님 사진을 보셔요. 얼마나 해맑은 빛과 얼마나 시원스러운 소리가 퍼지는가요. 한국땅 서울 골목동네에서 아이들과 어른들과 개를 찍은 김기찬 님 사진을 보셔요. 얼마나 고운 무지개빛과 얼마나 따사로운 웃음소리가 번지는가요.


  사진 한 장에서 빛을 읽습니다. 사진 한 장에서 노래를 듣습니다. 빛은 따사로운 사랑입니다. 소리는 고운 노래와 같은 꿈입니다.


  사진을 읽을 적에 빛과 소리를 함께 살펴요. 사진을 찍을 적에 빛과 소리를 같이 담아요. 4346.10.30.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사진책 읽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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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함께 - 이야기와 사진

 


  이야기를 담기에 사진이 된다고 느낀다. 보기에 아무리 그럴듯하다 하더라도 이야기가 없다면, 이야기를 담지 않았다면, 이러한 작품은 그저 작품일 뿐 사진이라는 이름이 걸맞지 않다고 느낀다. 어떤 사진을 놓고 문화나 예술이나 기록이나 상품이라고 가리키는 일이 있다. 이때에도 똑같이 느낀다. 이야기를 담지 않고서 문화나 예술이나 기록이나 상품이 된다면, 이들은 문화요 예술이요 기록이요 상품이지, 사진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걸맞지 않다고 느낀다.


  사진이 사진이 되는 까닭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말이 아니다. 글이 글이 되는 까닭은 글씨를 썼기 때문이 아니라, 글씨로 옮긴 글에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그림이 그림이 되는 까닭 또한 붓질이 훌륭하기에 그림이라 하지 않는다. 서툴거나 엉성한 붓질이라 하더라도 그림으로 그리며 이야기를 담으면 참말 그림이라 한다. 이야기를 담지 않고 그리면 그림이라 가리키지 않는다.


  겉으로 보이는 모양새가 사진이라서 사진이 되지 않는다. 사진기를 써서 찍는다고 다 사진이 되지 않는다. 이야기가 있을 때에 사진인데, 이야기란 무엇인가 하면, 우리들이 살아가는 모습이자 빛이요 무늬이다. 잘 살거나 못 살거나는 대수롭지 않다. 웃거나 울거나 또한 대수롭지 않다. 스스로 이야기를 누리고 스스로 이야기를 지으며 스스로 이야기를 즐길 때에 비로소 삶이다. 그러니까, 이야기 있는 사진이란 삶이 묻어나는 사진이요 삶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삶을 찍는 사진이란 이야기를 찍는 사진이고, 삶을 밝히는 사진이란 이야기를 밝히는 사진이다. 나는 시골에서 네 식구 복닥이는 삶을 즐기면서 날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누린다. 우산 하나로도 까르르 웃고 뛰노는 아이들을 보라. 이야기가 절로 넘친다. 4346.10.29.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사진책 읽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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