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순이 2. 대문을 연다 (2013.10.24.)

 


  자전거마실을 간다고 할 적이면 우리 자전거순이는 까르르 웃으며 대문으로 달려간다. 위쪽 버팀쇠는 아직 손이 안 닿아 열지 못하지만, 아래쪽 버팀쇠는 얼마든지 열 수 있다. 우리 집 자전거는 자전거순이가 대문을 활짝 열어 주어 즐겁게 밖으로 나간다. 여섯 살 자전거순이가 일곱 살이 되면 이제 샛자전거에 앉아서 발판을 함께 굴러 주려나.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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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순이 1. 자전거 지켜 줘 (2013.10.24.)

 


  아버지가 집에 놓고 온 것 있어 혼자 다녀오는 사이, 자전거순이는 자전거를 잘 붙들며 지켜 준다. 이동안 군내버스가 마을 어귀로 지나간다. 바람이 가볍게 분다. 빈들은 흙내음 물씬 난다. 고즈넉한 가을빛 물든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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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27. 풀씨 날리기 (2012.4.20.)

 


  풀씨를 날린다. 풀씨 맺힌 풀줄기를 보면 톡톡 끊어 입안에 바람을 가득 모아 후후 불어서 풀씨를 날린다. 풀씨 날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웃는다. 이내 다른 풀씨 맺힌 풀줄기를 찾아나서고, 새롭게 바람 가득 입안에 모아 후후 분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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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26. 빈논에 서서 (2013.10.24.)

 


  빈논에 서는 아이는 빈논을 살살 건드리며 부는 바람을 쐰다. 가을들바람을 마신다. 가을들빛을 받는다. 가을들노래를 듣는다. 가을아이 되고 가을꿈 키운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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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58. 2012.03.4.

 


  마음을 살찌우는 책이란 무엇일까. 어떤 책이 내 마음을 가꿀 수 있을까. 스스로 마음을 살찌우겠다고 생각한다면 어느 책이건 아름다울까. 스스로 마음을 가꾸겠다고 다짐하면 언제나 어느 책으로도 삶을 가꾸며 마음을 함께 가꿀 수 있을까. 아이야, 네 손에 쥔 책은 너한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 빛이니.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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