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순이 2. 빨래 잘 개지 (2013.7.27.)

 


  “벼리야, 빨래 같이 개자.” “왜요?” “왜기는. 이 옷들 다 너희 옷이잖니. 아버지가 빨래를 해서 다 말렸으면 너희 옷은 너희가 갤 줄 알아야지.” “아휴. 알았어요.” “아휴가 뭐니. 벼리는 예쁜 아이 아니니?” “응, 예쁜 아이야.” “예쁜 아이가 입는 예쁜 옷 아니니?” “응.” “그러면, 예쁜 옷을 예쁜 아이가 예쁘게 개야지.” 빨래를 개는 두 사람 곁에서 산들보라가 부채질을 해 준다. 폭폭 찌는 한여름 방에서 빨래를 천천히 갠다. 다 갠 옷가지를 아이들 그림 언저리에 올려놓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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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순이 1. 설거지 하겠어 (2013.7.3.)

 


  키가 제법 자라 앉은뱅이걸상 받치고 올라서면 딱 설거지를 할 만한 키가 된다. 아직 수세미질이 서툴고 물을 너무 많이 쓰는 설거지이지만, 이럭저럭 보아줄 만하다. 때로는 큰아이 몰래 다시 설거지를 하지만, 아이로서는 살림하기보다는 놀이하기로 여기는 설거지이니 그대로 지켜보기로 한다. 아이더러 설거지를 하라고 부르지 않는다. 아이 스스로 설거지 하고 싶다 할 적에 말리지 않는다. 수저는 도마에 올리고 접시는 시렁에 올리며 천천히 천천히 설거지를 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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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라우프놀이 1

 


  훌라우프를 허리에 꿰고 빙빙 돌릴 수 있으나, 굴렁쇠처럼 바닥에 데굴데굴 굴릴 수 있다. 그저 두 손으로 들고 줄넘기하듯 걸어다녀도 되며, 한손으로 잡고 제자리돌기를 하며 휘휘 돌려도 된다. 놀고 싶은 대로 놀면 되지. 4346.11.12.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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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보라 비눗방울 불어 볼래

 


  누나가 비눗방울 신나게 부는 모습을 멀뚱멀뚱 바라보다가 뽀르르 달려가 누나 앞에 선다. “나도 할래.” “넌 아직 못 해.” “나도 할래.” “그럼, 잘 봐 봐. 이렇게 해야 해.” 산들보라는 후후 입바람을 내지만 비눗방울이 하나도 안 나온다. “줘 봐. 이렇게 해야지.” “우와.” 누나가 비눗방울 부는 길을 다시 보여준다. 그래도 산들보라는 비눗방울을 불지 못하고, 이제는 누나가 불어서 날리는 비눗방울만 구경한다. 4346.11.12.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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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모모 2013-11-12 12:43   좋아요 0 | URL
역시 누나군요ㅎㅎ

파란놀 2013-11-12 13:03   좋아요 0 | URL
네, 그래요. 예쁜 누나랍니다~
 

비눗방울놀이 1

 


  아이들과 읍내마실을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문득 ‘비눗방울놀이’ 둘리 인형이 보인다. 비눗방울이야 집에서도 얼마든지 만들어서 놀게 할 수 있는데, 둘리 인형 하나쯤 선물할 만하리라 생각한다. 무더운 여름날 마당 고무통 물놀이를 시킨 뒤 비눗방울 불어 날리기를 보여준다. 처음에는 무덤덤하더니 이내 재미를 붙여 어느새 비누거품을 모두 쓴다. 비눗방울 만들다 보면 하염없이 논단다. 다음에는 집에서 손수 비누거품도 만들도 막대기도 만들자. 4346.11.12.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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