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100. 2014.1.12.ㄱ 둘이 읽어 좋아

 


  두 아이가 책을 따로따로 들고 들여다보아도 예쁘다. 그런데, 두 아이가 책 하나를 놓고 나란히 앉거나 엎드려서 들여다보면 더없이 예쁘다. 그러고 보면, 책이 아주 드물어 누구나 책을 몹시 아끼던 때에는 책 하나를 놓고 열 스물 서른 사람이 조용히 모이거나 둘러앉아서 하염없이 책으로 빠져들곤 했다. 이제는 책 하나를 함께 읽자고 여러 사람 모이는 일이란 없을까.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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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을 나누는 골목집

 


  아파트는 햇볕을 나누지 않는다. 빌라 또한 햇볕을 나누지 않는다. 새마을주택이건 적산가옥이건 판잣집이건, 나즈막한 골목집은 모두 햇볕을 나누면서 살아왔다. 골목집을 허무는 때부터 햇볕은 돈이 더 있는 사람들 집이 몽땅 끌어안는다. 서로 어깨 맞댄 채 살던 작은 사람들은 햇볕을 함께 골고루 나누려고 했지만, 돈을 움켜쥔 사람들은 이녁 아파트와 빌라에만 햇볕이 들도록 새 건물 높이높이 넓게넓게 올린다.


  왜 시골사람이 이층으로 안 올리고 마당을 넓게 두었을까. 시골에서 자라다가 도시로 와서 뿌리내린 사람들이 왜 이층으로 올리더라도 이웃집에 햇볕이 깃들 수 있도록 살피면서 마당을 꼭 따로 두었을까.


  어떤 빌라에도 마당이 없고 꽃밭이 없다. 어떤 아파트에도 꽃밭이나 마당은 아주 비좁을 뿐 아니라 이곳에 햇볕이 들도록 마음을 쏟지 않는다. 어떤 빌라나 아파트에도 이곳에서 살아갈 사람들이 마당이나 꽃밭이나 텃밭을 누리도록 짓지 않는다. 그래도, 어쩌다가 손바닥만 한 빈틈이 생겨 나무가 자라고, 나무가 자라는 곁에 찰싹찰싹 달라붙어 새봄 기다리는 풀이 돋는다. 도시에서도. 서울 한복판에서도. 4347.1.19.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골목길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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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우리 집 옆으로 말이시
고속도로 지나가문
을매나 살기 퍽퍽하것소
고저 조용조용
흙바람 쐬고
풀노래 듣고잡으니
두멧시골에서 살지라.

 


4347.1.16.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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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속에 아름다운 꿈을 담기에 아름답게 나눌 책을 펴낼 수 있다. 가슴속에 고운 사랑을 그리기에 즐겁게 나누면서 곱게 꽃피우는 이야기를 책으로 엮을 수 있다. 인형을 왜 만들까? 인형으로 놀려고 만들지. 인형을 만들면서 뭐가 좋을까? 인형을 갖고 노는 웃음을 떠올리니 좋지. 이승은 님과 허헌선 님이 밝히는 빛은 우리들한테 얼마나 아름다우면서 즐거운 이야기잔치가 되는가 하고 헤아려 본다. 4347.1.18.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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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은 싫어, 싫어
이승은.허헌선 글.인형, 유동영 사진 / 파랑새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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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1월 18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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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4-01-20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어렸을 적엔~ 전시회를 보고 감탄했던 일이 엊그제만 같습니다.

파란놀 2014-01-20 11:30   좋아요 0 | URL
이번에 새로운 책을 세 권 한꺼번에 내놓으셨더라구요!
 


  동시를 쓰기란 아주 쉽다. 아이와 함께 삶을 노래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누구나 언제나 마음껏 쓸 수 있다. 아이와 손을 맞잡고 춤추는 하루를 노래하면 언제나 동시가 된다. 아이와 어깨동무를 하면서 언제까지나 기쁘게 웃고 노는 이야기를 헤아리고 그리면 모두 동시가 된다. 어른들 눈높이와 목소리로 머리를 굴려서 쓰면 동시가 안 될 뿐 아니라, 아이들한테 고단한 학습도구가 된다. 이 갈림길을, 동시를 쓰는 어른과 동시를 비평하는 어른과 동시를 책으로 꾸미는 어른들 모두 슬기롭게 알아채기를 빈다. 4347.1.18.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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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에 쏘였다
남호섭 지음, 고찬규 그림 / 창비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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