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에서 펴내는 1인잡지 <함께살기> 9호를 내놓는다. 

오늘 주문을 넣었고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닿는다고 한다.

 

<함께살기> 9호로 어떤 책을 선보일까 하고 한참 생각하다가

'동시 비평'으로 묶기로 한다.

 

예쁘게 나와서 도서관 지킴이한테 즐겁게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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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림 읽기
2014.1.30.ㄴ 큰아이―내가 그려 줄게

 


  아버지더러 제 모습 그려 달라고 하던 아이가 이제 아버지를 그려 준다고 한다. 그래, 네 마음껏 그려 보렴. 그런데 오늘 큰아이는 아버지 그림을 제대로 못 그린다. 잘 안 되었다면서 숨긴다. 잘 안 되면 다시 그리면 되고, 정 안 되면 나중에 그리면 되지. 네 마음에 안 드는 그림이 되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네가 그림을 그리는 손길과 매무새가 사랑스러우니 다 좋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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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람이 서울에서 벗어나 멧골에서 오순도순 지내려고 하던 꿈과 사랑을 담은 만화책 《불편하고 행복하게》(재미주의) 둘째 권을 읽으며 생각한다. 두 사람은 멧골집에서 지내며 무엇이 즐거움을 선물처럼 베푸는가를 느꼈겠지. 돈이 있대서 더 즐겁지 않으나, 돈이 없기에 더 홀가분하지는 않으리라. 그런데, 돈이 있거나 없거나 서로를 아끼는 사랑이 없으면 삶이란 아무것도 아니다. 혼자서 살든 둘이서 살든 아이를 낳아 살든, 다 함께 웃고 노래하는 사랑이 있을 때에 삶이 빛난다. 멧골에 울타리를 치며 술잔치를 했다는 ‘이웃 아닌 이웃’은 얼마나 즐거운 삶이었을까. 집을 빌려 지내는 사람을 아랑곳하지 않고 함부로 공사를 하는 집임자는 얼마나 즐거운 삶이었을까. 두 사람이 서울과 조금 더 멀리 떨어지는 시골로 간다면 어떤 삶이 될까 궁금하지만, 서울과 한결 가까운 시골자락에서 할 일과 누릴 이야기가 더 많다고 느끼는구나 싶기도 하다. 어디에서 살든 스스로 하느님 마음이면 하느님처럼 산다. 어디에서 일하든 스스로 해님 마음이면 해님처럼 산다. 돈을 얼마나 벌든 스스로 꽃님 마음이면 꽃님처럼 산다. 두 사람이 낳은 아이는 두 사람 사랑을 듬뿍 먹으면서 자라겠지. “불편하게 행복하게”를 지나 “기쁘며 사랑스럽게”를 노래할 다음 이야기를 기다린다. 4347.2.5.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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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고 행복하게 2- 시골 만화 에세이
홍연식 글 그림 / 재미주의 / 2012년 8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14년 02월 05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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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그림놀이] 도토리순이 (2014.1.30.ㄴ)

 


  설마실로 음성에 갔는데, 마루에 있는 큰 텔레비전에 말썽이 생겼다. 큰아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조르며 텔레비전 보여 달라 하지만, 텔레비전이 망가져서 못 본다고 하니 몹시 서운해 한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망가졌대잖아. 아버지는 속으로 빙그레 웃는다. 얘야, 우리 집에도 없는 텔레비전인데, 모처럼 텔레비전 있는 집에 와서 못 보니 서운하지? 그렇지만, 텔레비전 없으니 아주 조용히 그림놀이 할 수 있잖아? 큰아이와 한참 그림놀이를 하는데, 큰아이가 불쑥 “나 그려 주셔요.” 하고는 종이를 내민다. 종이를 받고 책상에 올려놓고는 한참 생각한다. 먼저 큰아이가 무릎 꿇고 앉아서 싱긋 웃는 모습을 그린다. 그러고 나서 도토리를 큼지막하게 그린다. 큰아이를 도토리 안에 넣는다. 도토리껍질을 무지개빛으로 한 꺼풀씩 입힌다. 이제서야 큰아이는 “아, 도토리구나.” 하고 알아채면서 도토리 속을 채우겠다면서 슥슥 같이 그린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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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순이 6. 나도 양말 널겠어 (2014.2.2.)

 


  아버지 곁에서 누나가 빨래널기를 거든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네 살 산들보라가 얼른 마루에서 마당으로 뛰쳐나온다. 그러나 네 살 아이는 빨랫대까지 손이 잘 안 닿는다. 까치발을 해야 겨우 손끝이 닿을락 말락. 다른 옷가지는 널지 못하고 양말 몇 켤레를 한 짝씩 들고 나르면서 영차영차 얹는다. 한 켤레를 얹고는 다른 양말을 그 위에 더 얹는다. 얘야, 그렇게 포개어 놓으면 안 마른단다. 그러나, 뭐 네가 처음으로 손이 살짝 닿으며 빨래널기를 거들어 주었구나. 살림돌이가 되고 싶지?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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