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48. 시골스럽게 그림잔치 (2014.2.26.)

 


  시골에서는 시골내음을 맡으면서 논다. 시골에서는 시골빛을 그림으로 담는다. 시골에서는 시골살이를 글로 쓴다. 시골에서 살아가니 저절로 시골사람이 된다. 시골아이는 시골집에서 시골놀이를 누린다. 멀리 나가야 하지 않는다. 자가용을 달려야 하지 않는다. 두 다리를 믿고 씩씩하게 걷는다. 두 다리에 기대어 튼튼하게 달린다. 볕이 한결 잘 드는 곳에서는 벌써 동백나무가 꽃잔치를 이루지만, 우리 집은 꼭 두 송이만 터진다. 천천히 봉오리를 벌리는 동백나무 곁에서 그림놀이를 한다. 그림 하나를 그릴 뿐일 수 있지만, 즐거운 그림잔치이다. 작은 새들이 후박나무 가지에 앉아서 재재거리면서 두 아이를 지켜본다. 까마귀와 까치가 하늘을 휘휘 날면서 두 아이를 바라본다. 나도 아이들 곁에 서서 그림잔치를 함께 누린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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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보라는 그림보다 놀이

 


  누나가 그림을 그리겠다는데 굳이 누나 곁에서 얼쩡거리는 산들보라는 저한테도 붓을 달라 한다. 산들보라한테도 붓을 건네니 누나와 마주보고 앉아서 그림을 그리는 척한다. 그야말로 그리는 척이다. 붓질 한 번 하고는 “으잉!” 하면서 빙그레 웃는다. 이리 기웃 저리 두리번 한참 그러다가 살그마니 붓을 내려놓고 마당을 달리면서 논다. 4347.2.28.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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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림 읽기
2014.2.26. 큰아이―그림순이·그림돌이

 


  마당 평상에 그림종이를 펼친다. 평상에서는 물을 쏟아도 걱정이 없으니 한결 느긋하게 그림놀이를 할 수 있다. 방보다 평상이 조금 더 넓기도 하다. 평상에서는 바람노래를 듣고 멧새가 지저귀는 소리도 듣는다. 동백꽃 핀 모습도 보면서 그림에 동백꽃을 옮기기도 한다. 그림순이는 그림놀이에 온마음을 쏟고, 그림돌이는 그저 누나랑 마주앉아서 붓놀이를 하면 즐겁기만 하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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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111. 2014.2.26. 잔뜩 쌓아 놓고

 


  한쪽에 그림책을 잔뜩 쌓아 놓고 하나씩 읽는다. 그림만 보고 싶으면 그림만 보고, 책에 적힌 글을 읽고 싶으면 글을 읽은 뒤, 스스로 이야기를 지어내고 싶으면 이야기를 지어낸다. 아이는 저 스스로 하고픈 대로 책하고 논다. 책이랑 놀 적에는 그야말로 책에 퐁당 빠져서 신나게 논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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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오리기 놀이 1 - 아줌마한테서 배웠어

 


  이웃 아지매한테서 배운 종이오리기를 집에서도 한다. 놀이순이 사름벼리는 먼저 저 하나 갖고, 동생 하나 준 뒤, 아버지 하나, 어머니 하나, 이렇게 돌린다. 모두한테 하나씩 나누어 줄 줄 아는 멋진 아이이다. 4347.2.28.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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