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핑거 8 - 코바나의 정원
마츠모토 코유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7월
절판


'집(家)'과 '마당(庭)'을 합쳐, '가정'이야. 그 의미를 잘 생각해 봐. 집 앞에 마당이 있고, 식물이 자라고 그 식물의 성장으로 계절을 느끼고, 거기에 벌레며 새가 날아들어 자연의 메카니즘을 알고, 자연을 몸으로 느끼면서 아이는 자라지. 마당이 있음으로써, '하우스'에서 '홈'으로 바뀌는 거야.-34쪽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4-02-28 2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3-01 05: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로 읽는 책 114] 어울림

 


  풀은 흙 품에 안겨 푸르다
  숲은 바람 사이로 빛난다
  사람들은 꿈꾸면서 사랑한다

 


  서로 어우러지는 삶일 적에 저절로 웃음과 노래가 피어난다고 느낍니다. 내 땅이 있으면 하루 네 시간쯤 논밭에서 지내면서 즐겁습니다. 네 시간쯤 숲에 깃들어 나무를 주으면서 숲바람을 마시고, 네 시간쯤 천천히 밥을 지어 천천히 먹으면서 기쁩니다. 네 시간쯤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다가는 여덟 시간쯤 느긋하게 잠들면서 하루가 싱그럽겠지요. 서로 어울리지 못하는 삶이 된다면, 여덟 시간을 자고 여덟 시간을 돈벌이를 하더라도, 남은 여덟 시간을 사랑스레 누리지 못하지 싶습니다. 4347.2.28.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느낌글 하나로 살아나는 책읽기

 


  2013년 11월에 나온 사진책이 있다. 이 사진책을 책상맡에 한참 둔 끝에 2014년 1월에 느낌글을 썼고, 2014년 3월에 나오는 사진잡지에 사진비평으로 느낌글을 실었다. 십일월과 십이월, 여기에 일월과 이월까지 더한 넉 달이 있기에 느낌글이 태어난 셈이다.


  어느 책은 책방에서 장만한 그날 곧장 다 읽어내어 느낌글까지 새삼스레 쓰곤 한다. 어느 책은 장만한 지 여러 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느낌글을 쓰곤 한다. 어느 책은 처음 장만한 뒤 열 해나 스무 해쯤 지난 뒤 드디어 마음으로 읽혀 느낌길을 쓰곤 한다.


  모든 책은 읽는 때가 있다. 모든 글은 쓰는 때가 있다. 책을 읽는 사람으로서 내 책상맡에 놓은 책이 마음으로 스며들 때를 조용히 기다린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내 책상맡에서 쓰고픈 글이 샘솟을 때를 천천히 기다린다.


  배고플 때에 밥을 차려서 먹듯이, 마음이 바랄 적에 책을 읽는다. 배고플 때를 헤아려 흙을 일구어 씨앗을 심어 돌보듯이, 마음이 따사롭게 부풀 수 있게끔 아름다운 책을 미리 장만해서 집안에 둔다. 책읽기는 밥먹기와 같다면, 책을 장만하는 일은 씨앗심기와 같다. 책읽기는 삶읽기와 같다면, 책을 장만하는 일은 삶을 아름답게 북돋우려는 손길과 같다. 그리고, 책읽기와 삶읽기는 ‘책을 즐겁게 읽고 난 느낌’을 글로 갈무리하면서 새롭게 살아난다. 느낌글을 쓰면서 책 하나를 새삼스레 헤아리고, 느낌글을 마무리짓고 나서 오늘까지 가꾼 내 삶을 새롭게 깨닫는다. 4347.2.28.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책 언저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이들과 웃으며 노래하는 사람은 웃음이 담긴 노래와 같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사진을 찍습니다. 아이들과 웃을 줄 모르거나 아이와 함께 노래하지 못하는 사람은 웃음도 노래도 없이 메마른 얼굴이 됩니다. 웃음이 없는 삶은 따분합니다. 노래가 없는 사람은 고단합니다. 웃음이 있기에 삶이 밝고, 노래가 있기에 서로서로 즐겁게 어깨동무를 합니다. 이와사키 치히로 님 그림책을 물끄러미 들여다봅니다. 그림책에는 아이만 나오지만, 아이가 혼자서 집을 보는 설렘과 두근거림 못지않게 아이만 혼자 집에 두고 마실을 다녀오는 어버이 마음이 애틋하게 어우러져 흐릅니다. 이런 그림은 어떻게 그릴 수 있었을까요. 이런 이야기는 어떻게 엮을 수 있었을까요. 아이를 따사롭게 바라보는 눈길이기에 이런 그림을 그릴 테지요. 어릴 적 어머니와 아버지를 따사롭게 바라보던 이야기를 돌이켜보면서 이런 그림을 그릴 테지요. 아름다움은 언제나 여느 우리 삶에서 태어납니다. 사랑스러움은 늘 수수한 우리 삶에서 자라납니다. 4347.2.28.쇠.ㅎㄲㅅㄱ

 

..

 

  느낌글을 쓰기도 했지만, 그림책을 읽으며 감도는 즐거움을 더 적어 본다.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비 오는 날 집 보기- 치히로 아트북 3, 0세부터 100세까지 함께 읽는 그림책
이와사키 치히로 글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2년 11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14년 02월 28일에 저장
구판절판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사진잡지 《포토닷》 4호(2014.3.)가 나왔다. 다달이 정기구독자가 얼마나 느는지 궁금하다. 아무쪼록 ‘종이책’으로 된 사진잡지가 오래오래 사랑받으면서 우리 사진밭을 알뜰살뜰 가꾸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이달치 《포토닷》에도 사진비평을 하나 써서 실었는데, 다음달치에도 사진비평을 새로 하나 써서 싣고 싶다. 사진을 찍고 읽으며 즐기는 이웃들한테 ‘사진하는 마음’이란 무엇인지 들려주고, ‘사진 나누는 사랑’을 노래하고 싶다. 이번 《포토닷》 4호는 앞선 책과 마찬가지로, 외국에서 사진을 하는 이들 이야기와 한국에서 사진을 하는 이들 삶이 잘 어우러진다. 사진이 좋고 사진잡지가 반가운 까닭을 곰곰이 돌아본다. 시골에서 살면서도 먼 도시에서 펼치는 사진잔치 소식을 볼 수 있는 한편, 이렇게 기록으로 남은 사진을 언제라도 다시 들추어 새록새록 되새길 수 있으니 즐겁다. 마음이 따스할 적에 눈길을 따스하게 보듬는 사진이 태어나고, 마음이 고울 적에 눈길을 곱게 다스리는 사진이 샘솟는다고 느낀다. 모두들 사진 한 장과 함께 웃고 춤출 수 있기를 바란다. 4347.2.28.쇠.ㅎㄲㅅㄱ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포토닷 Photo닷 2014.3- Vol.4
포토닷(월간지) 편집부 엮음 / 포토닷(월간지) / 2014년 2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270원(3% 적립)
2014년 02월 28일에 저장
품절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