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아버지한테 한 입 줄게

 


  산들보라가 한 입 먹으라고 숟가락을 내민다. 누나가 아버지한테 한 입을 주니 동생도 따라한다. 거꾸로, 동생이 한 입을 주면 또 누나도 한 입을 준다. 서로 논다. 서로 놀면서 먹는다. 서로 놀면서 함께 나누는 즐거움을 맛본다. 4347.4.9.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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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4-04-09 11:02   좋아요 0 | URL
예~ 아이들은 누나나 형이 하는 모습을 그대로 따라 하지요~
그리고 누나나 형이나 언니들은 부모님의 모습을 저절로 따라하구요~*^^*

파란놀 2014-04-09 22:15   좋아요 0 | URL
예쁘게 크는 아이들과 함께
저도 예쁜 어른으로
즐겁게 살자고
날마다 새롭게 생각해요~
 

꽃밥 먹자 66. 2014.4.8.

 


  봄을 언제 먹을까 하고 한참 기다린다. 드디어 쑥을 잔뜩 뜯어 쑥버무리구이를 해 본다. 밀가루를 어느 만큼 반죽해야 할까 어림하면서 버무리고, 미리 달군 냄비에 조금씩 떼어서 올린다. 다 해 놓고 보니 빛깔은 그리 밝지 않다. 맛은 어떠할까. 간은 잘 되었을까. 조금씩 떼어서 했는데, 냄비 바닥을 덮도록 크게 해서 쑥부침개를 하면 어떨까. 우리 집 쑥은 가득가득 넘치니, 날마다 새롭게 해 보자.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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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4-04-09 11:09   좋아요 0 | URL
아~ 요즘 쑥버무리나 쑥부침개 참 맛나지요!
저도 친구네 집에서 쑥버무리와 쑥부침개를 먹었는데, 쑥내음이 향긋하니~맛있었어요.

쑥버무리는, 쑥에 밀가루를 골고루 솔솔 뿌려서 냄비에 삼발이를 놓고 쪄내면
쑥모양도 고운 색깔도 그대로~입이 마구마구 행복합니다~*^^*

파란놀 2014-04-09 22:16   좋아요 0 | URL
꽃밥 먹으며 즐거운 나날입니다.
봄날
모두모두 봄내음 물씬 누리면서
아름다운 밥으로 기운을 내면 좋겠어요~
 

고흥 군내버스 009. 버스를 타고 내리는 곳

 


  시골에서라고 아무 곳에서나 버스를 내려 주지 않고, 아무 데에서나 탈 수 있지 않다. 손을 흔든대서 쉬 세워 주지 않으며, 버스 일꾼을 부른대서 쉬 멈추어 주지 않는다. 그러나, 시골마을에서 오래 버스 일꾼으로 지낸 분은 ‘걷기 벅찬 할매나 할배’한테 마음을 써서 부러 이녁 집 가까운 길에 세워 주기도 하고 그곳에서 태워 주기도 한다. 그분들은 마을 어귀까지 걸어서 오가자면 한 시간쯤 걸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시골버스는 얼마나 빨리 달려야 할까. 시골버스는 얼마나 바쁘게 달려야 할까. 시골 아닌 도시에서도 버스는 얼마나 빨리, 얼마나 바삐 달려야 할까.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고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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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군내버스 008. 한적마을 시골내음

 


  군내버스는 시골마을을 돈다. 시내버스는 도시를 돌겠지. 시골마을을 돌기에 시골버스요, 시골내음을 싣고 달린다. 한두 시간, 또는 서너 시간에 한 차례 지나가는 시골버스는 고즈넉한 숲바람을 가른다.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는 조그마한 쉼터에는 비가리개가 있기도 하고, 비가리개가 없기도 하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숲에서 흐르는 숨결을 마시고, 숲에서 들려오는 노래를 듣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고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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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랑 놀자 16] 모래가람

 


  하동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는 조문환 님이 쓴 책을 읽다가 ‘섬진강’을 가리키는 옛이름 하나를 듣는다. 먼먼 옛날에는 ‘모래가람’이라 했단다. 고운 모래가 많이 모래가람이라 했고, 어느 곳에서는 ‘모래내’라고 했단다. 그러고 보면 ‘모래내’라는 이름을 쓰는 데가 이 나라 곳곳에 있다. 그렇구나. 모래가 고운 냇가에서는 으레 모래내였구나. 물줄기가 굵거나 크면 모래가람이라 했구나. 바닷가와 냇가와 가람가에는 모래밭이 있지. 그런데 왜 모래가람이라는 이름이 잊히거나 밀리면서 섬진강이라는 이름만 쓸까. 이 나라 모든 고장과 마을이 한자로 이름이 바뀌면서 모래가람도 제 이름을 빼앗기거나 잃은 셈일까. 4347.4.9.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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