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림놀이] 글순이 그리기 (2014.6.28.)



  공책을 펼쳐 글씨쓰기를 천천히 하는 큰아이 곁에 앉는다. 큰아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작은 엽서에 그림을 그린다. 글순이를 그려 본다. 글순이 마음에 별도 나무도 꽃도 제비도 무지개도 곱게 드리우기를 바라면서 천천히 그림을 그린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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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람타라고 하는 사람은 스스로 이녁 삶을 새로 지으려고 이 땅에 태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스스로 새로 지으려는 삶을 지었기에, 삶을 한 번만 누리고 하늘로 갔다고 한다. 람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람타, 현실 창조를 위한 입문서》를 읽기에 모두 안다고 할 수 없다. 이 다음으로 《람타 화이트 북》을 읽는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앎’은 ‘책읽기’로는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책읽기는 첫발을 떼려는 몸짓일 뿐이다. 그러니까, 책읽기는 ‘첫발 떼기’조차 아니다. 첫발을 떼려는 몸짓으로 책을 읽을 뿐이다. 삶을 지으려고 하는 사람은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 스스로 삶을 지으면 된다. 스스로 삶을 짓는 사람은, 바로 ‘삶짓기’가 ‘글짓기(글쓰기)’가 되면서 ‘책짓기(책쓰기)’가 된다. 삶을 지었기에, 스스로 지은 삶을 글이나 말로 풀어서 책으로 엮거나 강의를 할 수 있다. 삶을 짓지 않았기에, 스스로 짓지 않은 삶은 누구한테 알려주지도 못하고 밝히지도 못한다. 스스로 삶을 지은 사람이 이녁 삶을 풀어서 보여주는 책은, 이 책을 읽는 사람 마음을 건드린다. 스스로 삶을 짓지 않았으면서 쓴 글로 엮은 책은, 수십만 권이나 수백만 권이 팔리더라도 사람들 마음을 건드리지 않는다. 마음이 닿을 때에 비로소 몸이 움직인다. 마음이 닿아 몸이 움직이면서 삶을 바꾸려고 살그마니 첫발을 떼려 한다. 새로운 삶으로 거듭나는 길로 나아가려고 한다. 곰곰이 돌아보면 누구나 알 만하다. 지식을 쌓으려고 읽는 책으로는 지식을 쌓는다. 참말 지식을 쌓는다. 높고 높이 쌓는다. 정보를 얻으려고 읽는 책으로는 정보를 얻는다. 재미를 누리려고 읽는 책으로는 재미를 누린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 재미없어’ 하고 말하는 사람은 책으로 재미를 누리고 싶었을 뿐이다. 학교란 무엇인가? 오늘날 학교는 무엇을 하는가? 삶을 가르치는 학교가 한국에 있는가? 졸업장을 사고파는 학교만 있지 않은가? 똑같은 책을 놓고도, 누구는 삶을 새로 지으려는 길동무로 삼고, 누구는 재미로 삼으려 하며, 누구는 지식이나 정보를 얻으려 한다. 어느 쪽이 좋거나 옳다고 할 수 없다. 그저 그뿐이다. 람타라고 하는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놓고도 언제나 똑같다. 스스로 삶을 새롭게 지어서 날마다 다시 태어나는 아름다운 빛을 누리는 벗님으로 람타를 만날 수 있다. 새로운 명상이나 종교로 여겨 람타를 만날 수 있다. 가르침이나 일깨움을 지식으로 얻으려고 람타를 만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스스로 바라는 대로 간다. 잘 헤아려 보라. 소로우를 놓고도 누군가는 ‘종교’로 여긴다. 니어링 부부를 놓고도 누군가는 ‘지식과 정보’ 테두리로만 바라본다. 예수와 부처를 ‘사람’으로 바라보는 이가 있지만, ‘종교나 경전’으로 바라보는 이가 있다. 옳음도 그름도 없고, 좋음도 나쁨도 없다. 정치를 한다는 이들은 늘 정치만 할 뿐 삶을 짓지 않는다. 사회운동을 하는 이들은 늘 사회운동만 할 뿐 삶과 가까이 다가서지 않는다. 교육운동도 언제나 교육운동이다. 교육운동은 교육이 아니라 교육운동이다. 전쟁무기는 전쟁을 하는 무기일 뿐, 평화를 찾는 길이 되지 않는다. 전쟁무기이니 전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독재정권이 내세운 새마을운동이 무엇이겠는가? 바로 ‘독재’이지, 다른 어느 것도 아니다. 우리는 스스로 내 삶을 읽을 수 있으면 되고, 스스로 내 삶을 읽으려면 스스로 내 삶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바라보기에 느끼고, 느끼기에 생각하며, 생각하기에 마음에 짓고는, 마음에 짓기에 삶으로 드러난다. 4347.7.2.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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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타, 현실 창조를 위한 입문서
유리타 옮김 / 아이커넥 / 2012년 5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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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넋 29. 말넋을 거스르는 네 가지 ㄱ
― 토씨 ‘-의’를 잊어야 한다


  수수한 말이란, 어린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함께 쓰는 말입니다. 몇몇 지식인과 전문가만 쓰는 말이 아니라, 누구나 즐겁게 쓰는 말이 수수한 말입니다. 수수한 말이란, 모든 사람이 즐겁게 쓰는 말입니다. 교수와 교사와 학자와 박사만 주고받는 말이 아니라, 다 같이 어깨동무를 하면서 쓰는 말이 수수한 말입니다. 수수한 삶일 때에 이 나라가 아름답습니다. 수수하게 어깨동무를 할 적에 함께 웃고 노래하면서 이야기꽃이 피어납니다. 수수하지 않을 적에는 평화가 아닌 전쟁이 됩니다. 수수하지 않기에 신분과 계급을 가릅니다. 수수하지 않은 말로는 인문학도 역사도 문학도 꽃피우지 못합니다.

  오늘날 초등학교 교과서를 들여다보면 아주 어려운 인문책에 나오는 낱말로 이루어져요. 교과서 편집자들이 쓰는 ‘여느 말’부터 벌써 어려운 인문책 낱말로 물들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교과서를 엮는 이들은 초등학교 다니는 어린이한테 알맞거나 여덟∼열세 살 어린이 눈높이한테 알맞춤한 낱말을 살피지 않습니다. 교과서 엮는 이들은 지식발달 단계와 교과과정만 살핍니다. 아이들이 앞으로 어떤 낱말로 어떤 삶을 가꾸면서 어떤 즐거움을 누리도록 하면 아름다울까를 안 살핍니다.

  말에는 언제나 넋을 담습니다. 내 넋을 담아 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말에는 언제나 뜻을 싣습니다. 내 뜻을 실어 이웃과 같이 생각을 주고받습니다. 말에는 언제나 꿈을 넣습니다. 내 꿈을 넣어 서로서로 즐거이 사랑할 길을 돌아봅니다.

  한국사람은 한국말로 넋과 뜻과 꿈을 북돋웁니다. 일본사람은 일본말을 쓸 테고, 미국사람은 미국말을 쓸 테며, 중국사람은 중국말을 쓸 테지요. 일본사람이나 미국사람이나 중국사람이 한국말을 쓸 일이 없습니다. 한국사람이 일본말이나 미국말이나 중국말을 쓸 까닭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요즈음 우리 모습을 들여다보면, 한국사람으로서 한국사람답게 한국말을 쓰지 못합니다. 한국말을 한국사람 스스로 내팽개치거나 망가뜨린다고까지 할 만합니다. 초·중·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지만, 교과서 지식과 수업일 뿐,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이웃과 어깨동무하면서 즐겁게 노래할 말을 들려주지 않습니다. 지식은 지식일 뿐 말이 아니지만, 입시지식만 학교에서 가르칩니다.

  학교에서 가르치지 못하는 말이라면, 집에서 어버이가 가르치거나 사람들 스스로 배워야 합니다. 대학생이 되기에 말을 잘 하지 않습니다. 전문가나 지식인 자리에 들어서면 말을 잘 하지 않습니다. 어른한테서 배우고 아이한테서 배우며 스스로 넋을 가꾸거나 살찌우면서 배울 노릇입니다.

  책으로는 말을 못 배웁니다. 말이란 머리에서 생각을 기울여 마음을 담아 들려주는 이야기이기에, 스스로 몸과 마음과 삶을 함께 가꾸면서 저마다 넋에 사랑과 꿈과 즐거움을 다스려야 비로소 배웁니다. 식물도감으로 풀을 배울 수 없듯이, 한국말사전으로 말을 배울 수 없습니다. 풀은 풀이 자라는 숲이나 들에서 풀을 마주하며 살아가야 배웁니다. 대학교 전문과정에서 흙일을 배울 수 없듯이, 전문 강사한테서 말을 배울 수 없습니다. 농학박사가 된대서 흙일을 하지 않아요. 스스로 땅을 마련해서 흙을 살찌우고 보듬으며 아낄 수 있어야 흙일을 합니다.

  학교에서 말을 제대로 못 가르치고, 사회에서도 말을 얄궂게 뒤틉니다. 학교와 사회가 못 가르치거나 얄궂게 뒤트는 커다란 굴레를 네 가지 꼽자면, ‘-의’하고 ‘-的’하고 ‘존재’하고 ‘번역’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커다란 굴레는 ‘-의’입니다. 말끝마다 ‘-의’를 붙이거나 넣는 말씨는 한국말을 몹시 어지럽힐 뿐 아니라, 한국말을 쓰는 사람들 스스로 넋과 얼을 무너뜨리곤 합니다.

  보기를 들자면, ‘바람골’이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바람의 골”이 아닌 “바람골”입니다. 일본에서 나온 만화영화 가운데 “바람 골짜기의 나우시카”로 알려진 작품이 있는데, 일본에서는 이 만화영화를 “風の谷のナウシカ”로 적습니다. 한국사람은 ‘바람골’이거나 ‘바람 골짜기’이지만, 일본사람은 “바람의 골(짜기)”입니다. 한국사람은 ‘빨강’이나 ‘붉은 빛’이라 말하지만, 일본사람은 ‘赤の色’으로 적습니다. 한국사람은 ‘파란 하늘’이라 말하지만, 일본사람은 ‘靑の空’으로 적어요.

  한국말은 “내 아버지”이거나 “우리 어머니”입니다. 한국말을 잊은 사람들은 “나의 아버지”나 “우리의 어머니”처럼 잘못 씁니다. 한국말은 “네 목소리”요 “할머니한테서 배웠어요”인데, 한국말을 잊은 사람들은 “너의 목소리”나 “할머니의 가르침을 받았어요”처럼 잘못 써요.

  개구리가 봄날에 노래하면 “개구리 노래를 들었어요”라 말해야 올바릅니다. “개구리의 노래를 들었어요”라 말하면 올바르지 않습니다. 사이에 꾸밈말을 넣어 “개구리가 부르는 노래를 들었어요”라든지 “개구리가 들려준 노래를 들었어요”처럼 적을 때에 올바르지, ‘-의’를 넣으면 올바르지 않아요.

  요즈음은 “나의 취향의 남자”, “혼신의 힘을 다해서”, “비극의 시작을 보면”, “네 살 위의 누나예요”, “최선의 방법으로”, “감시의 눈길을 보내다”, “아래의 내용을 읽으시오”, “그녀의 다른 작품으로는”, “종전의 관행을 보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나중의 문제입니다”, “두 개의 도시를 여행하다”처럼 ‘-의’를 섣불리 넣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남자”, “온힘을 다해서”, “비극이 일어난 곳을 보면”, “네 살 위인 누나예요”, “가장 나은 방법으로”, “지켜보다”, “다음 내용을 읽으시오”, “(아무개)가 쓴 다른 작품으로는”, “예전 관행을 보면”, “한 치도 물러나지 않고”, “나중 문제입니다”, “두 도시를 여행하다”처럼 쓸 줄 모르고, 이처럼 쓸 수 있는 줄 생각하지 않을 뿐더러, 이와 같이 먼먼 옛날부터 수수하게 말하며 살아온 줄 깨닫지 못합니다.

  말은 쉽습니다. 누구나 쓰는 말이기에 쉽습니다. 지식을 담으려 한다면 지식을 담을 노릇이지, 말을 어렵게 뒤틀거나 일본 말투나 서양 말씨를 써야 하지 않습니다. “민들레는 봄꽃”이나 “민들레는 봄을 부르는 꽃”이나 “민들레는 봄을 노래하는 꽃”이라고 말하면 됩니다. “민들레는 봄의 꽃”이라 말할 일은 없습니다. 4347.4.16.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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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776) 급하다急 2 : 급하게 자라는


그러나 우리 부부에겐 민서가 자라나는 속도가 정상입니다. 다른 아이들이 좀 급하게 자라는 것뿐이지요

《추둘란-콩깍지 사랑》(소나무,2003) 52쪽


 다른 아이들이 급하게 자라는 것뿐

→ 다른 아이들이 일찍 자랄 뿐

→ 다른 아이들이 빨리 자랄 뿐

→ 다른 아이들이 바삐 자랄 뿐

→ 다른 아이들이 서둘러 자랄 뿐

 …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놓고 “급하게 자란다” 하고 말하기도 하는지 아리송합니다. 흔히 하는 말이 “빨리 자란다”가 아닐까요. 보기글에서는 장애가 있다는 아이가 자라는 빠르기를 장애가 없다는 아이가 자라는 빠르기하고 견줍니다. 이럴 때라면 “일찍 자란다”나 “먼저 자란다”를 써도 어울릴 만합니다. 4340.1.10.물/4347.7.2.물.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그러나 우리 부부한테는 민서가 자라나는 빠르기가 딱 맞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좀 바삐 자랄 뿐이지요


‘속도(速度)’를 써도 나쁘지 않으나 ‘빠르기’로 다듬으면 한결 나아요. ‘정상(正常)입니다’는 ‘딱 알맞습니다’나 ‘가장 좋습니다’로 다듬을 수 있어요. “자라는 것뿐이지요”는 “자랄 뿐이지요”로 다듬습니다.


..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998) 급하다急 3 : 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오라, 서울에서 친척이 피란 왔다더니 그 아이인 게로구나.” 나는 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준호-할아버지의 뒤주》(사계절,2007) 147쪽


 나는 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 나는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 나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나는 머뭇거리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



  안 바빠도 되는데 너무 바쁘게 사는 분들이 있습니다. 안 서둘러도 되는데 지나치게 서두르며 사는 분들이 있어요. 너무 바삐 지내면, 또 지나치게 서두르면, 될 일은 안 되고 안 될 일은 더 꼬이기 일쑤입니다. 우리가 쓰는 말과 글 또한, 바쁜 나머지 함부로 중얼거린다면, 서두르면서 아무렇게나 뇌까리면, 제 빛깔을 잃고 흐리멍덩 지푸라기가 되어 사라질밖에 없습니다.


 나는 바쁜 나머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바빠서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허둥지둥 고개를 끄덕였다


  바쁘더라도 조금 더 마음을 쏟으면 좋겠습니다. 서둘러야 하더라도 아주 자그마한 틈을 내어 새롭게 힘을 쏟으면 좋겠습니다. 말을 살리는 작은 빛이 넋을 살리면서 삶을 살립니다. 4340.11.8.나무/4347.7.2.물.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오라, 서울에서 친척이 왔다더니 그 아이인가 보구나.” 나는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난리를 피하여 옮겨 감”을 뜻한다는 한자말 ‘피란(避亂)’입니다. 어른들은 이런 한자말을 씁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런 말을 둘레에서 들으면서도 좀처럼 알아듣지 못합니다. 이 글월에서는 “피란 왔다더니”를 “왔다더니”나 “옮겨 왔다더니”로 손질해 줍니다. “그 아이인 게로구나”는 그대로 둘 수 있지만 “그 아이인가 보구나”로 다듬으면 한결 낫습니다.


..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1323) 급하다急 5 : 급해


“급해! 우선 당나라 사신이 묵고 있는 숙소를 찾아야 해.” … 금오는 얼른 바위 뒤로 몸을 숨겼어요

《배유안-분황사 우물에는 용이 산다》(파란자전거,2010) 85쪽


 급해!

→ 바빠!

→ 서둘러!

→ 어서!

→ 빨리!

 …



  보기글을 보면, 앞쪽에서는 ‘급해’라 적고, 뒤쪽에서는 ‘얼른’이라 적습니다. 바위 뒤로 얼른 몸을 숨긴다고 하는데, 이러한 몸짓처럼 당나라 사신이 묵는 곳을 얼른 찾아내려고 움직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는 서둘러 어떤 곳을 찾는다고 하면 됩니다. 빨리 찾거나 어서 찾자고 해도 됩니다. 4347.7.2.물.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서둘러! 먼저 당나라 사신이 묵는 곳을 찾아야 해.” … 금오는 얼른 바위 뒤로 몸을 숨겼어요


“묵고 있는 숙소(宿所)”는 “묵는 곳”으로 다듬습니다. 한자말 ‘숙소’는 “묵는 곳”을 뜻합니다. 겹말입니다. 한국말사전에서 ‘우선(于先)’을 찾아보면 “어떤 일에 앞서서. ‘먼저’로 순화”로 뜻풀이를 합니다. 그러니까, ‘우선’이라는 한자말은 한국말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어린이책에 넣는 낱말이라면 아주 마땅히 한국말 ‘먼저’를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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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147] 장난



  가볍게 웃음짓는 장난

  사랑스레 톡 건드리는 장난

  함께 놀고 싶어 부르는 장난



  함께 놀고 싶으니 살살 장난을 겁니다. 사랑스레 노래하고 싶어 가만히 장난을 칩니다. 오늘 하루 새롭게 맞이하면서 활짝 피어나고 싶어 장난을 부립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몸짓인 장난이고, 차츰 따스한 기운이 퍼지면서 장난이 아닌 춤과 노래가 되고, 장난을 넘어 빛과 이야기가 됩니다. 아이들은 가벼운 장난을 하면서 놀이를 깨닫고, 가벼운 장난으로 하루를 지새우는 아이들 놀이는 시나브로 아름다운 삶으로 거듭납니다. 4347.7.2.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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