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151] 알고 배운다



  처음 배워서 처음 알고

  새로 배워서 새로 알며

  다시 배워서 다시 안다.



  다 알았다고 여기면 떠납니다. 아직 모른다고 여기면서도 떠납니다. 스스로 배우고 싶기에 스스로 배우고, 스스로 안 배우려 하기에 스스로 안 배웁니다. 다 알았으면 얼마나 다 알았다고 할 만할까 궁금합니다. 모두 안다는 사람은 어느 만큼 알까 궁금합니다. 날마다 하나씩 배워서 알고, 언제나 새롭게 배워서 새로 압니다. 4347.7.13.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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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요리의 숲 2 - 완결
히데지 오다 글.그림 / 삼양출판사(만화)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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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요리의 숲

ミヨリの森, 2007



  만화책과 만화영화로 나온 《미요리의 숲》을 보면, ‘미요리’라는 아이는 어릴 적부터 ‘숲지기’라는 이름을 받았다. 숲은 언제나 미요리한테 이야기를 건네면서 함께 놀았고, 미요리 또한 숲이 들려주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즐겁게 어우러졌다. 그러면, 미요리는 왜 숲지기가 되어야 했을까. 미요리에 앞서 누가 숲지기 노릇을 했을까.


  미요리는 즐겁게 살고 싶었다. 그렇지만, 도시에서 어머니한테도 아버지한테도 사랑받지 못한다. 학교에서는 동무가 없다. 미요리는 도시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도무지 알지 못한 채 마음에 깊디깊이 생채기를 받기만 한다. 이러다가 아버지한테서도 어머니한테서도 버림을 받다싶지 시골 ‘할머니’ 댁에 맡겨진다.


  누구한테도 마음을 열지 않고, 마음을 열 생각이 없는 미요리이다. 그런데, 미요리는 저를 이끄는 숲에 한 발짝씩 내딛고, 숲에 두 발짝 세 발짝 내딛으면서 마음속에서 무엇인가 달라지는구나 하고 느낀다. 그리고,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보드라운 숨결과 같이 생각을 빛내는 길로 접어든다. 바람을 타고 하늘을 가르면서 스스로 물이 되고 비가 되고 가람이 되고 바다가 되어 보면서, 삶과 지구별과 사랑이 어떻게 맺고 이어지는가를 온몸으로 깨닫는다.


  미요리에 앞서 할머니가 숲지기였다. 할머니는 미요리한테 숲지기를 물려주고 싶었다. 미요리는 할머니가 예전에 숲지기였음을 알아차린다. 모든 실마리를 푼 미요리는 드디어 웃음을 되찾는다. 숲에서 노래하면서 봄과 여름과 가을과 겨울을 시골에서 지낸다. 할머니가 물려준 숲에서 가장 빛나는, 아니 스스로 빛나는 꽃아이, 시골아이, 숲아이가 된다. 4347.7.13.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영화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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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은 왜 학교에 가야 할까. 아이들은 왜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학교 가기를 미적거린다고 할까. 학교라는 곳이 아름다우면서 즐거운 놀이터요 배움터이면서 삶터라면, 아침에 늦게 일어날 아이들은 없으리라 느낀다. 어른한테도 똑같지. 어른한테 회사라는 곳이 더없이 아름다우면서 즐겁고 사랑스럽다면, 회사에서 언제나 웃고 노래하면서 일할 테니까, 아침마다 기쁘고, 개운하게 일어날 테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사람인가? 나는 벌레인가? 나는 고양이인가? 나는 하느님인가? 나는 노예인가? 나는 어떤 숨결인가? 그림책 《나야? 고양이야?》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삶을 밝히는 빛’이 무엇인가 하는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려준다. 4347.7.13.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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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고양이야?- 베틀리딩클럽 저학년 그림책 2002
기타무라 사토시 지음, 조소정 옮김 / 베틀북 / 2000년 7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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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망울


별을 바라보는 눈에는
별빛이 서린다.

숲을 마주하는 눈에는
숲빛이 푸르다.

해를 얼싸안는 눈에는
햇빛이 말갛다.

소복소복 흰눈 맞아들이면
눈빛이 곱다.

사랑하고 싶기에 사랑하고
꿈꾸고 싶기에 꿈꾸며
웃고 싶기에 웃네.

오늘 하루는
노래하는 이야기잔치.


4347.7.12.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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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술동무 책읽기


  일산으로 아이들과 치과마실을 온다. 사흘째 지낸 토요일 아침에 혼자 전철을 달려 인천으로 간다. 내 오랜 술동무를 만나러 간다. 몇 해만에 보는지 모른다. 모두 그동안 어떤 삶을 일구며 마흔 살이 되었을까. 저마다 스스로 가꾼 고운 눈빛을 마주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 곁님과 아이들한테 홀가분하게 돌아가서 내가 날마다 새롭게 지을 삶을 생각해야지. 전철길에 책 한 권 찬찬히 읽는다. 이제 시집을 꺼내어 읽다가, 살가운 벗한테 선물할 시를 써야겠다. 4347.7.12.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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