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227. 2014.7.15. 책 읽는 궁둥이



  어버이는 앞에서 아이를 이끄는 길잡이나 이슬떨이 노릇을 한다. 어버이는 뒤에서 아이를 보살피는 바라지를 한다. 어버이는 옆에서 아이와 손을 맞잡는 어깨동무 구실을 한다. 길잡이나 이슬떨이가 되고, 바라지가 되며, 어깨동무가 된다. 함께 나아간다. 같이 자란다. 마룻바닥에 앉아 책을 들여다보는 아이를 뒤에서 물끄러미 바라본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책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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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228. 2014.7.21.ㄷ 책돌이 무릎



  책돌이는 아직 작아, 조그마한 그림책으로도 허벅지를 모두 덮고 무릎까지 덮는다. 아이들이 얼마나 작은가 하고 새삼스레 들여다본다. 마당이나 땅바닥을 볼볼 기는 개미를 잘 알아채는 아이들은 그림책에 나오는 개미나 작은 벌레도 곧 알아챈다. 손가락으로 콕콕 찍으면서 “얘 누구야?” 하고 묻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책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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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226. 2014.7.20.ㄴ 동생한테 읽히기



  책순이는 동생을 옆에 앉히거나 누여서 책을 잘 읽어 준다. 곰곰이 돌아보니, 작은아이를 무릎에 앉히거나 자리에 누여서 책을 읽어 준 일이 퍽 드물구나 싶다. 큰아이가 혼자 씩씩하게 그림책도 글책도 야무지게 읽다 보니, 작은아이는 누나가 책을 읽을 적에 으레 달라붙고, 얼결에 작은아이는 큰아이가 ‘그림책 읽어 주는 몫’을 맡아 돌본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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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225. 2014.7.12. 여름 산타 순이



  일산 할머니와 할아버지 계신 곳에 마실을 가던 여름날, 할머니가 챙기신 산타 머리띠를 즐겁게 꽂고 할아버지 침대에 엎드려 그림책을 펼친다. 할머니 할아버지 들으시라고 그림책을 큰소리로 읽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책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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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그림놀이] 사름벼리 웃네 (2014.9.2.)



  그림순이가 그림종이를 조그맣게 오려서 쪽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한참 바라보다가 그림종이 하나를 살며시 든다. 그림순이가 알아챈다. ‘응?’ 하면서 고개를 들다가 빈 종이를 든 줄 깨닫고는 다시 그림놀이에 빠져든다. 나는 그림순이 곁에서 ‘그림어버이’가 되자고 생각하면서, 그림순이 모습을 가만히 떠올리면서 작게 그림 하나를 그린다. 내가 아이를 바라볼 적에 가장 기쁘다고 느끼는 모습을 그린다. 단출하게 석석 그린다. 그림순이가 아주 좋아하는 빛깔로 그린다. 그림을 마친 뒤 “사름벼리 웃네” 여섯 글자를 넣는다. 웃는 아이 가슴에 별과 사랑을 하나씩 붙인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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