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4.11.19. 작은아이―누나처럼



  누나와 함께 놀고 싶은 작은아이는, 누나처럼 하고 싶은 작은아이는, 누나가 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옆에서 따라해야 한다. 작은아이도 물감판을 펼치고 붓질을 따라한다. 그러나 시늉만 하니 제대로 그리지 못한다. 옆에서 누나가 하나하나 알려주고 가르친다. 작은아이는 누나가 시키거나 가리키는 대로 움직이면서 비로소 쪽종이에 물감을 묻혀서 그림놀이를 즐긴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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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림 읽기

2014.11.19. 큰아이―파란별 작게



  쪽그림도 큰그림도 모두 즐기는 그림순이가 오늘은 종이를 작게 잘라서 자그맣게 그림을 그리려 한다. 물감을 풀어서 쪽그림을 그리기는 만만하지 않을 테지만 네가 해 보고 싶은 대로 해야지. 파랑 물감을 살살 풀어서 붓에 묻힌 뒤 찬찬히 파란별을 그린다. 파란별 하나 새롭게 태어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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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사는 마음



  큰아이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지내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배웁니다. 작은아이는 큰아이가 노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배웁니다. 우리는 한집에서 함께 삽니다. 우리는 한집에서 한솥밥을 먹습니다. 우리는 한집에서 한목소리가 됩니다. 우리는 한집에서 한마음이 됩니다.


  가을바람이 불면 다 함께 가을바람을 마십니다. 봄바람이 불면 다 같이 봄바람을 마십니다. 여름햇살이 뜨거운 다 함께 땀을 흘립니다. 겨울볕이 포근하면 다 같이 신나게 춤을 춥니다.


  나무를 함께 바라봅니다. 꽃과 풀을 같이 들여다봅니다. 함께 자전거를 타고, 같이 걸어서 다니며, 서로 마주보면서 빙그레 웃고 노래를 부릅니다. 아이한테 무엇을 가르칠 수 있다면, 아이한테서 배울 것이 있습니다. 아이한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으면, 아이한테 가르칠 것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살면서 아침마다 새롭게 하루를 열고 저녁마다 고즈넉하게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4347.11.23.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삶과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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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Michelle Williams - Meek's Cutoff (믹의 지름길) (한글무자막)(Blu-ray) (2010)
Various Artists / Oscilloscope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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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와 루시>라는 영화는 디브이디가 없어서

켈리 레이차트 님 다른 영화에

이 느낌글을 걸친다.


www.wendyandlucy.com


이 영화와 얽힌 누리집이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디브이디를 장만할 수 있을 듯하다.


..


웬디와 루시

Wendy And Lucy, 2008

켈리 레이차트



  마음을 나누며 사랑하는 이하고 어디에서 어떻게 지낼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한집에서 함께 지낼 수 있을 때에 가장 기쁘다고 할 만하다. 한집에서 함께 지내지 못하더라도 늘 그리고 떠올리면서 생각할 수 있으면, 가슴 한켠이 아프더라도 저마다 살아갈 기운을 낼 만하다.


  한집에서 지내더라도 마음을 나누지 못하거나 사랑을 속삭이지 못한다면 삶이 기쁘지 않다. 서로 멀리 떨어지는 바람에 얼굴을 한 번 보기조차 힘들더라도 늘 마음으로 아끼고 생각할 수 있으면 삶에 기쁨이 흐를 수 있다.


  나는 내 곁에 누가 있기에 기운을 내는가. 나는 내 곁에 누가 없기에 기운을 잃는가. 나는 누구한테 기운을 북돋아 주는가. 나는 누구한테 즐거움이나 기쁨을 베푸는가.


  영화 〈웬디와 루시〉에는 웬디와 루시가 나온다. 웬디는 일자리가 없는 아가씨이고, 루시는 웬디와 함께 지내는 개이다. 웬디는 일자리가 없을 뿐 아니라 먹을것도 없으며 개한테 줄 밥을 마련하기 어렵다. 도무지 어떻게 할 수 없구나 싶어 가게에서 먹을것을 훔치려 하지만 붙잡힌다. 웬디를 기다리던 개 루시는 그만 웬디를 만나지 못하면서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


  한 번 헤어진 웬디와 루시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손전화뿐 아니라 집전화도 없는 웬디는 루시를 찾을 수 있을까. 그만 웬디하고 떨어져서 먼 데로 가야 하는 루시는 이리저리 떠돌아야 하는 웬디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헤어지고 만 두 숨결을 잇는 끈은 무엇일까. 헤어지고 만 두 숨결은 앞으로 어떻게 지내야 할까.


  웬디는 배를 곯지 않으면서 일자리를 얻을까. 루시는 먹이를 잘 챙기고 넓은 마당을 둔 집에서 지내면 삶이 즐거울까. 가녀린 두 숨결이 앞으로 가야 할 길은 아직 아무도 모른다. 마음을 나누며 사랑하는 사이가 갈라져야 한다면 앞으로 어떠한 삶이 펼쳐질는지 아무도 모른다.


  웬디와 루시가 조용하면서 느긋하게 지낼 수 있는 보금자리는 이 지구별에서 어디에 있을까. 조그마한 두 숨결이 날마다 기쁘게 노래하면서 오순도순 지낼 만한 조그마한 집과 땅은 이 지구별 가운데 어디에 있을까. 참말 아주 조그마한 집과 땅이면 되는데. 밥 한 그릇 함께 나누면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들판을 달릴 수 있으면 되는데. 4347.11.22.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영화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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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놀이 18 - 함께 달리니 즐겁네



  네 살 아이는 일곱 살 아이가 달리는 빠르기를 좇지 못한다. 일곱 살 아이는 네 살 아이 걸음걸이에 맞추어 천천히 달린다. 네 살 아이는 옆에서 일곱 살 누나가 천천히 달려 주니 더욱 힘을 낸다. 두 아이가 달리는 가을 그림자가 마을 어귀에서 길게 늘어진다. 4347.11.22.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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