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그리는 사랑이 있을 때에 반가운 사람을 만난다. 마음으로 꿈꾸는 삶이 있을 적에 아름다운 하루를 일군다. 마음에 아무런 사랑이 없다면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마음에 아무런 꿈이 없으면 날마다 따분하거나 고단하거나 힘들기만 하다. 만화책 《지젤 알랭》 넷째 권에서 흐르는 이야기를 가만히 살핀다. 누가 떠돌이인가? 누가 ‘뿌리 내린 삶’인가? 아이와 어버이는 서로 어떠한 하루를 맞이할 적에 스스로 즐겁게 웃고 노래할 수 있는가? 길은 아주 쉽다. 쉬운 길을 보려 하면 쉽지만, 쉬운 길을 보려 하지 않으면 참으로 어렵다. 4347.12.14.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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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젤 알랭 4
카사이 스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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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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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천 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삼만 원이라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삼백만 원이라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삼천만 원과 삼억 원이라면, 삼조 원과 삼십조 원이라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전주 서학동사진관을 꾸리는 김지연 님이 빚은 사진책 《삼천 원의 식사》를 읽으면서 가만히 생각에 잠긴다. 삼천 원이라는 돈으로 이웃을 사귀고 만나는 이야기가 이 사진책에 흐르는데, 앞으로 삼만 원과 삼조 원으로까지 생각을 뻗어서 둘레를 살핀다면, 사진으로 보여주면서 나누는 이야기가 참으로 깊어지거나 넓어지겠구나 싶다. 4347.12.14.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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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 원의 식사
김지연 지음 / 눈빛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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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351 : 경험을 통하고 겪는



참된 당신이 누구인지를 경험을 통해서 온몸으로 알게 될 때 당신은 살면서 겪는 모든 일에 달관할 수 있다

《디팩 초프라/이현주 옮김-우주 리듬을 타라》(샨티,2013) 111쪽


 경험을 통해서 온몸으로 알게 될 때

→ 온몸으로 겪으며 알 때

→ 온몸으로 겪으면서 알 때

→ 온몸으로 알 때

 …



  한자말 ‘경험(經驗)’은 “겪음”을 뜻합니다. 한자말로는 ‘경험’이고, 한국말로는 ‘겪음’입니다. 이 보기글을 살피면, 앞쪽에서는 한자말을 쓰고 뒤쪽에서는 한국말을 씁니다. 글쓴이는 왜 이처럼 글을 썼을까요. 앞과 뒤에 다른 낱말을 넣고 싶을까요. 보기글을 찬찬히 보면, 앞쪽은 “온몸으로 알 때”로 손질할 만합니다. 왜냐하면, 온몸으로 안다고 할 적에는 ‘몸으로 알다’를 가리키고, 몸으로 아는 일이란, 몸으로 부딪혀서 아는 일을 가리켜요. 그러면, 몸으로 부딪혀서 아는 일이란 무엇일까요? 바로 ‘겪다·겪음’입니다. 그래서, 이 보기글은 앞쪽에서는 “내가 누구인지를 온몸으로 알 때”로 손질하고, 뒤쪽에서는 “살면서 겪는 모든 일”로 두면 됩니다. 4347.12.14.해.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참된 내가 누구인지를 온몸으로 알 때에, 나는 살면서 겪는 모든 일에 홀가분할 수 있다


‘당신(當身)’은 ‘그대’나 ‘이녁’이나 ‘내’로 다듬습니다. “알게 될 때”는 “알 때”로 손보고, ‘달관(達觀)할’은 ‘얽매이지 않을’이나 ‘홀가분할’로 손봅니다.


..


겹말 손질 352 : 회색빛



회색빛의 털이 북슬북슬한 캥거루는 여전히 오만했어

《러디어드 키플링/박성준·문정환·김봉준·김재은 옮김-아빠가 읽어 주는 신기한 이야기》(레디셋고,2014)84쪽


 회색빛의 털이

→ 회색 털이

→ 잿빛 털이

 …



  ‘회색빛’처럼 적으면 겹말입니다. ‘흑색빛’이나 ‘백색빛’이나 ‘청색빛’이나 ‘적색빛’처럼 적어도 겹말입니다. 겹말일 뿐 아니라 말이 안 됩니다. 한자말로 ‘회색·흑색·백색·청색·적색’으로 적든지, 한국말로 ‘잿빛·까망·하양·파랑·빨강’으로 적어야 합니다. 더군다나 이 보기글에서는 ‘회색빛’처럼 겹말로 쓰면서 ‘-의’까지 붙여 “회색빛의 털”처럼 쓰고 맙니다. 4347.12.14.해.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잿빛 털이 북슬북슬한 캥거루는 아직도 건방졌어


‘여전(如前)’는 ‘그대로’나 ‘아직도’나 ‘예전처럼’으로 손질하고, ‘오만(傲慢)했어’는 ‘건방졌어’로 손질합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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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발자취 3 - 시간여행 카스가연구소
요시즈키 쿠미치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만화책 즐겨읽기 430



함께 걸어온 길

― 너와 나의 발자취 3

 요시즈키 쿠미치 글 ·그림

 정은서 옮김

 서울문화사 펴냄, 2013.12.30.



  다른 나라에서는 다르기는 하지만, 한국에서는 ‘머리 쓰다듬기’를 합니다. 어른이 아이 머리를 쓰다듬기도 하고, 아이가 어른 머리를 쓰다듬기도 합니다. 아이가 어른 머리를 쓰다듬으면 ‘버릇없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버릇없다’고 말하지 않고 ‘고맙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아이가 어른 머리를 쓰다듬으면, 아이 손길을 타고 무척 따사롭고 사랑스러운 기운이 어른 몸으로 스며들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쓰다듬는 손길을 한 번이라도 받은 적이 있는 어른이라면, 아이가 어른 머리를 쓰다듬는 일을 섣불리 ‘버릇없다’고 말하지 않으리라 느낍니다.


  뭐랄까요. 머리 쓰다듬기는 서로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가를 보여주는 참으로 멋진 몸짓이로구나 싶습니다.





- ‘아니야. 가공의 세계일지언정, 사람의 마음은 가공의 것이 아니야.’ (12쪽)

-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내 경험상, 현실 세계에서 못하는 일은, 어째서인지 가공 세계인 여기서도 못 한답니다.” (18쪽)



  나는 우리 집 아이들과 곁님 머리를 날마다 쓰다듬습니다. 톡톡 치기도 하고, 살살 어루만지기도 합니다. 이와 달리 우리 집 아이들이나 곁님은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거나 톡톡 치지 않습니다. 가만히 헤아리면 좀 서운하구나 싶다고 할 수 있지만, 다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우리 집 한솥지기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 다 되고 넉넉하니까요.


  머리를 쓰다듬는 동안 내 몸과 마음이 차분합니다. 머리를 쓰다듬는 동안 우리 집 한솥지기 몸과 마음도 차분할까요. 차분해지리라 믿습니다. 쓰다듬을 받는 쪽에서 어떤 마음일는지 나로서는 알 수 없지만, 나는 내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다스리면서 내 사랑을 건넵니다.





- “아픈 기억을 가진 사람은 타인의 아픔을 헤아릴 줄 알죠. 난 그렇게 믿고 싶었어요.” (28쪽)

- “케에데 씨와 사키 씨. 두 사람이 함께 걸어온 22년이란 세월을, 절대 잊지 마세요.” (85쪽)



  요시즈키 쿠미치 님이 빚은 만화책 《너와 나의 발자취》(서울문화사,2013) 셋째 권을 읽습니다. 삶과 꿈 사이를 오가는 사람들 이야기가 셋째 권에도 찬찬히 흐릅니다. 삶에서 마음이 다친 사람이 꿈에서 마음을 달래고 싶어 합니다. 삶에서 힘들고 고단한 사람이 꿈을 꾸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싶어 합니다.


  꿈이란 무엇일까요. 이루지 못하면서 마음에 품는 이야기일까요. 앞으로 이루려고 하는 이야기일까요.


  삶에서 한발 물러서는 자리가 꿈이 되지 않습니다. 삶에서 이루지 못하는 이야기를 꿈에서만 이루지 않습니다. 꿈을 꾸기에 삶을 짓습니다. 날마다 꿈을 짓기에 삶을 가꿉니다. 삶과 꿈은 늘 하나입니다. 꿈과 삶은 언제나 함께 움직입니다. 하루하루 새로운 날을 맞이하면서 꿈을 키웁니다. 언제나 새롭게 꿈꾸면서 하루하루 즐겁게 가꿉니다.





- ‘이 사람은 언제부터 이렇게 작아졌을까? 옛날에는 아주 강해 보였는데, 보이지 않는 원념 때문에 몸을 움츠리고 우왕좌왕하고 있어.’ (166쪽)

- ‘그래, 코미디든 미신이든 해 보기 전에는, 사람의 마음은 움직이지 않아.’ (168쪽)



  꿈이 없으면 삶에 힘이 없습니다. 삶에 지치면 꿈을 꾸지 못합니다. 꿈을 키우지 않으면 살아갈 힘이 없습니다. 삶에 짓눌리면 꿈을 헤아리지 못합니다.


  삶만 찾는다고 해서 삶이 아름답거나 즐겁지 않습니다. 꿈만 좇는다고 해서 꿈대로 나아가지 않습니다. 삶과 꿈은 언제나 한동아리입니다. 삶을 지으면서 꿈을 지어야 하고, 꿈을 키우면서 삶을 키워야 합니다. 삶을 꾸밈없이 바라보면서 꿈을 그대로 마주해야 합니다. 삶을 티없이 헤아리면서 꿈을 맑게 다스려야 합니다.





- “아빠 웃겨. 살아 있는데 만날 수 없는 사람이 어디 있어? 싸웠다면, 사과하면 되잖아.” (172쪽)



  만화책 《너와 나의 발자취》는 책이름 그대로 ‘너와 내’가 함께 짓는 ‘발자취’를 이야기합니다. 나 혼자서 짓는 삶이 아니라, 나와 네가 함께 짓는 삶을 이야기합니다. 너 혼자 짓는 삶도 아니요, 너와 내가 함께 짓는 삶을 이야기하지요. 두 사람이 함께 걸어가면서 도란도란 이야기가 피어납니다. 두 사람이 손을 잡고 걸어가면서 따스한 기운이 퍼집니다. 두 사람이 어깨동무를 하며 걸어가면서 싱글벙글 웃습니다.


  이 길을 함께 걸어요. 아름다움으로 나아가는 이 길을 함께 걸어요. 이 길에 함께 있어요. 사랑과 꿈을 키우는 이 길에 함께 있어요. 우리는 모두 이웃이요 동무입니다. 우리는 서로 동무이면서 이웃입니다. 4347.12.14.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시골에서 만화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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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후박나무를



  우리 집 마당에 우뚝 선 커다란 후박나무 곁에 조그맣게 움이 트면서 찬찬히 줄기를 올리려는 어린 후박나무가 있다. 어린나무도 어미나무와 똑같이 나무이다. 그래서 어린 후박나무도 이듬해 봄에 틔울 새 잎 몽우리를 단단하게 내놓는다. 야무지구나, 씩씩하구나, 어여쁘구나, 하고 말을 걸면서 바라본다. 겨우내 더욱 튼튼히 이곳에 뿌리를 내려서 새봄에 환하면서 맑은 새 잎을 틔우렴. 이렇게 자라다 보면 머잖아 너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면서 멧새를 부를 테지. 너도 머잖아 어미나무가 된단다. 4347.12.14.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꽃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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