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쓸 년 (김성희) 수다 펴냄, 2010.4.27.



  우리 집 책꽂이에 여러 해 꽂힌 채 손길을 못 받던 《몹쓸 년》을 드디어 끄집어 내어 펼친다. 만화영화 〈은하철도의 밤〉을 틀어 아이들이 보도록 하면서 《몹쓸 년》을 펼친다. 만화책은 ‘늘 그런 따분한 삶’을 투박하게 그리고, 만화영화는 ‘늘 그렇지 않은 아름다운 삶’을 따사롭게 그린다. 《몹쓸 년》이라는 만화책은, 책이름부터 스스로 ‘몹쓸 년’으로 자리를 두면서 이야기를 연다. 그러니, ‘늘 그런 따분한 삶’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줄거리도 이야기도 고갱이도 이 자리에서 맴돈다. 〈은하철도의 밤〉은 아픔과 슬픔과 생채기와 응어리를 모두 가슴에 품어야 하는 아이가 스스로 꿈을 짓고 사랑을 맺으려는 실마리를 찬찬히 보여준다. 한국만화를 읽어 주고 싶지만, 한국만화를 읽기가 참 힘들다. 꿈을 그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실을 아무리 잘 드러내어 보여주는 작품’이 된다 하더라도, ‘스케치’에서 끝나면, 만화도 작품도 문화도 문학도 예술도 아무것도 못 될 뿐 아니라 ‘삶’조차 못 되는 줄 알기는 너무 어려운 노릇일까. ‘몹쓸 년’이라는 가시내 가슴속에는 아무 꿈이 없을까. 왜 꿈 한 조각조차 보여주지 못할까. 어쩌면, 일부러 안 보여줄는지 모르지만, 더 곰곰이 살피면 스스로 못 느끼거나 생각조차 하지 않기 때문에 못 보여줄는지 모른다. 4347.12.24.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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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쓸년
김성희 지음 / 수다 / 2010년 5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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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철도의 밤- 미야자와 겐지 동화집 6
미야자와 겐지 지음, 박경희 옮김, 아즈마 이쓰코 그림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7년 4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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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은하 철도의 밤
미야자와 겐지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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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의 밤
스기이 기사브로 감독 / 블루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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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 빨래



  동짓날을 지나면 해가 조금씩 길어진다. 동짓날이 다가올 때까지 해가 조금씩 짧아지다가 동짓날을 고빗사위로 삼아서 해가 조금씩 길어지는데, 이 햇살을 언제나 살뜰히 느낀다. 빨래를 마치고 마당에 널면서 ‘아아, 해가 길어지니 참으로 좋네!’ 하고 노래가 나온다. 해마다 처음 찬바람이 불 무렵부터 동짓날을 생각하고, 동짓날을 맞이하여 긴긴 밤을 지내고 나면 ‘오오, 이제부터 빨래가 잘 마르도록 해가 길어지겠네!’ 하고 웃음이 솟는다. 동짓날 빨래를 하면서 복복복 힘이 잘 들어간다. 동짓날 빨래를 널면서 팔랑팔랑 개운하다. 4347.12.23.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빨래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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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4-12-23 21:06   좋아요 0 | URL
요즘 계속 빨래를 집안에 널었더니 햇볕에 말리고 싶어요

파란놀 2014-12-24 05:57   좋아요 0 | URL
해가 날 적에 즐겁게 해님 누리시기를 빌어요~~
 
천재 유교수의 생활 32
야마시타 카즈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만화책 즐겨읽기 435



걸어온 길을 돌아보다

― 천재 유교수의 생활 32

 야마시타 카즈미 글·그림

 학산문화사 펴냄, 2012.9.25.



  한낮에 뒤꼍으로 가서 복숭아나무를 들여다보려 하니, 복숭아나무 옆에 마을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서 해바라기를 합니다. 우리 집에서 밥을 얻어먹는 아이 가운데 하나입니다. 뒤꼍에서 자라는 복숭아나무는 볕을 아주 잘 받습니다. 볕이 아주 잘 드는 자리이기 때문인지 몰라도 복숭아나무는 무럭무럭 큽니다. 마을고양이도 이 자리가 겨울볕이 아주 좋은 줄 잘 아는 듯합니다. 날마다 아침과 낮과 저녁으로 복숭아나무를 들여다보는데, 오늘 낮에는 마을고양이 낮잠을 깨우고 싶지 않습니다.


  며칠 앞서 장미나무 한 그루를 옮겨심었습니다. 꼭 옮겨심으려고 생각하지 않았으나, 우리 집 뒤꼍 장미나무 한 그루가 그만 뚝 끊어졌습니다. 내 손가락 굵기만 한 여린 장미나무가 끊어진 모습이 애처롭기에 마당 한쪽 꽃밭에 심었지요. 잘 자라렴, 이곳에서는 아무도 너를 건드리지 않는단다 하고 속삭였습니다. 이 아이가 뿌리를 잘 내리기를 바라면서 틈틈이 들여다보면서 말을 건넵니다. 옮겨심은 아이는 돌울타리를 따라 몸을 기대면서 겨울볕을 살짝살짝 받습니다.



- “요모하라 선생은 재미있군요. 보통 유학생이 일본어를 배우는데, 요모하라 선생이 유학생보다 훨씬 열심히 언어를 공부하시니. 하지만, 이러면 학생을 너무 봐주게 되지 않습니까?” “음,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재미있어서 그만둘 수가 없습니다.” (16쪽)

- “이제야 떠올랐습니다. 요모하라 선생의 얼굴과 말이.” ‘유택 씨. 그 친구들과 두 번 다시 못 만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그들의 언어로 이어져 있고 싶지 않겠습니까.” (31∼32쪽)





  오늘 아침에는 뒤꼍에서 우리 집 감나무를 한참 올려다보았습니다. 우리가 시골마을에 조그마한 보금자리를 얻은 지 이듬해에 다섯 해째입니다. 며칠 뒤면 새해가 되니, 어느새 다섯 해째 우리와 지내는 감나무라 할 만합니다. 우리가 이곳에 깃들이기 앞서까지 퍽 오랫동안 빈집이었다고 하니, 감나무는 이웃사람 손길을 탔을 만합니다. 예전에는 이 집에서 살던 사람들 손길을 탔을 테지요.


  마을에 있는 다른 감나무를 보면 키가 작습니다. 키가 큰 감나무가 드뭅니다. 감알을 따기 좋도록 가지를 뭉텅뭉텅 자르기 때문입니다. 가지를 잘라야 이듬해에 알을 더 많이 맺고, 따기에도 수월하다고들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집에서만큼은 가지치기는 좀처럼 안 합니다. 아예 안 하지는 않으나, 쭉쭉 뻗는 가지를 일부러 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나무가 나무답게 하늘을 바라보면서 올라가기를 바라기 때문이에요.


  우리 집 뒤꼍 감나무를 가만히 살피니, 곳곳에 생채기가 있습니다. 생채기가 아물면서 마디가 꽤 굵습니다. 얼마나 자주 가지치기를 겪었으면 이렇게 되었나 싶습니다. 도시마다 찻길 한켠에서 자라는 거리나무도 줄기 한쪽이 뭉툭합니다. 하도 가지치기를 겪어서 아파하고 아물고 아파하고 아물기를 되풀이하기 때문입니다.



- “여기는 카즈히코 이모부가 정신을 집중하고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창조하는 신성한 곳이다. 하나코가 아무리 열성적인 팬이라 해도 이 자리를 더럽히는 것은 허락할 수 없구나.” (56쪽)

- “에도 사나이라면 패기가 있어야지” “좀 어렵군요. 아니, 저는 에도 출신이 아니라서, 지역의 관습은 존중하지만 모방할 수 없는 부분도 있으니 너그럽게 봐주십시오.” (108쪽)





  야마시타 카즈미 님이 빚은 만화책 《천재 유교수의 생활》(학산문화사,2012) 서른둘째 권을 읽습니다. 서른둘째 권에서도 유택 교수가 지난날을 곰곰이 더듬는 대목이 자주 나옵니다. 유택 교수 나름대로 걸어온 길을 차분하게 되새기면서, 이녁이 어릴 적 보고 듣고 겪은 이야기를 이녁이 어른으로 사는 오늘 보고 듣고 겪는 이야기와 맞물립니다. 어릴 적부터 곧게 흐르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어릴 적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으나, 어른인 오늘 새롭게 깨닫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 “하지만, 나는 당신과 달리 아직도 세계의 관찰자입니다.” (135쪽)

- “역시 유택 씨였군요. 발소리로 금방 알았습니다.” “발소리?” “자기 뜻에 따라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제멋대로인 사람, 우유부단인 사람, 발소리는 성격에 따라 각각 다르죠.” “나는 어떤 발소리입니까?” “언제나 규칙적이고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내가 좋아하는 소리죠.” (168쪽)



  유택 교수는 홀가분한 목소리로 차분히 말합니다. 이녁은 ‘온누리를 지켜보는 사람’이라고 가만히 이야기합니다. 누구보다 유택 교수 스스로 돌아볼 테고 지켜봅니다. 유택 교수를 둘러싼 사람들을 가만히 돌아보거나 지켜봅니다. 사람들이 두 발을 딛고 지내는 이 땅을 찬찬히 돌아보거나 지켜봅니다. 궁금하면 묻거나 스스로 생각합니다. 궁금하기에 책을 찾고 자료를 뒤집니다. 궁금함을 풀려고 책과 자료를 모아서 건사합니다. 수수께끼를 풀면서 웃고, 수수께끼를 내면서 노래합니다. 삶은 언제나 아름다운 수수께끼투성이요, 사랑은 늘 재미난 수수께끼꾸러미입니다.



- “물방울을 떨어뜨려 악기 같은 소리를 내는 장치죠. 이 소리를 만들어 내느라 애 좀 먹었습니다. 저녁바람이 불면 절의 대나무 숲에서 댓잎이 사각거리죠. 대숲 소리를 들으면 까마귀가 둥지로 돌아가는 소리도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이제 단풍잎도 물이 들기 시작하는군요. 돌 위에 잎사귀가 하느적 떨어지는 소리가 좋습니다.” (183쪽)





  나무를 바라보는 사람은 나무가 들려주는 소리를 듣습니다. 구름을 바라보는 사람은 구름이 들려주는 소리를 듣습니다. 꽃을 바라보는 사람은 꽃이 들려주는 소리를 듣습니다. 아이를 바라보는 사람은 아이가 들려주는 소리를 듣습니다.


  어떤 소리를 듣고 싶은가요? 어떤 소리로 내 가슴을 감싸고 싶은가요? 어떤 소리를 나누고 싶은가요? 어떤 소리를 스스로 밝혀서 이 땅에 이야기 한 자락 심고 싶은가요?


  겨울볕이 포근합니다. 그러나 겨울인 만큼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고, 밤에는 제법 춥습니다. 아니, 우리 집이 깃든 전남 고흥이니 낮에는 포근하고 아침저녁에는 쌀쌀할 수 있어요. 다른 고장에서는 한낮에도 무척 추울 테고, 어느 고장에서는 겨우내 눈이 가득 쌓여서 옴쭉달싹 못할 수 있습니다.


  저마다 다른 고장에서 저마다 다른 이야기가 저마다 다른 사람들 손길을 타면서 태어납니다. 저마다 다른 마을에서 저마다 다른 노래가 저마다 다른 사람들 마음을 적시면서 흐릅니다. 우리가 걷는 길은 우리 이야기를 씨앗으로 심는 하루입니다. 내가 걷는 길은 내 삶을 웃음꽃으로 피우려는 꿈입니다. 4347.12.23.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시골에서 만화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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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4-12-23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재 유교수의 생활, 나 대학다닐때 후배가 만화방에서 늘 보던 만화였던거 같은데요. 한 20년 전에 나왔던 그 만화 맞나요?

파란놀 2014-12-24 05:56   좋아요 1 | URL
아주 오랫동안 그리는 만화입니다 ^^
 

[시로 읽는 책 186] 길잡이



  나를 이끄는 소리

  바람처럼 가볍게 일고

  꽃처럼 곱게 피어나고



  곰곰이 생각하면 우리는 누구나 늘 스스로 훌륭한 이슬떨이로구나 싶어요. 내가 갈 길은 내가 밝힙니다. 내가 할 일은 내가 찾습니다. 내가 먹을 밥은 내가 짓습니다. 내가 살 곳은 내가 가꿉니다. 모든 일은 내가 손수 합니다. 모든 노래는 내가 손수 부릅니다. 내 삶을 스스로 씩씩하게 이끌기에, 내 이웃은 나와 어깨를 겯습니다. 내 사랑을 스스로 곱게 북돋우기에, 우리 아이는 나와 손을 맞잡으며 서로 동무가 됩니다. 서로 길동무가 되고 나란히 길잡이가 됩니다. 4347.12.23.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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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없음"을 나타내는 두 가지 낱말 '캄캄하다'와 '어둡다'는

어떻게 뜻이나 느낌이나 쓰임새가 다를까요?

곰곰이 헤아려 봅니다.


..


캄캄하다·어둡다

→ 빛이 없어서 제대로 볼 수 없을 적에 ‘어둡다’라 합니다. 빛이 있어서 제대로 볼 수 있으면 ‘밝다’입니다. ‘캄캄하다’는 빛이 없고 아주 까맣기에 아무것도 안 보일 적에 씁니다. ‘어둡다’는 빛깔이 짙거나 검은빛에 가까울 적에도 쓰고, 슬픔이나 걱정이 가득하여 마음이 무거운 모습을 가리키며, 눈으로 잘 못 보거나 귀로 잘 못 듣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캄캄하다’는 꿈을 끌 수 없는 모습과 잘 알지 못하는 모습을 더 가리키는데, 이때에는 ‘어둡다’라는 낱말도 함께 씁니다.


캄캄하다 (> 깜깜하다)

1. 아주 까맣기에 아무것도 안 보이다

 - 이렇게 캄캄한 데에서 촛불이 어디 있는지 어떻게 찾을까

 - 캄캄한 데에서는 눈을 감고 느낌으로 발을 천천히 내딛으면 돼

 - 해가 진 숲은 훨씬 캄캄하다

2. 꿈을 꿀 수 없이 힘겹거나, 앞날을 볼 수 없이 끔찍하다

 - 오빠가 아끼는 사진기를 떨어뜨려서 망가진 탓에 눈앞이 캄캄하다

 - 자꾸 걱정만 하니까 더 캄캄하지

 - 캄캄한 앞날에 한 줄기 빛이 비춘다

3. 속내를 잘 알지 못하다 (어리석다)

 - 시골에서 산 적이 없어서 시골에서 하는 일은 아직 캄캄해요

 - 바탕이 되는 것을 모르니 다른 것도 캄캄할 수밖에 없지

 - 캄캄절벽 . 캄캄벼랑


어둡다

1. 빛이 없거나 여려서 제대로 볼 수 없다

 - 어두운 방에 숨어서 너희들 무엇을 하니

 - 그믐달에는 밤길이 한결 어둡습니다

 - 해가 지는 줄도 모르는 채 어두운 골목에서 더 뛰놀았어요

2. 불빛이 매우 여려 제대로 비추지 못하다

 - 등불이 어두우니 전구를 갈아야겠어요

 - 이쪽 길은 등불이 있어도 늘 어둡더라

3. 빛깔이 짙거나 검은빛에 가깝다

 - 이쪽은 어두운 빨강을 썼고, 저쪽은 밝은 빨강을 썼어요

 - 오늘은 어두운 옷이 잘 어울릴 듯해요

 - 그림을 너무 어둡게 그리지 않았을까 

4. 슬픔이나 걱정이 가득하거나 마음이 무겁다

 - 걱정이라도 있는 듯이 하루 내내 어두운 얼굴이네

 - 옆집 아이는 많이 어두워 보여

 - 어두운 집안을 바꾸고 싶어서 한결 밝게 웃으면서 노래합니다

5. 꿈을 꿀 수 없이 힘겹거나, 앞날을 볼 수 없이 끔찍하다

 - 아무리 어두운 나날이어도 마음속에 사랑을 품으면 다시 기운을 낼 수 있다

 - 어두운 나라에서도 밝은 이야기를 빚어 노래한 분들이 있어요

 - 가난한 살림은 앞으로도 어두울 듯하다

6. 눈이 잘 안 보이거나 귀가 잘 안 들리다

 - 할머니는 눈이 어두워서 책을 못 읽으시니 내가 옆에서 읽어 줍니다

 - 할아버지는 귀가 어두워서 조금 크게 말해야 하지요

7. 속내를 잘 알지 못하다 (어리석다)

 - 너는 도시내기라 시골에 어둡고, 나는 시골내기라 도시에 어둡지

 - 서울은 워낙 넓고 어수선해서 서울사람도 서울 길에 어둡기 마련이에요

 - 이웃나라에 굶는 동무가 있었다니 여태 너무 캄캄하게 지냈구나

8. 어떤 것을 혼자서 지나치게 가지려고 하다

 - 학급 반장 자리에 눈이 어두워서 동무를 괴롭히거나 윽박질렀구나

 - 돈에 눈이 어두워서 나쁜 짓을 저지르지 마셔요

9. 못 미덥거나 엉큼하거나 나쁘다

 - 어두운 꿍꿍이로 무슨 짓을 벌이려는지 궁금하군

 - 지나간 어두운 그림자는 떨치고 이제부터 밝고 새롭게 살면 됩니다

10. 사람이나 사회가 올바르게 깨지 못하다

 - 네 어두운 눈을 뜨게 하려고 함께 봉우리에 오르자고 했어

 - 나쁜 짓이 그치지 않는 어두운 사회를 밝게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종규 . 2014 - 새로 쓰는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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