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글 읽기

2015.3.21. 큰아이―글씨에는



  글씨에는 글을 쓰는 사람 마음이 깃든다. 잘 쓴 글씨이느냐 못 쓴 글씨이느냐가 아닌, 글씨가 흐르는 결을 살피면서, 이 글을 빚은 사람이 어떤 마음인가 하는 대목을 읽는다. 마음을 담아서 쓰면 모두 아름다운 글씨이다. 마음을 담아서 찍을 때에 아름다운 사진이고, 마음을 담아서 부르면 아름다운 노래이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글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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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말도 익혀야지

 (380) 그리고 1


나 또한 직장인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인 평범한 사람으로

《사카시타 사카에/연주미 옮김-얘야 생태가 웰빙이란다》(이매진,2004) 10쪽


 나 또한 직장인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인

→ 나 또한 직장인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 나 또한 직장인이면서 두 아이의 엄마인

 …



  이음씨인 ‘그리고’는 앞말과 뒷말을 잇습니다. 그런데, 앞뒷말을 잇기는 하지만, 이 보기글처럼 잇지는 않습니다. 나란히 나오는 여러 가지를 이을 적에 쓰는 ‘그리고’이고, 앞말에 이어서 보태려는 이야기가 있을 적에 글월 첫머리에 넣습니다. “나는 춤을 좋아하지. 그리고 노래도 좋아해.”처럼 쓰고, “우리 집 마당에는 매화나무, 감나무, 모과나무, 그리고 앵두나무가 있어.”처럼 씁니다.


 -이자 . -이면서 . -이고

 -과 . -와 . -하고 . -서껀


  이 보기글에 ‘그리고’를 넣으면 어울리지 않습니다. ‘나’라는 사람이 어떠한가를 밝히려고 하기에, ‘나는 직장인’이면서 ‘두 아이 엄마’라고 말합니다. 그러니 ‘-이면서’나 ‘-이자’나 ‘-이고’ 같은 토씨를 붙여야 알맞아요. 4337.12.20.달/4348.4.2.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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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직장인이면서 두 아이 어머니인 여느 사람으로


“두 아이의 엄마”는 “두 아이 어머니”로 손질하고, “평범(平凡)한 사람”은 “수수한 사람”이나 “여느 사람”으로 손질합니다.


..



 우리 말도 익혀야지

 (394) 그리고 4


밥이 오랫동안 그리고 대단히 존경했던 사람들 가운데 한 분이 세상을 떠났다

《로리 팰라트닉,밥 버그/김재홍 옮김-험담》(씨앗을뿌리는사람,2003) 112쪽


 오랫동안 그리고 대단히 존경했던 사람

→ 오랫동안 대단히 우러렀던 사람

→ 오랫동안 참으로 대단히 우러렀던 사람

→ 오랫동안, 그러면서 대단히 우러렀던 사람

 …



  오랫동안 존경한 사람이 있으면 “오랫동안 존경했던 사람”으로 적으면 됩니다. ‘오랫동안’과 ‘존경했던’ 사이에 ‘그리고’를 넣을 까닭이 없습니다. 이 보기글에서는 뜻을 힘주어 나타내려고 ‘그리고’를 넣었다고 할 수 있는데, 뜻을 힘주어 나타내려고 한다면 ‘그야말로’라든지 ‘참으로’ 같은 꾸밈말을 넣는다든지, ‘오랫동안’ 다음에 쉼표로 끊고서 ‘그러면서’나 ‘이러면서’를 넣어 줍니다. 4338.2.26.흙.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밥이 오랫동안, 그러면서 대단히 우러렀던 사람들 가운데 한 분이 이승을 떠났다


‘존경(尊敬)했던’은 ‘받들던’이나 ‘우러렀던’으로 손봅니다. “세상(世上)을 떠났다”는 그대로 둘 만하지만 “이승을 떠났다”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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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배움자리 20. 옷 덮어 주기



  아침을 차리려고 바지런히 밥을 짓다가 며칠 앞서 겪은 일을 떠올린다. 아이들한테 아침을 차려 주고 나서 몸이 많이 고단해서 혼자 자리에 누웠다. 아이들은 둘이 즐겁게 밥을 먹었다. 한 시간 즈음 허리를 펴고 나니 개운하구나 싶어서 씩씩하게 일어서려는데, 내가 덮은 이불에 큰아이 겉옷이 놓였다. 이 옷이 왜 여기에 있나 하고 곰곰이 생각하니, 큰아이가 나를 더 따뜻하게 해 주려고 덮어 주었구나 싶다. 큰아이는 ‘옷 덮어 주기’를 어떻게 알았을까? 더 헤아려 보니, 아이들이 어릴 적에 춥다고 하면 나와 곁님이 겉옷을 한 벌 벗어서 아이들을 감싸 주었다. 자전거마실을 하다가 아이들이 춥다고 할 적에도 내 웃옷을 벗어서 아이들을 감싸 주곤 했다. 큰아이는 예전 일을 떠올리면서 내가 얼른 몸이 나아져서 일어나 주기를 바랐구나 싶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우리 집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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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1670) 시작 74


우리는 케이크를 먹고 커피 마시는 일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구드룬 맵스/문성원 옮김-나는 너랑 함께 있어서 좋을 때가 더 많아》(시공주니어,1999) 127쪽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 처음부터 다시 했다



  ‘시작’이라는 한자말이 어떤 뜻인지 제대로 모르기에 말버릇처럼 “-하기 시작했다” 같은 꼴로 씁니다. ‘始’라는 한자는 ‘처음’을 가리키니, 이 보기글처럼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처럼 적으면 겹말입니다. 4348.4.2.나무.ㅎㄲㅅㄱ


..



 알량한 말 바로잡기

 (1670) 시작 73


마침내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첫 작업을 시작했다

《로알드 알/지혜연 옮김-아북거 아북거》(시공주니어,1997) 46쪽


 첫 작업을 시작했다

→ 첫 일을 했다



  글을 쓸 적에는 글에 넣는 낱말을 하나하나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말을 할 적에도 말에 싣는 말마디를 찬찬히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제대로 살피지 않거나 올바로 헤아리지 않기에, 이 보기글처럼 “첫 작업을 시작했다” 같은 꼴로 글을 씁니다. 어떤 분은 ‘첫’을 덜고 “작업을 시작했다”처럼 쓰기도 할 텐데, ‘일(작업)’을 ‘시작’한다고 하는 말마디도 여러모로 어설픕니다. 왜냐하면, “일을 한다”처럼 쓰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을 처음으로 한다면 “처음으로 일을 했다”처럼 적을 노릇이고 “첫 일을 했다”처럼 적어도 됩니다. 4348.4.2.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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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1666) 시작 72


이웃 사람들, 장사꾼들이 무언가 수군거리기 시작했죠

《파블로 네루다/남진희 옮김-안녕, 나의 별》(살림어린이,2010) 14쪽


 수군거리기 시작했죠

→ 수군거렸죠



  이 보기글에 나오는 ‘시작’은 마치 도움움직씨 구실을 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시작’이라는 한자말은 도움움직씨처럼 쓸 수 없습니다. 요즈음 널리 퍼진 말투를 보면, 이 보기글처럼 “수군거리기 시작했죠”나 “수군거리고 있었죠”처럼 말끝을 늘어뜨립니다. “수군거렸죠”로 끝맺으면 될 말인데 자꾸 말끝을 늘어뜨립니다. 때로는 “수군거리는 것이었죠”처럼 ‘것’을 집어넣습니다.


  이 세 가지 말투는 모두 한국말이 아닙니다. ‘시작’을 붙이는 말투는 일본 말투입니다. ‘있다’를 붙이는 말투는 번역 말투입니다. ‘것’을 붙이는 말투는 뿌리를 알 길이 없는 아리송한 말투입니다. 4348.4.2.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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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1660) 시작 70


세상 돌아가는 형국을 보니 여태껏 내가 믿어 왔던 게 혹시 허상은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강현정·전성은-거창고 아이들의 직업을 찾는 위대한 질문》(메디치,2015) 27쪽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 의심이 들었다

→ 차츰 의심스러웠다

→ 궁금해졌다

→ 궁금했다

 …



  처음에는 ‘못 미덥지(의심스럽지)’ 않았으나 세상 흐름을 보고 또 보니 자꾸 못 미덥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는 대목입니다. 그러니, “의심이 들었다”라든지 “생각이 들었다”처럼 쓰면 됩니다. 꾸밈말을 붙여서 ‘차츰’이나 ‘자꾸’를 바로 앞에 넣을 수 있습니다. 4348.4.2.나무.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보니 여태껏 내가 믿어 왔던 모습이 설마 껍데기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형국(形局)’은 ‘흐름’으로 다듬고, “믿어 왔던 게”는 “믿어 왔던 모습이”로 다듬으며, ‘혹시(或是)’는 ‘설마’로 다듬습니다. ‘허상(虛像)’은 ‘껍데기’로 손질합니다. ‘의심(疑心)’은 ‘못 미더움’으로 손볼 낱말인데, 이 대목에서는 ‘궁금하다’를 넣어 풀어내거나 ‘생각’이라는 낱말을 넣어서 손봅니다.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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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가족 풍림화산
야마자키 마리 글.그림 / 미우(대원씨아이)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만화책 즐겨읽기 493



오붓하게 지내는 사람들

― 이탈리아 가족 풍림화산

 야마자키 마리 글·그림

 정은서 옮김

 미우 펴냄, 2013.2.28.



  야마자키 마리 님이 빚은 만화책 《이탈리아 가족 풍림화산》(미우,2013)에는 그린이 식구 이야기가 낱낱이 나옵니다. 이탈리아에서 이룬 한식구 이야기가 흐르고, 여러 나라를 돌며 가난하게 그림을 배우던 무렵 이야기가 흐릅니다. 일본에서는 느끼지 못하던 이야기를 다른 여러 나라에서 느낀 이야기가 흐르고, 일본 사회나 문화하고 다른 사회나 문화를 견주는 이야기가 흐릅니다.


  야마자키 마리 님은 일본에서만 살았다면 이 같은 일을 겪지 못했을 테고, 그림을 그린다거나 만화를 그릴 생각을 못 했을 수 있습니다. 또는, 일본에서만 살더라도 그림이나 만화는 얼마든지 그릴 수 있었을 텐데, 이때에는 사뭇 다른 이야기를 만화에 담았겠지요.



- “그거 외국인이 일본에 대해 품는 이미지랑 비슷하네요.” (8쪽)

- ‘결국 이런저런 시댁에 대한 불만은 한 권의 책으로 엮어졌고, 그 증정본이 시댁으로도 배송된 것이었다.’ “우와아, 마리가 우리 가족 이야길 만화로 그랬대!” “그거 근사하네요! 얼른 보여줘요! 마히! 빨리 어떤 내용인지 가르쳐 다오!” (17쪽)





  《이탈리아 가족 풍림화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만화책인 만큼, 이탈리아에서 살며 겪거나 보거나 느낀 이야기가 흐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이탈리아사람으로서 바라보는 눈길’이 아닌, ‘일본사람으로서 바라보는 눈길’입니다. ‘일본에서라면 이러할 텐데’와 같은 눈길입니다.


  이제껏 살거나 겪거나 누리던 모습하고 어긋나거나 달라서 부딪히는 일이 있을 적에, ‘새롭다’고 느낄 수 있고 ‘낯설다’고 느낄 수 있으며 ‘힘들다’거나 ‘갑갑하다’거나 ‘놀랍다’거나 ‘끔찍하다’거나 ‘재미있다’거나 ‘싫다’거나 ‘좋다’고 느낄 수 있어요. 사람마다 느낌이 다 다릅니다.


  야마자키 마리 님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하고 헤아려 봅니다. 아마 이 모든 느낌이 골고루 있구나 싶고, ‘풍림화산’이라는 말마디를 덧단 책이름처럼, 바람 잘 날이 없고 화산처럼 터지며 눈알이 빙글빙글 돌 만큼 어지럽거나 시끌벅적하다고 할 만합니다.



- ‘이탈리아인의 풍부한 상상력, 그것은 타인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대화의 산물일지도 모른다.’ (54쪽)

- ‘예전에 사이가 좋지만 싸움이 끊이질 않았던 커플과 한집에 산 적이 있다. 한바탕 싸운 다음 여자 쪽은 반드시 내 방으로 찾아왔다. 그녀가 직행하는 곳은 항상 거울 앞. 그녀는 이 거울로 ‘가련한 내 모습’을 확인하는 중이다.’ (85∼86쪽)




  어떤 사람은 목소리가 큽니다. 어떤 사람은 목소리가 조용합니다. 어떤 사람은 바빠맞습니다. 어떤 사람은 느긋합니다. 목소리가 높거나 낮대서 좋거나 나쁠 수 없습니다. 바삐 움직이거나 느긋하게 움직인대서 좋거나 나쁠 수 없습니다. 다 다른 몸짓이요 삶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이탈리아 가족 풍림화산》은 ‘남다르다’ 싶은 삶을 스스로 겪은 대로 고스란히 보여주는 만화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남과 다른 삶’이 또 있을까 하고 궁금해 하는 마음으로 빚은 만화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린이가 나고 자란 일본하고 너무도 다른 삶을 늘 겪어야 하면서 생긴 앙금과 응어리와 생채기와 고단함을 ‘만화 그리기’로 풀어 보려고 한 셈이고, 이렇게 ‘속풀이’처럼 만화를 그리면서 조금씩 자란다고 할 만합니다.



- ‘아들을 낳은 16년 전인 1994년. 그 당시의 일만큼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139쪽)

- ‘일본의 산부인과가 임산부의 불안을 덜어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데 비해서, 그곳은 마치 출산에 대한 공포를 부치기기 위해 있는 장소 같았다.’ (147쪽)





  아기를 낳으려는 생각으로 아기를 낳지 않았고, 만화를 그리려는 생각으로 만화를 그리지 않았으며, 이탈리아사람을 곁님으로 두려는 생각으로 곁님으로 두지 않았구나 하고 느낍니다. 그러나 이 모든 삶을 하나하나 받아들입니다. 스스로 지어서 찾아온 삶일 수 있지만, ‘똑같은 것을 바라지 않는 마음’이었기에 늘 낯설면서 남다른 이야기가 그린이 삶에 찾아왔구나 싶습니다.


  뒤죽박죽인 삶은 재미있을까요? 스스로 재미있게 여기면 재미있습니다. 시끌벅적한 삶은 즐거울까요? 스스로 즐거웁다고 여기면 즐겁습니다. 왁자지껄한 삶을 쉬잖고 누리면서, 이 왁자지껄한 삶을 그야말로 왁자지껄하게 풀어내는 만화가 야마자키 마리 님 만화이겠네 하고 느낍니다.



- ‘그때까지 많은 그림을 그려 왔지만, 그림이 돈이 된 적은 손에 꼽을 정도밖에 없다. 유화와 비교하면 만화가 더 돈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당시 내가 가지고 있던 만화들은 인기가 많은 책들이 아니었다. 그래도 난 묘하게 낙관적이었다. 하지만 아기를 안고 만화에 전념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158쪽)





  아기를 안고 만화를 그리기는 쉽지 않다고 할 만합니다. 그런데, 아기가 없이 홀가분하게 만화를 그리는 일도 쉽지 않다고 할 만합니다. 아기를 돌보아야 하는 삶이기에 만화를 그리기 어렵지 않습니다. ‘그릴 이야기’가 있어야 만화를 그릴 수 있습니다. ‘그릴 이야기’가 없으면 만화를 쥐어짜내야겠지요.


  그러니까, 야마자키 마리 님은 스스로 ‘만화로 그릴 이야기’가 넘치는 왁자지껄한 삶을 찾아서, 이녁 스스로도 미처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지구별 여러 나라를 돌고, 이탈리아사람을 곁님과 한식구로 삼았으며, 가난한 유학생이면서 아기를 낳았고, 돈을 벌어 아기를 돌보려고 만화를 그렸습니다.


  서로 오붓하게 지내는 삶을 누리는 길입니다. 만화를 그리든 그림을 그리든, 그저 여느 회사원으로 살든, 우리는 서로 오붓하게 지내려는 마음입니다. ‘이탈리아 이야기’는 거의 없는 《이탈리아 가족 풍림화산》이지만, 서로 아끼고 기대면서 왁자지껄하게 삶을 누리려는 이야기가 흐르기에 찬찬히 읽은 뒤 조용히 덮습니다. 4348.4.2.나무.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시골에서 만화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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