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놀이 9 - 여기로 공 보내 주셔요



  땀이 나도록 공을 차며 놀던 작은아이가 문득 이불 밑으로 기어든다. 어라. 거기에 숨네. 큰아이도 이불 밑으로 들어간다. 둘이 이불 밑에서 부른다. “여기로 공 보내 주셔요.” 둘이 숨어서 공받기를 하면서 깔깔깔 노래한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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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차기 놀이 5 - 여기로 넣어



  한창 공차기 놀이를 하는데, 놀이돌이가 마당 한복판에 서서 다리를 벌린다. 가랑이 밑으로 공을 차 넣으란다. 놀이돌이 가랑이 밑으로 들어가야 되고, 이리로 안 들어가면 안 된단다. 요 조그마한 사이에 맞추어 공을 잘 차야 하는구나. 움직이는 골대이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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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차기 놀이 4 - 힘껏 차다



  마당에서 공을 힘껏 찬다. 아버지가 받으리라 여기기에 힘껏 찰 수 있다. 이리로도 저리로도 벗어나지 않고 잘 날아가리라 여기니까 마음껏 찰 수 있다. 도움닫기를 하듯이 뒤에서 달려오면서 온힘을 모아서 뻥뻥 찬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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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269. 2015.4.3.ㄷ 라면과 책



  라면을 끓여서 먹는다. 밥상맡에 그림책을 펼친다. 라면을 먹으면서 그림책을 나란히 본다. 얘야, 밥을 먹으면서 그림책을 펼치면, 그림책에 국물이 튄단다. 안 튀게 할 수 있을 듯하지? 그러나 젓가락으로 국숫가락을 집을 적마다 아주 자잘한 방울이 튀어서 책에 묻지. 밥상맡에는 책을 놓지 말자. 책을 읽고 싶으면 밥을 먹지 말자.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책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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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배움자리 28. 언제나 잔치인 하루



  기쁘게 잠들면 기쁘게 일어난다. 하루를 신나게 놀았으면 신나게 잠들고서 꿈을 꾼다. 내 몸에 새로운 숨결이 깃든 날을 가리켜 생일이라 하니까, 아침마다 새로운 마음이 되어 눈을 뜬다면, 언제나 잔치인 하루가 된다.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하는 아침이란, 날마다 생일이라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새롭게 놀고 싶으니 일찍 일어난다. 새롭게 짓고 싶은 삶이 있으니 즐겁게 일어난다. 새롭게 이루고 싶은 꿈이 있으니 개운하게 일어난다. 언제나 잔치라고 할 만한 하루를 누리기에, 저녁에도 곱게 잠들 수 있다. 아침을 열고 저녁을 닫는 마음이 포근하면서 사랑스럽도록 돌보는 길을 생각한다. 사월 끝자락에 소쩍새 밤노래를 들으면서 두 아이 가슴을 살살 토닥인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우리 집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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